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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연들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백우진 | 웨일북 | 2019년 1월 16일 한줄평 총점 8.4 (79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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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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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 속으로

나도 ‘억울하다’라는 낱말이 다른 언어와 비교한 한국어의 차이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다. ‘억울하다’라는 말은 일본어에는 물론 영어에도 없다. 한 영어사전은 ‘억울하다’를 ‘feel victimized’라고 설명했는데,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다른 한영사전을 찾아보면 ‘find oneself in the sorry position of being charged with another’s crime(억울하게 남의 죄를 뒤집어쓰다)’이라고 길게 번역돼 있다.
p.21


영어를 제외하면 세상 대다수의 언어에는 유의어 사전이 없다. 책 《The Miracle of Language》에 따르면 유의어 사전은 대부분 언어권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어휘의 숫자와 구조를 볼 때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의어 사전은 영어로 ‘thesaurus’라고 불린다. 최초의 영어 유의어 사전은 1852년에 나왔다.
p.68


돼지는 도토리를 잘 먹는다. 도토리라는 이름도 돼지에서 나왔다. 잠시 돼지의 옛 이름 ‘돝(돋)’을 돌아보자. 돼지 새끼는 강아지?송아지?망아지처럼 돝아지였다가 도야지로 변했다. 모자(母子) 단어인 ‘돝-도야지’ 중에서 언젠가부터 돝이 덜 쓰이다가, 도야지만 남아 돼지가 되더니 이윽고 돼지가 돈(豚) 성체를 가리키게 됐다.
p.102


‘통이’ ‘퉁이’ ‘뚱이’도 사람을 가리키는 데 붙는다. 신통이는 신통하게 구는 사람을 귀엽게 부르는 말이다. 고집통이는 고집이 센 사람이니, 고집쟁이랑 같은 단어다. 꾀퉁이는 꾀쟁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배퉁이는 제구실은 하지 못하면서 배가 커서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놀릴 때 쓴다. 새퉁이는 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을 하는 사람이다. 잠퉁이는 잠꾸러기의 방언. 잘난 체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을 놀릴 때 쟁퉁이라고 부른다.
p.162


흠씬과 물씬의 ‘씬’의 어감을 잘 드러내는 낱말이 ‘훨씬’이다. 훨씬은 ‘정도 이상으로 차이가 나게’를 뜻한다. 나는 이런 측면에 착안해 ‘~씬’은 보통보다 훨씬 정도가 더하다는 뉘앙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푹씬’이라는, 사전에 아직 없는 단어를 예로 들겠다. 조금 푸근하게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느낌을 나타내는 부사 ‘푹신’보다 더 강하게 ‘씬’ 소리를 내면 된다. 푹신은 ‘이불로 아기를 푹신 감쌌다’처럼 쓰인다. 푹씬은 ‘두툼한 양모 이불로 아기를 푹씬 감쌌다’처럼 활용하면 된다. 또는 ‘돼지 족을 푹씬 삶았다’처럼 쓸 수도 있다.
p.165




어떤 글자로 끝나는 단어를 찾는 일은 심심풀이에 그치지 않는다. ‘밥’으로 끝나는 단어를 모아서 찾아보게 하면, 밥과 관련해 적절한 단어를 고르는 데 도움을 준다. ‘진밥’의 반대말은 ‘된밥’이고, 아주 되게 지은 밥은 ‘고두밥’이라고 부른다. ‘찰밥’의 반대말은 ‘메밥’이다. 낚시할 때엔 ‘떡밥’을 쓴다. ‘연밥’은 연잎에 싸서 찐 밥이 아니라 연꽃의 열매다. ‘녘’ 어미의 단어는 동녘, 서녘, 남녘, 북녘, 들녘, 아랫녘, 개울녘, 해질녘, 밝을녘, 어슬녘, 저물녘 등이 있다. 이로써 ‘녘’은 방향과 지역 외에 하루 중 어떤 시기를 나타내는 데 쓰임을 알 수 있다.
p.179


귀얄은 풀을 바르거나 옻을 칠할 때 쓰는 솔로 돼지털이나 말총을 넓게 묶어 만들었다. 풀비라고도 불린다. 풀을 바르는 빗자루라는 말이다. 귀얄은 우리말에서 희귀한 어종(語種)에 속한다. ‘얄’로 끝나는 우리말은 귀얄 외에 미얄과 비얄뿐이다. 미얄은 봉산탈춤 일곱째 마당에 등장하는 인물로, 영감의 구박을 받아 죽는 아내를 가리킨다. 비얄은 ‘비탈’의 경기도 사투리다.
p.205


‘부레가 끓다’는 ‘몹시 성나다’는 말이다. 예컨대 ‘억지로 참자니 속에서 부레가 끓었다’라고 표현한다. ‘부아가 나다’나 ‘부아가 치밀어 오르다’는 관용구도 뜻이 비슷하다. 여기서 ‘부아’는 노엽거나 분한 마음을 뜻한다. 부아의 다른 뜻은 허파다. 사람의 허파를 가리키는 낱말 ‘부아’가 물고기 ‘부레’와 한 음절이 같고 비슷한 관용구에 쓰이는 점이 흥미롭다. 더 재미난 사실은 부레와 부아가 생물학적으로는 상동기관(相同器官)이라는 점이다.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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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들어가며: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말하기 위해
1. 단어가 공간에 녹아든 사연
: 낱말의 문화
-그냥 좀 아까워서
-때 미는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
-여미려 해도 여밀 깃이 없어
-파란색과 국방색
-눈으로 말하는 사람들
-배고픔의 6단계
-말에 콩을 넣으면
-콩이 어떻게 하늘까지 자랄까
-기회를 별러, 결의를 벼리고
-서슬은 무섭고 윤슬은 예쁘다
-마실 때 나는 소리
-모음의 감각
-준첩어가 올망졸망
-블링블링 대롱대롱
-소리에 가깝게 받아쓰기
-유의어 사전
-쇼미더‘라임’
-법쪽에 계신 분
-아재개그를 위한 변명
2. 단어가 오래전 태어난 사연
: 낱말의 유래
-불맛을 내는 단어
-고양이와 나비 사이
-“제가 깁니다.”
-붉어서가 아니라 뾰족해서
-슬픈 넉점박이
-도토리를 먹어서 돼지
-뒷담화가 필요하다
-핑킹가위로 바삭바삭
-벼락박과 바람벽
-서울로 오기까지
-남산이 많은 이유
-한자 꿰맞추기
-쑥스러움을 덜어보려고
-오징어가 까마귀를 먹는다?
-‘싱숭생숭’의 싱숭생숭한 어원
-양복과 함께 들어온 단어
-한국식 외래어
3. 단어가 헤치고 모여든 사연
: 낱말의 규칙과 변화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
-‘뱅이’의 족보
-떨새와 차도녀
-‘러미’라는 어미
-송이버섯, 표고버섯, 검버섯
-발목 옆은 복사뼈, 손목 옆은 무슨 뼈?
-어렵다, 어지럽다
-숭이, 통이, 퉁이, 뚱이
-씬 있는 낱말
-그렇게 어리버리하다가는
-가난하게 살지언정, 일거리가 없을망정
-‘작은뜸부기’보다 작은 뜸부기
-리, 리,리 자로 끝나는 말은
-역순사전을 갖고 싶다
-이를 꼭 쑤셔야 할까
-단어 생태계의 적자생존
-발라내고, 되살리고
-‘없다’ 때문에 없어진 말들
-한?중?영 작명 센스
4. 단어가 그동안 숨었던 사연
: 낱말의 재발견
-당신의 결을 살릴 수 없다면
-귀얄의 말맛
-도사리처럼 떠난 사람
-돌땅을 뚝딱
-오늬무늬의 리듬
-우듬지 사이로 검푸른 하늘
-할머니 손등에 보굿 같은 세월
-이랑이 고랑 되고, 고랑이 골짜기 되고
-갑자기 하는 설거지
-가위의 중요한 부위
-샅치기 샅치기 샅뽀뽀
-어디 있기는, 고섶에 있잖아
-속담의 추억
-어깨를 결고 걷기
-부레가 끓자 부아가 나다
-전 꼽사리인데요
-‘윙’이 두 번을 넘으면
-바지의 맵시, 말씨의 맵시
나가며: 말을 홀로 생각하는 연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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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백우진
글쓰기 강사 겸 저술?번역가. 비즈니스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일하는 문장들』을 썼다. 이 책을 바탕으로 삼성 계열 교육회사 멀티캠퍼스에 온라인강의 ‘직장인 글쓰기 트레이닝, 일하는 문장들’을 제공했다(평점 4.6/ 5.0). 수필?칼럼?논문 등으로 범위를 더 넓게 잡은 책 『첨삭 글쓰기』 등도 저술했다. 저서로는 『한국 경제 실패학』과 『안티이코노믹스』, 『나는 달린다, 맨발로』 등이, 번역서로는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과 『인구 대역전』 등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일보 등 활재매체와 재정경제부, 한화투자증권에서 글을 쓰고 편집했다. 글쓰기 강사 겸 저술?번역가. 비즈니스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일하는 문장들』을 썼다. 이 책을 바탕으로 삼성 계열 교육회사 멀티캠퍼스에 온라인강의 ‘직장인 글쓰기 트레이닝, 일하는 문장들’을 제공했다(평점 4.6/ 5.0). 수필?칼럼?논문 등으로 범위를 더 넓게 잡은 책 『첨삭 글쓰기』 등도 저술했다. 저서로는 『한국 경제 실패학』과 『안티이코노믹스』, 『나는 달린다, 맨발로』 등이, 번역서로는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과 『인구 대역전』 등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일보 등 활재매체와 재정경제부, 한화투자증권에서 글을 쓰고 편집했다.

출판사 리뷰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이다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말하기 위한 단어 공부

우리는 우리말의 한계를 알아야 우리가 보는 세계의 한계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말의 한계를 알아야 그 한계를 어떻게 확장할지 궁리하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왜 한국어에만 ‘억울하다’가 있을까?”
어떤 사회에 있는데 다른 사회에는 없는 단어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목욕탕에서 미는 ‘때’에 해당하는 한 단어가 영어에는 없다. 영어로 때를 표현하려면 ‘dirt and dead skin cell’이라는 식으로 풀어야 한다. 그렇다고 영어권 사회 사람들의 몸에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때를 미는 문화가 없을 뿐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사람들을 억울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경우가 다른 문화권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걸까?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다. 언어는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세계를 사유하는 수단이 된다.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세계를 보는 시선이 넓다는 뜻이며, 단어를 명징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사물을 예리하게 분별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언어에 대한 관심은 꼭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한 단어를 요모조모 뜯어보는 일, 그 기원과 변천과 쓰임에 대해 고민하는 일은 ‘특정한 모국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단계를 끌어올린다.



언어를 탐식(貪識)하는 사람, 백우진
하나의 단어를 붙잡아, 하나의 우주를 궁리하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살아오면서 수없이 주고받았던 단어들을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말을 배우듯이 낯설게 바라본다. 단어를 실마리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생각을 소리에 실어내는 방식을 포착해 풀었다. 저자 백우진에게 단어는 20여 년간 활자 매체에서 기사를 쓰는 내내 ‘말동무’ 같은 존재였다. 시간이 빌 때마다 약 2,400쪽인 사전을 한 단어 한 단어 읽으면서 눈에 띄는 표제어를 적어나갔다. 그러다 자주 쓸 만한 우리말 단어를 모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채운 메모를 간직하며 우리말을 궁리했다. 이 책은 그렇게 언어를 탐식(貪識)하기에 이르러온 과정에 관한 저자의 보고서(寶庫書)이기도 하다.
단어의 ‘사연들’은 그래서 흥미롭다. 사연을 듣다 보면, ‘어떤 영역에 관심을 둘 경우 대개 보통 수준을 넘어선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의 단어 사랑에 수긍하게 된다. 단어가 탄생한 배경을 추적해보는 일, 단어가 조합되는 원리를 탐색해보는 일, 사라진 단어들을 기억해보는 일은 단지 ‘단어에 관한 일’이 아니다. 하나의 단어를 붙잡으면 그로부터 하나의 우주가 걸려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독자가 언어를 사색하는 일이 인문학의 입구라는 것,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단어는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무엇’을 말해준다는 것을 실감하기를 바란다.


오래전 태어나, 공간에 녹아들고,
그동안 숨었다가, 헤치고 모여든 단어들

이 책은 먼저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말 고유의 ‘맛이나 무늬’를 찾아본다. ‘단어가 공간에 녹아든 사연’이다. 언어는 그 사회를 비춰서 보여주는 거울이므로 한 사회의 낱말이 그 사회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말의 ‘잘코사니’가 그런 실마리가 되는 단어다. 잘코사니는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고소함’을 뜻한다. 영어나 일본어에는 잘코사니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독일어에는 ‘Schadenfreude’가 있다.
이 책의 둘째 부분은 ‘단어가 오래전 태어난 사연’, 즉 유래를 찾아본다. 한 사회의 언어에는 그 사회의 발자국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한자에서 출발해 우리말로 들어오고 세계적으로도 확산된 단어의 여정을 들려주기도 한다. 출발 단어는 ‘확(?)’이다. ?은 ‘가마솥’을 가리키고, 간체자로는 ‘?’으로 쓴다. 이 한자어의 광둥어 발음이 ‘웍’이다. 웍은 오늘날 세계 전역의 주방에서 쓰이며 영어로는 ‘wok’로 표기된다. 확은 우리말로 넘어와서는 ‘돌확’ 등이 됐다.
셋째 장은 우리말의 조어 방식, ‘단어가 헤치고 모여든 사연’을 짚어본다. 그중 하나가 우리말에는 끝부분이 같은 단어의 묶음이 많다는 것이다. ‘깨비’로 끝나는 낱말에는 도깨비, 허깨비, 진눈깨비, 방아깨비 따위가 있다. 이렇게 단어를 묶어서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예컨대 ‘깨비’는 주변적인 존재를 가리키는 데 붙는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장은 ‘단어가 그동안 숨었던 사연’이다. 곱고 귀한데 쓰이지 않았던 말들을 골라놓았다. ‘도사리’ 같은 낱말들이다. 도사리는 ‘다 익지 못한 상태에서 떨어진 과실’을 뜻한다.


저자 백우진

어떤 영역에 관심을 둘 경우 대개 보통 수준을 넘어선다. 특출함을 지향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 경지가 특이함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단적인 예로, 마라톤을 즐기는데 맨발로 즐긴다. 자신의 특이함은 그러나 근본에 접근해 깊이 파고드는 태도와 습성의 결과라고 자평한다. 아울러 자신의 특이함이 특출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 다른 사람들이 아직 다루지 않은 특유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단어를 실마리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생각을 소리에 실어내는 방식을 포착해 풀었다. 또 주로 영어와 비교해 우리말의 고유한 특성을 이야기했다. 사람은 언어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언어에 대한 생각은 사고에 대한 생각이며 언어 공부가 사유의 조직화·구조화의 기초라고 본다.
단어는 오래된 관심사였다. 국어사전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우리말을 궁리했다. 20여 년 동안 주로 활자 매체에서 기사를 썼다.
요즘 글쓰기 강사로 일한다. 수십 년간 길러온 글쓰기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일이다. 영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한다.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을 번역했다. 글쓰기 분야 책 《일하는 문장들》,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 《글은 논리다》를 썼다.

이메일 주소: smitten@naver.com


추천의 말

늘 말을 만지작거리는 나에게는 제목부터 눈에 쏙 들어온다. 사연(事緣)은 일의 앞뒤 사정이고 사연(辭緣)은 편지나 말의 내용이다. 과연 모든 낱말에는 두 가지 사연이 다 있다. 디제이가 들려주는 청취자의 사연처럼 단어의 사연을 듣다 보니 발 없는 말을 타고 어느새 천 리를 간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는 많아도 정작 우리를 둘러싼 말들의 사연에는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듯싶다. 말은 부리거나 섬기는 대상이라기보다는 인생의 길을 넓혀주는 동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동무를 만나게 해주는 또 다른 동무가 될 것이다.
-신견식(《콩글리시 찬가》 저자, 번역가)

종이책 회원 리뷰 (20건)

구매 수업시간에도 자주 써먹는 단어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1.07.01
단어의 사연들

“아깝다”는 천 년 동안 실제로 넉넉하게 가져본 적이 없었던 탓에 갖 게된 사물에 대한 태도이다. 우리는 자원을 지혜롭게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우리말로 아깝다는 값어치를 기준으로 할 때 소중하지 않고 어찌 보면 하찮은 것에도 쓰인다. 예컨대 우리는 남은 국물이 아까워 밥을 볶아 먹는다. 가난하던 우리는 무엇이든 아껴서 쓰고 아까워했다.

중국어와 우리말은 “눈으로” 말하는 편이다. 백안(白眼)은 남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흘겨봄을 뜻한다. 눈썰미는 한두 번 보고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거나 그 일을 해내는 재주를 가리킨다. 눈도장, 눈총, 눈독, 눈치, 눈요기. 눈을 홉뜨면 흰자가 많이 보인다. 휘둥그레져서 희자가 넓어진 눈을 고리눈이라고 부른다.

콩과 보리를 분간하는 일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을 숙맥(菽麥)이라고 한다. 숙맥은 菽麥不變을 줄인 말이다.

벼리다.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든다.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해 강하게 하다.

벼리.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을 가리킨다. 벼리를 잡아당기면 그물이 오므려진다. 한자로는 강(綱)이라고 한다. 강령(綱領). 일을 해나갈 때 지켜야 할 주요 원칙.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벼리이다. 벼리로 당겨지지 않는 단편적인 지식을 아무리 모아봐야 잡동사니일 뿐이다. 새로운 사실을 접하면 그 사실이 자신의 기존 지식체계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뜨거운 국물을 마시듯 커피도 ‘후루룩’ 하거나, ‘스읍’하는 소리와 함께 흡입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공기와 함께 커피를 흡입해야 커피의 향이 입안에 가득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말장난은 인류가 언어를 구사한 이래 구사돼왔을 것이다. 영어로는 Pun 이라고 한다. ‘다의어나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이라고 풀이된다. 어떤 이는 Pun을 동음이의해학(同音異意諧謔)이라고 한다.

“Thou are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예수는 베드로를 말하며 갑자기 반석(rock)을 애기한다. 베드로(Peter)는 바위를 뜻하는 그리스어 ‘Petros’에서 온 말이다. Petros에서 생겨난 다른 말은 Petroleum(석유)가 있다.

동양에서 나비와 고양이를 같이 그린 것은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였다. 고양이는 70세 노인 모(?), 나비는 80세 노인 질(?)을 나타낸다. 왜 그런가. 고양이 묘(猫)와 70세 노인 모(?), 나비 접(蝶)과 80세 노인 질(?)은 중국에서 서로 같은 소리로 읽히기 때문이다.

넉점박이.

서(서)에서 나온 단어다. 서출(庶出), 즉 첩의 자식이나 자손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 글자의 아래 점이 넷 찍혔다는 데에서 넉점박이라는 말이 나왔다.

흉흉(洶洶)은 본래 물결이 세차고 물소리가 매우 시끄러운 모양을 지시하나 비유적으로 발전하여 분위기가 술렁하여 매우 어수선한 상태를 지시하기도 한다.

다스름은 국악기를 연주하기 전에 음률을 고르게 맞추려고 짧은 곡조를 연주하는 일이다. 다스름은 아마 다스리다의 명사형이리라.

도끼버섯. 절에서 쇠고기 따위의 육류를 이르는 말이다. 도끼나물이라고도 한다.
‘도끼는 잊지만 나무는 잊지 않는다’
도사리. 다 익지 못한 채 떨어진 과실

하늬. 서풍
오늬. 화살 꽁무니에 활시위를 기도록 에어낸 부분
보늬. 밤의 속 껍질,
무늬.

강추위에서 ‘강’이라는 접두사는 ‘무엇이 추가되지 않은’을 뜻한다. 강소주는 안주없이 마시는 소주고, 강울음은 억지로 우는 울음이다.

옥석구분은 (玉石俱焚) 옥과 돌이 함께 불타버린다는 의미다.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가리킨다.

자신의 ‘결’을 살릴 ‘결’(겨를)이 없이 지내는 직장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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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연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산**고 | 2020.07.14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오늘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한국어지만, 사실 깊이 들어가면 그 의미와 역사가 무궁무진하다. <단어의 사연들>은 무엇보다 한국어에만 있는 독특한 표현과 의미를 해설해주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아깝다'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 이 말은 영어권에는 없는 표현이란다. 그러고보니 어릴때는 특히 시도때도 없이 '아깝다'란 말을 들었다. 물자가 귀했던 한국사와 맥락을 같이 하는 단어일 테다. 이처럼 <단어의 사연들>은 우리가 몰랐던 한국어 단어의 세계를 한층 확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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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단어가 말을 걸어 온다, 깊은 의미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이 | 2020.05.19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라는 전제 하에 잘 모르는 단어들의 사연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말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도 생경하게 다가오는 것들도 많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어에 대해 더욱 이해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해야 할까? 단어가 가진 다양하고 오묘한 의미와 길을 찾아 가는 여정이 재미있고도 흥미롭다. 몰랐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관람하는 것도 이색적인 즐거움이다.

 

단어는 말의 가장 기본 단위다. 말을 잘 하려면 단어가 깊어야 한다. 단어, 어휘량이 많을수록 이해도가 높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생각의 정리도 잘 된다. 흔히 학습이라고 하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단어를 이해하고 아는 능력을 길러가는 것이 아니랴 하는 생각도 든다. 단어가 그 세계를 인지할 수 있는 문이기 때문이다. 단어의 사연을 알면 사유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 될 것이다. 단어를 많이 알고 깊이 안다는 것은 세상을 널리 통찰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요소다.

 

저자 백우진은 주로 활자 매체에 기사를 쓴 사람이다. 그리고 글쓰기 강사로 생활하고 있다. 수십 년간 길어온 글쓰기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관심을 둔 분야에 대해선 특출하기를 지향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특이함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가령 다른 사람들은 만연필이나 볼펜, 연필 등으로 글을 쓰는데 자신은 굳이 펜으로 글을 쓴다.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근본에 접근해 파고드는 습성과 태도의 결과라 자평한다. 아울러 자신의 특이함이 특출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향으로 단어들을 만나고, 그 내용을 파고들고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다.

 

저자는 4개의 큰 단위로 나눠 얘기를 전개해 나간다. 내용이 무척이나 추상적이지만 그 내용들 안에 구체적으로 사연들을 밝혀나가니 그런 대로 찾아가면서 읽을 만하다. 낱말의 문화> <낱말의 유래> <낱말의 규칙과 변화> <낱말의 재발견 등이 그것이다. 큰 제목으론 물론 무슨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잡힐 것은 없다. 찬찬히 본문을 찾아 단편적으로 제시된 내용들을 읽을 수밖에. 내용의 연결성은 없다. 한 단어나, 단어의 유형을 제시하고 그것의 연원이나 내용을 분석해 나가거나 찾아가는 내용들로 이루어진다. 그러기에 나누어 읽을 수도 있고, 부분만 읽어도 무방하다. 전체적인 내용은 책의 모형으로만 봐도 될 듯하다. 차례를 읽어도 될 듯하고.

 

먼저 단어가 공간에 녹아든 사연이 제시된다. 외국에 외래어와 비교하면서 제시해 나가는 것이 조금 못마땅하나 전의 학자들이 그렇게 읽었다는 데는 할 말이 별로 없어진다. 몇 개의 이야기를 해나간다. 그 중 <-이 붙은 말에 대해 얘기해 나가는 부분이 있다. 흥미로운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윤슬은 참으로 고운 우리말이다.

외국어에 비해 우리말의 특징이나 독특한 부분이 있다. ‘서슬도 그런 단어다. 서슬은 쇠붙이로 만든 연장이나 유리 조각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을 가리키고, 여기에서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를 비유하게 되었다. 영어에 이런 말은 없다. 더 흥미로운 것은 서슬파랗다’ ‘퍼렇다고 표현한다는 점이다.

슬로 끝나는 순우리말은 서슬, 사슬, 벼슬을 빼는 예쁘다. 이슬과 구슬이 있고 윤슬이 있다. 윤슬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p50)

 

우리말이 오랜 시간동안 한자에 침식당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최만리부터 홍만종까지 우리 글자를 부끄러워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심지어 언문> <반절등의 용어로 불리기까지 했으니까. 그러기에 과거에서도 모두 한자를 공부해 응시케 했고, 학자들은 한자를 공부하지 않으면 행세를 하지 못했다. 이런 사정이 우리말에도 여실히 잘 나타난다. 우리말이 한자의 일부분을 수용해 어휘를 늘여가기도 한 것이다. 우리말 단어의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다음의 단어들은 고유어로 착각하기도 할 수 있는 단어들로 보여 진다. 지금 한글세대들은 이 단어들의 한자 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한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넓게 우리말에 스며들었다. 다음 단어들이 한자에서 유래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더욱이 각각에 대해 해당 한자어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시금치, 우엉, 대패, 사공, 주렴, 보배, 비단, 무명 등(p120)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어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 우리들의 삶 속에 일본어가 공공연히 사용되었다. 특히 건설 현장이나 부엌에서 이런 말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벤또, 사시미, 오뎅, 다대기, 냄비 등의 부엌 용어, 만땅, 노가다, 가라, 단도리, 쇼부 등의 건설에서 사용되는 용어들,........ 이외에도 우리들의 생활이 많은 부분 일본어를 사용해 하게 되다 보니 그런 용어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용어들은 우리말을 거칠게 만들어 가는 요인이 된다. 이를 순화해 나가는 작업이 지금 많이 이루어지고, 행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초짜이거나 손이 맵지 않은 기자는 보고 베끼는 우라까이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틀린 기사를 우라까이하거나 고유명사나 사실 관계를 틀리게 받아쓰는 경우가 보인다. 우라까이도 훈련이 필요하다. 우라까이를 잘하면 베낀 결과가 원칙보다 그럴 듯해 보일 수도 있다. ‘언론계에서 기사를 가장 잘 베끼는 기자의 이름은?’이라는 넌센스 개그가 있다. 답은 우라까이 하루키.(p134)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깃들다는 말은 아늑하게 서려들다.> <감정, 생각, 노력 따위가 어리거나 스미다의 뜻이다. 이처럼 우리말엔 접사들이 발달하여 깃든 의미가 파생된 용어들이 많다. 이런 말들을 찾아가는 일은 언어 탐구에서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 부분에서 단어 생태계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단어들의 세계에서도 적자생존의 법칙은 적용된다. 같은 의미의 다른 용어들이 사용되다가도 방언이 되기도 하고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고운 말들이 세력을 잃는 것을 보는 일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2,30년대 소설 속에서 사용되었던 말들이 지금은 의미를 잃고 있는 말들도 많이 있다. 여기의 다스름도 그런 상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스름은 조금 어둑한 상태나 때를 가리키고, 으스름은 침침하고 흐릿한 상태를 뜻한다. 다스름은 이와 갈래가 다르다. 다스름은 국악기를 연주하기 전에 음률을 고르게 맞추려고 짧은 곡조를 연주하는 일이다. 다스름은 아마 다스리다의 명사형이리라.p154

 

또한 저자는 옛글 속에서 사용되었던,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단어 찾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해서 관계를 상실해 가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고 있다. 좋은 느낌의 말들은 다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지만, 언어는 생물이라 선택하는 자의 몫이지 궁구하는 자들의 몫은 아니다. 언중이란 말이 있다.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언어 사회요 그것은 단어다.

 

운동장 서편에는 노송 한 그루가 푸른 잎과 검붉은 보굿을 자랑하며 개교 68주년이 지난 지금도 모교를 지키고 있다.

보굿은 굵은 나무줄기에 비늘 모양으로 덮여 있는 겉껍질을 부르는 말이다. 소나무 줄기를 덮고 있는 것이 보굿이다. 오랜 세월 노동한 손의 등에는 깊은 부름이 파이고, 그런 손등은 보굿을 떠올리게 한다. p220

보굿, 거의 사장된 말이다. 껍질이란 말에 밀려 거의 상용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들이 알 까닭이 없다. 차츰 잊혀져 가는 낱말이 되고 있다. 학자들이나 문학가에 의해 한 번씩 얼굴을 내미는 단어가 되고 있는 게다. 이 책은 이런 낱말까지 찾아보면서 언어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많은 배움이 되는 글이다.

 

책이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의 궁구와 찾음이 그런 자료를 만들고 있다. 읽으면 단어의 중요함과 단어 속에 스민 의미, 정서, 혼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사명감까지 마음에 담을 수 있을 듯하다. 단어는 그 언어의 얼굴이다. 가장 작은 의미를 가진 단위로 그 언어를 대표해 나간다. 이런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전해져 내려왔는가? 지금은 어떤 지위를 가져야 할까? 등을 생각해 보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단어들의 사연그 제목처럼 사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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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46건)

구매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어 만의 독특한 표현들의 배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보**이 | 2020.03.03

'단어의 사연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의 기원과 변천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단어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과 한국인의 사상을 일반적인 한국사를 통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단어를 매개로 파고들어가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어 만의 독특한 표현들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나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을 개인적으로는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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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단어를 통해 한국인의 사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그* | 2020.03.03

백우진의 '단어의 사연들'을 이북으로 구입하였다. 이 책은 우리가 우리말 단어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단어의 사용방식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고든 책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평상시에 사용하는 단어도 등장하고, 이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아 사라져 버린 단어들도 다루고 있다. 단어를 통해 한국인만의 문화와 사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흥미있는 내용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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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100%페이백][대여] 단어의 사연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u********e | 2020.03.03

백우진저자의단어의사연들입니다.이책은우리말에우리의생각이어떻게담겨져있고,이생각이어떤소리로실려있는지에대한이야기다.즉단어가가진사연을단서로제공해서더욱더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게도와주는데예를들어사랑은레드다.국방색은카키색이다.등과같이언어는환경에따라서그의미가달라지는데언어라는건사회를비추는거울이기때문이다.우리말속에는나도모르지만언제부턴가그사연을자연스럽게읽히고있는것을발견하게되고또알수있다.언어의단어가품고있는그런사연들이저절로떠올리게되어서조금은흥미롭게읽은책이다.그렇지만저마다사연이있는우리말로우리의생활이더풍요롭고아름다워질수있다는저자의말은조금이해하기가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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