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최 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저/황가한 역
하미나 저
엘리슨 스톤 저/양창아 역
한성희 저
작가1 저
휴덕은있어도 탈덕은 없다. 한평생 일명 잡덕으로 덕질을 하며 살아가는 이로, 이런 팬덤과 그 산업에대해 궁금하여 신청해보았고, 읽어보니 조금더 깊게 생각해 봐야할부분들이 많은것같다.
가볍게 보기에는 머리가 아프다. 소논문 처럼 한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들을 서술하였다. 사용하는 단어들이 일반적인 단어들이 아니라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읽다보니 3장 탄광과 클럽의 내용에서 충격을 받았다. '버닝썬 게이트'라는 범죄가 일어났을때, 중심적인 연예인들에 대해서만 비난했지 그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관련된 전원산업이라는 기업도 그저 범죄라고 생각했지, 이범죄가 그들의 수익이라느 것도...
이부분은 아이돌과 그 팬덤의 내용보다도 범죄와 피해자의 여성에대해 더 집중이 되어있다. 눈쌀이 찌푸려지는 내용들을 담고있다. 기업이 초기부터 해왔던 일들이 너무 여성이라는 존재를 상품화시켰기에.
자신을 얼굴마담이라고 지칭한 승리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승리의 사업성을 높게 판단해 버닝썬에 투자"했다는 전원산업은 사실 승리의 사업성이 아니라 그 얼굴을 보고 모여든 대중들, 특히 여성의 몸을 거쳐 발생할 미래수익에 투자했다. -97p
승리는 이 파티원들에게 성별의 질서를 부여했고, 국적을 초월한 남성들의 엔터를 위해 여성을 미끼로 던졌다. 이 모든 파티를 설계한 전원산업은 또 다른 광맥을 찾느라 분주할것이다. -99p
7장의 "항상 함께할 거예요"의 이면은 팬과 그들을 통한 사업성을 이야기한다. md라고하는 굿즈산업에대해 이야기하고있는데, 여기서
하이브의 의장인 방시혁이 언급한 것처럼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사용하기 불편하거나 "못생기게"디자인된 MD는 재고로 남는다 터무니없이 비싼것, 평상시 BTS의 행보와 그다지 연관 없는 것도 그렇다. - 173p
종종 굿즈를 구매하는 이로 진심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무작정 아이돌을 가지고 만들었다고해서 소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과 연관이 있어야하며, 실사용이 가능하거나 또는 소장할 가치가 있어야한다. 매니저먼트나 브랜드에서 콜라 무분별하게 굿즈를 내는일들은 지양해야할것이다.
그밖에 팬덤에 대한 여러 관점과 그로인해 생겨난 팬픽등의 팬들의 활동들, 코로나이후의 팬덤의 방향과 산업의 내용들을 담고있다.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서 그런지, 내용들에 젠더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많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페미돌로지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피해주시길 !
한국의 k-pop산업과 이를 둘러싼 담론 등을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다양한 저자들이 각각 주제를 맡아서 글을 쓰고 있고, 그 주제들이 전반적으로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k-pop이 서구에서는 게이팝이라고 불릴정도로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줄 쳐가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
나의 덕질의 역사도 근 20년이 넘어가기에 이 책은 아이돌 뿐만 아니라 아이돌을 좋아하고 그들에게 팬이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든 팬, 그리고 엔터 사업 종사자 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K를 붙여 생산해내고 있는 문화 예술 분야의 영향력이 세계를 뻗어나가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꼭 짚어봐야 하고 돌아봐야 할 문제들을 페미돌로지는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공감했다면 자성하여 허울만 그럴싸한 관계가 아니라 정말 함께 걷는 동행자의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우선 페미돌로지는 쉽지 않다. 일단 용어들에서 오는 딱딱함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글들에 무게가 실리고 진정성이 느껴지고 진지해진다. 그리고 생각해보게 된다.
소위 팬질을 좀 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특히 더 공감이 많이 갈 것 이라 생각한다.
책의 모든 내용이 공감이 되었지만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내용이었던 BTS에 대한 서구 미디어의 왜곡 담론 사례와 그에 대항하는 BTS 팬덤의 대항담론적 실천 내용이 인상 깊었다.
BTS에 대한 서구 미디어의 왜곡 기사들을 보면서 2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그래미 시상식에서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이는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위가 지금 이렇게 발전된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는구나! 모든게 바뀌어가고 좀 더 좋은 사회를 외치면서 바꿔야 할 것은 안 바뀌고, 바뀌지 않아야 하는 것은 바뀌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보면 모든 관계자들이 BTS의 수상을 예측했음에도 수상은 불발되었고 그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배치하면서 그래미가 얻고자 했던 BTS를 이용한 그래미 시상식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과연 그래미가 공정한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제는 그래미의 안목에 BTS가 먼저 손절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무플 보다는 악플이 낫다. 노이즈 마케팅도 마케팅이다 라는 말이 있다. 서구 미디어의 왜곡된 기사들로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알아봐준다면 땡큐지~ BTS를 알게되면 미디어의 기사들이 틀린 것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BTS가 이렇게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고 주목할 만한 능력과 힘을 갖춘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것에 뿌듯했다.
다음은 팬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팬→아이돌에게
" 팬이 아이돌을 바라보는 도구적 시각이 존재한다. ' 아이돌은 그래서는 안 된다' 는 당위적 시각으로 눌러버리는 폭력적 방식의 의사소통이다."
팬들에게 아이돌은 내 손으로 내가 키운 내 새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치 부모가 애지중지 돈과 시간을 들어 키워놨더니 이제 다 컸다고 부모 곁을 떠나려고 해서 배은망덕 소리를 듣는... 내 새끼니깐 우리가 원하는 거 좋아하는 거 해줘야 해!!
목숨 걸면 위험한 레이스를 펼치며 쫓는 사생팬들까지!! 연예인은 유명세라는 세금을 더 내야한다고 하는데 바로 그 유명세가 엄청나다고 한다.
팬들도 나의 소유물이 아닌 나와 너의 존재로 따로 또 같이 라는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돌 → 팬에게
" 너한테 나는 어떤 존재?" " 밥 줄"
맞는 말이지 않나! 그들도 직업인인데... 그들에게 월급주는 사람이 팬들이 맞으니까!!
하지만 우리도 다 알고 있으니 티 내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공감한다. 아이돌이 직업인 이기는 하지만 의무적으로 때가 되어 주는 것 처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진정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게되는 인간의 무서운 본능이기 때문이다.
팬들도 아이돌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우리가 정해놓은 규범을 벗어나면 아웃 시키는 심판이 아니라 아이돌들에게도 밥 줄이 아니라 숟가락과 젓가락 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하고 함께 있을 때 그 쓰임이 빛날 수 있는 관계였으면 한다.
서로가 서로를 소비하는 소비재로만 여기지 말고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고, 서로의 삶에 위안과 휴식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