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요약 정리한 느낌이다.
나를 알기 위해 떠나는 것이 어디 여행만 있더냐 하고 묻는다면 그 대상이 문제이지
어떤 존재이든 우리가 의식하고 지향하고자 하는 바로의 여행은 실제 우리 자신을
좀더 깊이 알고자 하는 우리 마음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심지어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역시 많이 하는데 바로 이러한 부분이
'나'를 더욱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식적이고도 무의식적인 욕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심리학 수업"은 나를 향해 꿈틀거리는 내면의 갈증임과
동시에 인간의 삶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는 것과 같음을 알게한다.
심리학이라는 존재가 지나치게 학문적이고 일반의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운가 하면
심리학의 대가라는 사람들의 논리에도 실망스런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는 것이 심리학을
바라보는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다.
좀더 심리학이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 편안함으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빚은 어쩌면 심리학사를 읖조려 놓은듯 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각각의 심리학자들이
심리에 대해 말 하고자 하는 의미와 가치를 밝혀 우리의 마음, 나를 향한 여행으로의 길
임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와 우리의 마음에 대해 연구하는 집단 심리학의 지식과 마음이라는 존재 자체의 유무를
의심케 하는 마음의 존재에 대한 언어심리학과 사회심리학, 인간의 마음의 기원은 어디서
기원 했는가를 살필 수 있는 개인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을 통한 여행의 길들을 통해 우리가
갖는 마음의 정체를 밝히고 스스로의 심리를 터득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열어주고
있어 무척이나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으로 우리의 마음이 빚어내는 다양한 증상을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내림은 사람의 마음을 면밀히 분석하고 마음이 사회적 관계에 어떤
존재감을 드러내는지에 대한 시선을 밝히고 있는것과 같아 우리가 심리학을 배우고
익혀 활용하는 과정을 도모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타인을 알고자 하는 마음 보다 먼저 나를 알고 정의 하는 것이 세상사는 삶의 기본이
될 수 있음을 알게하는 심리학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길에 동반자가 되어줄
이 책, 독자들에게 강력한 추천을 올려본다.
요즘 서점에 나가보면 심리에 관한 도서들이 유난히 눈에 띄인다. 그만큼 이성이나 일반 상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상행동이나,
집단행동들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얼마전에 남태평양 피지의 섬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400여 명의 신도들을 그곳에 이주 시킨 은혜로교회라는 광신적 사이비 종교집단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는
사건이 있었다. 이런 집단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할까?
심리학 책이지만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 초반부터
철학자를 소환시킨다.
19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명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종교나 도덕이 사람들의 심리 전체를
좌지우지한다고 보았다. 니체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이 의식한 대로 행동하기보다는 만들어진 심리에 의해 조정당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니체의
주장대로라고 하면 은혜로교회 사건도 집단 조정당했다는 것으로 설명가능하다.
나는 심리학과 철학을 한번도 같은
학문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심리학과, 철학은 별개일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결국 자기 내면을 향한 갈증이자,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모색이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서,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이지?', '나는 왜 이런 기분일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왜 사는
걸까?'......이런 질문들로 확장되어 가다 보면 철학의 근본 물음인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가닿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의 선구자는 누가 뭐라해도 지그문트 프로이트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프로이트는 아동심리학과 아동교육학에서 빠지지 않고 배우고 넘어가야 하는 학문이다.
프로이트는 그동안 정체를 알 길이 없었던 무의식이라는 영역을 설정하고,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그 업적이 있다.
프로이트의 뒤를 이은 칼 구스타브 융은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프로이트가 개인, 특히 아동기의 억압된 성적 욕구 무의식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융은 개인을 넘어 집단
차원의 무의식으로, 또한 억압된 성적 욕구를 넘어 다양한 무의식 요인으로 확장시킨다.
내가 심리학을 근대에 와서야
활발하게 연구하게 된 새로운 학문이라고 오해를 했다.
사실 심리학은 고대 칸트에서 부터 시작되어 오고 있는
역사깊은 학문이었다.
심리학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끼워 맞추기식으로 장난스럽게 여기는 사람중에 한사람 이었던
것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