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세계적인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뜨거운 화제작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의 사랑을 들여다보다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추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NPR 선정 2017 최고의 책
★★★ TED 강연 영상 누적 2800만 뷰
불륜. 이것은 한 사람의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관계와 행복, 정체성을 전부 앗아갈 수 있다. 몹시 치명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도 흔한 이 인간적 경험을, 늘 터부시되고 금지되지만 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이 유서 깊은 사건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가 우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관계와 사랑을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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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란 무엇일까? 한글사전 검색을 하니 “바르지 않은 길“이라고 나온다. 도대체 바르지 않은 길이란 무엇일까, 그렇게 규정 해 놓은 것이 맞는 것일까..나는 항상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외도는 관계의 문제이고, 정체성의 문제라고 한다.
맞다. 가족간의 관계 형성 실패가 외도로 이어진다. 이것은 욕망의 미충족이자 자신의 정체성의 불확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외도를 옹호하는 사람으로 보여지겠지만 우리가 규범한 사회적 질서와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어느쪽에 초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른 견해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책의 결론에 다다르자 작가는 외도를 끝낼 수 있는 방법으로 분리의 방법도 이야기한다.
자신이 사랑한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사랑할때의 나 자신이라고, 그것을 끄집어내어 분리하라고...나는 여기서 한가지 내 생각을 정리하자면!
‘나는 독점적 관계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상당히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다. 그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유지 가능한 관계를 맺고 싶다’
책에 나온 말
외도에 관한 현대의 담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외도는 명백히 실패한 관계의 증상이다. 원하는 것을 가정에서 모두 얻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팔 이유가 없다. 남자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지루함 때문에 바람피우고, 여자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갈망과 외로움 때문에 바람을 피운다.
외도는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준다. 닫힌 문을 열어 가치관과 인간의 본성, 에로스의 힘을 더 깊이 탐구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상당히 불편한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그어 놓은 선 밖으로 걸어 나올까
- 은밀한 사랑은 늘 폭로되어야 하는가
- 열정에는 유통기한이 있을까
- 외도에는 결혼이, 심지어 좋은 결혼이 절대 제공할 수 없는 어떤 성취감이 있는 걸까
- 정서적 욕구와 성적 욕망 사이의 균형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까
- 동시에 둘 이상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은 친밀한 성인들이 반드시 물어야 할 핵심요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커플 대부분은 외도의 위기가 발생한 후에야 처음으로 이 문제에 관해 대화한다.
외도는 섹스보다는 욕망에 관한 문제일 때가 많다. 누군가 날 욕망해 주기를, 자신이 특별한 존재처럼 느껴지기를, 다른 이의 시선을 받고 그 사람과 연결되기를, 주목의 대상이 되기를 바라는 욕망말이다. 이 모든 욕망은 에로틱한 전율을 불러오고, 이런 전율은 살아있는 느낌,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 재충전 되는 느낌을 준다. 이건 행동이 아닌 에너지의 문제이며, 성행위가 아닌 황홀감의 문제다.
외도는 자기발견의 한 형태이자 새로운(또는 잃어버린)정체성의 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외도를 문제의 증상이 아니라 성장과 탐구, 변화를 수반하는 경험의 확장으로 묘사한다.
외도는 정체성의 위기이며, 내면에서 정체성이 재정립되는 과정이다. 외도가 발각되고 정말로 두려운 것은 상대방을 잃을까하는 염려보다는 정말 잃고 싶지 않은 것은 상대방이 일깨운 또 다른 자신인 것이다. 사람들이 외도를 끝낼 수 있도록 도울 때에는 외도의 경험과 바람피우는 상대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보지 못한 삶, 탐구해 보지 못한 정체성,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우리의 노스탤지어가 바로 외도이다.
불륜은 안정과 모험을 모두 보장하며 딜레마를 해결해 준다. 위험과 격정은 연인의 방에서, 안정과 친밀함은 우리집에서 즐긴다. 많은 사람이 결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기 위해 바람을 피운다. 때로는 외도가 만들어내는 감정적 거리가 불완전한 사랑과 섹스, 가족 관계를 오래 지속시킨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소설의 첫 문장이 아닐까? 하지만 이 문장은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축약하기 위해 톨스토이가 미리 만들어 놓은 말인 듯하다.
결혼을 앞둔, 그리고 비혼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세계적 심리 치료사인 저자의 불륜 심리학이라고나 할까? 윤리적 정서가 많이 차이 나기 때문에 불편한 심기로 인해 끝까지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저 책은 책일 뿐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불편은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불륜’이라는 사건을 결혼 생활을 종결짓는 ‘파국’이라 받아들이지 말고 서로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승적 계기로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며 수많은 사례를 곁들인다. 결혼을 배우자 이외의 누구도 허용하지 않는 독점적 관계라는 것만을 강조하다 보면 외도를 저지른 상대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게 되고 그 외도를 조장해온 다른 상대 배우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배제된다. 이것은 결코 올바른 문제해결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는 배우자를 보지 않겠다는 이혼과 같은 결별의 방법은 사실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거부하는 비겁한 방식일 수도 있다. 같이 사는 것이 고통이라 헤어지겠다는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한 충고가 생각난다. “헤어지는 것으로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온다.”
파트너를 선택할 때 우리는 하나의 이야기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호기심은 영원히 남는다. 내가 들어갈 수 있었던 다른 이야기는 무엇일까? 외도는 이 다른 삶을 보여주는 창문이 되어 그 안의 낯선 사람을 엿보게 해준다. 외도는 버려진 가능성들의 복수일 때가 많다.
외도, 불륜이라는 어쩌면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깊이있게 고민하고 공부한 용기있는 결과물이다. (특히 우리 시대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모순적인 그래서 불가능한 절대적인 가치들을 부여했기 때문에 그로 인하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벌어진 사건에 대해 누가 나쁜 놈인지 그래서 누가 피해자인지를 따져봐야 그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방법을 통해서만이 그 사건을 해결할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누가 피해자인지를 쉽게 단정할 수 있을까
결혼 제도의 한계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꽤나 과격한 주장이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쓰여져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의 에스터 페렐 작가님이 집필하신 [5천원 페이백][대여]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민감한 분들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사랑할 떄 이야기 하지 않는 것들은 불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주제 자체가 민감하고, 오히려 불륜에 대해서도 배울점이 있다는 새로운 시점으로 다가간 책입니다. 왜 이 주제로 글을 쓰시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서 읽어보니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목이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인데 이 제목에서 말하는 사랑이 불륜이라는 건 모르고 봤다. 일반적으로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과 불륜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상당히 다른 카테고리라는 느낌이 들었고. 제목에서 보통 내용을 예상하고는 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내용이 나와서 한편으로는 놀라웠다. 이런 걸 주제로도 책이 나오긴 하는구나. 책을 보면 읽고 뭔가 배울 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주제 자체가 이래서 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