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디스펜자 저/추미란 역
제러미 애덤 스미스,키라 뉴먼,제이슨 마시,대처 켈트너 저/손현선 역
루이스 헤이,데이비드 케슬러 공저/이현숙 역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삶의 의미를 끝까지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의미와 삶의 태도를 우리에게 알려준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 인간 존엄성을 잃지 말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그 남자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빅터 프랭클이다. 그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극심한 고통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가 몸소 행동과 신념으로 보여준 인간존엄성의 승리와 그의 정신력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귀감이 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전염병의 공포와 불안으로 하루도 마음 편히 살아가지 못하는 위험한 현실 속에서,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주는 것 같다. 일상 생활에 지치고 경제활동도, 사회적 활동도, 대인관계도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 블루로 많은 사람들은 절망하고 우울해한다. 지금 현재는 너무나 암울하고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까 까마득하기만 하다. 이럴 때 빅터 프랭클은 우리에게 말한다. '삶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대해 '예'라고 대답해라' 라고 말이다. 이 책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이 마치 코로나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이런 암울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삶에 '예스' 라고 답하라고 말이다.
자살을 시도하다 구조돼서 생명을 건진 남자가 있었다. 자기 머리에 총을 쏘려고 차를 타고 외곽으로 나가려 했다. 당시는 늦은 밤이었고 전차고 끊겨서 그는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택시 타는 데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는 죽음을 앞둔 마당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웃음이 나왔다. 죽기 직전 돈을 아까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자살을 결심한 사람에겐 무의미해보였다고 한다. 만약 그 남자가 정말 자살할 마음이 있었다면, 택시비 정도는 아까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 남자는 아직 죽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빅터 프랭클은 삶 속애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의 아름다움을 타고르의 시를 인용하여 말하고 있다.
잠들어 꿈을 꾸었습니다.
삶은 기쁨인 듯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보았지요.
삶은 의무였습니다.
나는 일했고 이제는 알아요.
그 의무가 기쁨이었다는 걸
삶 즉 인생은 의무이다. 그것은 유일하고 커다란 책임이다. 하지만 삶에는 의무와 책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삶에는 기쁨도 존재한다. 이 기쁨은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바랄 수도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을 추구한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의 목표가 행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빅터 프랭클은 행복은 결코 목표가 되어선 안 되고, 될 수도 없고, 되지 못하며 오직 결과일 뿐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온갖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행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때 오히려 그르치게 된다.
우리는 보통 "내가 삶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 대신 "삶이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물을 수 없고 오히려 인생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우리는 묻는 존재가 아니라 '생사의 문제' 에 답해야 하는 존재이다.
살다보면 죽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들이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 이별, 사고, 질병 같은 것들 말이죠. 최근에는 코로나19 로 인해서 삶을 과연 지속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지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이자,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죽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에서조차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언제든'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빅터 프랭클은 우리가 언제든 죽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속편한 소리 하네, 하고 넘겼을지 모르지만... 인간이 만든 생지옥인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빅터 프랭클이 하는 말이라서 흘려들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야 하는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애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들 눈에는 비참해보이지만 제 눈에는 자랑스러웠던 친척이 있습니다. 만년 차장으로 자녀가 졸업할 때까지 회사에서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후배들이 먼저 진급하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근무지가 바뀌기도 했으며, 사회적인 인정과 존중도 사라져갔다고 합니다. 급여는 높지만 부가가치는 낮은 만년 차장의 현실이구요.. 그래도 회사에서 버텨서 자녀를 잘 키워서 대학원도 졸업시키고 결혼도 시켰습니다. 지금은 작은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현금흐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가족,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는 삶의 의미를 친척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할 때 우리는 때로는 괴로운 인생의 무게를 버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