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문화예술 편집부 저
현선 저
학창 시절부터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은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요즘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을 따라 그려보기도 하였지만, 역시나 보기에는 쉬워도 그리기는 다른 영역의 문제였다. 직접 그리는 게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찾게 되는 것은 감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명화라고 불리는 많은 작품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였고, 인상적인 작품에 감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때로는 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의 가치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것이 미적인 감성을 갖추지 못한 문제인가에 대한 질문을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감상의 세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근본적으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 감상은 제대로 된 감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감상을 위한 지식 쌓기 방법으로 '3P'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3P'는 'Period(시대)', 'Place(장소)', 'People(사람)'을 뜻한다. 즉 어느 시대에 어떤 장소에서 누구에 의해 그려진 작품인 것인가에 대한 이해가 작품에 대한 감상의 기본적인 준비라고 말하고 있다. 지은이는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을 예로 들면서 마네가 50세로 죽기 1년 전에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산업혁명으로 번영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이란 작품을 말한다. 이렇게 '3P'를 사전에 알고 감상을 하게 되니까, 그림을 바라보는 데 조금이나마 폭이 넓어진 것 같았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화려하게 빛나던 그 시절 프랑스의 번영하는 도시의 화려함과 사람들의 기쁨이 느껴졌다.
또한 저자는 작품을 감상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서 미시적, 거시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방법 중에는 작품 감상 체크 시트를 작성해서 해당 내용들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작품에 대해서 차근차근 자세하게 알아가는 방법이다. 거시적인 관점의 방법에서는 입체적 분석과 A-PEST라는 분석 방법을 통해서 조금 더 어려운 방법으로 작품을 분석하고 감상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관람하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기호에 맞지 않는 작품이라면 그저 지루하고 힘든 일일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작품에 대한 이해를 갖추기 위한 정보를 가지고 바라본다면, 그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작품에 대한 감상의 폭은 확연히 깊고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시회에 가서 그림을 보기 전에 전시되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최소한의 3P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관람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 미술전시회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최근에 사진작가인 친구와 전시를 다녀왔어요.
전시를 보면서 친구와 제가 작품을 바라보는 방법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관객의 입장에서 전시작품을 감상 했었는데 확실히 예술작품을 하는 친구는 단순히 작품 감상 이외에도 전시장의 분위기라던지 작품 프레임 등 작가만이 신경쓸 수 있는 부분도 함께 살펴보더라구요.
이번 책은 전시를 어떻게 감상해야할지 모르겠거나, 전시회를 가도 30분도 채우지 못하고 전시장을 나오는 전알못들을 위한 '미술 감상' 에 관한 책이였어요.
예술의 전당이나, 대림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유명한 전시관 이외에도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 수백개의 작은 미술갤러리들이 있는데요. 큰 전시회에세너느 도슨트를 제공하지만 이렇게 작은 갤러리에서는 도슨트를 제공하지 않아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단순히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어' , '좋다','나쁘다' 라고만 작품을 감상하기엔 뭔가 아쉽기도 하고...
미적 감수성을 기르기위해서는 좀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도슨트가 없어도 미술 작품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감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작품을 많이 보면 작품에 대한 감각이 길러진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의견과는 달리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 작품을 세심하고 섬세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인상 깊었던 점은 미술은 감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의 저자는 감성을 좀 더 고차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감성'이란 정보를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지식으로 내제화 하는데 도움을 주는 능력 이라고 말하면서 감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논리'를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다양한 감상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몇가지만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방법은 '3P' 분석이에요.
Period (시대), Place(장소), People(사람)의 세가지를 항목별로 깊이 탐구해보는 것인데요.
Period (시대) : 어느 시대의 작품인가?
Place (장소) : 어디서 제작 발표되었는가?
- 미술은 장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발전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내용을 의식하며 작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People(사람) :어느 시대의 어떤 인물인가?
두번째 방법은 '작품 감상 체크 시트' 방법이에요.
총 6가지의 항목을 중점적으로 감상하는 것인데요.
1) 주제와 소재
2) 색
3) 명암
4) 구성
5) 크기
6) 종합의견 '좋음/싫음'
그 외에도 '스토리분석'의 5단계나 '입체적 분석' 등 다양한 감상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방법만을 제시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에 실제로 어떻게 미술 감상을 해야할지 예시도 제공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아쉬운 점은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이라서 한국에 있는 미술전시회가 아니라 일본 전시관이 적혀 있었어요.
그리고, 배경지식이 적은 현대미술이나 동시대미술은 아무래도 감상할때 감상에 대한 단서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예술가이다.
- 요셉 보이스 -
전시장 안쪽으로 이동하며 작품을 들여다보다가 피곤해지면 모든 작품이 똑같아 보이기 시작하고 잡념이 머릿속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술감상은 미뤄두고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쉬고 싶어지는 일도 종종 있었다. 하기 싫은 숙제를 해치우듯 무성의하게 전시를 관람했고, 좋아하는 그림이나 대표 작품만 골라 보면서 '그림다운 그림이라고 할 만하네. 과연 다르군'하고 알은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시장에서 머무는 시간은 고작 20분 정도에 그쳤다.
내 일기장을 읽고 있는 줄 알았다..ㅎㅎ
'역시 예술은 어려워' '역시 미술은 이해할 수가 없어' '이게 왜 유명한 건데?' 이런 잡념만 가득 품은 채 미술관을 빠져나오던 나에게 이 책은 '지금까지, 미술은 감성만으로 이해하는 잘못된 전제로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미술을 진짜로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며, 실제는 감성이 아니라, 논리를 앞세워 해석하여야 그림이 생생하게 빛나는 듯이 보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나를 다시 미술작품 앞으로 이끌었다.
미술감상에는 5가지 단계가 있다.
저자는 제1단계인 상태에서 제5단계로 가기 위한 감상법과 그를 위해 작성할 양식을 소개한다.
그리고 소개한 양식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실제 하나의 작품 혹은 화가를 대상으로 직접 작성하여 독자(내) 가 빈 양식을 보고 막막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여 주었다.
1단계인 3P (Period, Place, People) 분석은 미술 감상의 기초과정이다. 간단히 감상할 작품이 어느 시대에 작품인지 어디서 제작되고 발표된 것인지, 화가가 누구인지 정도만 작성한다.
그다음은 3P 분석의 배경 정보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눈에 보이는 대로 파악하기 위해 화면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섬세하게 살펴보는 훈련으로 '작품 감상 체크 시트'를 작성한다.
다음으로 예술가의 인생 궤적을 더듬는 '스토리 분석'
미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예술가가 어떤 인생을 걸었는지 왜 작품을 제작했는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즉 예술가의 인생을 분석해 보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나도 잘 따라왔다. 그러나 나머지 4, 5단계는 갈수록 태산이다. ㅎㅎㅎ
4단계는 '입체적 분석'을 위해 미술 업계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 여행을 하여야 하고, 5단계 'A-PEST'로 미술사를 시대 배경부터 이해하기 위해 작품이나 예술가를 둘러쌓던 정치, 경제, 사회, 기술의 관점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본격적인 세계사 공부이다.
5단계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인 미술감상을 시작해본다.
감상 방법은 '예술가를 중심으로 보기'와 '작품을 중심으로 보기' 두 가지 패턴이 있으며 각각 미술관 전시에 방법에 따라 이 두 가지 패턴 중 적당한 방법으로 감상을 시작하면 된다.
느낀 점
작가는 이제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고 떠오를지 모른다고 했다만 나는 그건 아니었다.
그럼 '미술관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은 떠올랐나? 그건 그렇다이다.
그러나 이제 예전처럼 그냥 예매만 하고 달랑달랑 가는 일은 없을듯하다. 최소한 3단계까지는 분석을 마치고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감상의 1단계인 '좋네' '이쁘네' '멋지네' 같은 1차원적인 감상평에서 3단계 정도되는 예술가의 인생과 시대 배경, 그리고 예술가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의 사회적 상황 정도를 고려한 감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게 이 책 저자의 의도였다면 나에겐 훌륭한 지침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보다 실제 양식을 작성하며 설명해 준 예술가와 세계사적인 시대 배경이 더 흥미로웠다. 덕분에 미술사에 대한 책을 더 읽어볼까 하는 지적호기심(? ㅋㅋ)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