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서평]
꼭 읽어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
프로이트나 융의 이론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어 어느정도 인식이 된 상태에서 책을 펼쳤다. 그러나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서는 이번에 접한 도서를 통해 그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처음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만큼 그가 대단해서인지 아들러에 대한 입문서를 통해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는 사람은 본디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적 도움 없이는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돕거나 도움을 받으면서 인생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정보에 가깝지만 그 뒤에 본격적으로 주장하는 ‘협력’에 대한 글을 읽게 되면 협력이라는 단어의 깊이와 중요성을 알 수 있게 된다.
그가 말하는 포인트와 포커스를 함께 집중하다 보면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삶을 살아온 그가 더욱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아들러가 생각하는 인간은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극복하고 남보다 우월한 역할을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이 그의 인식이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우월하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더 많이 실현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더 많이 실현하려는 우월감은 세상 혼자사는 듯한 자신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아들러는 인간이 타인에 대한 관심, 배려, 공감, 협동심 등 공동체 의식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다고 보았다. 이러한 본성이 바로 열등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인간이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기에 타인에게 의존하고 타인을 돕기 위한 본성을 갖게 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는 최초로 열등감과 우월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사람이었다.
열등감은 인류가 자기 자신을 개선하려 하는
모든 노력의 결과이다.
아들러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열등감과 우월감의 의미보다 이 용어들을 최초로 사용한 아들러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질 수 있는 건 당연한 순서가 아닐까? 심지어 그 내용은 희망적이기까지 하다. 그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군더더기 없는 본질이 느껴지며 그게 가능함은 그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된다. 협동을 중심으로 한 그의 태도가 인간사회를 바라보는 맑은 시야을 얻게 된 이유라고 보여진다.
현상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갖는 의미와 초점에 따른 기억 그리고 꿈에 대한 주장까지 아들러의 글은 모두 흥미롭게 이어진다. 또 환경은 천재로 키워질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지만 결코 환경이 전부가 아님을 태도와 협동을 통해 설명한다. 단순히 협동해야한다가 아닌 것이다. 협동하지 못했을 경우에 생기는 부작용들이 많다.
아들러가 말하는 3가지 인연에는 우리 삶의 터전과 인류 그리고 이성이 있다. 마지막의 사랑과 결혼편을 보면 우리 시대의 현 시점에 정말로 필요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강요와 상처받은 개인도 분명 존재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오로지 개인의 성공에만 관심이 있으며 인생에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가 하는 점보다는 인생으로 부터 무엇을 획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만일 어느 한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면 그 관심에 부합되는 모든 희생을 각오할 것이다. 결국 자신을 진실하고 책임감 있는 성실한 사람, 신뢰할만한 가치 있는 사람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는 말이다. 협력적인 태도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래의 질문들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인생은 왜 필요한 것인가?
나는 인생으로부터 무엇을 획득할 수 있는가?
인생에는 어떠한 보상이 있는가?
다른 사람들은 나의 일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가?
나는 정당하게 평가받고 있는가 ?
나는 결혼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알프레드 아들러는 타 심리학자들과 다르게 인간이 과거의 경험에 의하여 성격이나 발달단계가 결정지어진다는 이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다
포기하거나 결정된 인성을 가지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노력과 극복을 통하여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은 편견을 가지지 않은 시선과 애정을 담아 타인을 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환자들을 진료하며 반복된 경험에서 얻게 된 믿음이었다.
그가 타 심리학자들과는 다른 점이 인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과 현재 발달이 더딘 인간도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점인데, 치료자로서 틀에 갇힌 편견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도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아들러는 어떤 경험이든 그 경험 자체가 성공의 원인이나 실패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사람이 노력 여하에 따라 발달하고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아들러의 이론은 무척 흥미로웠다.
미리 결정해놓고 따라가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므로 더욱 아들러의 이론이 맘에 들었다.
반복하고 경험하면서 학습하고 실패도 하고 포기하지 않고 용기 내는 것!!
그게 바로 인간 아니던가?
경험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론이 무척 설레게 한다
어릴 적 상처와 트라우마가 크더라도 인간은 그런 것 따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지 다시 떠올려보았다
잘 기억나지도 않고 떠올린 기억이 최초 기억인지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 대부분이 나와 비슷하다고 하니 약간 안심도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제일 어린 시절의 기억은 삼촌들이랑 조용필 노래를 부르던 그날의 기억이다.
노란 스웨터에 털 바지를 입은 내가 연신 엉덩이를 흔들고 양손의 검지를 번갈아가며 하늘로 찌르고 신나했던 그 기억이 내 최초의 기억이 아닐까? 조용필의 고추잠자리에 맞춰서 '엄마야~ 나는 왜~~' 부분만 무한 반복했던 내 모습이 기억이 난다.
이런 디테일한 게 기억난다니.. 그런데 이게 정말 최초의 기억인지 그전 기억이 가물가물한지 헷갈린다.
내 최초의 기억이 내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난 지금도 재미있거나 즐거운 일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게 힘들지도 않고 남들이 치켜세워주고 칭찬해 주면 더욱 신나서 일하는 스타일이다. 역시 최초의 기억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 생각하며 소름이 돋았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을 읽으며 '이거 다 아는 거잖아?'라는 생각보다 이런 일상적인 인간들의 감정을 모두 정리해서 학문으로 정립한 아들러가 더더욱 위대하게 느껴졌다.
거의 매일 꿈을 꾸면서도 내 꿈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떠한 수단으로 꿈이 사용되는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내 과거의 경험이 꿈에 투영되었을 거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았던 내가 내 꿈을 다시 들여다보고 분석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진정 필요한 교사의 역할과 변화하는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되짚어 보게 되었다.
심리학 3대 거장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을 읽으면서 모두 대단한 학자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과 개념이 나와 제일 생각이 맞았다.
물론 프로이트의 어린 시절의 중요함과 융의 페르소나도 즐거운 공부였지만 아들러의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고개를 끄덕거린 듯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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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리딩 투데이>에서 지원받아 읽은 스타북스의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시리즈의 마지막, <알프레드 아들러>를 읽었다.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 개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여겼던 심리학자 아들러. 그래서인지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서 배우는 것 역시 나의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어디에선가 이런 글을 봤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우울감이 높아지는 이유가, 더 이상 삶에서 이룰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어릴 적엔 다들 <꿈>과 <장래희망>이라는 것이 있고, 그 목표를 위해 달리는 재미로 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것들도 이미 이뤘을 테고, 더 큰 이상향을 바라보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우울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아들러는 우리 모두가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본인 스스로만 알고 있으며, 우리가 한 단계 씩 전진해 나아가며 천천히 이뤄가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단기간에 달성하고 사라지는 것은 목적이 아니란 뜻. 즉, 삶의 목적은 살아가면서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
아들러가 말한 <목적>이라는 것이 내 안에 있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꿈이나 장래희망은 가져봤지, 정작 목적이라는 단어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목적>이라는 것이 살아 숨 쉬고 있고, 그것을 찾아가기 위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이뤄 가기 위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삶의 목적. 마치 대단한 것 같지만 그 끝에는 대단함보다는 편안함이 있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천천히 그려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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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안 좋은 뜻과 이미지를 떠오르기가 쉽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아들러에 의하면 우월감을 향해 한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존재하는 것이 열등감이라고 한다. 이 글귀를 보고 이마를 탁 쳤다. <어감>이라는 것이 이토록 중요할 수가.
한순간에 열등감이 왜 사람 속에 존재하고 때로는 필요한 존재가 되는지 깨달았다.
열등감으로 인해 안주하지 않고 우월감을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니, 축복이 아닐 리가 없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고, 열등감에 찌들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나는 열등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적당한 열등감은 나를 전진하게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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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는 타인을 통해서 행복을 찾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행복은 우리 자신에 있다고 했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들이 결국 행복을 내 안에서 찾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서 찾게 되다 보니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다가 스토킹 범죄로 변하고, 돈 때문에 가족을 죽이고 -- 이런 일들이 다 행복을 내 안에서 찾지 못해 일어나는 일 아니겠는가.
글로 읽었을 때는 굉장히 쉬워 보이는 말 같지만, 사실상 정말 어려운 말인 것 같다.
내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는 것.
평생이 걸릴 수도 있는 하나의 과제로 남은 말이지만, 물질적인 것에서 위안을 삼는 나에게 아주 소중하게 다가온 말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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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의 중간 리뷰를 거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만큼 내게 와 닿는 부분이 많은 것도 있었고, 내가 새로 얻은 것들도 많았던 책이었다.
살면서 삶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들 때쯤에 꺼내어 볼 참이다.
그때마다 따스한 아들러가 내게 괜찮다고, 잘 가고 있다고 토닥여 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