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마즈다 아들리 | 아날로그 | 2019년 1월 7일 한줄평 총점 0.0 (3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31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0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29.53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심각한 대기 오염, 복잡한 교통, 들끓는 범죄, 고독·우울·신경과민…
온갖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도시,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몰려드는 걸까?
“이 책은 ‘행복’이나 ‘편안함’ 같은 단어와는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도시라는 공간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_ 《쥐트도이체 차이퉁》

도시는 온갖 스트레스를 양산해낸다. 교통은 복잡하고, 각종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 공포를 유발하며, 대기 공해·빛 공해·소음 공해는 건강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한다. 특히 인간관계가 얽히고설켜 사람들은 이른바 ‘사회적 안테나’를 세우고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독과 우울을 경험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극도로 예민해진 탓에 신경과민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도시화는 점점 가속화되어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고, 유엔 해비타트는 2050년이 되면 세계 도시인구의 약 70퍼센트가 도시권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사람들은 대체 왜 이 모든 스트레스와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로 몰려드는 것일까? 도시 스트레스는 정확히 무엇이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국 사람들이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면, 그곳을 유익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상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_ 스트레스로 넘쳐나는 도시, 그럼에도 왜 떠나지 못하는 걸까?
1장_ 도시의 스트레스: 아무도 원하지 않는 모두의 것,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2장_ 도시의 사람들: 사회적 스트레스, 공존을 가로막는 장벽
3장_ 도시의 고충: 더 빠르게, 더 번화하게, 더 다양하게
4장_ 도시의 교통: 무엇을 이용해 도시를 누빌 것인가?
5장_ 도시의 위험: 무엇이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가?
6장_ 도시의 아이들: 아이들이 살기 좋다면 모든 사람에게도 좋은 도시다
7장_ 도시의 건강: 우리는 마음껏 숨쉬고 싶다
8장_ 도시의 고독: 군중에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
9장_ 도시의 이방인: 다양성은 도시 발전에 날개를 달아준다
10장_ 도시의 재구성: 스마트폰 안에 도시 데이터를 축적하다
11장_ 도시의 사회자본: 도시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최우선 조건
12장_ 도시의 활용 : 어떻게 해야 도시형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에필로그_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것을 넘어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마즈다 아들리 (Mazda Adli)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다. 이란 출신 외교관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 도시를 오가며 유년기를 보냈다. 일곱 살까지 독일의 쾰른과 본에서 지내다 1976년 이란의 테헤란으로 돌아와 이듬해 이슬람 혁명을 온몸으로 겪었다. 그 후에도 샌프란시스코, 빈, 파리 등 대도시들을 옮겨 다니며 각각의 도시가 지닌 특유의 냄새, 소리,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를 익혔다.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다. 교통체증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언제든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적당한 긴장감으로 삶에 활기와 동력을 불어넣는 도시를 사랑한다. 도...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다. 이란 출신 외교관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 도시를 오가며 유년기를 보냈다. 일곱 살까지 독일의 쾰른과 본에서 지내다 1976년 이란의 테헤란으로 돌아와 이듬해 이슬람 혁명을 온몸으로 겪었다. 그 후에도 샌프란시스코, 빈, 파리 등 대도시들을 옮겨 다니며 각각의 도시가 지닌 특유의 냄새, 소리,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를 익혔다.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다.
교통체증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언제든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적당한 긴장감으로 삶에 활기와 동력을 불어넣는 도시를 사랑한다. 도시애호가로서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도시에서 살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모두에게 유익한 이상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오늘도 하늘이 회색빛이라 마스크를 챙겨 쓴다. 버스 정류장 코앞까지 왔는데 타야 할 버스가 막 출발하려는 게 보인다. 달리면서 손을 흔들어 버스를 간신히 잡아탄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니 사람들로 가득 차 옴짝달싹하기 어렵다. 그 상태로 30분을 더 버티고 나서야 회사에 도착한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쳤지만 힘내서 일을 시작하려는 순간, 창밖으로 ‘드르르륵’ 땅 파는 소리가 들린다. 끊임없이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느라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육중한 레미콘 트럭이 좁은 골목을 통과하느라 주차되어 있던 차들과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 일에 집중할 수 없어 멍하니 다른 생각이 잠긴다. ‘아,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지긋지긋한 도시, 벗어나고 싶다!’

도시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복잡한 교통, 주거난, 대기오염, 끊이지 않는 소음, 과밀화 이면의 고독과 우울, 사생활 침해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각종 언론 매체에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도시를 떠나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일 등장한다. 실제로도 그럴까? 유엔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퍼센트가 도시에 살고 있고, 2050년이 되면 약 70퍼센트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 추정한다.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그와 더불어 도시는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 점점 더 많은 도시가 인구 천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로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 마즈다 아들리,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파헤치다

베를린 플리드너 병원 의학과장이며, 스트레스?우울증 분야 전문가인 마즈다 아들리는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그토록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도 사람들은 왜 도시로 몰릴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도시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모두 사실일까? 도시의 유익한 점은 무엇이고 해로운 점은 무엇인가? 어차피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그는 수많은 의문을 품은 채 베를린, 파리, 빈, 도쿄, 뭄바이 등 세계 곳곳의 도시를 깊이 들여다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또한 정치?사회?건축?예술 등 각계 전문가를 인터뷰해 그들이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도시에 관한 실제 사례 및 이상적인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았다. 약 300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보고타의 외관을 근본적으로 탈바꿈함으로써 도시를 친근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바꿔놓은 엔리케 페나로사 시장부터, 아이들을 폐쇄되고 분리된 환경이 아니라 복잡하고 까다롭더라도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열린 도시’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 세비야 중심가 광장에 ‘메트로폴 파라솔’을 건축함으로써 죽어 있던 공간을 다양한 소통과 문화의 장으로 변모시킨 건축가 위르겐 마이어, 상류층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오페라를 일반 대중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베를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 베를린 희극 오페라 총감독 베리 코스키까지 정치?사회?건축?예술 등 각계 전문가를 만났다.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는 이 모든 도시에 대한 경험과 연구, 인터뷰를 모아서 정리한 결과물이다.

교통, 소음, 대기 오염, 인간관계, 고독과 우울…
개인의 체험을 출발점 삼아 전문 연구와 탐사, 인터뷰를 통해
도시 곳곳의 스트레스를 다각적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다!

이 책은 우선 스트레스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모든 스트레스가 위험한 것은 아니며, 스트레스 그 자체보다 스트레스 앞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인간관계, 소음, 지나치게 많은 선택 가능성, 복잡한 교통, 도처에 숨어 있는 위험(범죄), 대기 오염, 빛 공해, 과밀과 고독 등 도시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각 장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쾰른, 본 등 세계의 큰 도시를 오가며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도시에 대한 인상, 테헤란에서 이슬람 혁명을 겪으며 느꼈던 공포,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길을 잃었을 때 높이 치솟아 오른 마천루에 압도당했던 기억, 밤마다 비명 소리가 들려 불안에 떨다가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던 이웃이 내는 소리임을 깨닫고 안심하게 된 일, 공기 맑은 스리랑카에서 휴가를 보내며 TV에서 보았던 베이징 스모그의 비현실적인 장면, 이민 2세대로서 겪어야 했던 이방인을 향한 사회적 배척, 무심코 오가던 광장을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으로 순식간에 뒤바꿔놓은 길거리 연주 등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각 장의 중심 주제를 이끌어낸다. 도시를 연구의 대상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도시를 사랑하는 한 시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 과정은 도시에 살고 있는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더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해준다.

도시 스트레스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 도시 사람들이 더 많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도시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사회적 능력(사회성)을 발휘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지를 얻어야만 무리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럼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의 공존에서 발생하는 자극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이 도시로 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른바 ‘사회적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 능력을 키운다. 도시는 확실히 더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적 자극의 규모 또한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도시민의 뇌는 그 같은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시스템도 좀더 강력하고 신속하게 기능한다. 도시 사람들이 더 많은 자극을 받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볼 수는 없다. 도시민에게는 더 잘 단련된 시스템과 더 섬세한 안테나가 있기 때문이다.

▶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도시의 규모와 정비례한다
대도시 특유의 현상 중 하나는 범죄 자체보다는 언제 범죄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불안감이 반드시 실제 위험 가능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도시와 사람들이 이 같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도시는 특히 파악하기 어려울 때 두려움을 유발하는데, 1930년대 시카고의 주택국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우드는 이런 사실을 도시계획에 적용해 두려움을 줄이고 실제 범죄율도 낮췄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공동체가 끊임없이 관찰할 수 있도록 중앙 광장 둘레에 주택을 배치함으로써 안전 증대 효과를 낸 것이다. 또한 심리학자 히로키 고타베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순조롭게 질서에 의해 유지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중앙광장에 주 2회 정기적으로 장이 서거나 특정한 요일에 정확히 쓰레기가 수거된다면 주민들은 ‘통제 확신’을 갖고 안정감을 얻는다. 사람들은 질서 있는 환경에서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그렇지 못할 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예측 불가능한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 아이를 생각한다면 도시보다는 시골 생활이 낫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소음, 교통, 대기오염 등에 따른 스트레스에 더 강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시 아이들이 더 불안정하고 위험한 조건에서 산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도시 생활의 단점은 장점에 의해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아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생활습관,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 쉽다. 사회적 문제, 가족 내의 문제, 학습 장애,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원도 대개 도시에서 더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부모가 도시 생활을 좋아한다면 굳이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지 못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시 외곽으로 이사하기 위해 주말마다 부동산 사이트를 검색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 도시 사람보다 시골 사람이 더 건강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 도시보다 시골로 이사하는 편이 더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물론 우울증 등의 각종 기분장애, 건강하지 못한 환경 조건에 노출되어 있기는 하지만, 잠깐만 생각을 해봐도 도시에는 의사, 병원, 심리치료사, 약국, 광범위한 보건 시스템이 촘촘한 그물망처럼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민의 건강상태가 시골 주민에 비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시골에서는 종류를 막론하고 질병이 치명적인 단계로 발전할 위험이 더 높다. 의학 발달의 혜택이 아직까지는 도시에 먼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살률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시골 지역의 자살률이 더 높다는 연구와 통계가 나오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2018년 10월 중앙자살예방센터 ‘전국 시도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서울이 18.1명으로 가장 낮았고, 충청남도 26.6명, 충청북도 23.2명, 강원도 23명 등 자살률에서 농촌과 도시의 심한 격차를 보였다).

사람들은 도시의 삶을 힘겹게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생기 있게 바꿔나가는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한다!

마즈다 아들리는 도시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편견을 조금 더 현실적?객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아무리 매스컴에서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어도 도시화를 막을 수는 없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가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면, 어떻게 그곳을 유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시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으며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만을 좇는다면 그저 힘겹게 버티는 삶이 되겠지만, 도시가 주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찾아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도시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1건)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9***d | 2021.03.16

우리는 도시에 태어서 도시에서 살다가 도시에서 죽습니다.
이제 인류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게 잘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에게 전원을 돌려주고 인간은 도시에서 살고 있는게 훨씬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떄문입니다.

도시가 주는 괴로움에 주말마다 우루루 몰려나가지만
또한 도시에 살겠다고 꾸역꾸역 몰려들어서 도시는 팽창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도시도 마음에 안드는지 거대한 도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과밀한 도시 거주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안그래도 높은 인구압이 도시에 과밀하게 밀집되면서 더 크게 작동하여
급격하게 출산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짐작입니다.
실제로 서울 집중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더욱 급격하게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지요..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이러한 도시화에 따른 현대인이 시달리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고 막상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주 어렵게 사회학적인 분석보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얘길해서 쉬이 다가오기는 하는데
좀더 심도깊게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마즈다 아들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빈 | 2020.07.06

저자는 독일의 스트레스, 우울증 전문 정신과 의사이다. 유엔에서는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70퍼센트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 예측하는 가운데 12장에 걸쳐 도시와 관련한 여러 요소들을 다루고 관련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딱딱한 내용일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가까운 자전거도로를 이용해본적이 언제였는지 자책하면서, 서울역 근처 고가도로에 생긴 무슨 숫자붙은 공원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을 떠올리면서, 바로 옆집에 누가사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내가 정상인건지 바뀌어야하는지 의아해하면서.


한때 자전거로 출근했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분명 그때보다 지금의 신체지수가 확연히 나빠진 지금, 다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코로나19로 인해 공공도서관이 휴관중인데 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참여해볼까 싶기도 하고. 도시가 주는 스트레스를 피해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보낼수 밖에 없는 도시안에서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일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앞서 읽은 트렌드 책에서 다룬 후렌드 같이 온라인 친구를 통해 인맥레이어를 넓히는 것도 좋지만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 좀 더 활성화 되는 것도 좋을듯. 이런걸 소셜믹스라고 했던가.


여러 도시에서 지갑실험(떨어진 지갑이 주인에게 돌아오는 확률)을 통해 '결합bonding 사회자본'을 이야기하거나 영국의 라이스스타일 매거진 모노클monocle에서 살기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한 데이터(우리나라 도시는 후보에 없었는지 없다. 도쿄가 1위, 빈이 2위, 베를린이 3위였다고... 흠), 건축과 인간소외와의 관계, 대도시의 소음, 도시별 걷는 속도(18미터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는데 왜 하필 18미터인지) 등의 데이터와 어우러진 여러 꼭지의 글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혔던, 이런 주제의 우리나라 버전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이상적인 도시란 우리를 늘 똑같은 존재로 머물게 만드는 빗장공동체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며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타인과 타협하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독려하는 모든 구역, 블록, 거리가 바로 이상도시의 모습이다. 날마다 새로이 도시의 번잡함 속으로 뛰어들어 불완전한 모든 것을 끊임없이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에는 분명 에너지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만이 도시는 비로소 스트레스를 덜 주고 덜 서두르며 도시의 일부가 되도록 우리를 받아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마즈다 아들리 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부***주 | 2019.04.28

본래 목표는 52쪽 읽기이지만 마음에 드는 문장을 책을 펴는 순간에 만났으므로

적어놓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시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 리처드 세넷

 

현대 사회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자 중 한사람이다. 뉴욕대학교와 런던 정치경제대

학에서 ㅅ회학과 역사학을 가르치며 노동과 도시의 사회학을 연구한다. 투게더, 무

질서의 효용, 뉴캐피털리즘 등의 저서가 있다.   171쪽

 

  우리는 날마다 투쟁한다 중에서

 

  그러나 사회적 영역의 경계가 침범달했을 때는 경계선이 어디인

지 명확히 어림할 수 없다.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놓는 이웃의 사례

를 다시 한 번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소음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대개는 당장 화가 나서 배려심 없는 이웃집의 초인

종을 누르고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짜증스러운 기분

을 참거나 자신의 예민한 청력을 원망한다. 그런데 신경을 긁어대는

텔레비전 소음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할수록 점점 더 예민해지는

사람도 있다. 이런 갈등은 그로써 징기화되는 경우가 잦으며, 우리

가 입는 피해도 더불어 커진다. 52쪽

 

  팔꿈치가 아파서 골프연습을 쉬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

려고만 했던 것에 대해 보복을 당하는 것이지요. 우엣든 뒹굴뒹굴하

다가 52쪽 읽기에 도전해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