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특집] 내 성격, 바꿀 수 있을까? - 추천책 4권
2022년 02월 10일
대한민국에 MBTI가 강타했을때 인격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INFJ
이 세상 사람들과 나는 너무 달라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웠고 타인과 교류하는 모습에서 수많은 모순을 찾아냈던 나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성격에 혼란이 왔다
그렇게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도중 MBTI를 만난것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 INFJ에 더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나는 이 책을 찾아냈다
이 책의 작가는 INFJ하고 한다 모든 INFJ가 같은 성격을 공유하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내모습이 겹쳐보이는 재미가 있다
혼자가 제일 좋은 INFJ
우리가 괴로운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
그 말 한마디로 위로받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다
TV를 보면 MBTI가 자주 거론된다.
물론 혈액형보다 유형이 많기 때문에
굳건하게 믿는 사람들도 꽤나 있는 듯하다.
(물론 필자는 그렇진 않다...)
책도 마찬가지다.
INFJ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물론 번역본이기에 문화는 다를 수 있지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 듯하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혼자만을 위해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내향인들의 삶의 방식을 볼 수 있는 책.
바로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내가 정말 싫다.
책 본문 중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과 매번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
타인의 제안(약속 등)에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고민하는 저자의 생각이다.
어쩌면 거절을 했을 때 남들의 반응을
지레짐작했기 때문은 아닐까?!
그만큼 상대방의 입장을 다방면으로 염두하기 때문에
본인은 피곤해지는 것일 수도?!
사회화의 후유증 치료제
책 본문 중
MBTI 중 E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사회화를 통해 에너지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에.
저자는 반대다. 좋아하는 음식, 책, 음악과 함께하거나
혼자만의 시간 또는 사랑하는 이와 같이 있으면서 충전한다.
사회생활을 하느라 지쳐 있는 당신은
어떤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가?
나는 이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는다.
나는 나로서 자유로우니까.
책 본문 중
저자가 강조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고, 삶의 방식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만의 답을 찾고 있는 중일테니.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민해보면서.
https://blog.naver.com/dol_aun/222999418130
지금은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라고 쓸 수 있는 근거는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만 하며 살 순 없을까. 말 그대로 일만. 데비 텅의 카툰 에세이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의 주인공 데비는 전형적인 내항인이다. 옷 입는 스타일부터 머리 모양까지 어쩜 그렇게 나랑 닮았는지. 책을 읽으면서 깜짝깜짝 놀랐다. 나 지금 사찰 당하고 있는 건가.
데비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어떡하든 혼자 있는 기회를 찾으려 한다. 친구들과 하는 스터디를 최대한 피하려 하고 어쩌다 가도 말을 아낀다. 약속이 취소되면 좋아한다. 남자친구 제이슨은 그런 데비를 존중한다. 데비가 공원에서 책을 읽으면 말을 시키기 보다 커피를 사다 준다. 각자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둘은 결혼을 하고 대학원을 졸업한 데비는 취업을 한다. 출근하기 전날 온갖 걱정을 하는 데비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내가 보기엔. 누군가 봤을 땐 답답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데비의 고민과 걱정은 늘 내가 하던 것이었다.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데비가 사회화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었다. 주중에 바닥났던 사회화 배터리를 주말에 충전한다.
소파나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 데비. 혼자 있는 게 최고로 좋은 데비. 제이슨이 약속 모임에 가는 걸 반기는 데비. 혼자의 시간에서 데비는 주중에 쓸 사회화 배터리를 열심히 충전한다. 회사에서 데비는 일만 하고 싶어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나누는 이야기, 업무 중간중간에 나누는 이야기, 밥을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 온갖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데비는 버거워 한다.
최근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주인공 염미정은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라고 읊조린다. 일만 하고 싶은데 밥만 먹고 싶은데 웃어야 하고 적절한 추임새를 넣어야 하고 분위기 띄워 볼까 농담했다가 분위기 싸해져 다시 우울해진다. 예전에는 그랬다. 명백히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애를 썼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을 읽기를 바란다. 지금 힘들다면. 관계 때문에. 내가 이상한 걸까 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다면. 데비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은 하지 말자.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다. 싫은 건 안 되는 거다. 내가 문제라는 인식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쉽게 문제는 풀린다.
사회화 배터리 충전을 하기 위해 주말에 내가 하는 일. 전날 자기 전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 놓는다. 유튜브를 보다가 책을 읽는다. 노래 한 곡을 반복해서 틀어 놓은 채. 배달 음식 시켜 먹고 수사물 보다가 잔다. 간식 먹고 책상에 앉아 텐바이텐에 들어가 소품 구경한다. 읽을 거라는 다짐으로 전자책 리더기에 책을 여러 권 다운 받아 놓는다. 충전 백퍼센트. 아껴서 사용해야지.
MBTI로 알게 된 내향적인 성향이라는 결과는 내가 결코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였다는 작은 위로가 되었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 정리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 에세이를 보면서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거 같아서 몇 번이나 공감이 되던지 모른다.
주변은 온통 외향적이고 싹싹한 사람들을 선호하다보니 1%미만의 소수인 나 같은 내향적인 케이스를 가진 사람들은 억지로 융화되려고 애를 쓰고 그랬는데 이 에세이를 보면서 온전히 혼자라는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