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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 앤의서재 | 2020년 8월 20일 한줄평 총점 8.0 (20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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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선경 작가는 어른에게 필요한 어휘력은 단순히 낱말을 양적으로 많이 아는 것, 말발이 센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낱말에 대해 잘 알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어휘력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이자 내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공감과 소통능력을 높이는 일이자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른의 어휘력』에는 낱말을 뒤살피고 음미하는 언어적 즐거움부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한 어휘로 표현하는 기쁨, 대상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깨우는 흥분, 타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또 작가가 익숙한 어휘와 생소한 어휘를 골고루 선택해 촘촘히 써내려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어휘를 발견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280여 개에 이르는 주석에서 만나는 낱말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 문장에서 다른 낱말과 함께 배치했을 때 의미나 어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체감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어휘력 키우는 12가지 방법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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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_어른다운 어휘력이 필요하다

1. 이래서 어휘력이 중요하다

1. 책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
2.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계속 읽어야 할까?
3. 어휘력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4. 언어의 한계는 상상과 인식의 한계
5. 나의 세상은 언어의 한계만큼 작거나 크다
6. 어휘력, 관성만큼 줄고 관심만큼 는다
7. 곁가지 서술을 줄이는 맞춤 낱말
8. 어휘력,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9. 어휘력이란 체험한 낱말의 총합

2.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

1.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2. 언어적 직관의 중요성을 이해하라
3. 사물에 쓰는 말과 사람에 하는 말을 구분하라
4. 차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을 경계하라
5. 맞춤법과 기본 문법부터 익혀라
6. 독심술보다 말의 힘을 믿어라
7. 내 말이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인지하라
8. 공감, 어휘력을 키우는 으뜸 조건
9. 영혼을 일으킬 수 있는 말
10. 사투리인 줄 알았는데 말맛 나는 우리말

3.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

1. 말맛을 파악하라
2. 글을 쉽게 쓰는 기초 요령
3. 수식어를 용언으로 돌려라
4. 생각이 충만한 게 먼저다
5. 틀 만드는 연습
6. 기본 문장 쓰기부터 능숙하게 익혀라
7. 문장 수집과 필사
8. 자료와 근거 제대로 활용하기
9. 논지를 만드는 힘 키우기
10. 변칙을 배울 수 있는 텍스트, 노랫말
11. 관점을 키우는 책 읽기
12. 콘텍스트 읽는 연습

4. 어휘를 만나는 즐거움

1. 고정된 정의에서 벗어나면 어휘력을 확장할 수 있다
2. 낱말을 뒤살피고 음미하면 어휘력을 확장할 수 있다
3. 음소로 시작해 어휘력과 사고력 확장하기
4. A.I.가 사람의 어휘력을 능가하기 힘든 이유
5. 질문으로 시작해 어휘력과 사고력 확장하기
6. 달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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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유선경
매일 읽고 사유하고 쓰고 지우고 남긴다. 존재와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으로 정확한 인식을 끌어내 단단한 위로의 글을 전한다. 최근 출간한 『사랑의 도구』는 유선경 작가의 열 번째 저서로 사랑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자기 삶에 유익한 것이 되는 데 필요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많이 한 것은 상상, 공상, 망상. 일곱 살 때부터 멈춘 적 없는 것은 책 읽기와 글쓰기, 세상 구경. 그것은 작가가 떠나지 않고 작가를 떠나지 않은 유일한 꿈, 위로, 그리고 감옥이었다.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1993년부터 라디오 방송에서 ... 매일 읽고 사유하고 쓰고 지우고 남긴다. 존재와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으로 정확한 인식을 끌어내 단단한 위로의 글을 전한다. 최근 출간한 『사랑의 도구』는 유선경 작가의 열 번째 저서로 사랑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자기 삶에 유익한 것이 되는 데 필요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많이 한 것은 상상, 공상, 망상. 일곱 살 때부터 멈춘 적 없는 것은 책 읽기와 글쓰기, 세상 구경. 그것은 작가가 떠나지 않고 작가를 떠나지 않은 유일한 꿈, 위로, 그리고 감옥이었다.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1993년부터 라디오 방송에서 글을 썼다. 일주일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그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어휘력 부족이 단순히 국어능력 문제가 아니며 얼마나 일상에 커다란 불편을 가져오는지 깨닫는다. 지금 우리에겐 ‘어른다운’ 어휘력이 필요하다. 최근작으로 『어른의 어휘력』, 『감정 어휘』, 『나를 위한 신화력』이 있다.

출판사 리뷰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 공감 및 소통능력도 어휘력이 먼저다!
지금, 우리가 다시 어휘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읽는 다독가,
유선경 작가가 말하는 어휘력의 쓸모 & 어휘력 키우는 법


“아, 뭐였더라.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
“책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고 집중이 안 돼!”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불편할 때가 많아서 걱정이야.”
“학교나 회사에서 글쓰기를 해야 할 때마다 겁부터 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렇게 평범한 상황들이 어쩌면 어휘력 때문일 수 있다는 걸 아는가. 그렇다. 때로는 나이 탓으로, 때로는 성격 탓으로, 때로는 학습능력 탓으로 돌리곤 하는 이 모든 불편함이 어휘력 문제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체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따로 어휘를 외운다든가, 어휘력을 키우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매일 보고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모국어이기에 일상에서 겪는 불편이 설마 모국어의 어휘력 부족 때문인 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1993년부터 라디오 방송에서 글을 썼고, 일주일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다독가인 저자 유선경 작가는 그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어휘력 부족이 단순히 국어능력 문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며 얼마나 일상에 커다란 불편을 가져오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어휘력의 쓸모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 이 책을 집필했다.

갑자기 낱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건망증이 아니라 어휘력 문제일 수 있다.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와 어감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부족한 게 아니라 어휘력 부족일 수 있다. 맞는 말인데 묘하게 거슬리는 말을 한다면 인간미가 부족한 게 아니라 어휘력이 부족해서일 수 있다.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소통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어휘력 문제가 아닌지 되짚을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말이든 글이든 자신의 생각과 감정, 느낌 등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잃는다. 어휘로 생각하고 정리해 표현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자기가 파악할 줄 모른다. 자신의 생각에도 자신이 없고, 간혹 사람에 따라 공격적인 모습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

유선경 작가는 어른에게 필요한 어휘력은 단순히 낱말을 양적으로 많이 아는 것, 말발이 센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낱말에 대해 잘 알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어휘력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이자 내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공감과 소통능력을 높이는 일이자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른의 어휘력》에는 낱말을 뒤살피고 음미하는 언어적 즐거움부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한 어휘로 표현하는 기쁨, 대상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깨우는 흥분, 타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또 작가가 익숙한 어휘와 생소한 어휘를 골고루 선택해 촘촘히 써내려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어휘를 발견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280여 개에 이르는 주석에서 만나는 낱말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 문장에서 다른 낱말과 함께 배치했을 때 의미나 어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체감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어휘력 키우는 12가지 방법도 만나보자.

생각하는 바를 말로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프레젠테이션과 회의가 부담스러운 직장인,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 그리고 리포트와 과제, 자기소개서 등의 글쓰기가 걱정인 대학생들까지, 그들 모두에게 지금 당장 『어른의 어휘력』을 추천한다.

“나의 세상은 언어의 한계만큼 작거나 크다!”
어른의 어휘력을 키우는 12가지 방법


1장에서는 일상에서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어휘력의 중요성과 다양한 의미를 짚는다. 2장에서는 성인이 어휘력을 키우는 기술을 습득하기에 앞서 전제되어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휘력에 직결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3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어휘를 문장 구조와 떼어놓을 수 없으니 작가는 글쓰기와 연계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한 개의 낱말에 대해 궁금해하고 음미하는 일이 어떻게 어휘력을 늘리고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지 직접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작가의 시선이 담긴 산문을 읽듯 편하게 읽다 보면, 상황에 따른 어휘에 민감해지고 적절하게 낱말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작가가 추천하는 어휘력을 키우는 12가지 방법에 주목해보자. 어휘력에서 말뜻 못지않게 중요한 말맛을 파악하는 방법, 어휘력을 키우는 글쓰기 기초 요령, 수식어를 제대로 선택하고 활용하는 법, 기본 문장 쓰기,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글의 구성 만드는 법, 자료 활용법, 논지를 만드는 힘 키우는 법, 텍스트가 아닌 콘텍스트 읽는 연습, 관점을 키우는 책 읽기 등 누구나 익히 아는 어휘의 양 늘리기나 다독 외에 구체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6건)

어른의 어휘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록 | 2023.09.15

독서인구가 줄었다지만 블로그나 인스타가 흔해지고, 카톡이 대세 소통수단이 되면서 글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본 것, 들은 것, 느끼는 것, 할 말은 많지만 할 줄 아는 말이 빈약하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사이에는 이모티콘으로 대신할 때가 있다. 다행히 요즘은 얼마나 종류도 다양하고 예쁜 게 많은지. 허나 이모티콘으로 퉁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이처럼, 귀여운 캐릭터 뒤에 마냥 숨을 수도 없고. 그나마 사적인 문자에서나 가능하지 인스타나 블로그 글만 되어도 그런 어리광이 통하지 않는다.

카톡 문자든, 블로그 글이든, 글 쓸 때마다 옆에 두둑한 어휘주머니가 있어서 필요한 단어를 쏙쏙 뽑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을 때, 빈곤한 내 어휘력을 채워줄만한 좋은 표현이나 단어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특히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은 어휘의 보물창고 같은 책이라 유난히 기꺼웠다.

 

사물과 대상에 관심 없다면 어휘력을 늘리기 쉽지 않다. 어휘력 늘려봐야 어따 쓰겠는가. “왜 관심이 없을까?”라고 묻는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담론이 될 수 있으나 현재의 한국인에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피로. 낙오되지 않으려고 공부나 일에 쏟아 부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고 한국 사회 특유의 가족이나 동료를 비롯한 남들 시선 신경 쓰고 비위 맞춰야 하는 감정 노동에서 오는 피로가 만만찮다.

(p.60~61)

 

우리의 어휘력은 학력이 높아지고 생활이 풍요로워졌음에도 왜 비례하여 늘지 않는 걸까 

저자는 관심이 있어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언어가 팍팍해진 가장 큰 이유를 여유 없는 삶에서 찾는다. 마음이 강퍅하면 모든 일에 관심이 없어지고 조급해져서 효율적이고 극단적인 단어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듣는 사람에겐 다시 오해와 피로가 쌓이고. 안 좋은 현상이 되풀이된다.

조금 느긋해질 수는 없을까. 여유롭게 삶을 관조하며 타인과 사물에 관심을 갖는 마음은 어휘력을 늘릴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필수조건이 아니겠는가.

 

나는 잘한다는 평가보다 고맙다’,‘’기쁘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감동했고, 새로운 선택을 했을 때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익은 격려보다 나는 너의 앞날이 참 기대된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기운이 났다.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쁘다는 내용을 가진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네가 참 잘했다는 말보다 영혼을 크게 일으킬 수 있다.

(p.152)

 

다른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는 일도 어렵지만 격려하거나 칭찬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평가하지도, 비교하지도, 함부로 예측하지도 말고 상대를 축복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남에게 칭찬이라고 한 말은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흔히 하는 예쁘다’, ‘착하다’, ‘잘했어같은 칭찬인 줄 알고 쓰는 말들. 조심해야겠다.

 

글을 가장 쉽게 쓰는 방법은 말을 받아쓰는 것이다. 여기에 주어와 시점만 잘 챙겨도 웬만한 문장은 완성할 수 있다. 한 문장이 길면 또 주어와 시점이 헛갈리니 짧게 쓰는 것이 낫다. 그렇다고 무작정 문장을 자르려 하면 그거 고심하느라 영감이 날아가 버릴 수 있으니 일단 떠오르는 대로 쓰고 수정하면서 분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다. 다음 문장 주인이 앞문장과 같은 주인이면 거듭 챙기지 않아도 된다. 대신 일의 순서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동사와 형용사 등의 용언에 시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p.186~187)

 

어떻게 하면 글을 쉽게 쓸 수 있을까?

머릿속에는 할 말을 생각하면서도 막상 글로 옮기려하면 말문이 막힐 때가 대부분이다. 엉킨 실타래가 들어앉은 양, 생각은 있지만 어떤 문장으로 시작할지, 맺음말은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

오랫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며 일반인의 원고를 수정해온 저자의 도움을 받아보자.

한 호흡에 읽기 어려운 문장은 분리하고, 어색한 조사는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되도록 접속사를 쓰지 말 것. 선문답 같은 대명사와 말줄임표를 버리고, 되도록 완성형 문장으로 쓸 것 등등. 따로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내겐 한마디 한마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다. 안 좋은 습관들이 단박에 없어지진 않겠지만 하나씩이라도 천천히 줄여봐야겠다.

 

모집다, 무감하다, 제사날로, 줄잡다, 달구치다, 되우, 스스럽다, 굴퉁이, 까끄름하다, 적바림, 엄벙하다, 해낙낙하다, 잠포록하다, 어둑발, 새물내...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거나 들어봤어도 제대로 의미를 모르던 단어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어휘를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니. 글 쓸 때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 건 저자의 말마따나 건망증이 아니라 어휘력 부족 때문이었다.

 

어른의 어휘력에는 알고는 있지만 잊고 쓰지 않는 말, 처음 들어본 말, 비슷하지만 어감이 다른 말 등등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눈여겨 볼만한 낱말과 표현들이 페이지마다 주석과 함께 등장한다. 따로 정리해서 활용한다면 금상첨화겠다. 물론 사전을 보면 더 다양한 어휘를 찾을 수 있겠지만 맥락 없는 단어 모음이라 읽기도 불편하고 봤어도 금세 잊히기 마련이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이라 읽기도 수월하고 활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i******2 | 2023.09.05
어른의 어휘력은 어른스럽게 말을 하고, 어른스럽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표현이나 단어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단어나 표현 등 일차원적인 어휘 차원을 넘어서, 어른스럽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있고 인상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른스럽게 말하는 방법과 어른스럽게 글쓰는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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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 어른의 어휘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L*******l | 2023.08.05

유선경 작가님께서 쓰신 [도서] 어른의 어휘력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살면 살수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접할수록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 어휘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해 읽은 책인데,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어휘력이 확 늘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확실히 도움이 되긴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어휘력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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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1건)

구매 어휘력의 쓸모 &어휘력 키우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22.06.06

예전에 종이책으로도 읽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데다가 무엇보다 어른이면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어휘력이 떨어진다고 할까 말주변이 없는 탓인지 말을 잘 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조리 있게 말을 못한다 말을 하다 보면 두번씩 할때도 있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처음에는 나이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알았다 표현력이 부족한것도 있지만 어휘력이 가장 큰 문제여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어휘력이란 어휘를 마음대로 부리어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에서도 확인되겠지만 결국 단어의 이해와 그것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글로써 표현하는 이 능력은 신이 주신 능력이 아닌 우리 자신이 노력하여 해결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것이다 어휘력이 왜 중요한지 어휘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어휘력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여 책을 풀어냈다 2번째 읽는 거지만 여전히 생소한 표현들이 많았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쉽게 분노로 연결시키게 된다고 생각한다 꼭 분논가 아니어도 안타까움 아쉬움 서러운 서운함 억울함 미안함 씁쓸함 등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은 아주 많이 있고 그 뜻도 각각 다르다 근데 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감정이 뭔지 모르니 원색적으로 연결하게 된다 소통에서 어휘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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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럽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1.10.24
왜 제목을 어른의 어휘력이라 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어른은 나이 먹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어른을 말하고 싶은거라고 여겨진다.

저자는 라디오 작가라고 했는데 이렇게 많은 어휘와 글을 잘 쓰는 사람이어야 라디오 작가를 하는가 싶었다.
어휘력이 왜 중요한지,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 어휘의 즐거움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순우리말과 많은 어휘들을 소개하는데 익숙한 말들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말들도 많았고 너무 낯설어 읽어도 기억 못 할 말들도 꽤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양의 책을 읽고 독서록이라도 남기려는 나름의 노력 중인 내가 얼마나 어휘력이 부족한지 새삼 느껴졌다. 맞춤법과 문법도 필요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어휘도 필요하지만 사물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마음과 인격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끼게 해준다.

사실 주변에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정적이다. 이 동네에서 주로 하는 말투가 있고 저 동네에서 주로 쓰는 어휘들이 다르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그의 언어 습관이 낯설어 잘 못알아 듣기도 한다. 나만의 언어습관이 있고 내가 쓰는 언어들이 나를 보여준다.

이 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은근 있던데 나는 좋았다. 사라져 가는 우리말이 아쉬웠고 우리가 우리것을 아끼고 보전하지 않으면 누가 챙겨주겠는가 싶었고 필사와 좋은글 모음 등으로 노력하는 작가가 멋있었다. 물론 언어는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처럼 사라지고 생성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바르게 쓰고 보다 넓게 사용하면 좋지아니한가. 어른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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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른의 어휘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7 | 2021.09.30

20대 후반부터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설명할 때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생하기 시작했죠. 그럴 때마다 벌써 노화가 시작된 것인다, 더 나이들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고 걱정을 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노화에 관한 여러 상식이 쌓일수록 제대로 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게 나이탓 만은 아님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러다 알게 된 이 책에서 어휘력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어휘력이 늘지는 않을 겁니다. 방금 읽은 페이지의 내용이 안 떠오를 수도 있고요. 

책을 읽고 새삼 깨달은 건 단지 대화의 기교를 늘리기 위한 어휘력을 챙길 게 아니라 언어로 인해 보게 되고 확장될 세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거였어요.

많은 단어를 안다고 해도 제대로 쓸데가 없다면 사라져 버릴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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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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