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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원저/롭 데이비스 글그림/김마림 | 미메시스 | 2021년 1월 22일 한줄평 총점 10.0 (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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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교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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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위대한 모험을 그리다

성서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돈키호테』를 매우 트렌디하게 바꾼 그래픽노블이다. 원작에 대한 철저하고 충실한 각색과 화려한 색감의 삽화는 소설 속에 내재된 전율과 비극 그리고 유머를 완벽하게 그려 낸다. 무려 1천 7백 여 쪽이 넘는 원작을 손에 들기 망설이는 독자라면, 그래픽노블 『돈키호테』의 이해하기 쉬운 대사를 통해 미리 그 엄청난 모험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영국의 만화가이자 삽화가인 롭 데이비스는 처음에는 1권과 2권으로 나눠서 이야기를 꾸몄지만, 2권을 마무리하면서 두 권을 합친 지금의 결정판 『돈키호테』를 발표했다.

수록된 내용은 세르반테스가 창작하고 1605년에 출간한 용감무쌍한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가 펼치는 모험담을 바탕으로 했다.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탐닉하다가 정신을 잃어 기사가 되겠다고 나선 한 엄숙한 미치광이와 순박하고 단순한 그의 종자가 만들어 낸 인간 최대의 희극이자 비극이라 할 수 있다. 4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새로운 평가가 쏟아지는 이유는 상징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눈물을 쏟아 낼 수밖에 없는 사연도 담고 있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꿈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인생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묵직한 공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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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원저 : 미겔 데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스페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극작가이자 시인이라 불린다. 1547년 9월 29일 성 미겔의 날에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대학도시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외과의사 겸 접골사였으며 어머니 레오노르 데 코르티나스는 코르도바 출신이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몇 달간 투옥되었던 세르반테스는 19세가 되던 해 유명한 에라스무스주의자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들어가고, 1568년 펠리페 2세의 왕비인 이사벨 데 발부아가 사망하자 오요스가 발간한 문집에 시 네 편을 수록한다. 이는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문건으로 알려져 있다.

1569년 로마로 떠난 세르반테스는 교황청 소속 신부의 시종으로 일하다 이듬해 나폴리에서 스페인군에 입대한다. 스페인이 주도하는 기독교 연합군과 터키 사이에 벌어진 레판토 해전에서 그는 왼쪽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어 왼팔을 쓸 수 없게 된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으며,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王弟)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동생과 함께 스페인으로 귀환하는 갤리선에 오르지만 터키 해적의 공격을 받고 포로가 되어 알제리로 끌려간다. 1576년 세르반테스의 주도로 포로 13명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길잡이의 배반으로 실패하고, 이후 세 번이나 더 탈출에 실패한다. 1580년 마침내 5년이라는 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에서 가족과 재회한다. 그때부터 희곡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한 그는 1583년 배우와 극작가들이 자주 다니는 타베르나에서 유부녀인 아나 비야프랑카와 사랑에 빠진다.1585년 9월 아나 비야프랑카는 딸 이사벨을 낳고, 그해 12월 37세의 세르반테스는 19세의 카탈리나 데 팔라시오스와 결혼한다. 첫 작품인 목가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한 것도 이때였다. 이후 1587년까지 20∼30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1592년 징수된 곡물을 허가 없이 판매한 혐의로 세비야 감방에 투옥된 세르반테스는 옥중에서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구상한다. 1605년 출간한 『돈키호테』 1편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돈 키호테』의 정식명칭은 『재치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작가 자신이 “유행하고 있는 기사(騎士)이야기의 인기를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에스파냐에서 유행한 기사 이야기의 패러디에서 출발되었다.

이 작품의 중심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두 성격의 창조로, 기사의 고매한 이상은 산초 판자의 실제적이고 비속한 물질주의와는 대조적이다. 21세기 먼 타국에서조차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돈키호테는 독자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해 현실감각 없는 인물로 인용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까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소설의 다양한 형식을 집결하여 문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개방식에서도 참신함이 돋보이는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유럽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돈키호테』 2편, 『모범소설집』(1613), 『파르나소에의 여행』(1614), 『여덟 편의 희극과 여덟 편의 막간극』(1615)을 출간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결사에 가담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실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셀바헤라는 작가 단체에 가입하였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수종으로 69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마드리드의 트리니타리아스 이 데스칼사스 수도원에 매장되었다고 전해지나 무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글그림 : 롭 데이비스 (Rob Davis )
영국의 만화가이자 작가 그리고 삽화가. 롭 데이비스는 1989년 자신의 실험적 만화 『슬랭Slang』을 자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플릿웨이 출판사에 합류해 영국 만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 만화 『로버스의 로이Roy of the Rovers』를 3년간 재창작하면서 실험적 작품에서 전통적 스타일로 전환하였다. 1995년 「판사 드레드Judge Dredd」 시리즈에 참여했고, 이후에는 『가디언』과 아동 서적 출판사 스콜라스틱에서 삽화가 및 만화가로 활동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다시 만화 부문으로 복귀하여 만화 잡지사 파니니의 「닥터 후Doc... 영국의 만화가이자 작가 그리고 삽화가. 롭 데이비스는 1989년 자신의 실험적 만화 『슬랭Slang』을 자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플릿웨이 출판사에 합류해 영국 만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 만화 『로버스의 로이Roy of the Rovers』를 3년간 재창작하면서 실험적 작품에서 전통적 스타일로 전환하였다. 1995년 「판사 드레드Judge Dredd」 시리즈에 참여했고, 이후에는 『가디언』과 아동 서적 출판사 스콜라스틱에서 삽화가 및 만화가로 활동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다시 만화 부문으로 복귀하여 만화 잡지사 파니니의 「닥터 후Doctor Who」 시리즈를 그렸다. 2011년 그래픽노블 『돈키호테Don Quixote』 1권을, 2013년 2권을 발표했고 이 해에 두 권을 합친 현재의 최종판을 선보였다. 2014년 셀프메이드히어로에서 출간하고 그다음 해 아이스너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엄마 없는 오븐The Motherless Oven』과 2016년 발표한 『깡통 따개의 딸The Can Opener’s Daughter』, 2019년 앞서 발표한 두 권의 시리즈이자 3부작 마지막인 『포크의 책The Book of Forks』이 있다.
역 : 김마림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약 7년간 케이블 채널 및 공중파에서 영상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BS의 「세계는 지금」, 「생로병사의 비밀」, 「KBS 스페셜」 등이 있다. 현재 영국에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면서 『우분투』, 『토레 다비드』 등을 번역하였다.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약 7년간 케이블 채널 및 공중파에서 영상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BS의 「세계는 지금」, 「생로병사의 비밀」, 「KBS 스페셜」 등이 있다. 현재 영국에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면서 『우분투』, 『토레 다비드』 등을 번역하였다.

출판사 리뷰

그래픽노블로 즐기는 진정한 [고전]

『돈키호테』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에스파냐 라만차 지역의 한 마을에 〈케하나〉라고 불리던 사람은 1년 365일 내내 기사 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낙이다. 밤낮으로 기사 소설에 정신이 팔려 생각은 꼬이고 신경이 뒤틀리던 중 결국 그의 머리가 빠개지고 만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춤추듯 뇌 안으로 흘러 들어가 스스로 〈기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편력 기사들처럼 세상의 모든 악당과 싸우고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고! 그는 우선 말에게 〈로시난테〉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자신에게도 근사한 새 이름을 내린다. 그렇게 라만차의 새로운 기사 〈돈키호테〉는 이웃집 농부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삼아 길을 떠난다. 그들의 모험은 날마다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결국 책으로 출판되고, 세간의 호평이 쌓이면서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게 된다. 이러한 구성은 『돈키호테』가 허구와 현실을 동시에 다룬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다. [전 세계를 뒤집어 봐도 『돈키호테』보다 더 숭고하고 박진감 넘치는 픽션은 없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이 책은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죽기 전에 꼭 한번 읽어야 할 대표적 작품]이 되었다. 왜 이토록 꾸준히 읽히며 사랑을 받는지 그래픽노블에서도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은 우리가 사랑하고 꿈꾸고 실패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웃을 수 있는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8건)

삶,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동**미 | 2021.12.02

원작 돈키호테는 분량이 꽤 나간다. 미친 늙은이가 벌이는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를 끝까지 읽기가 꽤 지루하기도 하다, 처음 몇 개는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인내심이 허락한다면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분노의 포도'와 같은, 인저리 타임에 골이 터져 1:0으로 이기는 축구 경기처럼 읽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만, 누구나 그러할지는 의문이지만...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태어난 돈키호테를 또 읽는 것은 마음에 주는 휴식이었다. 인내심 부족한 독자에게 돈키호테를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돈키호테는 알론소 케하나가 본명이다. 기사도 소설, 우리 식으로 한다면 무협지 정도 되겠지, 그것을 너무 읽은 나머지 머리가 횟가닥한다. 의학적으로는 섬망증(눈 앞에 헛것이 보이는 증상)이 아닐까 싶다. 죽기 전에 제정신이 돌아온다. 그래서 미치광이 상태로 꿈을 찾아 모험을 떠났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와 죽었다는 묘비명을 남겼다.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 의지, 불가능한 현실에서도 꿈을 좇는 삶, 이런 거창한 덕목을 유쾌하게 풀어낸, 문학사에서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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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돈키호테_미겔 데 세르반테스 원저, 롭 데이비스 글 그림 #그래픽노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이* | 2021.02.28


 

"나는 돈키호테 데 라만차다!"

-라만차 지역의 한 마을에 본명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키하다>라 불리던 사람이 살았다.

이름은 틀릴 수도 있다. 어떤 작가들은 <케사다>라고도 하니까. 여기선 논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케하나>라고 하자. 알론소 케하나.

-그는 평소에 할 일이 없을 때면, 말하자면 1년 365일 내내 기사 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낙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기사 소설책을 사느라 갖고 있던 땅의 대부분을 팔아 버렸다.

-직접 기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편련 기사들을 모방하여 세상의 모든 악당과 싸우고 모든 것을 바르게 바꿔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갑옷은 오래되고 낡아서 손질이 필요했고 가리개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두꺼운 판자로 얼굴 가리개를 만들었다.

-그다음엔 말이 필요했다. 그에겐 늙어 빠진 말이 있었는데 그의 눈에는 그저 멋진 준마로 보였다. 로시난테!

-이번에는 자기 자신에게도 근사한 새 이름이 필요했다. 나는 돈키호테 데 라만차다!

-마지막으로 그에겐 사랑하는 귀부인이 필요했다. 마침 마을 근처에 그가 주위를 약간 어슬렁거렸던 농사꾼 처자가 한 명 있었다.

그 처자의 이름은 알돈사 로렌소였는데 그는 자신과 말의 이름을 바꾼 것처럼 그녀에게 어울릴 이름도 생각해 냈다. 그래서 그녀의 이름은 <둘시네아 델 토보소>가 된다.

 

 




 

 

지구상에서 성서 다음으로, 세상에가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은?

바로 지금 읽고 있는 <돈키호테>다. 4백년이 넘도록 스테디셀러로 살아남은 불멸의 고전은 분명 이유가 있다. 이 <돈키호테>처럼 말이다.

미메시스에서 '롭 데이비스'의 기발한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이번 <돈키호테>는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게다가 290여쪽의 분량 정도로 돈키호테 1부, 2부를 한 책 속에서 모두 읽어볼 수 있다니. 원작에 충실한 각색과 유쾌한 그림은 돈키호테를 더 응원하고 매력적이게 만들어준다.

사실 그동안 수많은 책 속의 책으로 추천받아온 <돈키호테>를 이제야 읽게 됐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아직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앉은 자리에서 하루만에 후딱 읽었다. 그만큼 술술 읽힌다.

돈키호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가상의 괴물과 싸우고 투구를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해서 무찌르고 놋쇠 대야를 맘브리노의 황금 투구로 착각하며 사랑하는 여인 둘시네아를 위해 모험을 떠나는 기상천외한 몽상가.

예전에는 돈키호테를 허무맹랑한 비현실주의자라고 생각했다면, 어른이 되서 읽는 돈키호테는 그 누구보다 마음 따뜻하고 정의로우며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찾아가는 드리머다.

물론 돈키호테의 모험은 쉽지 않았다.

툭하면 얻어 터지고 운 좋게 이긴 싸움에는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혀서 결국 쫒김당하는 신세가 되니까.

게다가 혼자만 그 고생을 하지 않았다. 그의 충실한 종자, 산초 판사도 같이 산전수전을 겪는데 그 둘을 안전한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사촌과 신부님, 그리고 돈키호테의 친구이자 이발사인 사람도 같이 고생고생한다.

그래도 그 모험은 분명 값지다.

처음에는 아니 뭐 이런 민폐캐릭터가? 라고 생각했는데 죄 없는 사람을 풀어주고, 사랑하는(?) 공주를 위해 갖은 수모를 당하더라도 기사도 정신으로 싸우고, 불리한 싸움에도 불굴의 용기로 대적한다! 알론소 케하나는 나에게 기사소설에 빠진 가짜 편력기사가 아니라 기사도 정신으로 무장한 진짜 용기있는 기사이다.

돈키호테처럼 무적의 용기로 세상을 무찌를 힘이 있다면 난 그런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

물론 돈키호테와 산초도 잠시나마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2부에서 밝히질텐데 공작과 공작부인의 만남이다.

섬을 갖고 싶다던 산초의 꿈도 한시적이나마 이뤄지지만 결국 산초도 돌아오고 삼손 카라스코(일명 달의 기사) 때문에 돈키호테도 돌아온다.

그리고 <돈키호테>의 엔딩은 너무도 유명하게 사람들을 놀리듯 제 정신으로 돌아온 멀쩡한 알론소 케하나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끝을 낸다.


-그는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고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둘시네아에 대한 열망 때문이거나 바르셀로나에서의 패배 때문이거나 알티시도라의 말 때문이거나 아니면 그에게 지워진 운명의 무게 때문이었는지는 베넹헬리조차 말해 주지 못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돈키호테는 그 중압감에 말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하느님께서 내게 자비를 보여 주셨네. 친구들이여! 내 평판이, 기사도에 관한 사악한 책의 그늘에 가렸던 내 평판이 회복되었네! 이제 그들의 부조리와 기만을 깨달았어."

-"친구들 나는 이제 죽어 가네. 하지만 미친놈으로 죽고 싶진 않아. 이젠 그런 저주로부터 벗어나고 싶네. 그래서 내 죄를 고백하고 유언을 남기고 싶어."

-"죽지 마세요. 산초 말을 들어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이 삶을 포기하는 거예요. 나같이 어리석은 사람도 그건 알아요."

-"난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네. 난 미쳤었지만 지금은 제정신이야. 난 돈키호테였지만 지금은 알론소 케하나이네. 유언을 하나 남길 필경사를 불러 주게. 죄를 고백할 수 있도록 신부님도 모셔주고.

-사흘 후 돈키호테는 영혼을 포기했다.

죽을 때가 다가오자 너무도 멀쩡히 오히려 사람들을 놀리듯 제 정신의 돈키호테의 말을 들어보면,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독자를 헷갈리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가 소설이 아닌 실제 영웅의 모험담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와 이야기 속의 저자 '베넹헬리'의 환상 이야기도 한 몫한다.

겉으로 보면 황당하고 순진무구한 돈키호테의 일생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비유적으로 볼 수 있는 인물과 인생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가지고 용기 있게 돌진하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을 과연 비현실주의자라고 감히 놀릴 수 있을까?

<돈키호테> 후반부에서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돈키호테의 모험담에 설렐 독자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부푼 돈키호테와 산초. 하지만 그들에게는 바보, 그리고 바보를 따라다니는 바보라는 호칭의 얼간이 광대라고 사람들은 비웃는다. 상처받을 둘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세상의 잣대로 돈키호테와 산초가 평가당하며 멸시받는 모습이 참 마음이 아팠다.

과연 누가 돈키호테와 산초를 비웃고 욕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4백년이 넘었지만 <돈키호테> 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독자들은 그들의 모험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보다도 용맹하고 뛰어난 기사, 돈키호테를 읽으며 '삼손 가라스코'가 지은 돈키호테의 묘비명과 이야기를 다시시작해본다. 그럼, '안녕히!'

묘비명 _ 삼손 가라스코 지음

그 용기가 하늘을 찌린

강인한 이달고 이곳에 잠드노라.

죽음이 죽음으로도

그의 목숨을 이기지 못했음을

깨닫노라.

그는 온 세상을 하찮게 여겼으니,

세상은 그가 무서워

떨었노라. 그런 시절 그의 운명은

그가 미쳐 살다가

정신 들어 죽었음을 보증하노라.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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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그래픽노블 돈키호테 / Don Quixote /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꼬*이 | 2021.02.25

다소 엉뚱한 기사,

천진한 모습이기도 하고, 어쩔땐 진정한 어른인 모습인 것 같기도하고

하지만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말을 타고 돌진하던

저 멀리 풍차는 힘차게 돌아가고, 그는 당당하게 달리던

그 모습이 인상에 남았던 돈키호테.

 

어릴때 내가 본 돈키호테의 모습은 그랬다.

 

그렇게 만났던 돈키호테를 다시 만나본다.

 

돈키호테

 


 

돈키호테

여러 달 동안 밤낮으로 기사 소설에 정신이 팔려 생각은 꼬이고 신경이 뒤틀리던 중 결국 그의 머리가 빠개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빠개진 비정상적인 뇌 안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춤추듯 흘러 들어갔다.

 

그건 스스로 기사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것도 아니고...

직접 기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돈키호테

 

그렇게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빠진 나머지

자신이 직접 편력에 빠진 기사가 되길 자처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 또 새로운 주인공을 창조하게 되는 이야기.

 

사람들의 시선 보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믿음을 따라

그렇게 세상을 향해 전진! 돌진 하는 돈키호테.

 

 

 

 

 


 

어렸을때 본 그 풍차의 장면,

풍차를 향해 돌진 하던 그의 모습.

 

스스로 기사가 되길 자처했던 그는

갑자기 왜 풍차로 돌진하는 것일까?

왜 갑자기 풍차를 망가뜨렸을까?

 

돈키호테와 함께하지만,

그를 이해해서 함께 한다기 보다

언제나 자신이 통치할 섬 하나가 욕심났던 옆집 농부 산초,

그는 과연 돈키호테를 이해할 날이 오게 될까?

 

기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그,

그리고 그의 늙은 말 로시난테.

 

로시난테, 서두르자!

더 지체하는 건 죄악이야.

이 집 밖의 고통받는 세상을 우리가 구해야 한단다!

돈키호테

 

 

 


 

 

너무 허무 맹랑한 모험이기도 하고,

너무나도 무모한 모험이기도 한 그의 여정이

안쓰럽고 딱하기 보다는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무엇때문이었을까?

 

어렸을때 보았던 돈키호테의 모습은

뭐야, 대체, 왜 저러는거야?

하며 그저 웃기기만 했던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만난 돈키호테는 타인의 시선 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행동했던

진정한 기사가 아니었을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묘비명

삼손 카라스코 지음

 

그 용기가 하늘을 찌른

강인한 이달고 이곳에 잠드노라.

죽음이 죽음으로도

그의 목숨을 이기지 못했음을

깨닫노라.

그는 온 세상을 하찮게 여겼으니,

세상은 그가 무서워

떨었노라. 그런 시절 그의 운명은

그가 미쳐 살다가

정신 들어 죽었음을 보증하느라.

돈키호테

 

기발한 신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알 수 있도록 적어 놓은

삼손 카라스코가 지은 묘비명,

 

세상을 향해 미친놈이길 자처했던 돈키호테.

그의 마지막은 어떠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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