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슈피처 저/박종대 역
마티아스 도프케,파브리지오 질리보티 저/김승진 역
존 칼린,오리올 말레트 공저/김정은 역/장용규 감수
야마구치 슈 저/김지영 역
백승종 저
이만열,고산 공저
2019년 12월 04일
이 책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교육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었다.
(프롤로그)
최근 회의가 자주 있었다. 토론보다는 일방적인 전달사항과 자기 주장만 있는 회의였다. 우리는 토론의 방법을 배우지 못한 세대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으로 교육에 대한 어떤 정답을 찾고 싶다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학교의 가르침의 방식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디선가 이런 말을 했다.
19세기 학교 모델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
어떻게 학교가 달라져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제 1 부 새롭게 생각하기)
학습에 있어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고, AI와 같은 시스템이 교육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까지 조성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여기서는 교육에서 기계의 역할을 인간의 역할과 구분하고 있으며,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교육의 핵심은 인간이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이고, 거기에는 반드시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태에 대해 '에듀테크'라는 부서가 새로 생긴 학교들이 있다. 정확한 방침도 없고 교육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검증도 없다. 단순하게 미디어를 이용한다는 것이고, 교사는 수업을 관리하는 역할만을 하고 있다.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AI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교육이 아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창의성, 직관력, 실수, 개성, 관계형성 등이 바탕이 되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교육이 갖고 있는 개개인에게 다른 효과와 목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인간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3자기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1) 새로운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내고, 창조성을 발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관념화' 능력
2) 말하거나 쓰기, 듣거나 읽기 같은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
3) 막대한 양의 복합적인 감각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큰 틀 안에서의 패턴 인식'능력
그리고 이 장의 마지막에서는 학교는 좋은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도구를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계가 제시하는 내용이 교육일 수는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교육이다.
교육이나 학습은 정신적인 작용이고, 그것을 기계가 대신 할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학습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적절한 과제에 대해 동기가 생겨서 행동을 하게 되는 일,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한 돌봄은 교육을 간접적으로 지탱해 주고 있는 힘이다.
교육을 지탱하는 6C : 협력(Collaboration), 소통(Communication), 내용(Content),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조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
"적절한 기원, 기대, 환경만 갖춰진다면, 모든 아이들은 좋은 성과를 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제 2 부 더 잘하기)
다시 중학교 때 도덕 선생님이 하신 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책을 읽지 않고, 종교도 없는 사람이야."
스스로 삶에 대한 철학도 없고, 방향성을 제시해 줄 사람도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면서, '나에게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삶이 헷갈리고 판딘력이 없었던 20대가 힘들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 장에서는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학습에 사용할 대표적인 도구로 책과 스승을 들고 있으며 교육을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하는 말도 나온다. 그러한 배우는 자세를 평생학습과 연결시키는 것이 현재 교육이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교육의 미래 = 일반지식+생각하는 능력+실천하는 능력
학습은 전적으로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에 달려 있으며, 그 밖의 것들은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지식을 넓히는 것이 아님이 확실하다.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옳지 않은 일에 대해 냉정히 비판을 할 수 있으며, 불편한 일을 바꿔나갈 수 있는 실천력을 가진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적교육의 바탕에는 품성교육과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분명해졌다.
실제 이 책에서도 품성교육의 사례를 들고 있다. 과거의 품성교육이 공감능력, 창의성, 사회성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추진력, 결단력, 회복탄력성 등의 더 넓은 영역의 품성 능력이 필요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마시멜로 실험을 전략적으로 해석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었고, Grit에 대해 강조하는 내용도 공감이 되었다.
GRIT : Growth, Resilience, Intrinsic motivation, Tenacity
(제 3 부 더 깊이 관심 갖기)
여기서는 비판적 사고와 실천하는 힘을 갖게 하는 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판적 사고를 위한 바탕에는 지식이 아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한 연습으로 자신의 철학이 담긴 사고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식에 대한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얕은 학식은 뇌를 도취시킨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서 실제로 아는 것이 적을수록 자기 자신을 전문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홍콩에서는 우산혁명이 있었다. 이 중심에는 조슈아 윙이 있었고, 그가 이끈 민주화에 대한 이 혁명에 대해 어떤 교육이 그를 우산혁명을 이루도록 하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마틴 루터 킹이 제시한 시민 불복종의 정의 (인간은 부당한 법을 위반할 도덕적 권리가 있다)
학교는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소여야 한다. 그러한 결과가 지식의 실천과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에필로그)
지금 배우고 있지 않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해 거창한 생각은 거추장스럽다. 교사 하나하나가 열정을 갖고, 학습자가 자신의 동기를 가지고 성장하려는 철학이 교육이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분명한 것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고, 조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교육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를 읽었습니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나 교육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입했고 천천히 읽었습니다. 최근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교육만이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는 끝나고 있습니다. 평생 학습시대라고 해서 학교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만으로 평생을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즉, 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 교육현장은 그렇게 변화하고 있지 못합니다. 이 책은 흔히 교육적으로 핫하다고 하는 흐름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호작용을 강조하기도 하고 평생학습으로서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계를 이용해 우리의 앎을 넓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교사들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추천하는 책입니다. 일개 교사로서 교육 현장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전성호]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알렉스 비어드라는 영국의 교육학자로 교육의 나침반과 지도가 되고자 고민을 하고 쓴 책이다. 지금은 새롭게 생각하고, 더 잘하고, 더 깊이 관심을 갖기를 통해 21세기 배움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1세기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학습의 윤리적이고 인간적 측면을 재발견해야 한다.
첫 번째로 새롭게 생각하기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별화를 통해 인간의 탁월한 능력 부분은 인공지능이 절대로 넘을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타고난 학습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학교 시스템은 아이들의 습관을 만들고 학습 시간을 최대로 늘리는 데 철저히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경험은 마음에 흔적을 남길 때 우리 뇌는 변한다. 의미가 있어야 집중도 가능하다. 학습은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가하고, 깊이 생각하고,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더 잘하기는 궁극적으로 창조적인 배움의 포용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 경험해봐야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 창의성의 시작은 자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깊은 생각에 잠길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미래에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실패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학교가 창의력을 억압하거나 없애버릴 수도 있다. 미래의 가장 가치 있는 노력은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규칙을 깰 수 있으려면, 먼저 규칙을 모두 배워야 한다. 선생님도 교육을 위한 연수도 필요하다. 전문성과 열정에 달려 있으며 모든 교사들이 유능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더 깊이 관심을 갖기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한 학생들의 고민에 대한 것이다. 마틴 셀리그만과 더그워스가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KIPP 아카데미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명상 수업에 대한 것도 있었다. 더 깊이 관심 갖기는 느끼기를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교훈을 얻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구분할 줄 아는지 여부는 오늘날 중요한 능력이다. 배움은 인간의 가장 큰 활동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배울 때 최대의 성과를 낸다.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하며, 결속을 포용해야 한다. 지식과 윤리 뿐만 아니라 행동도 발전시켜야 한다. 경제만큼 정치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배움 뿐이다.
이 책은 결국에는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이 책에서 답을 원했다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 책은 과정을 살펴보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내용을 원했다면 미래학자의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적용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는 보물 같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뒤에 제공되는 참고문헌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런 좋은 책을 출간해준 아날로그 출판사와 번역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좋은 내용을 만났으니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