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재 저
진병관 저
정우철 저
김덕선,김성희,유재선,이영은 공저
박송이 저
조경진 저
제목: 거리로 나온 미술관
지은이: 손영옥
펴낸 곳: 자음과모음
언젠가부터 새로 짓는 큰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에 예술품이 들어섰다. 도시 재생 사업 선정 지구와 공공 기관이 들어선 곳에서도 낯선 예술품이 자리 잡았다. 처음엔 상당히 낯설었지만, 이젠 익숙해져 굳이 눈여겨 보지 않게 된 그 예술품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신의 구역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이런 거리의 조형물을 공공미술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각종 전시회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요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문화생활의 갈증을 달래주는 공공미술. 잘 모르고 지나치면 외계 물질 덩어리 같지만, 알고 보면 매력 넘치는 거리 조형물의 세계!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우후죽순처럼 설치되는 많은 조형물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설치미술과 현대미술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거리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친절한 거리 예술 안내서 《거리로 나온 미술관》을 만나 보시길!
이 책은 공공미술, 건축, 역사, 관점과 경계를 허문 새로운 공공미술 편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거리 조형물과 독특한 건축물을 살펴본다. 첫 주인공은 여의도 IFC 서울 안에 있는 레몬색 조각 <조용한 증식>이다. 마치 스파게티 면을 구부린 듯한 이 특이한 작품은 역동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외국 작가의 작품이겠거니 종종 오해받지만 실은 한국 토종 작가가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봄날 꽃가루가 퍼져나가는 것 같은 비가시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병호 작가는 조각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더 신선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멋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 가면 여지 없이 눈에 띄는 광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을 이 책에서 만나니 더없이 반갑다. 드디어 직접 봤던 작품 등장! 김세중 조각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자 민족주의를 내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 세우기 1호 사업이었다고 한다. 어느덧 세워진 지 50년이 지난 이순신 동상은 수차례의 철거와 이전 위기에도, 예술적 탁월성 덕분에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이순신 동상 없는 광화문 광장은 상상할 수도 없는! 언제나처럼 광장 한가운데서 높은 기백을 떨치며 우리나라를 지켜주길 기대해 본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이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지방에 사는 내겐 낯선 별천지였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공중 정원, 과일과 채소가 주렁주렁 달린 코엑스의 <꿈나무>, 흉물 논란을 딛고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탄생한 <꽃이 피는 구조물>, 용마폭포공원의 <타원본부> 등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가고 싶은 멋진 장소와 작품이 가득하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이 책을 들고 특별한 거리 예술 탐방을 즐기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전시회를 누릴 수 있겠다. 작가의 바람대로 친절하고 흥미진진했던 '거리 예술 안내서'. 이 책과 함께 무료한 일상에서 짜릿한 일탈을 즐겨보자!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예술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다니는 길 위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작품, 조형물이다. 서울 용산, 동대문, 노량진, 코엑스, 인천공항 등 익숙한듯 낯설지 않은 장소에 일상의 풍경이 되어주고 있는 작품들과 건축물을 소개한다. 공공미술은 여전히 어색함이 없지않아 있는데 접하기도 어렵고, 낯설게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의 설명, 배경, 위기, 작가의 인터뷰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공공미술에 대한 접근성이 좋도록 쉽고 설명이 친절한 『거리로 나온 미술관』
미술, 예술의 세계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과 난해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설명을 보거나 듣지 않으면 작품에 담긴 의미를 잘 모르기도 하고 정말 관심사가 아닌 이상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미술이라면 특정 계층, 특정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분야이고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높을거라는 편견이 있기도 했다. (이건 전부 이 책을 읽기 전- 내 얘기.......... ) 하지만.. 저자는 더욱 더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고 이 책을 차분하게 넘겨보는 내내- 재밌다. 언급된 전부를 한 번쯤 다 직접 보고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
거리야말로 '내 곁의 미술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p.13) _ 프롤로그
1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낯선 아름다움 _ 공공미술 이야기
2장. 도심안의 또 다른 예술 _ 건축 이야기
3장. 거리예술로 훔쳐보는 그 시절 _ 역사 이야기
4장. 관점을 바꾸고 경계를 허물다 _ 새로운 공공미술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꽤. 정말. 많이. 흥미롭다. 몰랐던 역사도 알게되고, 한 번쯤 보았던 건물과 조형물, 작품들이 가진 이야기는 새로웠고! 다시 보게 된다면 다르게 보일 것 같은 기분... :D 왁!! 이 책 재미쒀어!! (나 요른거 좋아하네?)
■ 책 속 문장 Pick
작가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구름'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에겐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침내 떠날 때는 설레고 긴장되는 등 온갖 감각이 열려 있습니다. 제 작품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느끼는 그런 마음들의 배경이 되어줘서 좋아요." p.103 _ 코엑스 X 최정화 작가 : 꿈나무
세계적인 정계, 재계, 문화계 거물들과 함께 연사로 초청된 BTS 7인의 멤버가 졸업생들을 격려한 장소가 대학이 아니라 박물관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했다.
RM은 '두려움', 뷔는 '즐거움', 정국은 '믿음', 진은 '성실', 슈가는 '가능성, 지민은 '위로'. 제이홉은 '딱 한 번만 더'의 정신을 이야기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할 장소는 한국의 어디여야 할까. 신중하게 여러 곳을 물색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최종적으로 '이곳'을 낙점했다고 한다. p.126 _ 용산 X 박승흥 건축가 : 국립중앙박물관
취재를 위해 처음으로 올라가본 건물 5층에서 몇 번이나 탄성을 질렀는지 모른다. 우선 꼭대기 층도 지하도 아닌 금싸라기 중간 층에 임직원을 위한 구내식당을 둔 것부터가 파격이었다. 구내식당을 지나면 보이는 공중정원에 또 한 번 놀랐다. 잔잔한 연못과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수변정원이었다.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공중정원은 건물 허리층에서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은 정말 컸다. p.149 _ 용산 X 데이비드 치퍼필드 :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들만의 안식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현실적인 장소, 마음속의 풍경 또는 그리운 사람일 수 있다. 나는 그것을 마음속의 정원이라고 생각한다. (……) 살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던 생각이나 문장들을 벽돌에 새겨 넣었다. 작품에서 발견되는 문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 전달과 대화의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 p.219 _ 금천 아파트 X 김승영 작가 :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
예술이 관람객에게 주고 싶은 것은 화려한 만족감이 아니다. 예술을 통해 나를,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곳의 예술도 그렇다. p.271 _ 서대문 유진상가 X 공공예술 공간 : 홍제유연
책 속 언급된 작품 중에서 '코스모스 리조트', 물결 조형물 '윤슬'은 개인적으로 직접 보고 싶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정말이지 회사가는 게 즐거울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그럴 것 같다라는 부러움)
미술, 예술 잘알못이라 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사실 내심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 노노해!
이 책을 펼치는 동안 기대이상으로 재밌있고,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D 근데 그러고보니 언급된 미술공간과 예술공간, 작품 등은 대부분. 거의 전부. 서울에.. 있..네? 지방에도 있긴할텐데..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술 2탄을 기다려봐도 되려나...? ㅎ
#거리로나온미술관 #손영옥 #자음과모음 #미술관 #일상 #예술 #길위에서만나는예술 #거리의미술관 #공공미술 #공공예술 #책추천 #추천도서 #도서추천 #도서지원 #자모단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Paradise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거리로나온미술관 이라는 미술 상식 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근 몇 개월간 읽은 책들을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미술 도서 특유의 전문적인 설명 대신 저자님이 편하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품들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역사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책을 만드신 덕분에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도 조금이나마 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손영옥 작가님의 신간 도서 #거리로나온미술관 을 만나보겠습니다.
저자 손영옥 님은 국민일보 기자인데요.
이 책은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일보에서 연재된 글을 모아서 나온 책입니다.
저는 작가님의 기획력을 칭찬 드리고 싶은데요.(사실 제가 칭찬을 할 위치도 아니긴 하면서도.)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던 미술관이 휴관과 재개를 반복하는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야외라는 공간은 그 이전보다 상당히 중요한 공간으로 부각되게 되었고, 야외에 있는 다양한 공공미술품들을 소개를 연재로 기획하셨습니다.
좋은 의도와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상황, 즉 타이밍이 참 중요한데요.
특히 요즘 20~30대에게 미술관은 힙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로 마음 놓고 전시회를 감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심코 퇴근하는 길, 장 보러 가는 길에 있는 유명한 건축품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미술관을 야외에서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내신 것 같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신문에서 연재를 하다 보니 지면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미술에 대해서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지 않는 대부분의 대중들에게는 오히려 얕지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 저는 참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강남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는 포스코 사거리에 위치한 포스코 센터 앞 #아마벨 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한창 거주했던 동네와 가깝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점들도 있어 자주 갔던 동네인데요.
이런 건축물이 존재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아마벨 은 포스코 그룹을 상징하고자 철 구조물들로 만든 미술품이었습니다.
아마벨을 만든 #프랭크스텔라 는 미술품을 만드는 재료 하나하나도 외국에서 직접 공수를 해서 만들었는데요.
한창 작업을 하는 동안 철 구조물을 야적해두었는데,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고물상이 그냥 싣고 가버려서 하루 종일 직원들이 수배를 해서 겨우 원위치해놓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처음 아마벨이 만들어진 후에는 전문가나 대중들이 흉물로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밤이 되면 빛을 비추는 효과 등을 통해 지금은 그 가치가 100억을 넘는 복덩이로 변신한 과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만큼 포스코 사거리를 갈 일은 줄어들었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한 번쯤 이 거리에 가서 음식도 먹고 한 번 저녁이 되면 아마벨의 진가를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챕터에서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공공미술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막연히 미술관을 가고,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이제는 조금이나마 해당 건축물들의 역사를 알고 나니 더욱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과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등 논란이 많은 인물들이 많은 지시와 명령으로 다양한 건축물들이 생겨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세종문화회관의 경우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북한과 비교해서 더 크고 웅장한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의식에서 출발했지만 작가가 설득을 거듭하고 거듭해서 지금의 온전한 세종문화회관을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대통령이 원했던 건축물의 모습은 전통적인 서까래와 한옥을 연상케하는 구조에 더하여 5천 석이 넘는 건축물이었지만 작가의 전통의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서까래를 추상적인 느낌을 변모하고 좌석 수는 최대 4천 석 미만으로 설계하여 지금 후대에는 전통을 제대로 현대화한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절대 권력자의 말을 반하는 것이 말이야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와 신념에 박수를 보냅니다.
손영옥 작가님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우리나라의 공공미술품은 모두 단상 위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대중들이 공공미술품에게 다가가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 점에서 광화문에 있는 흥국 기업의 해머링맨은 본받을만한 예라고 칭찬하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 미술품이라고 하면 고상하고 우아하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도 한몫을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공공미술품은 대중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고 함께 표현되면서 완성된다는 점에 전적으로 저도 동의합니다.
알고 보니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진짜 유명한 작가들의 멋진 작품들이 꼭 미술관을 가지 않더라도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나는 몰랐지만 미술품들은 늘 지나가는 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우리는 야외 미술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었네요.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고 가까운 동네에 있는 미술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거리고 적어도 몇 배 이상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 자모단 3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