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저
무라야마 사키 저/류순미 역
김겨울 저
그랜트 스나이더 저/홍한결 역
한승혜 저
"비가 추적추적,
기분도 추적추적.
이런 날엔 차 한 잔과 좋은 책 한 권이 딱이지.
(다음 주...)
오늘은 햇살이 참 좋네!
이런 날엔 차 한 잔과 좋은 책 한 권이 딱이지" (8p)
좋은 책과 함께라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한마디로 "BOOK LOVER"예요.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은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예요. 저자 데비 텅 작가님은 영국 버밍엄에 사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소소한 일상 책 홍차에 관한 만화를 연재하고 있대요. 확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라니, 굉장히 멋져요.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을 보면서, '우와, 이건 비슷하네.', '헉! 이 정도라고?', '역시 그래~' 별별 반응을 하게 되더라고요. 살짝 속으로 비교했다가, 아차 싶었죠. 사랑이라는 마음을 두고, 누가 더 크냐 작냐를 비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니까요. 중요한 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모든 날이 책 읽기 좋은 날이다." (129p)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이네요.
[11월 북클러버 - 나에게 책이란? ]
어릴때 부터 책을 좋아하긴 했다.나보다 두살 어린 옆집 동생과 무한반복되는 소꿉놀이를 견딘 이유도 그 동생네 집에있는 계몽사디즈니 전집 때문이였고. 부모님을 따라 어느집에 가서도 어색하게 있지 않고(!!) 책을 보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생때 학년마다 집에서 한권 씩 제출하는 학급문고가 있었다. 주로 교실 뒷문 옆에 작은 책장에 있었는데 나만큼 학급문고를 자주 보는 사람은 없었던것 같다.
요즘같이 도서관이 잘 발달되었으면 어땠을까 가만히 생각해본다. 내 어린시절에는 안타깝게도 도서관도 너무 멀거니와 장서도 없고 시설마저 좋지 않아서 몇번가보고 발길을 끊었다. 헌책방과 서점을 종종 가서 눈치보며 책을 훑곤 했는데 가진 돈이 없어 책은 사지 못했다.
자라면서, 커서도 늘 책은 항상 봤다. 책을 통해 거대한 꿈과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욕심(?)을 부리면 좋았을 텐데 .. 나는 어릴때도, 지금도 책이 좋고 재밌어서 본다.
3개월전에 중국에 왔다. 몇년 있을꺼라서 한국에서 종이책을 최대한 추려서 사오고, 출국 몇개월전에는 예스사의 북리더기를 구매해 전자책과 친해지는 과정을 거쳤다. 필요하면 중국에서 사면되니까 안 챙긴 물건은 많은데 책과 북리더기는 애지중지 하며 가져왔다.그런데! 전자책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이 왜이리 아쉬운지 모르겠다. 중국에 와서 종이책을 더 주문하는 것 같다. 그만 사야지.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데. 난 북클럽회원이잖아? 하지만 .. 종이책 한권만 딱 한권만 하다보니 .. 너무 많이 사버렸다. 집착인가. 강박인가 부터해서 마음이 허해서 더 사는건가? 별 생각을 다하는 와중에 이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책 을 만났다. 후루룩 읽고나서의 감상평은 " 누구인가? 누가 내 얘기를 쓰었어? "다. 내 얘기인줄 알았다. 데비 텅씨 덕분에 난 이대로도 괜찮고. 책 좋아하는 나는 나다운 나란 생각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을 읽고 전자책의 책의 말들 이란 책도 읽고 있는데 와닿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책읽기는 느린행위다.책읽기는 멈춰서도록 요구한다. 책읽기는 정보를 청천히 생각하도록 요청한다. 독서란 곧 경청이며 경청이란 곧 집중하고 반응하고 되묻는 일이다.읽을 책을 고르는 일은 어떤 사람이 될지를 고르는 일과 비슷하다. 나는 그 모두가 되었다가 그중 아무도 아닌 사람들로 돌아온다. 책은 그자리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유자에게 조금씩 흡수된다.
평소에 책을 빨리 읽는 편이지만 책의 말들은 나에게 책과 독서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나가고 있다. 며칠전에 독서의 역사 란 책을 주문했다. 몇개월뒤에나 받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다른 책을 찾아 읽으면서 몇달뒤엔 독서의 역사에 대한 리뷰를 꼭 해야겠다.
윌북(willbook) 출판사 데비 텅 작가님의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리뷰 열람에 주의해 주세요. sns에서 발췌된 이미지를 보고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일러스트도 귀엽고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져 찾아 읽어보려고요. 잘 봤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먼저 훑어보고 내용이 좋아서 소장은 하고픈데 종이책으로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에 전자책으로 구입, 버뜨! 예스 24 북클럽에 최근 업데이트 되었다는.
이런 경우들을 종종 접하는고로 독자로서 김이 새는 건 사실이지만, 또 책 덕후 입장에서는 딱히 개의치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다만 그럼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렇게 예스 24 북클럽에 올라온 책을 미리 구입한 경우에는 해당 회원에게 포인트라도 쬐끔 쏴주었으면 하는...;;
여하튼 전반적으로 정감이 가는 만화로 이루어진 터라 책은 금방 읽었다. 공감 가는 부분이 뭐 엄청 많았지만 하나 꼽으라면 서점 직원이 저자에게 "표지만 바뀌었지 내용은 같은 책입니다" 하는 부분에서 저자가 "아니에요" 하고 단호하게 어필하는 부분.
특히 책이 영화로 개봉되었을 때 그런 경우들이 생긴다. 원래의 책 표지가 좋았는데 영화가 인기가 있었든 아니면 홍보 차원에서든 아무튼 책 표지가 갑자기 영화 포스터처럼 바뀌는 경우. 뭐 그게 더 나은 경우도 분명 있기는 하겠지만 내 경험측으로도 아닌 경우들이 훨씬 많았다.
영화 포스터에다가 원래의 책 표지를 입히면 얼마나 쌩뚱 맞을지는 안 봐도 포스터인데 왜 반대의 경우는 생각들을 안 하실까.
나는 아직까지 책덕후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의 독서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은 어느 못지 않게 공감이 되었다. 특히나 고요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은 꼭 새로운 세상에 초대되어진 것 만큼 감동으로 다가왔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체가 귀엽고 한 번쯤 느껴봄직한 책에 대한 느낌을 감성적으로 잘 풀어낸 에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