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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

홍선주 | 나비클럽 | 2023년 5월 26일 한줄평 총점 9.4 (2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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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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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르를 넘나드는 사유의 시선’ 나비클럽 소설선이 선보이는 신작.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이야기꾼, 홍선주 작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표제작인 〈푸른 수염의 방〉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에 대한 현대적인 변주이자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장악하고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응징하는 재해석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을 넘어 복합적인 인간 내면의 역동성을 포착하여 ‘홍선주식 미스터리’ 문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다섯 편을 한데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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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푸른 수염의 방
G선상의 아리아
연모
최고의 인생 모토
자라지 않는 아이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홍선주
2020년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2년 『인투 더 디퍼 월드』로 고즈넉 메타버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장편으로는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를, 단편으로는 『푸른 수염의 방』, 『자라지 않는 아이』 등을 발표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한다고 믿고 ‘어떻게?’보다는 ‘왜?’를 좇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 2020년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2년 『인투 더 디퍼 월드』로 고즈넉 메타버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장편으로는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를, 단편으로는 『푸른 수염의 방』, 『자라지 않는 아이』 등을 발표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한다고 믿고 ‘어떻게?’보다는 ‘왜?’를 좇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가해자의 심리를 장악하고 무너뜨리는,
응징을 꿈꿔온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소설!

*한국 미스터리 소설계에 등장한 영리한 이야기꾼
홍선주의 첫 소설집*

‘참신하고 젊은 한국 미스터리 소설가의 등장’이라는 평을 받아온 홍선주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어떻게?’보다는 ‘왜?’를 좇는 홍선주 작가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살인자가 되어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스터리 소설계에 영리하고 감각적인 이야기꾼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푸른 수염의 방』은 그로부터 채 3년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발표한 ‘홍선주식 미스터리’ 다섯 편을 엄선해 엮은 소설집이다.

“연수는 은수와 다른 여성들이 겪었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놈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더 지독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싶었다.”


「푸른 수염의 방」은 가출팸을 뛰쳐나온 젊은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응징하는 미스터리다. 홍선주 작가는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 속 17세기 귀족 남자를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가해자의 전형으로 해석하여 탈바꿈시켰다.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여타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홍선주식 재해석의 독특함은 가해자를 향한 복수와 응징의 방식이다. 작가는 지능적인 가출팸 여성과 연쇄살인범 사이의 서스펜스와 복수극을 넘어서, ‘피해자를 무차별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장악하여 무너뜨린 뒤 피해자들이 겪었을 두려움과 공포를 똑같이 느끼게 만드는’ 응징을 통해 피해자를 위로한다.

“나는 모르겠다. 난 아픈 곳이 없다.
내 정신이 여러 갈래로 갈라졌고 내가 그 줄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다고?”


『계간 미스터리』신인상 수상작인 「G선상의 아리아」는 살인자의 이상심리에 집중한 심리 미스터리다. 지배중독자인 어른과 친모가 휘두르는 폭력의 피해자였던 어린 아이가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성장하며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가 된다. 폭력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가해자가 되지 않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지 묻는 이 작품은 아이인 ‘나’의 나래이션으로 서술되어 몰입감을 높인다.

“보통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나에겐 보였다.
숙명과도 같은 외로움.
특별한 존재이기에 벗어날 수도, 떼어버릴 수도 없는 고독감이.”


「연모」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소설로, 두 사이코패스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언뜻 범죄 미스터리물을 연상시키는 소재이지만 이 작품은 도리어 어떤 범죄행위도 없이 서로를 탐문하며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의 로맨스를 그린다.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감추며 상대방이 원하는 대상이 되기 위해 연기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인 로맨스 서사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나 삶에서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작가의 말’ 중)”이라고 자신을 묘사하는 홍선주 작가의 위트 있는 감각이 빛나는 독특한 소설이다.

“투여한 노력과 시간, 비용에 대비하여 최대한 뽑아내는 것이 곧 효율.
선웅에게 그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적인 가치였고,
워라밸이 중요한 직장에선 더더욱 사수해야 할 인생 모토였다.”


「최고의 인생 모토」는 직장 내 세대 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매사에 효율성을 부르짖으며 자신이 제일 잘난 줄 아는 MZ 세대 선웅이 대형 사고를 친 후, 자신을 질책하는 직속 상사에게 도리어 복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 작가가 되기 전에 대학교 교직원, IT 포털의 만화 섹션 운영자, 게임회사 웹 기획자, 국제구호개발 NGO의 디지털 마케터 등 다양한 조직에서 근무했던 홍선주 작가의 실제 직장 경험이 십분 투영된 작품으로, 눈 돌릴 수 없는 몰입감과 재미를 준다. 선웅의 인생 모토 ‘효율’에 맞서는 혜주의 인생 모토는 ‘재미’다. 이는 홍선주 작가의 인생 모토이기도 하다.

“아이가 멀뚱히 자신을 바라보자, 여자는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아이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여자의 눈에 눈물이 찬다.”


「자라지 않는 아이」는 딸에게 질투와 애증을 느끼는 여자의 이야기다. 남자의 전처를 빼닮은 아이의 아름다운 외모와 자신의 평범한 외모를 비교하며 당혹감에 빠져드는 여자의 복잡하고 내밀한 심리를 입체적이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모성애란 본능이 아니며 어떤 애정도 한쪽의 노력으로 구성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4건)

포토리뷰 이것은 여성의 자기구원서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오****책 | 2023.05.26
#푸른수염의방

푸른 수염의 방의 모티브가 된 푸른 수염 동화는 여성에게 사회적 기준을 내세워 복종하도록 하는 가부장제를 상징하는 이야기입니다. 성폭행 피해자에게 ”네가 여지를 준거야.“ ”그러니까 왜 밤에 다녀“등으로 말하는 사회적 인식과 같습니다. 이 이야기 속의 가해자도 (약속을 어기면 벌을 받기로 약속했고, 은수는 약속을 어겼다)라고 읊조립니다. 하지만 (지내는 여자들이 결국 마주하게 될 끝은 남자가 설계해 두었으니까)라는 말에서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이 남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핵심은 희생당한 여자가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이 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한다는 점입니다. 델마와 루이스처럼 확실하죠.

결말이 확실함에도 슬프게 느껴졌던 것은 주인공이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결국, 전과자가 되는 가출청소년에서 성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여서입니다. 전과자가 되고 나니 사건 사고가 생겨도 경찰을 믿지 않고 법의 경계선을 두려워합니다. 마음이 아프죠. 보호자가 없이 성장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이성의 명령에 지배당하고 학대당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라니...

여성이 피해자가 아닌 복수의 이야기 #우리가다른귀신을불러오나니 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입니다. 체육계 여주인공이 아니어도, 천재 여주인공이 아니어도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재미있습니다.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하고 화날 때 한편씩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나비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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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푸른 수염의 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t******1 | 2023.05.23
작가는 '재미'난 소설을 만들고 싶다 했다. 이 책은 작가의 욕구가 반영되어 재밌다.

실려 있는 다섯편이 모두 좋다.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는데, 버릴 단편이 없다. 가해자의 심리를 장악하고 괴롭히는 맛이 있다. 이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가해자다. 고통받는 가해자. 그래서 찝찝하다가 통쾌하다.

작가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각종 사람들을 만났다고 했는데 잘 들어난다. 사람 심리를 이리도 잘 표현하다니. 버릴 단편이 없는 소설집은 오랜만이다.

다섯 편 중 가장 재밌는 단편은 '연모'. 그냥 뭐 평범하네..이건 뭐 내용이지 했는데 뒤로 갈수록 오싹해진다. 설마..했는데 그거였다. 답을 맞추면 허무해져야 하는데 이 단편은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사이코패스의 새로운 맛이랄까.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는 맛난 맛.

가장 통쾌한 단편은 '최고의 인생 모토'. 아 주인공 정말 대단하다. 저 근자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가끔 회사에서 저런 인물을 만난다. 본인이 다 맞다는 MZ라는 가면 속에서. 또는 자신의 경험의 틀에 갇혀서. 답정너 사람. 이 답없는 사람에 대한 화끈한 복수. 현실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데 나는 이 복수를 응원하게 된다.

새로운 단편소설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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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염의 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9 | 2023.05.19
총5편의 단편으로 이어짐. 표제작 푸른 수염의 방이 제목이 되었다.
푸른 수염의 방이라는 제목은 프랑스의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이야기를 모티프로 삼고 있다. 물론 난 읽지 않아서 왜 제목이 이럴까 싶었는데 맨 뒤에 수록된 작품 해설을 읽고 알았다. 세상엔 이만큼이나 책이 많다.

??푸른수염의 방
설 연휴 첫날 새벽 연수는 식은땀에 젖은 채 잠에서 깬다. 쌍둥이인 은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가출팸에서 같이 지내던 은수가 사라지고 석달째.
결국 은수의 자취를 찾아낸 연수는 은수가 죽었음을 알았고 은수를 죽인 남자에게 복수를 한다. 남자는 집으로 불러들인 여자들에게 절대 침범하면 안 되는 자기만의 영역을 알려주고 약속을 어기면 그 벌로 죽였다. 은수가 세 번째. 그런 인간을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야기하며 극단적으로 몰아갈 때는 약간의 통쾌함을 느꼈다. 역시나 예상을 깬 반전도 좋았다.

??G선상의 아리아
어릴적 엄마의 남동창 k에게 당했던 학대(폭력)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은 자라면서 본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들에게 K의 환영을 입혀 그들을 죽인다. 푸른 수염의 방의 주인공 은수에게는 복수해 줄 가족이 있었지만 이 가여운 남자에겐 아무도 없었다. 상처 입은 그를 다독여주고 보살펴줄 누구라도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됐을까.

??연모
깜짝놀랄 만한 단어!!
사이코패스로 태어났지만 엄마의 지극정성 가득한 교육으로 일반인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있었던 오민우. 교생실습 나간 학교에서 만난 학생 장소형과의 인연...그녀 역시 사이코패스였으나 오민우를 만난 이후로 일반인처럼 살아야겠다 결심하고...9년 후 결국 그들은 만난다.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일까?
나는 이 둘이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낳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부모가 다 싸이코패스라니!! 어쨌거나 싸이코패스라고 해서 다 살인마가 되는 건 아닌가 보다. 앞서 두 이야기는 그들이 그렇게 불행할 수밖에 없었던 일말의 이유가 있었고 그래선지 조금은 무거웠지만 그나마 이 이야기는 감정적 여유가 있었다.

??최고의 인생모토
효율성을 부르짖으며 선배의 조언에도 콧방귀를 끼는 후배를 크게 한방 혼쭐내는 선배의 이야기. 실수를 해놓고도 잘 마무리 됐으면 그만이지 않냐고 툴툴거리던 선웅은 자신을 혼내는 팀장에게 복수하겠다고 그가 애지중지하는 피규어 보관함 열쇠구멍을 이쑤시개로 막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괘씸하게 생각한 최과장은 그녀의 친구의 도움으로 선웅에게 크게 한방 먹인다. 그게 결과적으로 잘한 짓인지는 내 기준으로는 판단불가이지만 재미는 있었다. 내게 불이익을 주고 나를 업신여기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통쾌하게 복수할 수만 있다면 세상사는 게 훨씬 재밌고 신날 텐데. 그러나 세상이 어찌 나 하고 싶은대로만 살수 있겠나.

??자라지 않는 아이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팠다.
어릴적부터 소녀 가장이다시피 가족을 돌보느라 대학도 못 간 여자. 공장에서 만난 딸아이 하나 있는 남자와 그나마 그는 의지하며 살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결혼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나 갈수록 딸아이의 놀라운 미모에 질투를 느낀다.
자기의 아이를 갖고자 노력을 하지만 1년여만에 남편이 사고로 죽는다. 혼자 남겨지고 아이까지 짊어진.. 고단한 삶에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임신중이었음을 몰랐던 그녀는 딸을 낳는다. 자꾸만 비교되는 두 아이의 외모에 의도적으로 차별을 하는 그녀.
그녀의 딸은 결국 장학금과 기숙사가 제공되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집을 떠난다. 깜짝 놀랄만한 반전은 역시나 최고였다. 친정엄마가 그녀를 돈 벌어오는 수단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진정으로 감싸주고 보듬어 주었다면 그녀의 인생이 이렇게 안타까웠을까.

??결국 이 소설집은 상처받은 영혼을 누구라도 보듬어주고 다독여준다면 싸이코패스도 일반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억울한 자살도, 복수도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말하려 한 거 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단편집임에도 짜임새있고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었다.
작가의 말에 그 이유가 있었던 듯..

P253 저는 삶에서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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