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플라톤의 대화편

플라톤 ,소크라테스 저/박문재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15일 한줄평 총점 9.2 (19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85건)
  •  eBook 리뷰 (2건)
  •  한줄평 (7건)
분야
인문 > 서양철학
파일정보
EPUB(DRM) 29.54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된 소크라테스 사상의 정수를 한 권으로 만나다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인류 최고 지성인의 영원한 유산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인 탁월한 지성인이자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다. 그뿐만 아니라, 불경죄로 사형 선고를 받아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저술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모두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보존되어 전해졌다.
이 책 또한 플라톤이 저술한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세 권의 책 ―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 그리고 ‘에로스’를 예찬하는 『향연』을 담고 있다. 이 네 권의 책은 『플라톤의 대화편』이라고 불리는 25편의 대화편 중 초·중기 저작들이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이 네 권의 책의 그리스어 원전을 완역하여 한 권으로 엮어냈다. 이에 덧붙여 전문 번역가 박문재의 상세한 주석과 해제를 통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상을 더욱 쉽고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일러두기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해제
연표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3명)

저 : 플라톤 (Platon)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
저 : 소크라테스 (Socrates)
BC 469-399. 서양 철학의 창시자들 중 한 사람이자 최초의 윤리철학자로 평가받는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69년경 아테네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자연철학을 탐구했고, 아낙사고라스의 책을 읽었으며,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여러 차례 참전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그는 평생 교육자로서 청년들을 교화하였고, 진리를 상대적이고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소피스트들의 태도를 배격하며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리로써 이상주의적·목적론적 철학을 수립하는 데 힘썼다. 소크라테스는 아리스토파네스가 그를 희극의 주인공으로 삼을 정도로 아테네에서 유명인사... BC 469-399. 서양 철학의 창시자들 중 한 사람이자 최초의 윤리철학자로 평가받는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69년경 아테네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자연철학을 탐구했고, 아낙사고라스의 책을 읽었으며,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여러 차례 참전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그는 평생 교육자로서 청년들을 교화하였고, 진리를 상대적이고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소피스트들의 태도를 배격하며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리로써 이상주의적·목적론적 철학을 수립하는 데 힘썼다. 소크라테스는 아리스토파네스가 그를 희극의 주인공으로 삼을 정도로 아테네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말년에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결국 불경죄와 청년들에게 궤변을 가르쳤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당했다.
역 :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등이 있다. 그리스어 원전에서 옮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이솝우화 전집』 등은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소크라테스, 죽음으로 무지를 일깨우다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인 탁월한 지성인이자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다. 그뿐만 아니라, 불경죄로 사형 선고를 받아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저술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모두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보존되어 전해졌다. 이 책 또한 플라톤이 저술한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세 권의 책 ―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 그리고 ‘에로스’를 예찬하는 『향연』을 담고 있다.



1.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에 불경죄와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로 고발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나라가 믿는 신들이 아니라 아테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잡신들을 믿는다”는 고발에 대해 자신을 변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1차 변론과 유죄 평결 이후의 2차 변론, 그리고 사형 선고 후의 3차 변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자신의 친구가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을 받게 되는데, “가장 지혜로운 자는 소크라테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 의미를 알고 싶어 지혜롭다고 자부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대화를 나눴지만 자신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고발을 당했다고 변론했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는 신탁에 의한 것이므로 새로운 잡신을 믿는다는 고발의 내용이 거짓이며, 청년들이 자신의 행위를 모방한 것뿐이기 때문에 청년들을 부패시켰다는 고발 또한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2. 크리톤
사형 집행 날을 코앞에 두고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탈옥을 권유하는 친구 크리톤에게 탈옥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크리톤은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소크라테스를 설득한다. 첫째, 소크라테스를 살릴 수 있는데도 살리지 않으면 친구들이 욕을 먹게 된다는 것, 둘째,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택한다면 그를 고발한 적들을 돕는 셈이 된다는 것, 셋째, 죽게 되면 자식들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에 대해 이성과 논증을 바탕으로 탈옥이 정의롭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테네에 산 것은 이미 법에 복종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탈옥을 하면 그 합의를 깨뜨린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과 친구, 그리고 국가에게 해악을 입히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수치스럽게 살아남아 자신이 추구하던 참된 진리를 더럽히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보다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정의를 지키는 길이라 말하고 있다.

3. 파이돈
소크라테스의 생애 마지막 순간, 그의 친구들과 추종자들이 함께 모여 ‘영혼 불멸’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화에서 죽음을 재앙이 아닌 복으로 여기고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의 죽음은 화(재앙)가 아니라 복이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것은 영원히 축복받은 자들의 땅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승에서의 철학자의 삶은 그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도리어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있다.

4. 향연
『향연』은 플라톤의 글 가운데 『국가』 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 책이다.
기원전 416년, 아가톤이라는 비극 작가가 레나이아Lenaia 제祭의 비극 경연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여 연회를 베푼다. 이 책은 이 연회에 참석했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연애’의 신인 ‘에로스’를 예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보다 먼저 ‘에로스’를 예찬한다. 그들은 모두 ‘에로스’ 신을 자신의 연애 대상 또는 예찬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들은 ‘에로스 신’은 완전하고 온전히 아름답다는 전제 하에서 예찬을 이어간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에로스’는 한 사람의 아름다운 몸을 연애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일들과 미덕들을 연애하는 것으로 발전한다. 거기서 “아름다움” 그 자체, 즉 ‘이데아’를 관조하고 직관하는 경지로 올라갔을 때에 ‘에로스’는 완성된다. 이에 덧붙여 철학은 궁극적으로 ‘이데아’를 직관하기 위한 것이고, 철학의 수단은 이성에 의거한 추론과 변증이다. 따라서 철학하는 것, 즉 이성적인 변증을 통해 참된 것들인 ‘이데아들’에 대한 지식을 얻어 진정한 지혜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고유한 의미에서의 ‘에로스’다.


종이책 회원 리뷰 (185건)

구매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돈.파이돈.향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e********0 | 2022.09.03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돈. 파이돈. 향연. 요즘 가볍고 읽기 좋은 철학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책들을 읽다보니 더 깊이 읽을 수 있는 철학서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여기저기 검색하다보니 현대지성에서 관련 책들을 많이 내주시고 있길래 구입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어주는 짧고 가벼운 철학서만 읽다가 이런 책들을 읽자니 힘들었지만 이런 원론적인 철학서 나름대로의 깊이도 좋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소크라테스의 사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라*마 | 2022.06.17

경이롭다. 2천년 넘게 지나온 세월동안 문자가 보존이 되어 내 손에 책이 쥐어지고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경의를 느꼈다. 이 책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대화법인 '산파법'을 직접 글로 읽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얄밉기도 하고 속편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여러가지로 많은 통찰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책이 어렵긴 했지만 번역을 쉽게 해놓은 것인지 술술 읽혀 흥미로웠다. 일독을 권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w*o | 2022.06.05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어떤 느낌인지 찍먹 해볼수 있는 책인거같다 인생을 바쳐 철학이라는 길을 걸어온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 어떻게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의 논리적인 대화, 지식의 시작은 곧 철학이라고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왜 그러한지 5%는 이해하게 된거같다 크리톤 부터는 주로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극본을 읽는듯한 인상을 주었고 수백년 전의 사람의 말이 21세기를 사는 사람에게 감명을 주는것도 신기하다. 철학도서는 읽을땐 이해되지 않아도 어느순간 이해가 되며 생각이 한번에 정리될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읽는동안에도 생각정리가 잘 되었다 시대상이 민주정과 과두정이 부딪히는 정치적 과도기였고 과두정을 옹호하던 소크라테스가 본보기로 사형되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오류를 범하는 생각은 고쳐나가고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하고 올바르게 인식 할 수 있어야 한다. 제일 기억나는 문장 "그들은 사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이 무엇인가를 아는 척 하다가 무식이 탄로났다는 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t | 2023.04.16

 시카고 플랜에 실린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보자는 의도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서양 철학사의 큰 인물인 소크라테스에 대해 잘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소크라테스는 불경죄로 법정에 출두하여 자신의 무죄를 차분히 논증과 변증을 거쳐서 변론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테네의 민주정치가 변질되어 소수의 선동가들에 의해 중우정치로 타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결과 소크라테스가 이성과 양심에 따라 자신의 무죄를 차분히 변론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과 정치 싸움으로 얼룩지면서 소크라테스에게 사형 선고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정치의 위험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크리톤'에서는 소크라테스의 가치관과 실천성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흔히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소크라테스는 그러한 말을 한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선고를 사회 정의 차원에서 겸허히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아테네에서 태어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오랫동안 아테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왔는데, 자신의 목숨이 아까워서 사회적 합의 차원에서 마련된 법을 어길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훗날 루소에 의해 정립된 사회계약설과 비슷한 개념을 소크라테스도 논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파이돈에서는 소크라테스의 교육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자신의 제자들과 '죽음'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이야기였는데, 이 과정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소크라테스 자신의 의견을 제자들에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 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제자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문 차분히 논박하면서 결국은 소크라테스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게 만드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파이돈 이야기를 통해 소크라테스를 왜 최고의 교사로 추앙하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연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인간됨됨이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향연의 주제는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지만,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알키비아데스의 소크라테스 예찬'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소크라테스가 보여준 용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부상 당한 알키비아데스를 구해주고, 논공행상을 할 때는 자신보다 알키비아데스를 추켜세워주는 장면을 보면서 소크라테스의 인간됨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지식인은 지, 덕, 체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이상적인 모습을 소크라테스가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소크라테스의 변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수**화 | 2021.04.28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시중에 여러 출판사의 여러 책이 있지만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이라고 해서 이 책으로 구매했어요. 서양 철학에 대해 공부하려면 소크라테스는 빼놓을 수가 없는 철학자죠. 사실 책을 펴기 전에는 지루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생각보다 쉽고 잘 읽혀요. 소크라테스의 사상에 전부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논리와 언변은 아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톤도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파이돈은 그리스 신화 인물들 이름도 헷갈리고 조금 힘드네요. 완독까지 힘내봐야겠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7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