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경 저
김종원 저
책장속 편집부 저
김종원 저
별난 할머니와 욕심쟁이 할아버지 :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정미영 글/고아라 그림
이향근 저
교과서라면 혹 모를까,
언론은 현실적이어야 했다.
과거나 이상이 아니라 현실과 소통해야 했다.
일상의 말글살이도 그럴 수밖에 없다. (p.6)
『말실수가 두려운 사람을 위한 우리말 사용법』은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실생활 우리말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문학 책이다.
소리 나는 대로 썼을 뿐인데 맞춤법을 틀렸다면?
느낌은 알겠는데 알맞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마음 써서 말했는데 오히려 오해를 샀다면?
살아가다 보면 하게 되는
말실수에 아차할 때가 있다.
더구나 최근 사회적 관심거리로 대두된
문해력은 의사소통의 문제를 넘어
학습부진과 세대 간의 갈등까지 연결되기에
제대로 된 어휘를 구사하는 일은
말실수를 줄이는 일은 물론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책 『말실수가 두려운 사람을 위한 우리말 사용법』에서는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만 자주 틀리는
필수 어휘 46개를
상황별 삽화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본래 뜻과 다르게 풀이되어
이야깃거리가 되었던 '심심한 사과'-
이 표현에서는 지루하고 재밌었다는 뜻,
음식 맛이 조금 싱겁다는 뜻이 아닌
심심(甚深),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정중한 표현이지만
친절하지 않았고 쉬운 말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저자는 문해력을 되돌아보게도 했지만
이 표현이 적절한지 따져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표준어는 필요한 장소에서만 잘 쓰고
현실과 소통해야 하며
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선택해 써야 한다며
'아' 다르고 '어'다른 어휘들을 일러주어
일상의 언어를 틀릴까 겁나서 못쓰기보다는
제대로 다시 알고 잘 쓸 수 있게 도와준다.
인공지능이 맞춤법을 알려 주고,
낱말도 표현도 문장도 다듬어 준다.
그러나 내 말과 글은
내 생각 아래 있도록 챙겨야 한다.
기계에 많이 기대면 내 말이 아닌 말이 된다.
수정한 글은 내 눈으로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한다.
그런다고 완전을 기대하면 안 된다.
언어는 본래부터 불완전하다.
더 섬세하고 더 정확해지도록 닦아야 한다. (p.9)
엇비슷해 보이지만 쓰임이 다른 어휘들에
거기서 거기인 듯 혼동되지만
상황에 맞게 언어를 쓴다는 건
나의 생각 아래 말과 글을 쓴다는
주체성도 함께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통하며 표현하며 안 쓸 수 없는 우리말,
말실수가 두려워 입도 벙끗 못하기 보단
자주 들여다보며 그리고 많이 써보며
말실수를 줄여보면 어떨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
이해한 내용을 내 방식으로 재구성해
활용하는 능력까지를 모두 이야기하는
문해력과도 맞닿아 있기에
처음에는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아도
하나씩 배우고 익히며 잘 사용하며
언어를 다듬어나가라는
응원이 기분 좋게 와닿는 책으로
우리말 사용법을 익혀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원고료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817005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