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개의 마음

이토 히로미 | 책비 | 2016년 6월 27일 한줄평 총점 6.0 (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4건)
  •  eBook 리뷰 (1건)
  •  한줄평 (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5.1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반려견과 함께한 마지막 2년의 기록,
이것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 《개의 마음》은 80년대에 여류시인 열풍을 이끌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여성 문학가 이토 히로미가 14년간 동고동락한 개를 저세상에 떠나보내기까지 2년 남짓한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다.주인공에게는 ‘다케’라는 늙은 개가 있다. 개의 시간은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빨리 흐르기에,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날 다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기록해나간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 특히 늙고 병든 노견을 키우는 애견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소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다케뿐만 아니라 ‘니코’, ‘루이’라는 개들과 ‘삐짱’이라는 앵무새까지, 웃음과 울음, 유머와 감동을 전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 읽고 나면, 비단 늙고 병든 반려견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내용에만 국한된 글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가족, 더 나아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반려견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 지금 함께하고 있는 반려견을 언젠가 떠나보내게 될 사람, 개를 키울지 생각 중인 사람, 지금 키우고 있는 개가 버거워 고민 중인 사람… 비단 꼭 개가 아니라 해도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과 교감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픈 책이다. 반려견을 키운다면 누구나 겪을법한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지만,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삶과 죽음’에 대한 담담하지만 따뜻한 통찰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Chapter 1. 개의 마음
개의 마음
다케와 축구
니코는 어리광쟁이
엄마, 다리 아파요
엄마, 거기 있어요?
다케는 다혈질
다케의 병
Chater 2. 똥 이야기
다케의 보금자리
도와줄게요
밥과 산책
딱 거기까지
똥 이야기
다케의 똥
공양
Chater 3. 루이의 할아버지
루이의 할아버지
생일 축하해
다케의 귀 고름
루이, 삭발하다
똥오줌 따위 두려울쏘냐
Chater 4. 지는 해와 뜨는 해
지는 해와 뜨는 해
고양이와 엄마와 핏불
간짱
Chater 5. 루이의 여행
루이와 단둘이
루이의 여행
임무 완료
간질병이 도지다
Chater 6. 다케의 마지막 사랑
다케 수발들기
다케는 못 말리는 남성우월주의자
다케의 마지막 사랑
삐짱과 은밀한 놀이를 즐기다
루이의 감정, 니코의 감정
니코와 코요테의 운명적인 만남
Chater 7. 그때가 찾아오다
그때가 찾아오다
루이의 마음
다케의 유골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1명)

저 : 이토 히로미 (Hiromi Ito,いとう ひろみ,伊藤 比呂美)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가쿠인대학 일본문학부를 졸업했다. 1978년 《초목의 하늘》이라는 시집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가씨》, 《설익은 매실》 등을 발표하며 1980년대 일본의 여류시인 열풍을 이끌었다. 1985년 육아 에세이 《좋은 가슴 나쁜 가슴》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999년 소설 《라 니냐》를 발표해 노마분게이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구마모토를 오가며 시, 소설, 에세이, 만화 비평, 번역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이토 히로미 시집》, 《가족 아트》, 《하우스 브랜드》, 《여자의 절망》, 《인생 상...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가쿠인대학 일본문학부를 졸업했다. 1978년 《초목의 하늘》이라는 시집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가씨》, 《설익은 매실》 등을 발표하며 1980년대 일본의 여류시인 열풍을 이끌었다. 1985년 육아 에세이 《좋은 가슴 나쁜 가슴》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999년 소설 《라 니냐》를 발표해 노마분게이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구마모토를 오가며 시, 소설, 에세이, 만화 비평, 번역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이토 히로미 시집》, 《가족 아트》, 《하우스 브랜드》, 《여자의 절망》, 《인생 상담, 히로미의 만사 오케이》, 《폐경기》, 《여자의 일생》 등이 있다. 당대 최고의 여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비롯해 현대시 수첩상, 미시마 유키오상, 다카미 준상,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등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

개와 함께하는 삶은 한결같다.
늘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곳을 걷는다.
개는 늘 같은 기대와 고집, 태도를 취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또 같은 날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다가오고
평온하던 삶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한다.
다케와 함께한 마지막 2년 동안,
나는 삶과 죽음의 민낯과 마주했다.
-《개의 마음》 중에서

《개의 마음》 기획자의 이야기
나에게는 ‘딸기’라는 개가 있었습니다. 2000년 초에 만나 2013년 3월 내 곁을 떠나기까지, 우리는 13년간 함께 살았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딸기’는 내 동생이었고, 나는 딸기의 ‘큰언니’였습니다. 개 이름이 왜 ‘딸기’였냐 하면, 그냥 우리 자매가 과일 ‘딸기’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이었어요. ‘딸기’는 흰 털이 많은 믹스견이랍니다.
딸기를 처음 만난 날을 아직도 나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딸기는 친구의 개가 낳은 새끼 강아지였는데, 친구가 작은 상자 안에 담아서 내게 데려다줬지요. 상자 위를 덮은 작은 수건을 치우니, 귀엽고 작은 얼굴을 쏙 내밀어 내게 인사하던 딸기는 태어난 지 한 달가량 된 작은 강아지였어요.
항상 한 집에서 함께 살던 우리가 장기간 헤어진 건 2년간 내가 유학을 갔을 때였는데, 나는 딸기가 나를 잊어버리면 어쩌나, 항상 노심초사 걱정이 되곤 했지요. 입이 짧아 잘 먹지 않던 딸기는 동생이 간간이 보내주던 사진 속에서 푸석해 보이고 우울해 보이곤 했는데, 나는 그런 딸기가 항상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러다가도 어느 때는 제법 살이 오르고 털이 복슬복슬해져서 건강해 보일 때도 있었어요. 2년이 지나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딸기는 나를 잊지 않고 온몸으로 반겨주었지요.

# 병원에 간 딸기
10년이 훌쩍 지나 딸기가 노견이 되었을 무렵, 딸기의 몸은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망가져갔어요.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잘 먹지 않는 딸기가 입맛을 찾을 수 있게 갖은 노력을 해보고, 좋다는 영양제도 챙겨 먹이고, 수시로 병원 진단도 받고… 최선을 다해도 가는 세월은 막지 못하겠더군요.
딸기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얼마 전, 그간 여러 번 고비를 넘겼음에도 이번에는 회복이 어렵겠다는 직감이 들었지요. 하루하루 딸기는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워 보일 정도로 약해져갔고, 마침내 우리에게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 딸기의 마지막
그날, 딸기는 낮에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돌아왔어요. 링거라도 맞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지라 도저히 버틸 수가 없는 상태였거든요. 병원에 계속 두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엄마가 말씀하셨지만, 혹시라도 컴컴한 병원에서 혼자 죽어버리기라도 할까 봐, 오늘 밤 딸기가 죽더라도 내가 옆에 있어야겠다 마음을 먹고 딸기를 데려왔지요.
집에 돌아온 딸기는 아주 조용히 몸을 웅크리고 앉아 까맣고 동그란 눈으로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어요. 나는 그런 딸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아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만 했습니다. 무어라 말을 하고 싶은데, 눈물이 앞을 가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나보다 먼저,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낸 친구가 이런 말을 해주었어요. 주인이 너무 슬퍼하면 개가 마음 편히 하늘나라로 가지 못한다고요. 그래서 나는, 딸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딸기야, 언니는 괜찮아. 이제 편하게 하늘나라로 가도 돼. 지금은 헤어지지만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야.”
그날 밤, 방과 연결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딸기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걸어 다닐 힘조차 없어서 쓰러지듯 내 옆에 누워 있었지요.

# 잘 가렴, 내 강아지
그리고 오전 11시쯤, 아주 거칠게 들려오는 숨소리에 놀라 달려가니 눈에 초점이 없고 혼수상태처럼 보이는 딸기가 마지막 숨을 힘겹게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의 개 딸기는 나를 떠나갔어요.
집 근처 애견 화장터에서 딸기를 화장하고, 한 줌도 채 되지 않는 유골을 아파트 화단 가장 큰 나무 밑에다 묻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딸기를 보내고, 한동안 나는 아침마다 울어야만 했지요. 항상 내 침대 발치의 자기 자리에서 잠자던 딸기는 내가 “잘 잤니?”라며 손을 내밀면 부드럽고 따듯한 이마를 내 손에 갖다 대며 인사를 해왔거든요. 딸기가 죽고 나서, 아침마다 나는 그 빈자리를 느끼며 마음 아파했습니다.

2013.3.16.
딸기야,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언니는 엉엉 울었어. 네가 이제 언니 침대 옆에서 자고 있 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갑자기 너무 서운하고 허전해서 소리 내 울어버렸어. 하늘나라 가기 전 며칠간 너무나 힘들어했기에 지금은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 의 발자국 소리, 기침 소리, 숨소리… 어느 것 하나 다시 들을 수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시간 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만, 그렇게 네가 없는 데 익숙해지는 것도 언니는 너무 속이 상해.
내 동생, 거기서는 아프지 않은 거지?

제목이 ‘개의 마음’이라니,
개를 사랑하는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 권의 책

# 일본어판 표지
그렇게 딸기를 보내고 3개월쯤 뒤, 우연히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서 ‘개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개의 마음? 어떤 내용의 책일까?’
에이전시에 판권 문의를 했고, 다행히 한국어 판권이 살아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원서를 입수해 리뷰 의뢰를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리뷰 문서를 읽기 시작했지요. 검토해준 번역가도 호평을 하고, 저 역시도 ‘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찾았다’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즉시 판권 계약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해서 계약 진행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다가, 우여곡절 끝에 약 1년6개월 만에 계약이 성사되었어요.
자, 이때부터 책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개의 마음》 단행본 만들기 START!
제일 먼저, 번역을 위해 책의 성격, 역자의 문체, 역자의 작업 스케줄 등을 고려해서 당시 가장 적절한 번역가에게 의뢰했어요. 서정적이고도 깔끔하게 번역을 해주시는 나지윤 역자님께 번역을 의뢰하였지요.
몇 개월이 지나 탈고된 원고를 번역가님으로부터 전달 받았어요. 나지윤 역자님이 당시 원고를 넘겨주시면서 “저는 개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이 원서를 번역하고 나니 개를 꼭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 즐겁게 번역했습니다”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번역가나 편집자나, 어쨌든 책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그저 ‘일’이기도 한데, 그래서 제 생각엔 일을 하는 사람이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한 책이라면 독자가 볼 때는 그보다 몇 배 더 즐겁거나 감동적인 듯해요. 적어도 제 경험으론 그랬거든요.
어쨌든, 번역 완료된 원고도 무사히 입고되었고, 이제는 책의 편집과 디자인 단계에 들어가야 합니다. 일본어판에는 본문에 일러스트가 전혀 없었는데, 한국어판에는 원고의 따듯한 느낌을 살려줄 일러스트를 곁들이기로 했어요. 본문과 표지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약 15컷 정도 예상했기에, 일러스트 작업 기간을 몇 개월 정도로 고려하면 어서 빨리 섭외에 들어가야 합니다. 제격인 일러스트레이터를 섭외하는 작업도 그리 만만한 건 아닌데,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 우연히 마음에 딱 드는 일러스트 작가를 찾게 되었어요. 바로바로~~~ 네이버 ‘그라폴리오(www.grafolio.com)’ 대표 작가인 ‘꼬닐리오’ 님이에요!

《개의 마음》 + ‘꼬닐리오’의 콜라보레이션

네이버에서 운영 중인 ‘그라폴리오’라는 곳은 일러스트 창작의 공간인데, 토끼와 소녀가 등장하는 따듯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꼬닐리오(www.grafolio.com/coniglio)’ 님의 작품들에 눈이 갔어요. 펜 일러스트로, 화려한 색감이기보다는 디테일한 선들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느낌이 우리 책 《개의 마음》에 딱이다 싶었지요.
즉시, 꼬닐리오 님에게 메일을 보냈고, 머지않아 회신을 받았습니다. 작업이 가능하다는,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어 꼭 하고 싶다는 아주 기쁜 회신을요!
그런데 이왕이면 실제 모델들 사진을 참고해서 그리면 좋겠다 싶어서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 저자 분께 요청을 했습니다. 한국어판에 실을 일러스트 작업을 위해 작가님과 다케, 니코 등 반려견들의 사진을 보내주십사, 하고요. 다행히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주셨고, 다양한 사진들을 보내오셨어요. 안타깝게도 온라인상에서 공개하는 것은 꺼리셨기에, 어디까지나 일러스트 작업을 위한 자료로만 참고했지요.
글을 읽는 동안 특히 인상 깊고, 키득거릴 만큼 위트가 넘치고, 나의 ‘딸기’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진 장면들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주십사, 꼬닐리오 님께 전달했지요.
일러스트 작업은 약 2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수정 작업을 거쳐 최종 일러스트 14컷이 완성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고 짠한 장면을 표지 일러스트로 선택하였어요. 《개의 마음》에는 ‘다케’, ‘니코’, ‘루이’라는 개들이 등장하는데, 이중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던 ‘루이’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홀로 남아 주인을 기다리는 것을 표현한 장면이에요.

# 표지 일러스트
14컷의 모든 일러스트들은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속에서도, 책 속에서도 이 책의 화자이자 저자인 ‘나’와 노견인 ‘다케’, 애교쟁이 ‘니코’, 독립적인 ‘루이’, 그리고 앵무새 ‘삐짱’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매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이쯤 되면 이 책 《개의 마음》이 대체 어떤 책인지, 무지하게(?) 궁금하실 거예요. (그 정도는 아닌가요? ^^;;)
둘째가라면 서러운 애견가인 저, 《개의 마음》의 기획자이자 편집자가 자신 있게 권하는 책 《개의 마음》을 소개합니다.

반려견과 함께한 마지막 2년의 기록,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픈 이야기
이 책의 저자 이토 히로미의 작품은 국내에는 아직 소개된 적 없지만, 80년대 일본에 여류시인 열풍을 일으키며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 현재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래서인지 《개의 마음》은 단순히 개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만을 하고 있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너무 어둡고 부담스럽게 전달하는 책은 아닙니다. 뭐든 ‘적당히’ 하기란 어려운 법인데, 이 책은 모든 요소를 ‘딱 적당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에겐 세 명의 딸과 유태인 남편, 노견이자 저먼 셰퍼드 종인 ‘다케’, 다케라면 벌벌 떠는 파피용 종인 ‘니코’, 깍쟁이 앵무새 ‘삐짱’,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에 홀로 살고 있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루이’라는 파피용 종 개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병든 아버지를 보살피고 일을 하기 위해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일본 구마모토와 미국 캘리포니아를 오가는 생활을 하지요.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을 거듭하다 보니 지치고 힘든 순간도 찾아옵니다. 홀로 외롭게 늙어가는 아버지는 갈수록 예민하고 난폭해지고, 그런 아버지의 짜증을 받아가며 수발을 드는 게 숨이 막힙니다. 자신만 바라보며 의지하는 세 명의 딸과 병든 아버지와 애완동물들의 무게 때문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입니다.

그즈음부터, 내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이 부쩍 커지기 시작했다.
다케와 니코, 루이가 나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몸의 대부분 기능이 망가져가는 늙은 다케, 사회성도 없고 예의범절도 모르는 루이, 다케와 루이 등쌀에 시달리는 니코, 그리고 까칠하고 예민한 삐짱. 새장을 벗어나면 자유를 만끽할 만도 한데 늘 내 어깨 위에 앉아 있다. 이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벅찬데 갈수록 성질이 괴팍해지는 고령의 남편과 이기적인 딸들(뭐, 그 시절엔 나도 그랬지만)까지, 그야말로 심신이 방전될 지경이었다. 날마다 다케가 싸지른 똥오줌을 정리하고 고약한 냄새를 뿜어내는 요가매트를 벅벅 씻으면서 나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모든 것에 진절머리가 났다.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계속해야 하는가.

이 책의 백미는 늙은 개 다케와 역시 늙고 병든 아버지를 오버랩시켜 곳곳에서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의 삶과 개의 삶은 천지차이지만 동시에 별반 다르지 않기도 합니다. 개를 키워본 사람들은 아마 공감할 거예요. 저 역시 ‘딸기’가 새끼 강아지였을 때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가까이에서 지켜본 바로, 개가 늙어가는 모습은 사람의 그것과 아주 많이 닮아 있더군요.
이 책은 ‘다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2년간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첫 시작 부분, 그리고 중간중간 작가는 언제 이별할지 모르는 다케와의 시간에 조바심을 느낍니다.

점점 더 마음이 조급해진다.
서두르지 않으면 다케의 수명 사이클을 따라잡지 못할 것만 같다. 언제부터인가 다케의 잠자는 모습이 딱딱한 시체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면 죽어버렸나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긴가민가하고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정말로 죽은 것 같다.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도무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복부는 미동도 없고 얼굴도 실룩거리지 않고 슬쩍 만져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 세게 만지면 그제야 껌벅 눈을 뜨고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젊었을 적에는 자는 척만 할 뿐 결코 잠들지 않았던 다케였다.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벌떡 일어나서 씩씩하게 내 뒤를 따라오곤 했는데…….

개와 함께하는 삶이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산책, 밥, 똥오줌, 간식, 쿠키, 동물병원 등…….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개를 키우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동물병원 한 번 데려가는 데 사람보다 비싼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고, 개가 먹고 자고 입고 싸는 데 전부 돈이 들어가 부담스럽기도 하지요.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저자의 주거지인 미국의 상황도 별반 다를 바는 없더군요.
제가 특히 재미있게 보는 이 책의 포인트는 바로 이겁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개를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200프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노견과 함께 살고 있든 새끼 강아지를 키우고 있든 언젠가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하는 우리 인간들이 맞닥뜨려야 할 ‘개의 죽음’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지요.
다케가 서서히 생명의 빛을 잃어가고 마침내 숨을 거두는 날, 허무하리만치 그 시간은 짧고도 평온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저도 딸기랑 13년이란 시간을 함께 살았는데, 그 오랜 시간이 무색할 만큼 딸기가 제 곁을 떠날 때는 아주 찰나의 순간, 믿지 못할 정도로 짧았습니다.
주인공이 애견 장례업체 사무소에서 “다케의 엄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유골함을 받아 든 순간,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지만 차분히 다케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남은 관계를 보듬어가며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지요.

다케를 보내고 내 삶은 딱히 달라진 게 없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상념도 아스라이 사라지고 늘 그렇듯 밥과 산책으로 이루어진 일상이 반복된다. 촉촉한 혀와 살랑거리는 꼬리,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는 선량한 눈망울이 내 곁에 있다. 니코와 루이가 몸을 기대온다. 무겁고 귀찮다는 생각도 잠시, 부드럽고 따스한 감촉에 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고, 만든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좋아서 주변에 막 권해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책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저의 숙명인데, 이 책은 지금껏 만든 책 중 단연 자신 있게 선물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동물을 사랑하는, 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번역한 나지윤 역자의 후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에는 감정을 절제한 담백함, 괴롭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넉넉함, 담담히 읊조리지만 가슴 한켠이 아릿해지는 뭉클함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비장하고 절절한 슬픔 대신, 삶에 대한 무게와 자연의 이치를 받아들이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이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운다면 누구나 겪을법한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지만,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작가가 그간 일관되게 추구해온 테마인 ‘삶과 죽음’에 대한 담담하지만 따뜻한 통찰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종이책 회원 리뷰 (4건)

포토리뷰 개의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슈* | 2016.01.28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마음 속 깊이 무언가 짠함이 느껴졌다...
따스한 듯, 평화로운 듯, 그런 느낌의 그림이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가득 안고 있는 듯 했다...

이 책 중간중간엔 삽화가 있는데... 한컷한컷이 살아 숨쉬는 듯...
많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느낌이다.
*
견공들과의 생활은 그렇다.
다 내맘 내뜻같지 않고, 항상 내 손이 필요하고, 
달래도봤다가 윽박도 질러봤다가... 
그래도 무슨 생각과 무슨 마음인지 그들의 고집은 대단하다.
작가가 사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마치 내 이야기처럼 공감이 갔다.
*
단순히 작가와 작가가 키우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작가의 이야기에 '그래 우리집도 이래! 아이고 이녀석들~ 아이구! 그 냄새 어떤건지 알겠어!!'
라고 웃으며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아니다... '루이의 할아버지' 부분에선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된다.
루이라는 견공과 작가의 아버지... 우리집 막둥이와 나의 아버지...
상황은 다르나 많은 부분이 비슷한 그 이야기에 나는 진지해질 수 밖에 없었다... 
*
그렇다... 사람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다...
그 끈을 놓을 것처럼 약해졌다가 다시 불끈 일어나 더 활기차게 지내고...
약해진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모습은 사뭇 인간과 다를게 없어 보였다.
아니, 도리어 인간보다 더 강한 척 하는 것 같다.
가족들 앞에서 애써 냉정함과 침착함을... 잘가라고 차분히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느순간 주체할 수 없이 몰려오는 슬픔을 작가는 아름답게 다독이며 이겨내고 있다...
*
그 빈공간에 대한 허전함은 여전하다...
하지만 일상의 무너트리지 않음이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함을 말해주는 듯 하다...
*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는 글...
[무지개다리]
이별은 슬프다... 
하지만 훗날 아름다운 만남을 위한 약속임을 믿는다.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한
'어느 여자의 14년동안 함께한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야기' 라고만 생각했다...
(작가로 활동하는 그녀... 하지만 직업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느끼고 겪고 감당하고 흘렸던 눈물은
지금 내가 느끼고 겪고 감당하고 흘렸었고 
앞으로 또 흘려야 할 눈물임에
그녀는 다른 곳에서 살고있는 "또 다른 나" 같았다.

이 책은 단순히 반려동물과의 이별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모와의 이별에 대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
사는 모습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나를 다독이는 또다른 내가 들여주는 이야기 같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개의 마음 | 반려견과 함께한 기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나* | 2015.11.29



  반려견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수필집입니다. 특히나 저 세상으로 보내기까지 마지막 2년의 기록이라고 하니 더더욱 공감이 될 수밖에요. 일본의 여성 문학가 이토 히로미가 주인공 '다케'를 만난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의 추억들을 함께 담았습니다. 개를 오랫동안 키워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깊이 빠져들 내용들입니다. 특히나 늙고 병든 개를 키우는 분이라면 더더욱이요. 책을 읽는 내내 늙고 병든 반려견을 이렇게도 지극정성으로 돌봐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개에게도 이런 심성이 있는 작가라면 사람에게는 더 인정이 많은 작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인정 많은 작가와 반려견 '다케'의 이야기는 반려견을 키워본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개의 마음>인 이유는 책을 읽으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개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통해 아주 잘 설명하고 있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개를 3마리 키워본 사람으로서 개의 마음이라는 게 잘 이해가 됐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개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마음이라는 게 있거든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도 개에게는 당연하지 않고, 개에게 당연한 게 사람에게 당연하지 않더군요. 그래선지 개를 키우며 생각도 넓어지고 배려심도 생기고 상황상황에 따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하게 해주더군요.


  다케와 공과 관련된 얘기들에서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가 키웠던 개들은 공에 대한 집착같은 게 없어서였는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공에 집착하는 개를 키운 주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참 잘 대처한 장면들을 보며, 당황스운 상황에서도 의도치 않게 좋은 방법이 생긴다는 걸 봤습니다. 공을 던지면 냉큼 달려가 물어오는 다케. 근데 문제는 물어온 공을 절대 놓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잡아 빼려고 해도 절대로 놓지 않는 다케. 주인은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공을 두 개 준비하는 거죠. 공을 물러오자 다른 공을 던지니 그렇게 놓지 않던 공을 훽 놓아버리고 달려가더라는 것입니다. 으하하. 그 장면이 상상되서 어찌나 웃기던지요.


  개를 키우는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바로 똥과의 인연입니다. 저도 개를 키우며 똥 때문에 참으로 애를 많이 먹었거든요. 배변훈련에 실패한 개는 아무곳에나 쌉니다. 으하하. 산책나갈 때도 배변봉투는 꼭 챙겨야지요. 저자는 '개를 한 번이라도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개와 함께하는 삶은 똥이 구 할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우아~~~ 맞아요 맞아요. 똥이 9할입니다. 그만큼 똥으로 인해 주인이 해야 할 일이 엄청 많다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이런 것들이 다 반려견을 키우는 재미 아닐까요?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어두워진 다케는

이제 나뭇가지를 물어오지 못한다.

언덕 아래까지 내려가지도 못한다.

언덕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두 곳 모두 다케에겐 힘에 부친다.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시간은 흐르고 가야할 때가 점점 다가옵니다. 다케에게도 그 시간이라는 녀석은 절대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좋은 주인을 만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든 다케가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죽음이라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는 요즘은 개를 키우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키웠던 개가 죽은 이후로 그 마음을 달래고자 다시 데리고 온 아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거든요. 다케의 유골을 받아 든 저자는 다른 사람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겠다고 한 생각도 잊어버린 채 울고 맙니다. 도자기가 아니라 묵직한 나무 상자에 담긴 다케의 유골은 은백색 재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다케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을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서 다케를 가장 사랑한 주인이었으니까요.

  저는 아주아주 나중에 다시 개를 키워보려고 합니다. 떠나보냄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그 날에요. 그 땐 제가 먼저 키웠던 개들에게 못해줬던 사랑을 듬뿍 전해줘야 겠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개의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더 | 2015.10.18

 

개만큼 인간과 가까운 동물은 없을 것이다. 집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목적과 애견을 넘어서는 반려견으로서 개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비록 말은 못하더라도 왠만한 사람보다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영특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고,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함께 사는 동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여기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귀엽거나 때로는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는 개의 마음을 인간은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인간과 개는 얼마 만큼의 감정적 교류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로 그러한 궁금증에 대해서 『개의 마음』은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초로의 저자는 다케, 루이, 니코라는 총 3마리의 개를 키웠는데 이 책에서는 다케라는 반려견과 함께한 마지막 2년의 기록이 담겨져 있다. 개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서 2년이라는 마지막 시간 동안 점점 더 변해가는 다케의 노화는 마치 인간이 늙어가는 그 모습과 닮아 있어서 묘한 느낌이 든다.

 

이혼을 하고 딸을 데리고 낯선 이국 땅인 미국으로 가서 외국인 남편을 만나 다시 아이를 낳고 키우고 후에는 병을 앓게 된 아버지를 돌보느라 8년 동안 샌프라시스코와 일본의 구마모토를 바쁘게 오갔는데 이러한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저자를 힘들게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의 그 모습이 다케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아버지의 죽음에서 얻게 된 자책과 회한은 아버지의 반려견인 루이를 데려와 키우면서 마치 그 빚을 갚는것 같은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또한 다케의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모습은 아버지와 다케의 죽음에서 조금씩 치유됨을 보여준다.

 

처음 개를 키웠을 때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더욱이 개의 마음에 대해서는 알지 못해 힘들었지만 점차 세월이 지나면서 다케를 비롯해 루이와 니코의 마음을 알아가면서 개들을 마치 자식처럼 오롯이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개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나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건)

[개의 마음-이토 히로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행***자 | 2016.09.02

 짐작 했던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견주 입장에서는 개의 이야기들에 더 주목하기 마련이다.

 작정한 것도 아니였는데... 살다보니, 개의, 개에 의한, 개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데...

 지금와서 느껴보면, 개 중에서도 성격이 맞는 애들하고만 유독히 잘 지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어렴풋이 기억으로만 남아있는...집나간 개, 남에게 줘버린개,슬쩍 갖다 버린개는 

 별로 떠오르지 않고...

 나를 너무 잘 따랐지만 집주인 아줌마가 없애버리라고 해서 엄마가 개장수한테 팔아버린 쫑이,

 부모님 이혼 후에 처음 집에서 키웠던 뽀식이,

 그리고, 성격은 좋지만...그닥 매력은 없었으나 한동안 나와 살았던 졸리,

 그리고, 내가 키워본 중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세나,를 제외하고는...다른 개들은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 중에서 아무래도 지금 키우고 있는 늙은 할머니개 세나.

 심리 상담을 마치고 나서 애착의 대상이 자연스레 옮겨간 세나가 없었더라면...

 나는 여전히 종종 우울했거나..괴로워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책에서처럼 매일 개똥을 치우고, 개산책을 시키고 샤워를 시키고 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기꺼이 개를 키우는데 주저하지 않고, 또 주변 사람에게도 많이 권하게 된다.


 예상했던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고, 종종 지루했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다.

 하지만, 개를 세마리나 키우고, 고양이나 거북이 새까지 키울 자신은 없을듯.

 뭐, 깜냥대로 사는거지뭐.


 종종 개를 사랑할 시간에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사랑하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사람도 사랑하고, 개도 사랑하면 되지 굳이 한쪽을 선택할 필요는 없는것 아닐까?

 

 어느 날인게 이별을 하게된다하더라도...물론, 슬프겠지만...난 기꺼이 세나나 밍키의 마지막 길까지 함께하겠다.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개들에 대한 속죄일수도 있겠고,

 내가 더 씩씩하게 살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해준 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수도 있겠고.


 통근 시간에 부담없이 슬렁 슬렁 읽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종이책에 비해 e북 비용이 훨씬 저렴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일듯.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