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에서 다 하지 못한 말씀이 많았는지 입문 플러스를 따로 내셨다. 끝까지 읽어보니, 입문을 읽었다면 플러스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아래 리뷰 중 파란색은 글쓴이 주장이고, 검은색은 거기에 따른 내 생각이다.
가족에서 어머니가 맡는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버지도 가족이긴 하지만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쪽이 어머니고, 아버지는 책임감이라든지 용기라든지 손에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가치관을 교육하려는 경향이 있음에 비해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보다 감정을 일으키는 행위를 경험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는 사랑이 충만한 행복한 가정에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되 응석받이가 되어서는 안되며, 사회생활을 위한 기초를 닦아야 한다. 모든 부모가 이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자질이 부족하다. 많은 부모들이 착한 의도로 잘못을 저지른다. 인류에 공헌하는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인류에 공헌하고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가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있으면서 자식은 훌륭하게 크기를 바란다면 로또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바와 다르지 않다.
학교는 가정에서 다 하지 못한 사회성, 전문역량을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지식만 가르치기 보다는 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하던지 심리학자와 협력해야 한다. 완전 동감한다. 나는 반평생을 살고서야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선생님이었겠다고 깨달았다. 그런데 학창시절 나를 가르친 선생님들로부터 부당하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처분을 많이 받았으므로 직업으로 교직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부모님이 물감 살 돈을 주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에 국민학교 미술 시간에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손바닥을 맞았다. 그 어린이가 받은 벌은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가난하게 태어난 죄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운동부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못이 박힌 각목으로 엉덩이를 맞았다. 감히 선생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싸가지 없음이 체벌 이유였다. 우리 나라 학교 운동부는 모든 수업을 빠뜨리고 운동만 시킨다. 그런데 내 꿈은 운동선수가 아니었다. 오로지 선생님 지시에 따르게 하기 위해 한 사람 꿈을 포기시키는 것이 과연 교육자로서 옳바른 지도인가? 이런 돼먹지 못한 선생 나부랑이들이 지금도 너무 많다. 훌륭한 분들도 많지만. 월급이나 타먹으려고 학교 다니는 교원들은 학생들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 꼰대들을 어떻게 참다운 교육자로 개선시킬 수 있는지 나는 방법을 모르겠다.
범죄자는 협력이라는 미덕을 배우지 못한 겁쟁이들이다. 오직 자기 한 몸 챙길 줄만 알지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 형벌은 범죄자를 교화시키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성장과정에서 모름지기 받았어야 할 덕목을 못 받았거나 너무 지나치게 받았다. 이들에게 협력하는 방법과 가치를 배우게 할 수 있다면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장발장과 같은 범죄자는 사회가 만든다. 지금도 장발장은 이웃에 널렸다. 경쟁만능사회는 꾸준히 장발장을 양산한다. 장발장이 더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감옥에 가두는 것보다는 기본 복지를 확대하는 일이다. 이것은 정치 영역이므로 감히 방법을 언급하지는 못하겠다.
직업을 택할 때도, 결혼할 때도 인류에게 공헌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인류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은 남과 어울리지 못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
아들러 심리학 핵심은 관계다. 사람들과 얽히고 설키면서 맺는 관계가 어긋나면 마음이 병든다. 자라는 과정에서 경험한 나쁜 에피소드가 마음을 다치게 한다. 다행히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될 수 있다. 처방전엔 이렇게 쓰여 있다. 사랑 한 스푼, 이해 한 꼬집, 배려로 뜸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