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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닝 만켈 저/이수연 | 뮤진트리 | 2019년 2월 13일 리뷰 총점 8.0 (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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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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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라지는 것, 부유하는 것 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헤닝 만켈의 마지막 소설

북유럽 스릴러의 전설적인 형사 ‘발란더’를 만들어 낸 작가 헤닝 만켈의 소설이다. 만켈은 2015년 67세로 타계할 때까지 소설?에세이?청소년 시리즈?시나리오 등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 소설은 미발표 원고가 더 출간되지 않고 있는 현재, 만켈의 마지막 소설로 기록되어 있다. 투병 중이었기에 어쩌면 마지막 작품이 될지 모를 이 소설에서 그는 인간 영혼의 심연을 제대로 건드린다.
어느 가을 한밤중에 스웨덴의 외딴 섬에 있는 집이 불에 탄 후 주인공 프레드리크 벨린에게 남은 것은 캠핑카?텐트?보트 그리고 짝짝이 고무장화뿐이다. 그리고 그와 가까운 몇 사람, 은퇴한 우편배달부 얀손, 벨린이 사랑하게 된 여기자 리사 모딘, 임신 중이며 파리에 살고 있는 딸 루이제가 그의 막막한 삶에 크고 작은 파도를 일으킨다.
단숨에 읽히는 이 이야기는 헤닝 만켈의 마지막 소설이자 동시에 아주 개인적인 책이다. 그는 고독과 노화와 죽음의 관점에서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르면서도 닮은 이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나? 나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

목차

● 무無의 바다
● 골고다로 향하는 여우
● 병 속의 베두인족
● 황제의 북
● 후기

저자 소개 (2명)

저 : 헨닝 만켈 (Henning Mankell)
작가이자 연극연출가. 1948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한 살 때 어머니가 가족을 떠난 후, 판사였던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여러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화물선에서 노무자로 생활했다. 1966년 파리로 가서 보헤미안처럼 살며 세상을 배운 후,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극장의 무대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1973년 첫 소설을 출간했다. 그즈음 아프리카를 여행했고, 작가로 성공해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춰지자 아프리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제2의 고향을 발견한 후 지금까지 스웨덴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연출가 ... 작가이자 연극연출가. 1948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한 살 때 어머니가 가족을 떠난 후, 판사였던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여러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화물선에서 노무자로 생활했다. 1966년 파리로 가서 보헤미안처럼 살며 세상을 배운 후,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극장의 무대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1973년 첫 소설을 출간했다. 그즈음 아프리카를 여행했고, 작가로 성공해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춰지자 아프리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제2의 고향을 발견한 후 지금까지 스웨덴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연출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부터는 모잠비크에 극단을 세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의 현실과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몰두했다. 스스로 표현했듯이 '한쪽 발은 모래에, 다른 쪽 발은 눈에' 묻고 살면서 '잊혀진 대륙' 아프리카의 특수성과 아름다움을 서구에 널리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발란더 형사 시리즈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최고의 베스트셀러 만켈의 책은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이 팔리고 약 40편에 달하는 소설과 수많은 극본은 4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2015년 10월 예테보리에서 67세로 타계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리가의 개들』, 『다섯 번째 여자』, 『불의 비밀』, 『별을 향해 가는 개』, 『방화벽』, 『하얀 암사자』, 『미소 지은 남자』, 『빨간 리본』 등이 있다.
역 : 이수연
독일 프랑크푸르트 Carl-Schurz-Schule 졸업.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부터 KBS World Radio 독일어팀의 작가 및 진행자로 독일어권에 한국을 소개하고 있고, 독일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웨덴 장화』, 『사람으로 산다는 것』, 『누구나 홀로 죽는다』, 『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위대한 미래』, 『위험한 물리』, 『저승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Carl-Schurz-Schule 졸업.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부터 KBS World Radio 독일어팀의 작가 및 진행자로 독일어권에 한국을 소개하고 있고, 독일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웨덴 장화』, 『사람으로 산다는 것』, 『누구나 홀로 죽는다』, 『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위대한 미래』, 『위험한 물리』, 『저승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영혼의 심연에 박혀 있는 고독과 두려움을 안고
자신의 삶과 씨름하고 있는 슬픈 영혼들의 자화상!

“때론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아프리카에서 수십 년 동안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아프리카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자 했던 연극연출가이고, 우리는 어떤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가 라는 화두를 세계인에게 끊임없이 환기시킨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던 헤닝 만켈.
스릴러 범죄 소설 《발란더 시리즈》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지만 그가 쓴 여러 편의 순문학 소설에서 우리는 작가 만켈의 또 다른 저력을 느끼고, 그가 만들어 낸 어둠만큼 깊은 그림자의 매력에 빠져 든다. 이 책은 13권의 발란더 시리즈 외에 만켈이 발표한 14권의 소설 중 국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이탈리아 구두》의 8년 후를 그린 작품이다. 만켈이 왜 《이탈리아 구두》의 주인공 프레드리크 벨린을 마지막 소설의 테마로 삼았을까. 어쩌면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던 프레드리크 벨린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소설의 무대 역시 스웨덴, 발트 해에 떠있는 한 섬이다. 외과의사인 프레드리크 벨린은 의료사고를 낸 후 오랜 시간 스웨덴 다도해의 한 섬에서 혼자 살고 있다. 새해가 되면 일흔 살이 되는 그의 삶은 가을 어느 날 밤 뜻밖의 전환을 맞는다. 그의 집이 기초만 남긴 채 모두 불에 타버린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이웃 섬이나 본토에 있는 지인들이 한밤중에 배를 몰고 와 불을 끄고자 했지만 속수무책이다. 경찰은 그를 방화범으로 의심한다. 엉겁결에 목숨만 간신히 붙들고 불 속에서 뛰쳐나온 주인공은 이제 제대로 된 고무장화 한 켤레조차 없는 처지다.

“그리고 나는 내 집과 함께 내 안의 어떤 것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람에게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대들보 같은 것이 있다.”

조상 대대로 몇 세대를 통해 각인되고 수집된 삶의 자국들이 한밤의 짧은 몇 시간 동안 모두 지워져버렸다. 누구나의 삶에서 공간과 함께 기록되고 추억되는 일련의 움직임, 말, 침묵, 걱정, 아픔 그리고 웃음이 남긴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다 사라져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재와 검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 인생이 불타버린 걸까? 늙음이 가진 굴욕만을 생각하며 살지 않을 그런 의욕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을까? 내가 새로운 삶의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존재조차 몰랐던 딸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아버지를 놀래게 하지만 딸이 분노할까봐 개미집 하나 마음대로 못 버리는 남자, 화재를 취재하러 온 여기자에게 새삼 이성을 느끼고 노년의 사랑을 꿈꾸면서도 자신의 윤리적 벽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남자, 어느 누구와도 깊은 주제로 대화하지 않고 스스로 이방인처럼 살면서도 같은 모습을 지닌 이웃들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는 남자이다.
주인공 외 인물들 역시 저마다 수수께끼 같은 고독을 껴안고 살고, 그러다 두려움이 너무 커지면 자신만의 어딘가에 몸을 숨기며 고독을 견딘다. 그 어딘가는 외딴 곳의 폐가이기도, 습관성 음주이기도, 고독한 망치질이기도, 어두운 바위섬이기도, 과장된 친화력이기도, 소매치기의 삶이기도 하다. 다르면서도 닮은 이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나? 나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

“그 사람들에게서 나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역시 내게서 그들 자신을 보아왔다는 사실을 이해 봄과 여름 동안 깨달았다.”

삶의 많은 시간을 아프리카에서 보내며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글로 행동으로 우리에게 환기시켰던 작가는 인간 영혼의 심연을 다룬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말한다. 때론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유사성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진실은 항상 일시적이고 가변적이기 때문입니다. - 헤닝 만켈”

회원 리뷰 (3건)

종이책 구매 스웨덴 장화
평점8점 | k******5 | 2018-03-25 | 신고

<이책은>

구매 도서.

 

<저자는>

 저 : 헤닝 만켈 ---발췌하다

 Henning Mankell

발란더 형사 시리즈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948년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스웨덴 북부의 헤르예달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17세에 무대 조연출로 경험을 쌓았다.

1973년 첫 소설 『록 블래스터(Rock Blaster)』를 발표한 이후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제2의 고향을 발견한 후 지금까지 스웨덴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연출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부터는 모잠비크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스스로 표현했듯이 '한쪽 발은 모래에, 다른 쪽 발은 눈에' 묻고 살면서 '잊혀진 대륙' 아프리카의 특수성과 아름다움을 서구에 널리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만켈의 책은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이 팔리고, 4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리가의 개들』 『다섯 번째 여자』 『불의 비밀』 『별을 향해 가는 개』 『방화벽』 『하얀 암사자』 『미소 지은 남자』 『빨간 리본』등이 있다.

<책 읽고 느낀 바>

  찾아보니 2010년 12월에 이탈리아 구두/를 서평으로 남겼다. 그 책은 약간 작은 사이즈였으나 속지가 좋고 무게감이 있었다. 첫 만남이 된 뮤진트리는 오탈자 한 개가 없었다. 그 책의 8년 후를 그린 '스웨덴 장화' 소식을 안 그 날 구매를 했고 담날 책을 받았다. 여전히 약간 작은 사이즈로 속지는 좋은데 오탈자가 좀 보였다.

 

  이탈리아 구두/가 오래전 읽은 책이라  리뷰를 읽으며 기억을 떠올렸다. 외과전문의인 주인공은 오래전 의료 사고를 낸 후 유산으로 받은 이 섬에 혼자 정착했다. 의료 사고보다도 더 전에 만났던 여자가 이 섬으로 휠체어를 타고 와  딸이 있음을 밝힌다. 딸 루이제는 친구인 구두 장인에게 부탁해 이탈리아 구두/를 아버지에게 선사한다. 대략  이런 줄거리.

 

  매일같이 하던 습관으로 아침에 제일 먼저 냉욕을 하는 주인공. 어느 가을날 수면제를 조금 먹은 상태에서 잠이 들었는데 뜨거운 기운을 느끼니  불 속에 자신이 있었다. 탈출하고 보니 한쪽만 신은 장화. 얀손이 자신의 장화 한 짝을 갖다줬다. 불타고 있는 자신의 집을 바라보면서도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딸 소유의 캠핑카와  보트 창고는 안전했다.

 

  보트를 타고 나와 티셔츠를 사자니 온통 중국산 뿐. 스웨덴 장화를 주문했다. 폐허로 변한 자신의 집터를 보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조사 나온 경찰과 보험관련 관계자가 방화였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자신을 방화범으로 본다는 느낌을 감지하면서 울화통만 터진다. 연락받은 딸이 돌아와 캠핑카에서 같이 지내자니 부녀지간임에도 영 불편하다.

 

  얀손은 전직 우편배달원으로 자신을 감시하는게 아닌가 싶을만치 속속들이 자신을 읽어내고 도움을 준다. 다도해 섬의 많은 이는 얀손이 항상 먼저 읽고서 전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자신만 안그렇다는 걸 나는 안다. 여기자를 알게 되면서 69살의 나이에 여자에게 호감을 느낀다. 늙은이가 주책이야, 징그러워 이럴 법도 한데 순수하게 이성에게 갖는 호감은 10% 정도요 여자사람에게 갖는 우정보다는 높고 사랑보다는 얕은 감정이다.

 

  자신의 속내를 같이 공유하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설명했을 때 이해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여기자였다. 자신과 나이차가 좀 있는데 딸은 망측하다는 식으로 몰아부쳤지만 주인공은 그닥 개의치 않는다. 혼자서 지낸 시간이 많은 사람답게 상대에게 배려를 잘 하지 못한다. 자신이 먼저 전화를 했음에도 감정이 상해 전화를 끊기도 하고, 바로 걸려 온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그리곤 다시 전화가 걸려오기를 며칠 동안 전전긍긍하며 기다리기도 한다. 늙으면 애 된다는 말이 생각날만치 고도의 지능이 발휘되는게 아닌 순수함이다.

 

  심지어는 캠핑카에서 밤을 같이 보내도 별일은 없다. 같이 한다는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길뿐이다. 여기자의 집으로 찾아가 같은 침대서 하룻밤을 잤어도 별일이 없다. 손을 꼭 잡았는데 뿌리치지 않았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고 마음을 알아준다는 식이다. 여기자도 고독 속에서 살며 대화다운 대화 혹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조차도 교류하며 사는 사람이 없었음이라. 그냥 늙어가면서의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만났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의 남녀 관계가 아니기에, 결혼이라던지 그런 제도에 묶이지 않는 인간 관계라서인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주인공의 집이 불타고 또다시 자신의 집처럼 주민의 집이 불타고, 불타고. 두 번의 조사에서 계획된 방화라는게 들어나면서 나는 억울할 뻔한 누명을 벗는다. 딸은 자신과 식사를 약속하곤 임신중이라는 사실만을 말해둔 채 떠났다. 딸과 캠핑카에 있는게 불편해 떠나길 바란 마음과 막상 말없이 떠나니 또 서운함. 그런 딸이 다급한 음성으로 자신을 구해달라고 전화를 했다. 소매치기로 유치장에 갇힌 딸을 극적으로 구해내고 사위이자 손주의 아버지를 조우하니 기막혔다.

 

  책은 주인공의 내면과 그의 집을 둘러 싼 다도해 풍경과 그가 크게 교류하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얀손과 여기자, 딸의 이야기가 그나마 지면을 좀 할애한다. 혼자 살던 유리의안을 했던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며 그와 연관된 이야기, 스웨덴 장화를 주문한 캠핑용품점 주인이 죽고 물건이 왔으나 작아서 반품하고 재주문한 것. 등등. 소소한 이야기들이 막힘없이 술술 그려진다. 전체적으론 유쾌하거나 희망적이고 활발한 풍경은 아니다. 그럼에도 음울하고 감정이 다운되는 그런 글력이 아니라 읽어내는데 불편하진 않다.

 

  이탈리아 구두(2010년12월)  단 한 권으로 나에게 남은 저자는 2015년 67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저자는 발란더 시리즈로 유명했다는데  그 책들은 아직이다. 스웨덴 장화는 628쪽의 위용을 자랑하는데 지루하다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았다. 전작에서 그랬듯 자신이 살고 있는 섬과 주위 풍경들이 언제나  별일 없는 가운데의 반복이건만 식상하지 않았다. 조용하고 점차적으로 죽어가는 섬이다. 발전도 없고 있는 사람들은 나이먹어가며 점차 떠난 자가 된다. 젊은 날에 가족을 이루며 살지 못해 자식에게 향하는 사랑을 몰랐던 그. 전송된 손녀딸 사진을 보며 울컥하는데서 비로소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댓글 20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스웨덴 장화
평점6점 | e****8 | 2018-06-23 | 신고


제목이 독특하다... 스웨덴 장화는 사실... 이 글에서 큰 역할을 하진 않는데 ㅋㅋ

사실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진 모르겠다. 

"때론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표지 문구가 맘에 들어 샀는데...

그래서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게 뭐지??? 


"내 집과 함께 내 안의 어떤 것도 함께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람에게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대들보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뭐가 사라졌다는 거지?? 뭐가 무너져 내렸다는 것일까?? 

책을 너무 대충읽었나??? 


그냥 잔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 

무엇이 무너져 내렸다는 건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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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스칸디나비아
평점6점 | o*******i | 2018-05-30 | 신고

북유럽 스릴러의 전설적인 형사 ‘발란더’를 만들어 낸 작가 헤닝 만켈의 소설이다. 만켈은 2015년 67세로 타계할 때까지 소설·에세이·청소년 시리즈·시나리오 등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 소설은 미발표 원고가 더 출간되지 않고 있는 현재, 만켈의 마지막 소설로 기록되어 있다. 투병 중이었기에 어쩌면 마지막 작품이 될지 모를 이 소설에서 그는 인간 영혼의 심연을 제대로 건드린다.

어느 가을 한밤중에 스웨덴의 외딴 섬에 있는 집이 불에 탄 후 주인공 프레드리크 벨린에게 남은 것은 캠핑카·텐트·보트 그리고 짝짝이 고무장화뿐이다. 그리고 그와 가까운 몇 사람, 은퇴한 우편배달부 얀손, 벨린이 사랑하게 된 여기자 리사 모딘, 임신 중이며 파리에 살고 있는 딸 루이제가 그의 막막한 삶에 크고 작은 파도를 일으킨다.

단숨에 읽히는 이 이야기는 헤닝 만켈의 마지막 소설이자 동시에 아주 개인적인 책이다. 그는 고독과 노화와 죽음의 관점에서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르면서도 닮은 이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나? 나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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