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18일
[스테디셀러가 궁금해] 봄날의책 : 아름답고 유려한 책
2018년 09월 07일
아주 두꺼운 에세이.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작가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한 에피만 읽어도 좋은 책
생각이 많아질때 혼자 있을때 읽어보자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 특히 도라도레스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그곳 사람들, 그곳 풍경, 그곳에서 촉발된 상상력을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맘껏 펼쳐 보인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고 좋아서 구매했어요.
책이 꽤 두꺼운데,
딱히 한번에 쭉 읽지 않아도 상관없는 책이라서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배수아 작가님 번역이라 더 좋아요!
비오는 날에 대한 얘기가 꽤 많이 나오는데 그 글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불안하고 힘들고 절망적이라고 고백하는 문장들인데
그게 왜 아름답게도 읽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사람이면 모두가 느끼는 불안이라도
이렇게 치열하게 끝까지 기록하고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문학이 되기도 하는구나. 솔직히 일부러라도 자주는 안 읽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자꾸만 돌아가게 되는 책 같아요. 소장 추천합니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불안의 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을까였다. 저자는 왜, 언제, 무엇때문에 불안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책을 읽어갈수록 나는 '생각이 너무 많기 때문에'라고 답을 내렸다. 누군가는 그저 별 생각없이 지나쳐 가는 일상의 순간들도 서술자는 그에 대해 수많은 생각을 하고, 그를 글로 적어내려간다. 누군가의 생각을 이렇게 살펴보게 된 것이 처음이라 새로웠고, 이렇게나 많이 그리고 깊게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서술자의 생각들에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크게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정말 새로운 사고라서 나 역시도 생각을 더 해보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덤덤하게 내용이 전개되는 듯하다가도 표현들이 낭만적이고 반짝거린다고 느껴져서 메모를 한 구절도 많았다.
모임원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해당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또 그 때의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이에 깊이 공감한다. 책장에 보관하고 있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그 사이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하게 될 나에게는 또 어떻게 새롭게 다가올까 기대가 된다. 한 번 읽었을 때보다 여러 번, 천천히 곱씹어 보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리뷰를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