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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형사 부스지마

나카야마 시치리 저/김윤수 | 북로드 | 2018년 6월 15일 한줄평 총점 8.2 (3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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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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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근사해 보이는 작가들의
악취 나는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작가, 편집자, 독자, 프로듀서의 부도덕한 욕망과
망상적 자기애가 불러온 다섯 건의 살인

작가 지망생이 읽어서는 안 될 책!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이후 음악 미스터리와 코지 미스터리, 변호사 시리즈, 경찰 소설, 사이코패스 미스터리, 법의학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이번엔 ‘출판계 미스터리’로 돌아왔다.

작가, 편집자, 독자, 서평가, 서점 직원, 소설가 지망생, 재고 도서 파쇄 담당 직원, TV 프로듀서, 방송작가 등 출판계와 방송계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연작 단편을 모은 소설집 『작가 형사 부스지마』는 창작 활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뚤어진 나르시시즘에 빠진 인물들의 ‘예술가병’, 문단이라는 곳의 전근대적 시스템을 블랙 코미디적 상황 묘사로 보여준다.

독자로 하여금 창작자들의 부도덕한 욕망과 망상적 자기애가 불러온 살인 사건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작가 및 출판 관계자들의 뒷이야기와 맨얼굴을 생생히 엿볼 수 있게 하는 이 소설집은 ‘미스터리 픽션’인 동시에 흥미로운 ‘메타 픽션’이기도 하다.

목차

1. 워너비의 심리 테스트
2. 편집자(編集者)는 편집자(偏執者)
3. 상을 받긴 했지만
4. 애독자
5.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는 깊고 어두운 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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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나카야마 시치리 (Shichiri Nakayama,なかやま しちり,中山 七里)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부의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즐기면서 작가를 꿈꿔 오다가, 요코미조 세이시와 에도가와 란포에 빠져 자신도 소설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고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신인 작가상에 도전하여 에도가와 란포 상에 예선 통과하는 성과도 있었다. 취직을 한 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6년 오사카에서 시마다 소지를 본 후, 지금이 아니면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부의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즐기면서 작가를 꿈꿔 오다가, 요코미조 세이시와 에도가와 란포에 빠져 자신도 소설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고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신인 작가상에 도전하여 에도가와 란포 상에 예선 통과하는 성과도 있었다. 취직을 한 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6년 오사카에서 시마다 소지를 본 후, 지금이 아니면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このミステリ-がすごい!)]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정식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최종 후보작에 그가 데뷔작으로 내놓은 두 작품 『안녕, 드뷔시』와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서로 경합을 펼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미스터리 작품을 통해서 기존 사회와 법 질서에 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따뜻한 메세지를 던지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작품들이어서, 책장이 깃털처럼 가볍게 넘어간다.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라는 특유의 세계관 속에 다양한 테마, 참신한 시점, 충격적인 전개를 담아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며 놀라운 집필 속도로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녕, 드뷔시』, 『잘 자요,라흐마니노프』와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세이렌의 참회』,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비롯해 『작가 형사 부스지마』, 『살인마 잭의 고백』,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히포크라테스의 우울』,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테미스의 검』,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날개가 없어도』, 『비웃는 숙녀』 등이 있다. 『옆방에 킬러가 산다』 또한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서스펜스와 충격적 반전을 담고 있어,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념비적 작품이다.

특히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서스펜스와 충격적 반전을 담고 있어,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념비적 작품이다. 『안녕, 드뷔시 전주곡』은 『안녕, 드뷔시』의 스핀오프로 총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걸작 단편 연작 미스터리다. ‘이런 우라질!’이라며 다양한 사건들을 명쾌하게 해결 하는 휠체어 탐정 겐타로 할아버지와 요양보호사 미치코 콤비, 또한 천재 피아니스트 미사키 요스케가 등장해 작가 특유의 재미와 감동과 더불어 인생 대선배로서의 교훈도 선사한다. 물론 마지막의 반전과 더불어 뭉클한 감정도 불러일으키는 것은 덤이다.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은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2편으로, 총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 연작 미스터리다. 『안녕, 드뷔시』의 겐타로 할아버지가 휠체어 탐정으로 등장해, 시즈카 할머니와 함께 실버 콤비로 맹활약한다. 『다시 비웃는 숙녀』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역대급 악녀 미스터리인 『비웃는 숙녀』의 속편이다.

『일곱 색의 독』은 사회파 미스터리와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를 듬뿍 담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인간의 악의를 일곱 가지 색으로 표현한 단편 연작 미스터리로,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과 이에 얽힌 인간의 악의를 조명한다.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은 전작 『작가 형사 부스지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부스지마가 형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 : 김윤수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작가 형사 부스지마』, 『짐승의 성』,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한밤중의 베이커리』, 『코코로 드립』, 『완전한 수장룡의 날』, 『마음도 저금할 수 있나요?』, 『방귀 해파리』, 『밀가루 학교』, 『49일의 레시피』, 『너를 위한 해피엔딩』 등이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작가 형사 부스지마』, 『짐승의 성』,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한밤중의 베이커리』, 『코코로 드립』, 『완전한 수장룡의 날』, 『마음도 저금할 수 있나요?』, 『방귀 해파리』, 『밀가루 학교』, 『49일의 레시피』, 『너를 위한 해피엔딩』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비호감 형사와 궁상맞은 범인들이 선사하는 비릿한 쾌감

『작가 형사 부스지마』에는 오싹한 사이코패스, 천재적인 두뇌 플레이, 기상천외한 트릭, 숨 막히는 서스펜스, 기가 막힌 복선, 짜릿한 반전 같은 것은 없다. 그 대신 독자가 은연중에 동경해온 문단, 더 넓게는 ‘창작 세계’라는 곳의 베일 너머에 감춰진 욕망, 음습한 혐오, 허울 좋은 교양, 기괴한 자의식, 노골적 편견이 초래한 폭력과 그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 풍자, 코지 미스터리적인 잔재미가 가득하다.

『작가 형사 부스지마』에서 나카야마 시치리는 창작과 관련된 부도덕한 행위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작가로 성공하고자 하는 등장인물의 욕망과 그러한 작가적 욕망에 동반된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표절이란 무엇인가’, ‘공모전을 통한 등단 제도의 문제점은 없는가’, ‘데뷔작이 대표작인 작가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과도한 작가적 자의식은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편집자와 작가의 이상적 관계란 어떤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접대실, 신인문학상 시상식장, 신간 사인회장, 소설가의 작업실, 방송국 세트장 등 다채로운 곳에서 일어나는 웃기면서도 슬픈 천태만상의 이야기들은, 마흔여덟 살에 등단해 이후 3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늦깎이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가 그간 직접 겪고 느꼈던 것들의 총합이자 통렬한 자기 성찰이기도 할 것이다.

이 연작 소설집에서 다섯 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부스지마 형사는 온갖 잔혹 범죄를 다뤄본 베테랑 형사이자 사회의 이면과 인간의 악을 탐구하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사소한 단서에서 사건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사건의 전후관계를 재구성하는 논리력을 갖춘 부스지마 형사는 그러나 비호감 말투와 기분 나쁜 웃음소리, 비정함을 지닌 안하무인의 자아도취형 캐릭터이기도 하다. 주제 파악 못하고 비대한 자아를 가진 피의자들을 비웃지만 그도 결국 ‘그들만의 리그’인 문단에 소속된 작가이기도 하다는 모순적인 설정은 독자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풍자와 냉소가 돋보이는 5편의 개성적인 미스터리

1. 워너비의 심리 테스트
등단을 목표로 문학신인상에 응모한 세 명의 작가 지망생. 그리고 이 응모작들에 신랄한 심사평을 남겼다가 살해당한 심사위원 겸 프리랜서 편집자. 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등장한 작가 겸 형사 ‘부스지마’. 부스지마 형사의 독설에 시달리며 사건을 담당하는 여자 경찰 아스카.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2. 편집자(編集者)는 편집자(偏執者)
담당하는 작품마다 출판사에 영업 이익을 안기는 계산 빠른 편집자 아키라. 그러나 작가들에겐 부도덕한 짓을 일삼아 신망을 잃고 원망만 쌓아가던 그가 퇴근길에 살해당한다. 용의자는 아키라에게 원한을 품은 두 명의 작가. 둘 중 누가 범인이고, 어떻게 살해한 걸까?

3. 상을 받긴 했지만
문학신인상 수상자를 축하하는 연회장. 그러나 문단엔 데뷔작으로 스포트라이트와 상금만 받고 이후 창작 활동을 등한시한 채 자신이 거장이라는 망상에 빠진 예술가병 환자들이 가득하다. 거장병에 걸린 이런 풋내기들이 꼴도 보기 싫었던 중견 작가 기리하라는 연회에 참석한 신인들을 모아놓고 독설로 망신을 준다. 그리고 며칠 후, 작업실 문서 세단기에서 기리하라가 기이한 모습의 사체로 발견되는데……. 누가 그를 죽였나.

4. 애독자
미남의 중견 작가 교헤이와 그를 사모하는 스토커, 그의 안티 팬, 그리고 그의 눈에 들고 싶어 안달인 작가 지망생. 이 네 사람이 교헤이의 신간 사인회장에서 만나게 되고, 다음 날 작가 교헤이가 주검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부스지마 형사가 찾아낸 범인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인물인데……. 어떻게 된 사건일까?

5.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는 깊고 어두운 강이 있다
공영 방송사의 드라마 프로듀서, 감독, 드라마 작가, 그리고 방송국과 드라마화 계약을 맺은 작가 겸 형사 부스지마와 부스지마의 담당 편집자. 이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인 미팅 이후 프로듀서 마사토가 지하철역에서 살해된다. 나머지 네 명 모두 용의자가 된 상황. 작가 형사 부스지마는 어떻게 자신의 혐의를 벗고 살인범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종이책 회원 리뷰 (26건)

구매 부스지마... 너 T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 2023.08.13
최근 나는 나카야마시치리라는 작가에 매료되어있다.
마치 히가시노 작가님에게 처음 빠졌던 그날처럼
도장깨기를 하듯이 작품을 읽어가고 있다.
부스지마 시리즈는
그 중 가장 관심이 많이 갔던 작품이다.

전직형사인 미스테리 작가라니.
설정부터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릭터를 만난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읽는 동안 엄청 즐거웠다.
거기다 이 작품의 주된 무대는
우리가 잘 모르는 작가와 출판업계에 있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다.

혀끝에 칼을 숨겨둔 부스지마는
진짜 요즘말로 이야기하자면
T를 사람으로 만들어둔 것 같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나 할까.
아마 부스지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젠틀한 신사라는 인상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곁에서 시한 폭탄을 보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스지마가 싫지만은않았다.
물론 당사자가 된다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도
그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를 수도 있을것이다.
실제로 읽으면서 "헐" 했던 순간이 한 두번은 아니었다.
진짜 상대방의 멘탈을 아작 내버리는 듯 한 말투라니...
그래도 망상과 아집에 잡혀있는 용의자에게
속시원하게 날릴때마다 어우..
그 쾌감이란!!

주변에 답없는 인간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사실대리만족을 원한다면 강하게 추천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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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꽤 재미있고 흥미있는 설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o | 2022.07.28

꽤 재미있고 흥미있는 설정

이 담긴

소설입니다.

소설계의

병폐를

유머러스하게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또한

이전 소설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다음 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흥미로운

스토리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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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형사와 궁상맞은 범인들이 선사하는 비릿한 쾌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20.08.11

작가 혀사 부스지마에는 오싹한 사이코패스 천재적인 두뇌 플레이 기상천외한 트릭 숨 막히는 서스펜스 기가 막힌 복선 짜릿한 반전 같은 것은 없다 그 대신 독자가 은연중에 동경해온 문단 더 넓게는 창작 세계라는 곳의 베일 너머에 감춰진 욕망 음습한 혐오 허울 좋은 교양 기괴한 자의식 노골적 편견이 초래한 폭력과 그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 풍자 코지 미스터리적인 잔재미가 가득하다

 

작가 형사 부스지마에서 나카야마 시치리는 창작과 관련된 부도덕한 행위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작가로 성공하고자 하는 등장인물의 욕망과 그러한 작가의 욕망에 동반된 허위 의식을 신랄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표절이란 무엇인가 공모전을 통한 등단 제도의 문제점은 없는가 데뷔작이 대표작인 작가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과도한 작가적 자의식은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편집자와 작가의 이상적 관계란 어떤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접대실 신인문학상 시상식장 신간 사인회장 소설가의 작업실 방송국 세트장 등 다채로운 곳에서 일어나는 웃기면서도 슬픈 천태만상의 이야기들은 마흔여덟 살에 등단해 이후 3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늦깎이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가 그간 직접 겪고 느꼈던 것들의 총합이자 통렬한 자기 성찰이기도 할 것이다

 

이 연작 소설집에서 다섯 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부스지마 형사는 온갖 잔혹 범죄를 다뤄본 베테랑 형사이자 사회의  이면과 인간의 악을 탐구하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사소한 단서에서 사건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사건의 전후관계를 재구성하는 논리력을 갖춘 부스지만 형사는 그러나 비호감 말투와 기분 나쁜 웃음소리 비정함을 지닌 안하무인의 자아도취형 캐릭터이기도 하다 주제 파악 못하고 비대한 자아를 가진 피의자들을 비웃지만 그도 결국 그들만의 리그인 문단에 소속된 작가이기도 하다는 모순적인 설정은 독자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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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파워문화리뷰 작가 형사 부스지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E**y | 2019.06.25

# 작가의 다른 작품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속죄의 소나타

은수의 레퀴엠

추억의 야상곡

안녕, 드뷔시

(...)


# 읽고 나서.

히가시노 게이고 못지않게 요즘 엄청나게 신간이 자주 나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가 부스지마. 아직 시리즈로 나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충분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 시리즈 기대해볼 만하다.


형사였다가 과거의 사건 때문에 사직, 다시 복직된, 현재는 작가를 겸업하고 있는 부스지마가 출판계 관계된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각기 다른 5개의 사건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경을 살짝 보여주고, 3명의 용의자를 보여주고 부스지마가 그 안에서 (혹은 밖에서 ㅎ) 범인을 잡아낸다.


책을 좋아한다면 출판계 이야기, 작가 이야기도 좋아하게 마련인지라, 소재 자체도 좋았다. 출판계 관련인들, 작가, 편집자, 작가 지망생, 심사위원, 독자 등 관련된 사람들이 각자 피해자 혹은 용의자/범인으로 등장한다. 사건 자체가 원한에 의한 사건이 대부분인지라 이야기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까는 게 장난 아니다. 한쪽에서 까는 게 아니라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활용하야 양쪽에서 까는데 (...깐다는 표현이 좀 거시기 하지만...ㅋ) , 한숨 나오는 상황도 상황이지만, 순화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지적질 하는 게 속 시원하기도 하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다른 작품, 일부 읽어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약간 사회 정의, 사명감 같은 오글 포인트가 좀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한 대서들 덕에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밑줄

1. 원비의 심리 테스트

"정신적으로 힘들다고요! 마음이 무너져버렸어요! 인간의 썩어빠진 냄새를 억지로 참아냈다고요. 작가 지망생들은 모두 저렇게 성격이 삐뚤어졌어요?"

이누카이는 시선을 쓱 피했다.

"제대로 된 사람은 별로 없지. 평범한 사회생활에 불만이 있어서 소설을 쓰려는 치들이니까."


생각해봐. 몇 년을 고생하고 노력해서 수상하면 언론이 떠들어대지?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우리 기억에 선명하게 남곤 한다고. 어째서 언론이 그것만 가지고 떠드느냐 하면 말이지, 몇 년을 고생해서 수상하는 일이 그만큼 흔하지 않기 때문이야. 사람이 개를 물었다 하는 것처럼 아주 드물고 특별한 사건이니까 재밌어서 다루는 거라고."


소설 쓰기 강좌 좀 다녔다고 작가가 될 수 있는 거라면 온 세상에 작가들이 넘쳐났게? 애당초 소설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결국은, 우훗. 아가씨는 지금의 자신과 지금의 직업이 너무너무 싫어서 꿈을 좇는 모습에 스스로 도취되어 있을 뿐이야.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과 비슷한 거지.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맺어. 그렇지 않다면 모험이 얼마나 허무하겠어. 단지 그 노력이라는 것은 정당한 노력에 한해서니까."

"정당한, 노력."


2. 편집자 또는 편집자

작가의 재능이라는 게 워낙에 실체가 의심스럽잖아. 자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꼭 이익으로 직결된다고 볼 수도 없고,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짐작할 수 없고. 하지만 그게 없으면 얘기가 안 돼. 의심스러운 걸 다루기 때문에 모조리 비즈니스처럼 처리할 수도 없고. 스스로 착각하는 인간들도 나오게 마련이지.


3. 상을 받긴 했지만

"고매한 목표는 훌륭하지만 책이라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이상, 이익 창출은 필수조건이라고 보네. 아무리 작가가 걸작이라고 자부해도 팔리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


배우나 음악가가 자신을 창작하라고 하는 데는 위화감이 없다. 무대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창작자로 자칭해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그 단어를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글쟁이가 입에 담는 순간 미심쩍어진다. 문사, 작가, 소설가, 라이터. 바로 떠오르는 호칭만 해도 이 정도인데 굳이 창작자라고 불리고 싶어 하는 것은 어딘가에 열등감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소설가라고 나서는 것이 그토록 부끄러운가?


"선배님, 팔고 남은 책들은 출판사에 반품되는 것 아니에요?"

"응응응. 그건 맞는데 팔리지 않아도 재고로 갖고 있으면 그건 자산으로 계산돼. 자산이 되면 당연히 세금이 붙잖아. 팔리지도 않는데 쓸데없이 세금을 낸다는 건 말도 안 되니까 분기 말 전에 폐기 처분하지. 폐기라고 해도 시장에 다시 유통시킬 수는 없으니까 파쇄한 다음에 폐지 업자한테 가져가게 하는 거야."


4. 애독자

작품을 공격하는 요령은 일찌감치 습득하였다. 그 작품에 없는 것을 지적하거나, 많은 독자들이 장점으로 드는 요인을 거꾸로 단점이라고 주장하면 비평처럼 보인다. 뭔가를 부정하는 논리 따위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얼마든지 짜낼 수 있다. 설령 그 말이 논리에서 빗나갔더라도 익명으로 투고하는 한, 자신에게는 아무런 리스크도 없다. 그야말로 노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부정이냐, 긍정이냐가 아니야. 모름지기 바닥을 알 수 없는 세계 라면 철저하게 권위자가 되거나 완전히 무시하는 수밖에 없어. 어중간하게 했다간 큰코다치게 마련이지. 부주의한 발언으로 비난받는 작가들이 지금도 꽤 많아. 용의자로 지목된 부주의한 발언으로 비난받는 작가들이 지금도 꽤 많아. 용의자로 지목된 도서관 야쿠자, 스토커 여성, 사이비 문학동지도 인터넷에서 자신의 악의를 배양했다고 가정하면 납득이 되지 않아? 우훗."


"꿈이나 동경은 그 사람의 성격과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아주 쉽거든. 동경을 오랫동안 품고 있을수록 꼬이는 정도도 심해지지. 이번 용의자들이 모두 그렇잖아."


5.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는 깊고 어두운 강이 있다.

"그 자리에서 신보 씨를 지명하는 것 괴롭지 않으셨어요? 부스지마 선배님이 데뷔하셨을 때부터 파트너였잖아요."

"그렇지. 하지만 데뷔하기 전부터 나는 형사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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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가 형사 부스지마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m**e | 2019.05.29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출판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시도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평소 출판계에 가졌던 불만 대부분을 다루고 몰랐던 점도 몇 가지 알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작가가 지적하는 문제점 중 몇몇이 소설에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 설마 자아비판용으로 쓴 책인가?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장르 성격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이 부분은 기대도 안 했기 때문에 괜찮다.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쓴 에세이로 읽기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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