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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

홍선주 | 나비클럽 | 2023년 5월 26일 리뷰 총점 9.7 (2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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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39.7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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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르를 넘나드는 사유의 시선’ 나비클럽 소설선이 선보이는 신작.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이야기꾼, 홍선주 작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표제작인 〈푸른 수염의 방〉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에 대한 현대적인 변주이자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장악하고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응징하는 재해석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을 넘어 복합적인 인간 내면의 역동성을 포착하여 ‘홍선주식 미스터리’ 문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다섯 편을 한데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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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연모
최고의 인생 모토
자라지 않는 아이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홍선주
2020년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2년 『인투 더 디퍼 월드』로 고즈넉 메타버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장편으로는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를, 단편으로는 『푸른 수염의 방』, 『자라지 않는 아이』 등을 발표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한다고 믿고 ‘어떻게?’보다는 ‘왜?’를 좇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 2020년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2년 『인투 더 디퍼 월드』로 고즈넉 메타버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장편으로는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를, 단편으로는 『푸른 수염의 방』, 『자라지 않는 아이』 등을 발표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한다고 믿고 ‘어떻게?’보다는 ‘왜?’를 좇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가해자의 심리를 장악하고 무너뜨리는,
응징을 꿈꿔온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소설!

*한국 미스터리 소설계에 등장한 영리한 이야기꾼
홍선주의 첫 소설집*

‘참신하고 젊은 한국 미스터리 소설가의 등장’이라는 평을 받아온 홍선주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어떻게?’보다는 ‘왜?’를 좇는 홍선주 작가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살인자가 되어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스터리 소설계에 영리하고 감각적인 이야기꾼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푸른 수염의 방』은 그로부터 채 3년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발표한 ‘홍선주식 미스터리’ 다섯 편을 엄선해 엮은 소설집이다.

“연수는 은수와 다른 여성들이 겪었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놈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더 지독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싶었다.”


「푸른 수염의 방」은 가출팸을 뛰쳐나온 젊은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응징하는 미스터리다. 홍선주 작가는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 속 17세기 귀족 남자를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가해자의 전형으로 해석하여 탈바꿈시켰다.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여타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홍선주식 재해석의 독특함은 가해자를 향한 복수와 응징의 방식이다. 작가는 지능적인 가출팸 여성과 연쇄살인범 사이의 서스펜스와 복수극을 넘어서, ‘피해자를 무차별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장악하여 무너뜨린 뒤 피해자들이 겪었을 두려움과 공포를 똑같이 느끼게 만드는’ 응징을 통해 피해자를 위로한다.

“나는 모르겠다. 난 아픈 곳이 없다.
내 정신이 여러 갈래로 갈라졌고 내가 그 줄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다고?”


『계간 미스터리』신인상 수상작인 「G선상의 아리아」는 살인자의 이상심리에 집중한 심리 미스터리다. 지배중독자인 어른과 친모가 휘두르는 폭력의 피해자였던 어린 아이가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성장하며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가 된다. 폭력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가해자가 되지 않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지 묻는 이 작품은 아이인 ‘나’의 나래이션으로 서술되어 몰입감을 높인다.

“보통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나에겐 보였다.
숙명과도 같은 외로움.
특별한 존재이기에 벗어날 수도, 떼어버릴 수도 없는 고독감이.”


「연모」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소설로, 두 사이코패스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언뜻 범죄 미스터리물을 연상시키는 소재이지만 이 작품은 도리어 어떤 범죄행위도 없이 서로를 탐문하며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의 로맨스를 그린다.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감추며 상대방이 원하는 대상이 되기 위해 연기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인 로맨스 서사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나 삶에서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작가의 말’ 중)”이라고 자신을 묘사하는 홍선주 작가의 위트 있는 감각이 빛나는 독특한 소설이다.

“투여한 노력과 시간, 비용에 대비하여 최대한 뽑아내는 것이 곧 효율.
선웅에게 그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적인 가치였고,
워라밸이 중요한 직장에선 더더욱 사수해야 할 인생 모토였다.”


「최고의 인생 모토」는 직장 내 세대 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매사에 효율성을 부르짖으며 자신이 제일 잘난 줄 아는 MZ 세대 선웅이 대형 사고를 친 후, 자신을 질책하는 직속 상사에게 도리어 복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 작가가 되기 전에 대학교 교직원, IT 포털의 만화 섹션 운영자, 게임회사 웹 기획자, 국제구호개발 NGO의 디지털 마케터 등 다양한 조직에서 근무했던 홍선주 작가의 실제 직장 경험이 십분 투영된 작품으로, 눈 돌릴 수 없는 몰입감과 재미를 준다. 선웅의 인생 모토 ‘효율’에 맞서는 혜주의 인생 모토는 ‘재미’다. 이는 홍선주 작가의 인생 모토이기도 하다.

“아이가 멀뚱히 자신을 바라보자, 여자는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아이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여자의 눈에 눈물이 찬다.”


「자라지 않는 아이」는 딸에게 질투와 애증을 느끼는 여자의 이야기다. 남자의 전처를 빼닮은 아이의 아름다운 외모와 자신의 평범한 외모를 비교하며 당혹감에 빠져드는 여자의 복잡하고 내밀한 심리를 입체적이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모성애란 본능이 아니며 어떤 애정도 한쪽의 노력으로 구성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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