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포사이스 저/홍한결 역
클레먼시 버턴힐 저/김재용 역
김필영 저
김필영 저
서정욱 저
제목 :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작가 : 임현정
번역 :
출판사 : 페이스메이커
읽은날 : 2020/07/06 - 2020/07/10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지금 베토벤 음악이 전세계에서 울려퍼지고 있을텐데...
나도 올해 시작하면서 베토벤 음악, 책, 공연을 많이 봐야지 했었는데 뭐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
그러던 중 베토벤 마니아라고 할 수 있는 임현정 언니의 책이 나왔다기에 사서 읽었다.
이런 책은 사서 읽고 책장에 꽂아놓아야 한다. 이런 책이 책장에 있으면 폼 나지 않을까?
저자 본인이 공부하여 깨달은 베토벤과 음악에 대해서 쓴 에세이다.
베토벤이 귀족들에게 무척 뻣뻣했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베토벤이 악보에 메트로놈을 표기한 첫번째 사람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베토벤이 악필이라 알아보기가 너무 어려웠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베토벤의 곡이 우리가 연주하고 있는 속도보다 빨랐다라는 건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역시 연구라는 게 수박 겉핥기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젊은 연주자인데 꽤 깊이 베토벤을 연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연주가가 연주하는 베토벤은 어떨지... 공연이 궁금해진다.
다음번에 연주회가 있으면 가봐야겠다.
P8 근무하고 있던 아른슈타트 교회에서 한 달 동안 휴가를 얻었는데. 북스테후데에게 홀린 그는 말도 없이 4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당연히 교회의 추기경단은 무단 휴가를 즐긴 바흐에게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P35 음악이라는 예술이 갖는 그 아름다운 진동이 우리 마음의 진동과 만났을 때, 인간이 지닌 무의식의 세계가 발전하고 승화한다. 예술은 삶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며, 영혼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탐험하게 하는 미지의 여행이다
P56 그가 신원 미상의 속칭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장애를 행복한 마음으로 극복했을 때는 언제나 어떤 기쁨을 맛보게 된다오라고 쓰여 있었다
P68 베토벤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인생의 스승이자 은인인 크리스티안 고틀로프 네페를 만나기 전까지, 베토벤은 제대로 된 스승도 없이 폭력을 당하며 피아노를 쳐야 했다
P87 어두운 환경을 디딤돌 삼아 운명을 극복한 베토벤을 보면서, 나 또한 스스로 더 강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보다 조건이 불리하고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곡 성공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P95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을 통해 음악은 안정적인 화음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베토벤의 시도는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P98 창조론을 비과학적이라며 부정하는 믿음 역시 존중받아야 할 개인의 선택이지만, 세상은 과학의 원리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기적들이 무수히 많다
P102 개성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빛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P105 나는 개인적이지, 표준화되지 않았습니다.
P109 베토벤을 포함해 그 어떤 작곡가도 그들의 음악이 성숙하게 연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던 적은 없다. 부드럽게, 심오하게, 활력있게, 우울하게 비극적이게라는 표시는 보았어도 성숙하게라는 표시는 보지 못했다
P117 베토벤의 친구가 남긴 증언에 따르면 그는 대체로 사랑헤 빠져 있었다고 한다. 마음속에 항상 누군가를 품고 있었으면서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P124 쉰들러는 베토벤의 유품을 팔아 돈을 챙기고 그가 남긴 기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지우거나 왜곡하는 등 여러모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P132 베토벤은 메트로놈 표기를 한 최초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P136 작곡가의 의도대로 베토벤이 지시한 템포 그대로 연주했을 뿐인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다니!
P140 아다지오나 아니마토 등의 표시도 마음가짐의 영역이지 속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P155 실제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4번 E플랫장조 Op7에는 영원한 여성성에 대한 탐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젊은 베토벤이 잠시 동안 열렬하게 사랑했던 케를레치 백작의 딸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P182 템페스트에는 인간의 탄원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자연의 분노, 즉 조물주의 힘 앞에서는 왕이든 어릿광대든 모두가 똑같은 운명이라는 주제가 내재되어 있다
P187 아무리 어렵고 모순되는 상황에서도 인내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이름에 합당한 중요한 특성이다
P200 평소 베토벤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던 리히노프스키 공작은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는데,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Op13 <비창>을 비롯해 여러 명곡을 헌정함으로써 공작의 은혜에 보답했다
P203 지루한 기다림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거리낌없이 인종차별을 하는 프랑스 사람들과 경찰들의 태도였다
P214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아버지 못지않게 베토벤 역시 만만치 안은 술꾼이었는데 당시 부검에서 밝혀진 바로는 간손상이 굉장히 심했다고 한다
책소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기획!
재밌어서 밤새 읽는 베토벤 이야기!
오늘날 베토벤의 음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시금 그의 삶과 음악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음악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부적인 재능의 영역을 넘어 그의 삶 속에 그 답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머릿속엔 ‘인간 베토벤’이 아닌 왜곡되고 과장된 ‘악성 베토벤’의 이미지만 각인되어 있다. 자칭 ‘베토벤 스토커’인 저자는 베토벤에게 주어진 ‘음악의 성인’이라는 타이틀과 낭만적인 포장을 벗겨내면 그의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베토벤을 신격화해 거리감을 두고 그의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면 안 된다. 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했던 그의 음악을 몇몇 사람들만 향유하는 엄격하고 딱딱한 고급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일만큼 모순적인 것도 없다.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산 베토벤은 단지 자신의 모든 경험을 악보에 표현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운명과의 투쟁을 오선지 위에 그린 베토벤과 만나보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언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일 정확하게 표현하는것은 언어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언어권으로 이동한다면 위의 명제는 거짓이 된다.
그렇다면 바디랭귀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간혹 정 반대의 의미를 나타낼때도 있다.
근처에 있는 사람을 부를때 손바닥을 위로하는가. 아래로 하는가.
혹은 상대방의 행동을 칭찬하고 인정할 때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엄지엄지척'을 하는 행동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실례되는 행동일때. 이때도 위의 명제는 거짓이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음악
얼마전까지 푹 빠져 보던 유*브 영상이 있다.
'k-pop 외국인 반응'. 우리나라의 뮤직비디오를 외국인이 본다. 물론 한국말은 못하는것 같다.
대부분 엄청나게 노래를 잘 하는 영상,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발라드 위주로 보았지만.
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노래의 주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는지, 거의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타이밍에 눈물을 흘린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악기를 통해 전달한 음악가의 감정은 고스란히 느껴진듯 하다.
세대를 떠나, 언어를 떠나 기쁘고,슬프고,환희에 찬 음악가의 감정은 나무로 만든 악기, 철로 만든 악기,사람의 목소리로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익숙함
음악은 처음 듣는 그 순간 혹은 자꾸 듣다보면 감정이 동감되는 순간이 있고, 그 동질감에 자꾸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너무도 익숙해지면 지겨워질때가 있다.
나의 경험으로 봤을 때 언어가 없는 음악의 익숙함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언어가 있는 가요,팝송을 오랜시간 듣는 경우 (비틀즈,아바,스콜피온즈,신해철,여행스케치,지아,김연지 등)도 있지만 그외에는 대부분 2~3년을 넘기지 못하는듯 하다. 그러나 비 언어음악,경음악,연주곡,클래식은 10년,20년,30년,40년을 들어도 처음의 감정,감동까지는 못할지 몰라도 지겨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클래식
가볍게보면 오케스트라, 실내악, 독주곡.몇몇으로 분류가 되지만, 깊이 알면 그 속에서도 세분화 되어 조금 복잡하다.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듣는 것일까?. 현대음악은? 일렉트릭팝,알앤비,힙합.EDM.이정도만 알고 듣지않나? 이번앨범은 얼터너티브 메탈적인 감각이 많아서 이렇구,저렇구. 이렇게 따져가며, 알며 듣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아, 헤비메탈인가보다. 뭐? 얼터너티브 메탈이 아니구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구?.아. 그렇구나"
우리는 음악평론가가 아니다. 음악을 들으며 장르를 구분하고,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누가 불렀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이유의 블루밍은 모르고 송가인이어라를 알면 음악도 모르는거라고? 이제 그런 구분은 구닥다라 아저씨도 하지 않는 분류법이다. 젊은세대에게 천대받던 트로트가 흥하고 있고.(트로트 오디션 이전에 이미 아모르파티에 방방뛰던 젊은세대는 많았다.) 꼰대라던 아저씨들도 타이거JK.행주의 노래를 듣고.클래식을 접목하여 노래부르는 가수들도 많은 요즘. 베토벤과 모짜르트를 헷갈린다고 놀리지는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클래식이 생활화 되어있다.지하철이 승강장으로 올때, 어떤 CF에서, 옛날 벨소리에서, 가수의 전주 샘플링으로, 영화에서 (존웍3의 후반부 호텔총격중 연쇄 폭발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의 박자에 맞춰 폭탄이 터진다.).
어렵게 느껴지던 클래식. 무섭게 느껴지던 악성 베토벤.
악성이 아닌 인간 베토벤을 관찰하고,설명한 이 책.
곡설명 후 나오는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들어보면
어렵게, 고상하게, 특이하게 느껴지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함께, 그의 음악에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