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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제니퍼 헤이스 저/이영래 | 현대지성 | 2023년 8월 4일 한줄평 총점 9.6 (5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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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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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과학교실?뇌인지과학과 교수

“아마추어로서 운동하며 체득한 나의 비결이
꽤 과학적인 논리에 들어맞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내가 제시하지 못한 이론과 실행법을 담은 책이랄까?”
이영미,?『마녀체력』 저자

우리 삶의 대부분 문제가
운동만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책!


잠시 걷는 것만으로 뇌의 용량이 증가되고, 지구력 운동으로는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일주일에 1시간 운동했을 때 뇌에 생기는 일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딱 맞는 나만의 강도를 찾으려면? 정신질환의 진짜 원인인 뇌의 염증을 없애는 운동법은?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어도 즐겁고 부담 없이 운동하려면? …

『운동의 뇌과학』은 몸을 움직일 때 우리 뇌에 생기는 놀라운 변화가 어떻게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극복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창의력 향상, 노화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지 삶의 다양한 각도에서 탐험한 “뇌과학 기반 운동 실천서”다.

이 책의 저자 제니퍼 헤이스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뇌과학자이자,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한 운동학부 부교수다. 저자도 처음부터 운동에 재능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새해 목표로 운동 계획을 세우지만 늘 실패하는 평범한 책상물림이었다. 대학원생 때부터 시작된 불안장애는 산후 우울증과 함께 다시 발현되었고 결혼생활까지 완전히 파탄냈다. 자신은 물론 소중한 딸아이도 돌보지 못하는 삶의 밑바닥까지 갔던 경험 속에서 저자는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난 뒤 운동의 힘을 발견했다. 뇌과학을 공부한 저자는 그 길로 실제로 운동이 뇌와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가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지만 운동학부 부교수인 이유다.

그는 이 책에서 불안장애로 인해 힘겨웠던 육아와 자신의 결혼생활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사방이 막힌 듯 인생이 막막했을 때 운동이 자신을 구출했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서술한다. 저자의 뉴로핏 연구소(NeuroFit Lab)에서 진행한 다양한 뇌과학 실험 결과와 흥미진진한 최신 뇌과학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운동의 힘을 역설하며,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뇌과학 기반 운동 프로그램까지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을 운동의 세계로 인도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추천의 글
저자의 말
들어가며 삶을 구원하는 운동의 힘

1장 왜 우리는 작심삼일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운동은 왜 힘들까
느림과 꾸준함이 답이다
딱 맞는 운동 강도를 찾는 법
일단 즐거워야 한다
만성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면
운동이 버거운 이들을 위한 몇 가지 팁
::: 처음 운동하는 당신을 위한 하루 10분 트레이닝

2장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

불안은 어디에서 올까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면
운동이 불안 민감성의 특효약
두려움은 어떻게 통증을 증폭시킬까
호흡으로 몸에 집중하기
::: 두려움을 이겨내는 하루 10분 트레이닝

3장 강철 같은 몸에 강철 같은 멘탈이 깃든다

강박장애를 앓다
항우울제, 이래도 쓰시겠습니까
우울증의 원인은 따로 있다
작은 일에 목숨 걸지 말라
약물 내성 환자를 위한 최고의 항우울제는?
운동 앞에 머뭇거리는 나를 바꾸는 법
::: 아픈 뇌를 치료하는 하루 10분 트레이닝

4장 중독의 가장 강력한 해독제

운동 중독은 과연 존재할까
러너스하이라는 무기
몸을 움직여야 뇌가 회복된다
최고의 공격은 예방
자전거를 타며 중독에서 벗어나다
::: 중독된 뇌를 고치는 하루 10분 트레이닝

5장 늙기 싫다면 운동하라

나이는 마음의 문제
세상이 노화를 바라보는 고정관념
유전자는 바꿀 수 없지만 습관은 바꿀 수 있다
두뇌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늦추는 ‘노화 101’
::: 평생 젊게 사는 하루 10분 트레이닝

6장 잠을 설칠까 봐 두려운 당신에게

당신의 수면 시간, 안녕하십니까
빨리 잠들고 싶다면
깊이 잠들고 싶다면
:::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하루 10분 트레이닝

7장 창의력을 높여 집중하는 삶으로

체력이 집중력을 만든다
잠자는 창의력을 깨우는 법
집중력과 창의력, 두 마리 토끼 잡기
마의 ‘1년 벽’을 넘는 법
인생의 위기에서 나를 구하기까지
::: 집중력과 창의력을 두 배로 높이는 하루 10분 트레이닝

부록 하루 10분 트레이닝 동작 설명
감사의 말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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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제니퍼 헤이스 (Jennifer Heisz)
뇌과학을 연구해온 헤이스 박사가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그녀는 대학원생 때부터 특정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앓았는데, 이런 증상은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전거를 탔더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면서 강박장애가 서서히 잦아드는 경험을 했다. 그 길로 헤이스 박사는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해 도전했고, 완주와 함께 마음의 병도 거짓말같이 말끔히 나았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운동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고, 2013년 운동과 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뉴로핏 연구소(NeuroFit Lab)’를 설립해 지금까... 뇌과학을 연구해온 헤이스 박사가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그녀는 대학원생 때부터 특정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앓았는데, 이런 증상은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전거를 탔더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면서 강박장애가 서서히 잦아드는 경험을 했다. 그 길로 헤이스 박사는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해 도전했고, 완주와 함께 마음의 병도 거짓말같이 말끔히 나았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운동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고, 2013년 운동과 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뉴로핏 연구소(NeuroFit Lab)’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몸을 움직여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법을 찾는 연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여러 재단으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받았다.

제니퍼 헤이스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토론토 베이크레스트 병원에서 뇌 건강과 노화를 연구하는 박사후연구원으로 지냈다. 우수 과학자 양성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CRC(canada research chairs)의 ‘뇌 건강 및 노화 연구’ 분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맥마스터 대학의 운동학과 부교수다.
역 : 이영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사업을 한다는 것』, 『슈퍼팬』, 『모두 거짓말을 한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 『4차 산업혁명과 투자의 미래』, 『부의 심리학』, 『왜 우리에겐 기본소득이 필요할까』, 『포모 사피엔스』, 『움직임의 뇌과학』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사업을 한다는 것』, 『슈퍼팬』, 『모두 거짓말을 한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 『4차 산업혁명과 투자의 미래』, 『부의 심리학』, 『왜 우리에겐 기본소득이 필요할까』, 『포모 사피엔스』, 『움직임의 뇌과학』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3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는 시대,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 이유


현대인의 뇌는 위험에 처해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을 따라잡느라 스트레스는 심하고, 잠은 늘 불규칙하고 부족하다. 여가시간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숏폼과 영상으로 채워져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어려운 문제는 AI에 물어보면 척척 답을 주니 머리를 쓸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기분이 우울하고 불안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는 전체 한국인 3명 중 1명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게 했다. 『운동의 뇌과학』은 우리를 뒤흔드는 우울증, 불안, 강박장애,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부터 집중력·창의력 저하, 불면증, 치매, 노화까지, 인생 대부분 문제가 운동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최신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책이다. 불안장애를 앓았던 뇌과학자이자 운동학과 부교수인 저자의 생생한 질병 서사에 뇌과학 실험과 연구 결과가 더해져 운동이 우리 삶을 바꾸는 과정이 설득력 있고 경쾌하게 그려진다.

순전히 운동만으로 강박장애와 산후 우울증을 잠재운 뇌과학자,
당신의 다음 10년을 책임질 체력과 멘탈을 말하다


뇌과학을 연구해온 제니스 헤이스 박사가 운동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그녀는 대학원생 때부터 특정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앓았는데, 이런 증상은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전거를 탔더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면서 강박장애가 서서히 잦아드는 경험을 했다. 그 길로 헤이스 박사는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해 도전했고, 완주와 함께 마음의 병도 거짓말같이 말끔히 나았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운동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고, 2013년 운동과 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뉴로핏 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Move the body, Heal the mind』로 “몸을 움직여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라는 뜻이다. 저자는 일주일에 단 1시간만 운동해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제시하고, 운동을 할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 신경펩타이드 Y가 트라우마나 불안으로부터 뇌를 보호해준다는 연구 사례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낮은 강도로 오래달리기만 해도 누구나 엔도르핀과 엔도카나비노이드가 극대화되어 ‘러너스하이’를 맛보고 중독에 빠진 뇌를 구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고통받는 정신질환의 진짜 원인은 염증이고, 운동에는 소염 효과가 있기에 운동이 우리 인생의 한 줄기 빛이자 해법이라는 것이다. 운동으로 뇌를 변화시키고 멘탈을 키운 이 책 속 수많은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의 문제가 부족한 근력, 움직이지 않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라 자기계발서다”
운동이 우리 삶을 바꾸는 과정을 신경과학적으로 파헤친 책


온종일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라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천은 요원한 조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격하게 운동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잠깐 동안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복잡하던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져 능률이 오른다고 제안한다. 어떤 강도의 운동이든 시작한 지 15분이 채 안 돼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에 산소를 포함한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큰 마음의 문제를 지닌 이들에게는 고강도 운동만큼 효과적인 약은 없다. 이를테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받은 공황 발작 환자가 12일 만에 심각도가 40퍼센트 감소한 것만 봐도 그렇다. 고강도라는 말이 붙으니 겁이 나는가? 겁낼 것 없다. 단지 1분 동안의 힘든 운동, 1분 동안의 가벼운 운동을 10회 반복한 것뿐이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다행히 이 책에서는 운동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실천하도록 구체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장마다 수록되어 있다. 마치 개인 전문 트레이너가 옆에서 알려주듯 정교하게 짜인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당신도 작심삼일, 마의 ‘1년 벽’을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각자의 필요에 맞게 운동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자신의 책을 “과학책”이 아닌 “자기계발서”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운동과 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헤쳐 나가는 일에 대해 말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종이책 회원 리뷰 (47건)

구매 신선한 내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m | 2023.11.24
태도를 이기고 기분 장애를 이기고 습관을 이기려면 운동해야한다는 점, 무엇보다 정신 건강이 생각보다 뇌 속의 염증에 반응이 있다는 사실... 새로왔습니다. 운동을 하려는 의지를 더 강화 시켜주는 책이랄까.. 동기부여 확실히 해주네요. 나가서 운동화 끈 매야하는데 쉽지 않네요.그래도 나가야겠지요? 마음의 병도 치료해 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4계절 움직이는게 싫은 나로써는 운동이 가져오는 이로움을 자꾸 세뇌할 필요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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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호* | 2023.11.06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2023년 08월 04일에 출간한 제니퍼 헤이스 저/이영래 역식한 저서인 [도서] 운동의 뇌과학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작품 내용과 등장인물에 대한 리뷰를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운동 관련된 도서가 필요해서 구입했습니다。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서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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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 제니퍼 헤이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김*철 | 2023.10.20

쿠베르탱 남작은 "건전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일단 마음이 편할 수 없고, 정서적 안정도 도모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20세기 들어서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로는, 두뇌가 신체 말단 부위까지 신경을 통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몸의 불편이 머리에까지 이어지고, 반대로 몸의 건강 개선이 머리로까지 좋은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정서적 안정에까지 도움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책은 미국의 뇌과학자인 제니퍼 헤이스 박사가, 자신의 지병을 치료하는 실제 과정을 생생히 담아낸 기록이기도 해서 특히나 흥미롭습니다. 그녀는 원래 강박장애가 있었고, 간헐적으로 찾아오던 우울증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이런 지독한 정신적 고통을 깨끗하게 극복해 낸 방법은, 처음에는 자전거타기였고, 나중에는 철인 3종 경기였습니다. 운동에는 그리 익숙한 분이 아니었기에 가볍게 자전거 타기로 시작했고, 이게 효과를 보니까 나중에는 강도를 점차 높여 마침내 완전한 정신적 건강을 찾은 것입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연은 드물지 않지만, 당사자 본인이 뇌과학자이다 보니 각 단계의 세부적 진전을 학문적으로 일일히 규명하는 게 가능했고 이 책의 특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록이 자세하다 보니, 비슷한 괴로움을 겪는 이들이 책을 읽고 (여건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저자는 어렸을 때 과체중, 섭식 장애까지 겪은 분이라서 운동과는 거리가 먼 분이었다고 하니 이를 참고할 수 있을 분들이 많겠습니다.


저자는 독자의 마음('철인 3종이라니 그거 아무나 따라할 수 있겠어?")을 읽었는지, 첫 장(chapter)에서부터 자신에게 딱 알맞은 운동 강도를 찾는 방법부터 가르칩니다(p36). "왜 우리는 매번 작심삼일, 실패만 거듭할까?" 답은, 처음에 너무 의욕만 앞서 지나치게 양과 강도를 높이다 지레 지쳐서입니다. 과한 운동이 몸에 해롭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저자가 전문가이시다 보니 "알로스타시스 부하의 영역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합니다. allo-는 "종전과 다른", stasis는 상태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몸이 어떤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진입할 때 미리 준비 상태를 거치는 걸 말합니다. 운동을 처음부터 과하게 하는 건, 이 알로스타시스를 과하게 "땡겨 쓰는" 결과를 낳게 한다는 거죠.

아프다는 감정을 느끼는 기제도 이미 뇌과학에 의해 많이 해명되어 있습니다. p72를 보면 통증의 감정 중추라는 게 크게 세 종류의 뇌 영역으로 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섬엽, 편도체, 배측전방대상피질(dACC)의 세 가지입니다. 이 세번째 것이, 앞의 둘이 보인 반응을 종합하여 어떤 통증이 과연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하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dACC는 이 책에서 아주 자주 나오는 용어이므로 독서 초입에 아예 확실히 그 뜻을 알아 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왜 우리는 쇠몽둥이로 맞을 때나, 남에게 심한 모욕을 당할 때나 비슷한 고통을 느끼는 걸까요? 쇠몽둥이로 맞을 때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큼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동네 꼬마한테 욕을 먹었을 때라면 웃어 넘길 것을, 상사한테 깨지고 나면 세상 살 맛이 안 날 만큼 마음의 상처를 입고 회사를 관두니마니 하며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하는 건 사실 불합리한 반응입니다. 불합리할 수밖에 없는 게, 앞에서 본 저 dACC가 제멋대로, 쇠몽둥이 타격과 상사의 모욕을, 서로 같은 아픔이라고 (잘못) 평가해서입니다. 통증신경망의 dACC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스위치를 꺼 두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이들은 우울증을 겪을 때마다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약물치료를 무조건 배척할 일이야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 내성도 생기고, 어떤 이들에게는 처음부터 약이 잘 안 듣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미주신경을 비롯 면역체계의 곳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우울증 등 여러 탈이 나기 시작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특이한 건, 저자는 그렇게나 오랫동안 우울증 때문에 고생했으면서도 항우울제를 전혀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저자의 학문적 소신 판단의 결론이며, 또 개인차가 있겠으므로 절대적인 지침까지는 아니겠습니다. p105에서 저자도 꼭 운동이 만능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왠지 약물보다는 운동에 의해 병을 이겼다는 체험담이 뭔가 더 흐뭇하고 따라해 보고 싶어지는 게 보통일 것입니다.


3장까지의 내용 중 환자들이 바로 따라해 보거나 참고할 만한 포인트는 p116~p118에 표 등으로 잘 요약되었습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이 대목만 봐도 도움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매 장 끝마다 핵심 내용이 요약되었기 때문에 폰에 찍어 두고 수시로 참조하거나 인쇄해서 벽에 붙여 두거나 할 수 있겠습니다.

운동은 함께 실행할 때 두려움이나 낯선 감정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뜻 운동이 안 내키거나 하는 사람은 운동 친구를 만들거나 지인을 동참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모든 중독(흡연, 술 등)은 뇌가 그 중독에 길이 들어서인데, 어떤 중독이건 간에 운동을 통해 고쳐질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특히 p147에 나오는 뇌신경 바로잡기 운동 목록과 권장량이 유익한 듯했습니다.

잠은 무척 중요한 활동입니다. 잠이 충분해야 뇌가 활발하게 작동하며, 특히 저자처럼 과거에 과체중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 했던 이들의 경우 부족한 잠은 반드시 다이어트에 방해를 끼칩니다. p203 이하에 나오는 크로노타입에 관한 설명이 매우 자세하고, 우리 같은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p212 이하에 나오는 수면의 종류에 대한 정보와 그에 따른 트레이닝 방법 설명은 여태 저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깔끔한 서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한창 힘차게 뛰놀 때입니다. 걱정할 게 전혀 없고 그 나이에는 원래 정신없이 뛰놀아야 정상입니다. p235 이하에는 20세기 후반 NHL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웨인 그레츠키 이야기가 나옵니다. 로드 하키 수업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뛰놀고 싶은 욕구도 다 채워 주고, 집중력과 창의력도 동시에 키워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은 이처럼 뇌의 균형 있는 발전도 기하고, 과체중이나 우울증 등 건강 문제도 미연에 방지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데카르트 이래 몸과 정신이 별개라는 이원론이 그간 건강에 대해서 심각한 오해를 초래했고 이제 발전한 뇌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바로잡을 때입니다. 운동은 몸과 뇌와 마음에 두루 좋은데 이는 저 셋이 본래 별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운동은 기왕 할 것 어려서부터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MLB파크에서 주최한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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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운동의 뇌과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8 | 2023.12.02
나이가 들며 체력이 무조껀 그날의 기분도 좌우하며 체력이 우선이라는 말이 엄청나게 다가왔다.우리 몸이 움직일때 어떻게 뇌가 작동되며 우울증 불안장애등등에 효과가 있는지 작가가 몸소겪인 체험담이 크게 와 닿았다. 불안장애로 힘들었던 육아와 자신의 어려웠던 결혼생활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그것을 운동으로 극복했다는 작가가 너무 대단해보였다.인생의 대부분의 문제는 운동으로 해결된다라는 책 홍보문이 아주 적절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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