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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뇌과학

움직임은 어떻게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이 되는가

캐럴라인 윌리엄스 저/이영래 | 갤리온 | 2021년 12월 6일 한줄평 총점 9.2 (4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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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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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가벼운 걷기로 개선되는 인지 능력부터
코어를 단련해서 얻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최신 과학계가 주목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세계!


왜 산책을 하고 나면 뒤죽박죽이었던 아이디어가 몇 개의 문장으로 정리되는 걸까? 어째서 요가를 하고 나면 하루 종일 머리를 어지럽히던 걱정거리와 거리를 두게 되는 걸까? 부엌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나면 기분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뇌과학에서 진화생물학까지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과학자들이 신체의 움직임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발견하고 있는 사실은 과학의 판도를 바꿀 만큼 새롭고 흥미로우며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대단히 중요하다.

[뉴 사이언티스트]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캐럴라인 윌리엄스는 『움직임의 뇌과학』을 통해 움직임이 어떻게 우리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 최신의 연구들을 소개한다. 이 분야의 과학자들은 물론 몸과 정신의 연결을 실제로 증명한 인물들을 발로 뛰며 인터뷰했다. 저자의 공들인 조사와 설득력 있는 언어는 우리가 왜 몸을 움직여야만 하는지를 증명해내며 독자들을 보다 충만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 우리는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다
2. 걷기는 어떻게 창의력을 높이는가
3. 근력이 정신력을 만든다
4. 춤을 추면 행복해지는 이유
5. 단단한 코어의 힘
6. 기분이 좋아지는 가장 빠른 방법, 스트레칭
7. 오직 인간만이 호흡을 제어한다
8. 휴식의 기술
9. 일상에 더 많은 움직임을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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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캐럴라인 윌리엄스 (Caroline Williams)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엑서터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 사이언티스트]에 정기적으로 과학 칼럼을 기고하며 BBC 라디오 제작자, [뉴 사이언티스트]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일했다. 전작으로는 신경가소성을 주제로 뇌의 능력을 탐구한 『나의 말랑한 뇌』가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엑서터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 사이언티스트]에 정기적으로 과학 칼럼을 기고하며 BBC 라디오 제작자, [뉴 사이언티스트]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일했다. 전작으로는 신경가소성을 주제로 뇌의 능력을 탐구한 『나의 말랑한 뇌』가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역 : 이영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움직임의 뇌과학』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세대 감각』 『모두 거짓말을 한다』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움직임의 뇌과학』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세대 감각』 『모두 거짓말을 한다』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움직이지 않아도 많은 것이 해결되는 시대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말하다


우리가 1960년대 사람들에 비해 약 30퍼센트 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성인은 일생의 70퍼센트를 앉거나 누워서 보낸다. 아이들은 자유 시간의 50퍼센트를 앉아서 보낸다. 학교 책상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시간을 포함하지 않고서 말이다. 노인들은 어떨까? 그들은 깨어 있는 동안의 80퍼센트의 시간에 근육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이 사실이 딱히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특별한 소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나무늘보처럼 살아가기를 선택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편안하다. 둘째, 인간은 지난 100년을 움직이지 않도록 돕는 기술을 발명해왔다. 지구상의 다른 거의 모든 생물과 달리, 인간은 음식을 찾거나, 유희를 찾거나, 심지어 짝을 찾기 위해서도 거의 움직일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런 일들은 자리에 앉아 엄지손가락만 까딱거려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인간은 많은 행동을 기술로 대치해낸 스스로에게 뿌듯해하고 있지만, 사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은 IQ의 하락, 반사회적 행동의 증가, 정신질환을 불러온다. 여러 연구가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서 자존감과 친사회적 행동이 감소하고 있으며 정적인 시간이 불안과 우울 같은 감정으로 연결된다고 시사한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으면 집중력, 기억력, 기획력이 저하되며 창의적인 생각에 제약을 받는다.

핀란드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연구는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수학 및 영어 시험의 낮은 성적 하락 사이에 눈에 띄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런 생활 방식은 우리를 나이에 비해 늙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차나 TV 앞에 앉아서 보낸 시간이 2-3시간 많은 중년의 사람들은 보다 활동적인 사람들에 비해 정신적 예리함이 훨씬 빨리 감소한다.

방대한 연구 결과와 최신 사례,
뇌과학·인류학·생물학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움직임 안내서


『뉴 사이언티스트』의 과학 저널리스트로, 늘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을 대중에게 알려온 저자 캐럴라인 윌리엄스 또한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자리에 조용히 앉아 인간 정신의 특성을 다룬 연구를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사람에 가까웠다. 그러다 그는 산책을 하거나 춤을 추며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을 전환했던 수차례의 경험을 통해 정신과 신체를 연결 짓는 과학적 근거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가 이 주제로 책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 또한 이제 신체와 정신을 분리하던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사고는 머릿속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며 사고가 감정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도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뇌과학에서 세포 생물학, 진화 생물학까지 갖가지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과학자들이 신체의 움직임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생리적 기제를 다루고 있다. 그들이 발견하고 있는 사실들은 과학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할 때,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크게 영향력을 미친다.

저자는 움직임이 우리의 정신, 인지, 정서 건강에 중요하다고 말하며, 어떤 종류의 신체 움직임은 우울증에서 만성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골칫거리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몸을 움직이면 뇌-신체 사이의 스트레스 경로를 차단해 불안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는 연구도 있다. 움직임은 뇌에서 전기적 정보가 흐르는 방식을 변화시켜서 정신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몸은 더 이상 뇌를 이고 다니는 덩어리가 아닌 뇌의 연장이자 동등한 파트너가 된다.

걷기는 어떻게 창의력을 높이는가
찰스 다윈에서 프리드리히 니체까지
천재들이 걸으면서 사고하는 과학적인 이유


매일 부지런히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움직이라는 조언이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떠올리는 운동, 그러니까 종일 가만히 있다가 잠깐 시간을 내어 하는 고강도 운동을 권하지는 않는다. 하루 중 특정 시간에 고강도 운동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운동 직후에 기분과 집중력이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어 하는 한 시간의 근력 운동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뇌 영상 연구는 기억에 연관된 두뇌 영역의 두께와 사람이 앉아서 보내는 시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점심시간 이전과 이후에 네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주는 영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몰아서 하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일상에서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행하는 가벼운 움직임이 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움직임의 뇌과학』은 여러 연구 결과와 최신 사례를 통해 걷기, 달리기, 춤추기, 스트레칭 등의 간단한 움직임을 제안한다. 헬스장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당신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책이다.

그렇다면 걷기는 어떻게 우리의 창의력을 높일까?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몸은 아래로 잡아당기는 중력에 맞서도록 만들어졌고, 뼈에 체중을 싣고 움직이는 것은 오스테오칼신의 분비를 촉진한다. 오스테오칼신은 기억력, 전반적인 인지 능력을 높이고, 불안감도 줄여준다. 또한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은 혈류가 몸 전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순환하게 도와 뇌에 활력을 준다.

이 책의 전체적인 목표는 우리가 가진 가장 최신의 과학을 이용해 새롭게 부상하는 ‘움직임’이라는 다이얼을 소개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리는 것이다. 저자는 신체와 정신을 잇는 생리, 신경, 호르몬 연결을 연구하는 과학자들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긴밀한 연관성을 뚜렷하게 증명해낸 사람들을 발로 뛰며 인터뷰했다.

춤을 추며 난독증을 극복한 심리학자, 달리기를 하며 마음을 괴롭히는 짐을 털어낸 마라토너, 정신력과 회복력을 위해 공중제비를 넘는 스턴트맨…. 『움직임의 뇌과학』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던 분야에 타당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과학서이자 독자가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고 싶게끔 동기부여를 해주는 자기계발서다. 지능을 높이고 싶고,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싶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싶은 당신에게 과학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은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건)

구매 움직임의 뇌과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r | 2023.06.07

갤리온에서 출판된 캐럴라인 윌리엄스의 '움직임의 뇌과학' 리뷰입니다. 최근에 운동을 비롯한 여러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구입했습니다. 운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알게 되니 동기부여도 되고, 실제로도 내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울하거나 무기력할 때 읽으면 기분 전환하는 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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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운동은 만불의 영장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화****맛 | 2023.05.11

도서관에 빌려 읽은 책이라 좋아서 구매하게됬다,

운동의에게 인간은 만물의 영장과  다름이없다.

즉 움직여야만 살수있고 면역도 강화되 삶의 확력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은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의 해답을 제시하고있다

움직임의 과학도 자세히 설명한다.

책의 핵심은 운동이다. 땀을리고 뛰며 움직여한다는 뜻 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방면으로 풀이했으며, 종종 우리 삶은 옭죄는 모든것은

다 패배감에 쪄든 움직지않고 달콤한만 즐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현시점의 우리에게 필요한건 무엇보다 밝고 맑은 정신상태다

수도승들이 절제하고 수련한 이유도 이와 같은것이다

명상 자체도 내면 움직임 강화와 일맥 상통한다.

결론은 세상을 향해 움직이지말고 자신을 향해 움직여라 이책의  핵심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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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를 최대한 상세히 정리해 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이*라 | 2022.11.29

저자 캐럴라인 윌리엄스는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라고 하며 생물학 학사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지닌 인물로 [뉴 사이언티스트]에 정기적으로 과학 칼럼을 기고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 외 이력은 더 있지만 그녀가 저술한 본서에 신뢰를 갖기 위한 정보로는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녀가 전하는 움직임에 관련한 유익한 과학 지식은 전체 9장 중 8장까지 매장 이어진다. 9장은 최종 정리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부터 저자는 지능 검사가 시행된 이후 1980년대까지 해마다 상승하던 사람들의 지능(IQ)이 199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00년 이후부터는 10년에 몇 점씩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저자는 그 이유를 정적인 생활, 움직임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대서 들고 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그저 억측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후 펼쳐지는 본론의 장마다 이것이 억측이 아니라는 근거가 주어진다. 지능 이야기에서는 [이디오크러시]라는 영화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코미디였구나 하는 생각도 언뜻 들었다.

 

1장에서는 상식적으로 운동능력과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는 소뇌의 작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소뇌의 작은 부분만이 움직임을 만드는 부분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외의 부분들은 사고와 느낌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되어 있다는 정보는 자못 당황스럽기도 했다. 교육을 통해 알게 된 기존의 내용과 너무 상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내용은 이후 연구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전하는 인간의 생각은 움직임이 진화를 거치며 내면화된 것이라는 결론으로 확장된다. 움직임의 기능을 수행하는 뇌 부위가 사고와 느낌을 전문화하고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면 움직임과 사고와 느낌은 유사선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결론도 낯설지 않은 것이지 않은가?

 

이미 1960년대부터 실험으로도 신체-정신 시스템이 우리 마음에 작용하려면 그 시스템이 미리 실제 세계의 움직임을 통해 훈련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강해진 내적 경험은 세상 속 우리의 위치와 행동이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풍부하게 이해하게끔 도와주는데 이런 다양한 감각적 경험은 몸을 움직이고 세상과 신체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시작된다고 하는 연구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 뇌를 주 컴퓨터로 보지 않고 몸 전체는 물론 주변 환경까지 아우르는 훨씬 큰 네트워크에 속한 하나의 "마디"로 여긴다고 한다. 이는 오욕칠정 즉 인간의 본능과 욕망과 감각과 정서를 뇌에서만 찾지 않고 오장육부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고 보는 한의학의 전승과 다르지 않다. 이미 동양에서는 한중일이 따르는 한의학만이 아니라 인도의 아유르베다에서도 상식인 내용을 이제는 서양 학자들이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2장에서 저자는 우리의 두뇌 시스템이 우리의 의도나 욕망이 지향하는 바와 달리 수렵과 채집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를 행복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러너스 하이 등 운동에서 비롯되는 만족감에 연결되는 호르몬인 엔도카나비노이드에서 찾고 있다. 인간은 움직이면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또 우리 발에 내장형 압력 센서가 있다며 이 센서가 박동하는 심장과 협력해 뇌에 더 많은 혈액을 보낸다고 한다. 뼈 건강이 두뇌 건강과도 연관 있다는 것도 상식이라지만 내게는 새로웠다. 골 질량이 줄어들면 인지력이 저하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뼈 형성 과정에 분비되는 오스테오칼신은 애초에 뼈를 강화할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정작 기억력과 관련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오스테오칼신은 혈액을 통해 뇌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분비된다고 한다.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기억을 전담하는 해마의 특수 수용기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쥐 실험에 의하면 오스테오칼신이 부족한 쥐는 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처음 해결안을 주었던 문제에서 다시 헤맨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오스테오칼신 수치가 특히 낮다. 이 성분의 양은 성인 초기에 최고치에 이른다고 하며 여성은 30세 남성은 45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오스테오칼신은 기억만이 아니라 근육과도 소통한다고 한다.

 

앞으로 향하는 게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신선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과 보통 상태에서의 사람은 걸음걸이도 다르다는 것도 유익한 정보가 아닌가 싶다. 타자의 정서를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울증이 아닌 상태의 걸음걸이로 바꾸어 의도한 정서를 유도해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전전두피질은 생각의 틀이라고 할 수 있을 고정관념 같은 사고를 하도록 유지하는데 이 부위는 성인 초기까지는 뇌의 다른 부분들과 완전히 통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정리한다. 전전두피질의 활동은 빠르지 않은 속도로 자력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일시적으로 낮아진다. 저자가 보여주는 연구 데이터에 의하면 전전두피질이 활동을 멈춘 사람들이 창의적 제안을 두 배나 많이 내놓았다고 한다. 일상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창의력도 저하되어 미국의 전미경제연구소는 수십년에 걸쳐 연구활동은 매년 늘어나지만 연구 결과는 부진해지고 있다고 한다.

 

3장에서는 1985년의 25~35세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현대 남성들의 악력을 비교한 내용을 전한다. 1980년대 남성 악력은 53킬로그램이었던데 반해 밀레니얼 세대 남성들의 악력은 44킬로그램에 불과했다. 1998년 이래 근력은 20퍼센트 근지구력은 30퍼센트 감소했다고 하며 그 추세는 2008년 이래 가속되고 있다고 한다. 근육의 약화는 사망의 원인이 된다. 쌍둥이들에 관한 10년간의 연구로는 중년의 강한 근력은 더 나은 기억 기능, 더 민첩한 두뇌와 연관된다. 전체적인 근력의 지표인 악력은 해마의 건강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근육 훈련은 삶을 관리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화하면서 자존감을 높인다고 한다. 근력이 강해질수록 자존감이 높아지고 불안 증세가 줄어들며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 정적인 삶은 소위 "배경 감정"이라고 하는 보통 때의 일반적인 감정 상태를 우울 모드로 만들 수 있다. 불안과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작업 기억 능력이 악화된다. 근력 훈련이 불안과 우울증을 낫게 하고 배경 감정을 우울 모드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트라우마 외에 일생 동안 여러 번의 스트레스 경험을 한 후 발현되는 복합 PTSD에도 단 10주간의 요가 치료만으로 PTSD 기준을 충족하지 않게 되었다는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연구도 인상적이다. 이미 [몸을 기억한다]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움직임의 효과만을 다룬 본서를 통해 다시 보게 되니 새로웠다.

감정의 격변은 정서적 흉터만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근력도 저하시킨다고 한다. 이를 역으로 근력을 강화하면 심신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이런 원인과 결과를 도치해 보는 시각은 일반적이지 않나 싶다. 트라우마를 남길만한 사건 직후에 근력 단련을 함으로써 트라우마나 스트레스가 애초에 깊숙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4장에서는 박자가 뇌-신체 경로를 작동시킨다고 박자가 소리와 움직임에 관련된 뇌 영역 안에 동기화된 전기적 활성파를 통해 이런 일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박자가 주는 충동에 몸을 실으면 누구나 만족감을 얻는데 춤은 거듭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 마음 챙김 명상과 춤 치료는 정반대이면서도 뚜렷한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음 챙김은 사고와 정서에 관여하거나 그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다만 알아차리지만, 춤은 움직임 속에서 감정을 극대화하고 사고와 정서를 대하는 반응에 변화를 줘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 기회를 준다고 한다.

 

5장은 코어의 힘을 논하는 장이다. “바른 자세는 바른 마음 상태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 자체가 올바른 마음 상태를 갖는 것이다.”  일본 선불교 지도자 스즈키 순류의 말이라고 하는데 도가의 형전기장 形全氣壯의 원리와 같다. 자세라고 할 수 있을 참장 등을 통해 기를 기르고 바로 하는 양식과도 같은 이야기인데 이는 요가 아사나나 알렉산더 테크닉 등의 원리와 서로 통하는 바가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신의 작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부신(주로 부신수질)에서는 투쟁-도피 반응을 유발하는 아드레날린을 내보낸다 하지만 척수와 뇌에 이르는 직통라인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발견이라며 부신수질과 움직임이 연관된 두뇌 영역이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5장까지 읽고 나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투쟁-도피 반응은 아니나다를까 당연히 불안과 공포 심리에 작용할 것이다. 움직임이 부신수질에 영향을 주고 부신수질은 투쟁-도피 반응을 자제하는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척추와 횡격막도 장의 안정에 작용하고 장은 앞서 나왔듯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어의 단련은 정서를 안정화 시키는 것이다.

 

6장에서는 염증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다룬다. 염증은 신전되지 않는 육체에서 다발하고 육체는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스트레스에서 약한 염증 상태를 지속하게 된다고 한다. 염증은 노화와 암의 발생이나 면역 상태만이 아니라 무기력함, 고통, 혼자 무력히 남겨지고 싶은 질병 행동이라는 상태 등 정서에도 작용한다. 염증을 비활성화 상태로 만드는 성분들 중 레졸빈이라는 성분은 스트레칭을 하면 농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요가와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염증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트레칭과 움직임은 근막을 통해 림프로 들어가는 유체의 양도 전반적으로 높여 신경계도 안정화 시킨다.

 

다만 과신전 관절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투쟁-도피 반응이 민감하고 외부 감각 신호와 통증에 민감해 불안과 공황 장애가 16배나 많다고 한다. 또 감정 처리와 공포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가 평균보다 크고 공간 내 신체 표현과 관련된 뇌 영역이 작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스트레칭이 아니라 근력을 단련해야 맞다. 또 현대 무용도 유익할 것 같다.

 

7장은 호흡 관련 장이다. 저자의 정보에 한 가지를 더 보태자면 느린 호흡으로 폐와 혈액의 작용으로 그리고 횡경막이 내려가며 장부에 안정감을 줘서 뇌파가 변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식이던 지식이던 어느 호흡이라도 심장과 혈관계의 파장을 변화 시켜 뇌로 유입되는 파장에 쌍맥놀이 현상을 유도해 뇌파의 전반적인 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리 샤넬라 씨의 [신비의 쿤달리니]에서도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이차크 벤토프 씨의 [우주심과 정신 물리학]에도 첨삭 되어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8장은 휴식이 꼭 정적일 필요는 없다는 정언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본서를 통해 움직임의 효용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앞을 향하는 움직임과 걸음과 자세와 의지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몸 수련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리고 스트레칭과 근력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걸 돌아보게 되었다. 잊지 않기 위해 또, 다시 편하게 돌아보기 위해 거의 요지는 다 정리했다.

 

정적인 생활이 컴퓨터의 등장 이후 조금씩 확대되다가 아이폰의 개발 이후 움직임과 멀어진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대한 문제 제기만이 아니라 해법도 제시하는 책이라 활동이 적다 싶은 어느 분에게라도 필요한 정보가 담긴 책이 아닌가 싶다. 움직임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만 딱히 행동의 동인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적극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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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건)

구매 움직임의 뇌과학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t*****k | 2023.11.29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줄 여러가지 물건이 만들어짐에 따라 우리가 움직이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두뇌는 생각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 위해 진화한 것입니다. 

두뇌는 인간의 행동을 지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데 행동이 줄어들자 정신질환이나 공격성, 창의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행동의 부족은 노화도 촉진합니다.

이 책에서는 뇌 건강을 위한 적절한 운동, 두뇌 활동, 호흡, 휴식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뇌 활동과 운동은 상호보완적이며 적절한 운동이 두뇌 활성화 예를 들어 언어능력을 향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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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움직임의 뇌과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b | 2023.10.02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인지능력이 걷기만으로도 개선된다는 것 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사례와 연구들을 소개하고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내용입니다. 신체의 움직임이 정신에까지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몰라서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졌네요, 그리고 이 책 중에서 휴식의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파트가 저는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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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책 내용 이전에 본능적으로 느꼈을 내용을 재확인 받는 느낌이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t***w | 2023.06.03
육체와 정신의 단순 2분법은 역시 식상하다
평상시 느꼈던 운동 당시와 후의 기분을 재확인 받는 느낌이었다. 적당한 운동의 즐거움이 개인적인 기분만은 아니었던 거다. 전문지식에 기반한 다양한 세부 지식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됬다. 뭔가 신기하면서 종교적인 느낌도 줬다. 일상에서도 확대 적용해 보고 싶다. 음미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었다. 세삼 앞으로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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