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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글냥글 책방

김화수 | 꿈의지도 | 2021년 10월 25일 한줄평 총점 8.0 (1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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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무용하고 아름다운 ‘책과 고양이’의 냥글냥글 동거 이야기. 통영에 가면 책과 고양이가 있는 작은 책방이 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평범한 책방. 온종일 책 한 권 팔리지 않아도 북적북적 바쁘다. 책방 고양이 네 마리와 책방의 마당을 찾아온 길고양이들까지. 비인간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고 사랑하느라 하루해가 짧다. 돈도 안 되는 일이지만, 아니 아픈 고양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병원 데리고 다니느라 쓰는 돈이 훨씬 많지만, 이 쓸모없고 아름다운 일을 멈추지 않는 책방. 가장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에서 오늘도 소복소복 냥글냥글 사랑과 우정이 쌓인다.

목차

1부. 고양이가 사는 책방에 놀러 오세요!

마당 있는 집에 이사 오다
난 원체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오
풀 뜯으면 기분이 조크든여
사연 하나 없는 고양이가 어디 있겠어요
애 낳으면 고양이는 버릴 거지? 비출산과 고양이
애묘인이 책방을 하면 벌어지는 일, 취향의 발견

2부. 우리는 고양이 직원

셀럽 고양이의 탄생
고양이 카페냐고요? 책방인데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만
어머, 고양이 그렇게 키우면 안 돼요! 조언과 오지랖 사이
고양이 직원 인터뷰
책방에 들어오려거든 제물을 바쳐라!
수입이요? 사료값도 안 나옵니다만

3부. 냥장판이 된 마당

어쩌다 캣맘
고양이랜드 비기닝
귀여움 저장 용량이 부족합니다
삐삑 마당 정원이 초과되었습니다
길고양이 키우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4부. 후회 없이 사랑한다는 말

입양 전선으로 나간 아이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고양이별로 보낸 나의 아가 랏샤
후회 없이 사랑한다는 말
작은 존재를 위해 울어줄 시간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사별 휴가

5부.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노랭이 신입 사원을 환영합니다? 누구 맘대로!
처세술의 달인 김노랭 선생
악덕 고용주가 되지 않으려면 고양이 직원에게 월급을
휴일엔 고양이와 낮잠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화수
통영에서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작은 책방에서 산다. 20년차 강사, 10년차 독서모임 운영자, 6년차 책방지기다. 세 가지 일 모두 좋아하지만, 사실 가장 좋아하는 일은 ‘고양이 집사’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한 덕에 2018년 첫 책 『나는 고양이쌤입니다』를 썼고, 가장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두 번째 책을 내게 됐다. 브런치 @hwasukim 인스타그램 @gossaem.books 통영에서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작은 책방에서 산다. 20년차 강사, 10년차 독서모임 운영자, 6년차 책방지기다. 세 가지 일 모두 좋아하지만, 사실 가장 좋아하는 일은 ‘고양이 집사’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한 덕에 2018년 첫 책 『나는 고양이쌤입니다』를 썼고, 가장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두 번째 책을 내게 됐다.

브런치 @hwasukim
인스타그램 @gossaem.books

출판사 리뷰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
통영의 냥글냥글 고양이 책방 이야기!


통영 고양이 책방의 고양이쌤은 공식적으로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다. 11년 전 부산의 사설 유기묘 보호소에서 두 마리의 고양이를 일 년 터울로 입양했다. 게다가 갑자기 구조하게 된 고양이와 잠시 임보를 했다 덜컥 입양까지 하게 된 두 마리까지 더해 총 네 마리 고양이를 돌보게 되었다.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원체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던 ‘고양이쌤’은 고양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책방을 열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 금융권 대출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종종 고양이 카페로 오해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책방이다. 책방인데, 고양이가 있을 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책방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인테리어가 대단히 멋진 곳도 아니라 사진 찍기도 별로고,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는 곳도 아니다. 다만 오로지 고양이들에게 좋은 책방이다. 처음부터 이 책방을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과 독서모임 회원들이 대부분인 책방. 장사가 안 되는 책방. 그래서 고양이들에게는 다행인 책방.

이렇게 장사 안 되는 책방을 운영하면 고양이들의 병원비는커녕 그야말로 사룟값을 벌기도 벅차다. 작은 책방은 책만 팔아서는 운영하기 어렵다. 특히 ‘고양이쌤 책방’처럼 관광지나 번화가에 있는 책방이 아닌 경우는 더 그렇다. 끊임없이 모임이나 행사를 열어야 그나마 다음 책을 들여놓을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룬, 우란, 샬룻, 랏샤. 네 마리 고양이는 집사가 대출이자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도록 귀여움을 뽐내며 직접 영업사원이 되어주었다.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면 책상에 올라와 가운데를 유유히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손님의 책 위에 드러눕고 애교를 시전했다. 거실 한 가운데 놓인 기다란 책상 위는 고양이들의 런웨이였다. 오는 사람들마다 ‘귀엽다’를 연발하며 고양이에게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그야말로 책방 고양이가 셀럽 고양이로 신분 상승을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책방 마당에 길고양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담이 없이 터져 있는 주택이라 오가던 고양이들이 잠시 쉬기 위해 들렀다. 고양이쌤은 마당에 캣타워도 놓고 물과 사료도 주면서 마당을 찾는 길고양이들을 돌보았다. 책방 마당 덕분에 어쩌다 캣맘까지 맡게 되었다.


고양이의 병원비, 장례비, 오해와 편견에 대처하는 법까지
고양이 집사라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


제일 처음 책방 마당에 입주한 입주묘는 앵구네 가족이었다. 아빠냥인 앵구와 앵구 부인, 새끼 세 마리까지, 책방 마당이 하루아침에 ‘냥장판’이 되었다. 앵구는 길고양이와도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첫 번째 고양이었다.

어느 날은 비극적인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발라당을 선보이는 노랭이까지 책방 마당을 찾아왔다. 노랭이는 고양이쌤에게 인생의 희노애락을 가르치기 위해 고양이 신이 내려보낸 천사임에 틀림없었다. 두 번의 출산으로 책방 마당을 ‘고양이랜드’로 만들어버린 노랭이. 과연 길고양이를 어디까지 돌봐야 하는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다. 한발이의 실종 사건을 겪고, 이방인을 복막염으로 떠나보내고 노랭이를 책방 고양이로 정식 입양하면서 고양이쌤은 성숙한 집사, 어른 집사가 되어갔다. 아픈 고양이들을 제때 치료하기 위해 병원비 통장을 만들고, 고양이별로 떠난 고양이를 위해 장례비용을 쓰면서 반려동물 사별 휴가나 동물의료보험 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한 가지 소망을 품는다. 부디 아픈 고양이들을 돈이 없어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만, 1kg에 만 원 정도 하는 괜찮은 밥을 돈 걱정 안 하고 먹일 수 있을 정도로만 책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

《...내가 바라는 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이 구비되어 있거나, 책방지기의 훌륭한 큐레이션 때문에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드나드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 고양이가 편안하게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길고양이들이 마당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가끔은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에 대해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책방 쉬는 날에는 조용히 글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101p) 》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고양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기를 꿈꾸는 고양이쌤은 한 발씩 한 발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낯선 통영에 와서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렸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다. 거칠거칠 뾰족뾰족해지려고 할 때마다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보들보들 말랑말랑해졌다. 삶이 훨씬 부드럽고 순해지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도 너그러워졌다.
고양이들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점이 없다. 밥벌이를 못해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다. 다만 오늘처럼 그저 옆에 있어주기만을 바란다. 지금처럼, 이대로. 매일매일 똑같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동물을 돌본다는 것은 현재지향적이라고 한다.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 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261p) 》

돌아가며 아픈 고양이들을 돌보면서도 냥글냥글 책방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현재를 살아가니까.

종이책 회원 리뷰 (13건)

포토리뷰 냥글냥글책방 으로 가고 싶어질 당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e*******e | 2022.02.22

이야기는 통영에서 시작된다

본캐는 글쓰기 강사, 부캐로 책방과 강연을 겸하는 네마리 고양이 집사님인, 김화수 작가님의 이야기다

단언컨데,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분명 냥글냥글 책방의 위치를 검색할 것이다

나부터도 당장 통영 인근만 가더라도 꼭들를거라고 검색을 했으니

사실 나는 이 분의 글을 daum 브런치에서 먼저 읽었고, 사진까지 보아 이 댁 나옹님들을 알고 있다.

특징을 잘 잡은 네 마리 냥님들의 그림은 실물과 매우 흡사하다


(개인적으론 사진을 넣어주지 않은 것이 불만 ㅜ)

1부는 통영에서 이사와 정착, 아이들과 지낼 집을 찾고 꾸미는 이야기

2부는 책방과 글쓰기 수업, 거기에 녹아드는 4냥쓰들

3부는 마당냥이 된 노랭이와 그 아기들, 캣맘으로서의 고민과 한계

4부, 쑥이와 랏샤와의 이별과 펫로스를 겪는 인간에 대하여

5부는 앞으로 꾸려나갈 책방과 수업의 마음가짐과 힘찬 내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특히나 재미있게 읽게 되는 건 작가님의 필력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책방과 글쓰기 수업의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인 고양이의 행동과 심정을 추측하여 적는데 은근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다


책중 ' 다행히 패딩 빵꾸사고는 아직 한번도 나지 않았다. 내 고양이들은 정도를 아는 고양이들이었던 것이다. 비록 집사 옷은 걸레짝을 만들어도, 손님 옷만은 지켜주는 매너 고양이들!'

곳곳에 익살스럽고 특유의 밝은 유머로 가득한 문체가 쉽고 술술 읽힌다.



하지만 마냥 밝은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막내 랏샤의 죽음, 마당냥들의 거취와 질병, 죽음에 대한 묵직하고 마음 아픈 이야기들도 함께 담겨있다



책을 덮고나면 매력적인 냐옹이들이 직원으로 상주하는 냥글냥글책방 으로 가고 싶어질 것이다.

통영으로 가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겨 너무나 기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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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글냥글 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a | 2021.11.11

세월이 흐르면서 원하는 삶이 바뀌고 또 바뀌고, 근래에 들어 꿈에도 원하는 그런 삶이 생겼다.

이것을 따뜻한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인구밀집도가 최고인 시끌시끌한 이 동네를 벗어나 고양이들과 함께, 1층은 작은 나의 책방이자 서점같은 가게, 2층은 내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사람들과 책을 이야기하고, 모임을 만들고 그렇게 생활하는것이 꿈에도 원하는 삶이다.

정확하게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이다.

"냥글냥글 책방"

이 삶에는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다. 조금의 비딱어린 불행이나 슬픔도 있겠지만 이 행복이라면 큰문제가 없을줄 알았다.

같은 시간 속, 다른 시간

나의 하루, 나의 24시간.

나와 함께하는 비인간인 고양이 가족들의 시간은 다르다.

저자의 이야기를 중간 정도까지 읽다보면 내가 꿈에서도 원하는 그런 생활을 글로 읽는것만으로도 몹시 행복했다. 우란과 룬, 살룻과 랏샤가 눈앞에 있는것 마냥 그런 행복감이다.

잃는 다는 것.

그렇게 정들여서 잃어본적이 없다. 글로 만난 랏샤를 잃고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랏샤가 예뻐서 찍은 사진이 수천장인데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 아픈애를 데려다 사진 찍었다는 글이 아직도 생각나 생각날때마나 눈물이 뚝뚝 흐른다.

후회없이 사랑하는 것.

길에서 사는 아이들과의 만남은 소중하면서도 아프다. 저자의 동네는 그래도 길아이들에게 관대함에 우리동네 아이들이 문득 떠올랐다.

여름겨울없이 뒷문을 열고 길아이들이 언제든 와서 밥을 먹을수 있게 밥을 차려놓는 천사가 내가 매일 지나는 길에 있다. 아침에 듬뿍 쌓여있는 사료가 저녁즈음에 반이상 없어진걸 보면 오늘도 밥은 잘 챙겨먹었구나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지나간다. 무릇 집에서 크는 아이건, 길에서 생활하는 아이건, 마음다해 사랑해주는걸 더 배워간다. 가방에 늘 들어있는 습식캔은 길에서 만날 그 누군가를 위한 한끼이다.

모든이들의 바램, 오래, 더 오래.

사람, 식물, 동물을 막론하고 내 마음이 가고 정이 든 모든것들이 오래, 더 오래 함께할수 있길 바란다.

마음에 깃든 아련함으로 순간처럼 사랑하는 것, 냥글냥글 책방 주인인 우란, 룬, 랏샤, 살롯, 노랭이네를 글로 만나고 내린 결론이다.

내가 그토록 꿈같이 원하는 삶을 사는 저자가 집아이들과 길아이들과의 묘연부터, 행복한 생활과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장례, 비용 등에 관한 현실생활을 책 한권으로 읽다 이 삶의 행복이 내가 가늠했던것 보단 더 많은 책임이 필요로 함을 느꼈다.

그리고,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현재를 살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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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글냥글 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7 | 2021.11.11

 

키워본 사람만이 아는 강아지의 댕댕미에 빠져 어릴 적부터 우리 집에선 강아지를 키웠었다.

그리고 올해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집사가 된 것인데 나에게 충성을 다하던 강아지들만 키우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니 요 녀석들의 밀당에 심장이 쫄깃해지고 품격 있는 몸짓에 녹아내리는 내 모습이 어색할 때가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싫어할 정도였는데 왠지 내 새끼가 된 이 녀석들은 물고 빨고 할 정도로 사랑에 빠져버렸다.

집사 7개월 차 이제는 내가 아닌 다른 집사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책과 고양이라니 표지부터 뒹굴뒹굴하는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들에 눈길을 뺏기게 만든다.

나도 키우면서 알게 된 거지만 고양이들이 얼마나 박스를 좋아하고 책 물어뜯는 걸 즐겨 하는지 아는 터라 고양이가 있는 책방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드는 고양이들과 집사의 에피소드가 쏟아지고, 무례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너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는 욕심쟁이라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고 반려묘를 키우며 도 넘치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무례하게 자신만의 잣대를 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글을 쓰고 독서지도를 하며 책방을 운영하는 작가의 삶이 멋지다 싶었는데 겨우 네 녀석의 사료값은 번다고 이야기하니 순간 띵~했다.

그렇지만 벌이가 목적이 아닌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가치로 친다면 그녀의 삶은 최고 만족스러운 삶이 아닐까?

그녀가 네 마리 고양이들에게 마당을 주고 싶었다는 부분도 정말 내 마음을 읽는 줄 알았다.

지금 나는 아파트 14층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베란다의 캣타워에 올라서 창밖을 바라보는 우리 집 막둥이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바라마지 않던 그림이 잔디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이 녀석들을 풀어놓고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고양이들마다 냥뱌냥이라 취향은 다르겠지만 그런 그림 같은 집을 그려보는 게 나만은 아니었구나 싶어 웃기기도 했고 직접 실천에 옮겨 마당 있는 집을 구하고 책방을 꾸려가는 작가의 행동력도 최고라고 생각했다.

책 속에 소개된 책방의 고양이들을 그림과 이야기로 만나보았을 뿐인데 책을 덮을 즈음엔 벌써 그 녀석들과 안면 튼 사이라도 된 것처럼 친근해져 버렸다. 나 같은 사람들이 책방을 찾아와 고양이님들의 심기를 거스르고 불편하게 만들 때도 있을 테니 나는 안 그래야지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길냥이들과 임시보호, 산책 냥이와 집사의 돌봄 일상들이 모든 집사들의 관심사일것이라서 나 또한 초보 집사지만 집중하며 읽었다.

수시로 남친이 바뀌던 마성의 암컷 노랭이의 이야기나 쑥이의 장례 이야기, 그리고 랏샤를 떠나보내는 이야기까지 정말 눈물이 흘러 아들 녀석이 엄마 왜 우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레오와 코코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이 녀석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에 대한 것까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다잡았음에도 그런 상황에 닥친다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슬퍼할 내 성격을 너무 잘 안다. 사랑하는 존재를 나보다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어떨지 책을 보며 더욱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미래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현재의 아이들에게 충실하고 더 많은 사랑을 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야 나도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책을 읽고 웃다가 울다가 글을 쓰는 지금도 내 곁에서 간식 달라고 애교 부리는 우리 이쁜 냥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반려묘와 함께 하는 모든 집사님들이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다. 집사들과 고양이들을 위한 책 [냥글냥글 책방]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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