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 저
문요한 저
정우열 저
오카다 다카시 저/김해용 역
애덤 그랜트 저/윤태준 역
임정민 저
함광성 선생님이 쓴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유튜브에서 보고 구매하게 되었다.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는데
왜 우리는 모두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 걸까..
다른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고 그들의 말에 상처 받고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번 더 다짐을 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나를 살자.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절대로! 없다.
나에게 잘 보일필요는 있다!!!!
나를 믿는 것, 자신감도 마찬가지이다.
나를 믿을 만한 근거가 충분해서 믿는 게 아니라 그냥 믿기로 마음먹는 것이다.
제목을 읽고 자꾸 마음이 쓰였다.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는 말이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읽을 책이 많이 남아 있었음에도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읽고 난 지금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다. 학교를 마치고 오면 집은 늘 비어있었고, 2살 어린 동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바쁜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기도 했다. 엄마가 시킨 것은 아니지만,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어려운 형편은 아니었고, 나름 여행도 많이 다니고 가족과 사이가 좋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자존감이 낮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호구는 아니었지만, 죄책감과 수치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때가 많았다. 왜 그런 걸까?
저자는 적당한 죄책감과 수치심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어막이 되지만 필요 이상의 죄책감과 수치심은 자신을 옭아매고 관계를 악화시킨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 은연중에 어른스럽다는 말을 새기고 살았던 것 같다. 삶은 빨래하는 법도, 밥을 하는 법도, 빨래를 개고 정리하는 법도 또래보다 빨리 알았던 걸 보면 말이다. 하나의 기억이 삶 전체를 아우르는 건 아니지만, 작은 기억들이 하나 둘 그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어떤 상황 속에서건 늘 좋지 못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 속에는 저자도 포함된다. 이 책이 피부에 와닿았던 이유는 저자 역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강요받았기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내용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다면 내면화되어 습관화된 수치심과 죄책감을 가진 사람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저자는 3장에서 7가지 마인드 셋과 더불어 4장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심리 연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죄책감과 수치심에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상황을 인정하는 것부터 변화의 시작이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