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유시민 저
조던 피터슨 저/김한영 역
톰 필립스 저/홍한결 역
[예스24 오리지널 특집] 『큔, 아름다운 곡선』 김규림 작가 인터뷰
2023년 05월 16일
우한 폐렴이 오기 전에 작정했던 대로 이란을 여행하면서 페르시아 문명의 발자취를 찾아보았어야 한다고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태가 풀리는 대로 가보려는 생각에 읽어보게 된 <길가메시 서사시>입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보다 1,500년 앞서 기록된 인류 최초의 영웅서사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길가메시는 기원전 28세기경에 우르크를 126년 동안 지배한 왕입니다. 신화에 따르면 3분의 1은 인간이고 3분의 2는 신인 존재입니다.
백성을 노역에 동원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특히 결혼하는 처녀와 첫날밤을 보내는 초야권을 행사하는 폭군이었습니다.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천신 아누는 창조의 여신 아루루에게 길가메시의 상대로 엔키두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엔키두는 길가메시와 친구가 되어 엘림산을 지키는 훔바바를 처치하고 삼나무를 가져옵니다. 그런가 하면 사랑과 풍요의 여신 이슈타르의 구애를 거절하였고, 화가 난 여신이 천신 아누에게 부탁하여 지상으로 가져온 하늘의 황소 죽여 백성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신들의 회의가 열렸지만, 반신반인인 길가메시를 죽일 수 없었고, 대신 엔키두가 죽음을 맞게 됩니다. 길가메시는 엔키두를 살리고 불사의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불사의 존재인 우트나피쉬를 찾아 나섰습니다. 바닷가 주막의 주인 시두리는 "그런 허무한 생각은 버리고, 차라리 궁궐로 돌아가 노는 게 낫다. 신들은 불로불사지만 그런 즐거움은 누리지 못한다"라고 충고를 합니다. 사두리의 충고에도 길가메시는 바다를 건너 우트나피쉬를 만났습니다. 그는 홍수에서 살아남아 영생을 얻은 존재입니다.
우트나피쉬는 7일 동안 잠에 들지 않는다면 영생의 비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하였지만, 길가메시는 곧 잠들어 7일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쉬 아내의 호의로 불로초를 얻을 수 있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연못에서 목욕을 하는 사이에 뱀이 다가와 먹어치우고 말았습니다. 빈손으로 돌아온 길가메시는 결국 죽고, 죽은 뒤에 저승의 왕이 되었습니다.
앤드류 조지가 편역한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중동지방에서 발굴되는 다양한 점토판에 기록된 길가메시 서사시의 전체 틀을 완성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카드어로 기록된 바빌로니아 길가메시 표준판본과 수메르어 길가메시 시들을 집대성하고 있습니다. 1부는 기원전 10세기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의 표준어였던 아카드어로 된 73매의 <심연을 본 사람(He who saw the Deep)>의 표준 판본을 소개합니다. 2부는 수메르어로 된 길가메시 관련 시 다섯 편을, 3부는 아카드어로 된 것으로 1부의 표준판본보다 더 오래된 자료의 번역본입니다. 3부에 나오지 않는 기원전 20세기 아카드어로 기록된 점토판의 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구전되던 것을 채록한 것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는데, 각 태블릿의 번역문 앞에 해당 태블릿의 줄거리를 요약해두었습니다. 구전 이야기는 구술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표준 판본에서는 길가메시에 대항하기 위하여 신이 만들었다는 엔키두가 길가메시의 친구가 되고, 그를 대신하여 죽음을 맞는다고 되어있습니다만, 뒤에 나오는 다른 판본에서는 엔키두가 길가메시의 하인으로 등장하기도 해서 헷갈리는 점이 있습니다.
엔키두의 대한 소문이 우르크에 알려졌을 때 이슈타르 신전의 여사제 샴하트가 찾아가 6박7일 동안 동침하면서 그의 야수성을 벗겨내는데, 그 과정에서 빵과 맥주를 먹고 마시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맥주는 3천 년 전에 우르크 지방에서 만들어먹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우리나라의 관북지방(마천령 이북지방)에 내려오는 바리데기 설화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리데기 설화에서는 바리데기가 저승을 찾아가 죽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수를 얻어와 부모를 살리는 행복한 결론을 맺는데 반해서 길가메시 서사에서는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여러분 혹시 영화 "이터널스" 보셨나요?
그곳에서 우리 마블리 마동석 배우가 맡은 역할이
바로 오늘 소개할 책의 주인공입니다.
4,000년 전 인류가 최초로 전율했던 그 이야기
815. " 길가메시 서사시 " 입니다.
길가메시는 3분의 2가 신으로
3분의 1이 인간으로 태어났다.
그의 뺨에 난 수염은 반짝이는 청금석처럼 검고
머리털은 보리처럼 무성하게 자라
그의 용모는 더욱 빛을 발했다.
게다가 인간보다 신에 가까웠던 그는
힘세고 걸출한 수완좋은 능력자이기도 했다.
그가 무기를 휘두르면 대적할 자가 없었고
그의 포효 한 번이면 모든 사람이 고개를 조아렸다.
그는 세상이 두렵지 않았다.
무엇이든, 누구든 그는 가질 수 있었기에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인간들을 더욱 더 핍박했다.
이를 참다 못한 백성들은 신들에게
길가메시에 대적할만한 상대를 내려달라 빌었다.
힘없는 인간들을 딱히 여긴
아누는 창조의 여신 아루루를 시켜
야생 인간 "엔키두"를 창조해낸다.
그의 온몸은 털투성이로 덮혀 있었다.
육지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야생인간으로 태어난 엔키두는
길가메시의 눈을 피해 야생 동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메시도 그의 소식을 접한다.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은 존재할 수 없기에
엔키두를 없애려하지만
위험의 신호를 먼저 감지한 길가메시 엄마의
조언 덕에 둘은 친구가 된다.
땅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엔키두와
반신반인인 길가메시가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었다.
길가메시가 엘림산의 훔바바에 두려움에 떨때도
엔키두는 그의 가능성을 믿어주며 두려움을 거둬갔다.
이에 용기를 얻은 길가메시는
그를 정복하기 위해 원정을 떠난다.
백성들은 길가메시와 엔키두의 무사 원정을 빌고 또 빌었다.
숲의 왕 훔바바는 이들의 존재를 알아차리지만
그들의 공격에 반격하기엔 그들의 사기가 너무나도 높았다.
길가메시는 사자처럼 맹렬하게 공격했고
엔키두는 퓨마처럼 달려들었다.
옆구리에서 검을 빼든 길가메시는 그의 목을,
엔키두는 그의 심장을 잘라내
꼭대기가 하늘을 찌르는 높은 삼나무를 넘어뜨렸다.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던
길가메시와 엔키두
그 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인류 최초의 영웅 서사시
" 길가메시 서사시 " 를 통해 알아보자.
# 이 책은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