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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희 저
김선영 저
홍한별 저
어휘력 길러 문해력 높이자! 올해 관련 도서 출간 43% 증가
2022년 09월 01일
어른은 처음이라…내일의 성장법 책에서 찾는 서툰 어른들
2021년 11월 23일
호모 사피엔스는 태생적으로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고
독서에 적합하게 진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려면 상당히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이후,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각종 영상물에 사로잡혀
그나마 책에 할애하던 약간의 시간마저도 자꾸만 줄어들고 있으니 말이다.
심심치 않게 뉴스로 접하는 문해력 저하 어쩌고 하는 기사들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싶다.
그 때문인지, 제1장에 나오는 소제목처럼, 언어의 한계는 상상과 인식의 한계이고
나의 세상은 언어의 한계만큼 작거나 크다는 말은 읽는 내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책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꼴 보기 싫은(작가 개인적으로) 틀린 맞춤법과 문법들도 등장하고
말맛 나는 순우리말 등의 자세한 예들이 나와서 재미있기도 한데
나처럼 이런저런 단어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흥미롭겠지만
틀린 맞춤법도 하나의 문화라고 여기는 사람이거나
지적과 설명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올드하거나 꼰대스러운(?) 느낌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말맛'을 음미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어휘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요즘, 위기감을 느껴 추천 도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sns에서 헐, 대박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는 책날개를 보고, 고민하다 주문했습니다. 딱 제 상황과 비슷하다 여겨져서요. 부담스러운 책도 아니고 틈틈히 교양 서적처럼 읽기 좋습니다. 많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짧은 글과 영상에 익숙해져있는 현대에 어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됩니다. 어휘력이 떨어지면 모든 게 불가능해진다 말해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해서 와! 감탄사를 내뱉게 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작가들의 노고를 알기에 대부분 좋은 별점을 주지만
나름 부족하다 싶어서 별 하나 혹은 반쪽은 남겨두는 편인데,
이 책은 진심으로 별 다섯개를 다 채우고 싶은 책입니다.
책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어휘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어휘력,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차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을 경계하라'
작은 제목만 읽어도 도움이 되지만,
직접 겪고 깊게 생각한 이야기들이라
한꼭지씩 읽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인간에게 극한의 스트레스를 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억울함'이라고 합니다.
정당한 분노인데도 억누를 수 밖에 없으니 억울하고, 모멸감과 비루함으로 인해
울화병, 억울병이 생기는 것이고, 이 감정을 올바로 해석, 통제해야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약 17,000년 전의 동굴벽화를 보며
죽은 사람의 얼굴을 왜 새 모양으로 그렸는지 설명해주는 부분과
새 머리를 한 남자가 훗날 전설로 남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며 뭉클했어요.
동시에 과거의 흔적을 통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슨 도구였는지'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야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그냥 학자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투리라고 생각했으나,
부모님이 쓰시던 말들이 우리말이었다는 얘기에 절대 공감했어요.
내가 열 살 무렵 1944년생인 우리 아부지 4학년 때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친구들과 싸우면서 부아가 치밀었다는 말을 보며 웃었거든요.
부하도 아니고 부아는 뭐래? 하면서 말이죠.
화가 난다, 성질 난다는 말은 써도
부아라는 말은 안써봤기 때문이에요.
문법에 맞아도 말맛을 살리는게 먼저라는 말도 공감합니다.
아무리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나열한다해도 감동하지 않잖아요.
이 책은 어휘력이 필요한 이유부터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 문장 쓰기 까지 담았으나
온전히 학습을 위한 책이 아니고요,
수십 년 간 글을 쓰는 직업인으로서
(제가 느끼기에) 깊게 생각하고 논조를 가진
인생의 선배이자 한 명의 어른으로서
지금의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친절하고 세심한 조언입니다.
가까운 곳에 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책 내용을 체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