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범(경장인) 저
설춘환 저
부동삶 저
신종승 저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많고 그중에 경매를 통한 수익을 목표로 공부하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 오랜기간 경매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면서 언젠가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많다. 하지만 이론에 치우친 나머지 정작 임장활동은 물론 직접 경매에 뛰어들 자신감은 솔직히 부족한게 사실이다. ‘수익을 못내면 어떡하지?’, ‘이러다 투자 원금마저 날린다면 정말 회복 불가인데 걱정뿐이다’라는 생각에 엄두를 못낸다. 특히 경매를 처음 관심 가질 무렵 알게된 인터넷상 스타인 ‘선한 부자’ 조슈아(닉네임명)의 사기 행각이 고발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되었을 때 더 부담스럽기만 했다.
경매 이론과 관련한 책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실전에 더 집중한 경매 투자서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아한 경매>는 나와 같이 이론은 어느 정도 마스터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에 나서기가 무섭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경매에 나서는 것만이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댓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은 말소기준권리를 찾는 권리분석과 임장, 특수물건 분석으로 이론은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한다. 대신 10명의 실전 성공사례에 더 비중을 두어 여전히 경매에 나서는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주저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데 공을 들인다.
처음부터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넘어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잘 타는 것을... 사례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워크홀릭 직장인이 경매에 뛰어든 에피소드였다. 숱한 패찰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방 임장을 위해 휴가를 아끼지 않던 그가 얻은 진리는 결국 경매는 의지의 문제라는 것. 정말 기억에 남는 말이다.
나 역시 곧 경매에 뛰어들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의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은 아니다. 부동산 가게에 같이 경매공부를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 건, 아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오기 전이니까 적어도 3년은 된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최근에 이 책을 보고 경매가 어떤 건지 궁금해졌다. 책 제목도 우아한 경매.....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앞에는 경매에 대한 이론이 있고, 뒤에는 실전 경험이 있다. 돈은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쓴다. 이거 이 외에는 뭘 해본 적이 없어 경매에 대한 이론은 읽어도 이해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작 생각보다 쉽게 풀어 써 놓아 재미가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단어도 있고, 처음 듣는 단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설명이 이해가 됐다.
진짜 내용은 뒤에 있는 실전 경매 분투기였다.
경매의 가장 큰 매력은 부동산을 시세보다 싸게 사서 제값에 팔아 이윤을 남긴다는 점이었다. 시세보다 싸게 사서 값이 오를 때 팔면 최대이윤을 볼 수 있는 간단한 공식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니 간단한 공식 뒤에 숨겨진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확실한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해야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동산도 많이 다니고, 물건도 직접 보러 다니고, 경매할 때 마음 졸임, 대출도 받아야 하고,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을 내보내기 위한 마찰, 집 수리, 다시 내놓기 그리고 결국 수익 내기. 수익을 내기까지 생각보다 복잡했다.
10명의 실전 경매 분투기를 보니 적게는 몇 백만원부터 많게는 몇 천만원까지의 수익이 있었다. 그 수익만 보면 나도 당장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행복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본업을 하면서 경매를 준비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게 맞을지도. 경매는 종잣돈이 있는 나이 든 사람이 하기엔 체력적으로 힘들고, 종잣돈이 없는 젊은 사람이 하기엔 고정적인 수익이 있어야 하니
경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책 한 권을 읽으니 전체적인 윤곽이 잡혀진다. 난 아직 종잣돈도 없고,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경매의 실패기만 적어 놓은 책이 있다면 아, 경매는 함부로하는 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할텐데, 애석하게도 그런 책은 없을 듯 하다. 경매를 생각만 하고 있다면 첫 책으로 딱 좋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매와 관련된 책은 일년에도 수십권, 수백권이 출간되고 있다.
나 역시 이 블로그에 경매와 관련된 책을 읽고 많은 리뷰를 썼던 기억이 있기에 이 책에 대한 리뷰 또한 특별한 감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제목에 끌리어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아한 경매』
경매에서 '우아한'이라는 수식어가 맞는지 의문이 들기에 책을 펼쳐보았다.
많은 책들이 이런바 경매에서 특수물건이라는 지상권, 전세권, 임차권, 유치권 등이 있는 사례들은 초보자들이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책에서도 왠만하면 잘 다루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 책에는 반대로 이러한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왜냐하면, 경매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투자의 한 방법이 되면서 평범한 물건으로는 수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 이미 몇 년 전부터의 현실이기 때문에, 특수물건이라는 경매사건들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이 경매시장의 현재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영역으로 보이던 특수건물에 대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 준다는 것은 저자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기반으로 되지 않으면 안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에는 아주 평범한 물건들도 있지만, 특수물건들 중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접근해 볼 수있는 물건들을 다양한 사례로 소개해 주고 있는 점은 다른 경매관련 도서와는 다른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가 있는 경매 물건에서 이 가등기가 담보를 목적으로 설정되었는지, 아니면 소유권을 목적으로 설정되었는지 확인하는 노하우는 지금까지 그냥 붙어만 있으면 기피했던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가 붙어 있는 경매물건에 대하여도 다시 들여다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등기권자가 임의경매를 신청했든지, 법원에 배당신고를 했다면 담보가등기이고, 이는 말소기권권리에 따라 소멸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근저당권이나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반면에 소유권이전을 위한 청구권가등기는 아무런 신고가 없어도 경우에 따라 낙찰자가 부담을 승계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물건이 된다.
이처럼 등기부에 동일한 명칭이 있는 경우에도 내용에 따라 다른 대응이 나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위의 예에서도 나오지만 명칭과 관련없이 절대로 피해야 될 물건과 남들이 모두 회피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물건을 구별할 수 있다면 경매를 통한 부동산투자에서 수익은 많은 차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치권, 가등기, 가처분 등에 대한 이해는 경매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진짜 실력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 어렵게만 생각되던 내용을 쉽게 풀어서 실제사례와 법률적 근거로 설명을 하고, 초보자를 위하여 초보 경매투자자들의 실전 사례를 실어 보완한 내용은 경매시장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좋은 시사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의 뒤편에 수록되어 있는 초보자들이 8번의 패찰과 9번째의 낙찰을 자신의 사례로 이야기하듯이, 언제인가 나 역시 이런 경험을 어느 책의 몇 페이지에 걸친 사례로 장식할 그 날을 기대하며 경매에 대한 꿈을 키우기에는 아주 적합한 책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