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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김동훈 | 어바웃어북 | 2022년 4월 29일 한줄평 총점 0.0 (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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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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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바이러스가 일상을 집어삼킨 지 3년째. 분주히 움직이던 세상을 향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자,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맑아졌다. 인공불빛의 위세가 약해지고 맑아진 밤하늘에는 종전보다 많은 별이 찾아왔다.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다니며 별과 눈 맞추는 데 매료된 이들은, 이 고요한 즐거움을 ‘별멍’이라고 명명했다.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하늘을 보며 ‘넋 놓기’를 권유하는 책이다. 하늘 가득 펼쳐진 은하수 커튼, 화려한 빛의 춤사위 오로라, 달이 해를 품는 일식의 장엄한 순간,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작은 점 지구, 138억 년을 거슬러 만난 우주의 심연. 매혹적인 천체사진은 과학지식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라는 소우주를 소환한다. 그리고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사실을 일깨워준다. “별 먼지에서 태어난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이다.” 별을 알아가며 얻은 지식과 영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열어준다.



오랜 별지기인 저자는 책에 밑줄을 긋는 것처럼 밤하늘에 밑줄을 그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고르고 고른 밤하늘 사진에는 과학적 설명과 사유를 담아 주석을 붙였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의미를 헤아리다 보면 사진에서 느껴지는 감동의 진폭은 더 커진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눈 맞추는 시간만큼 하루를 마감하는 완벽한 마침표가 또 있을까? 삶에 별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상적인 넋 놓기를 시작해보자.



목차

001일째 밤 _ 일생에 단 한 번
002일째 밤 _ 불면의 밤
003일째 밤 _ 별일 없는 하루
004일째 밤 _ 검은 달
005일째 밤 _ 별, 도시 위를 날다
006일째 밤 _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007일째 밤 _ 사막의 별 잔치
008일째 밤 _ 발그레 물든
009일째 밤 _ 하늘도 변하고 땅도 변하고
010일째 밤 _ 백 년의 기다림
011일째 밤 _ 인류의 기념사진에 찍히지 않은 단 한 사람
012일째 밤 _ 아인슈타인의 프러포즈
013일째 밤 _ 무심과 사심
014일째 밤 _ 은하수가 쏟아지는 호텔
015일째 밤 _ 우주에 둥둥
016일째 밤 _ 거부할 수 없는 끌림
017일째 밤 _ 새벽하늘에 만난 두 별
018일째 밤 _ 방황하는 별들에게
019일째 밤 _ 우주의 법칙
020일째 밤 _ 평양 시내 구경
021일째 밤 _ 250만 광년을 달려온 별빛이 알려준 것
022일째 밤 _ 은하수 관측 명당
023일째 밤 _ 외로운 동반자
024일째 밤 _ 스마일 :)
025일째 밤 _ 창백한 푸른 점
026일째 밤 _ 오로라 폭풍
027일째 밤 _ 피날레
028일째 밤 _ “와!” “와!!” “와!!!”
029일째 밤 _ 다가오는 위협
030일째 밤 _ 우연의 우연
031일째 밤 _ 명왕성의 푸른 하늘
032일째 밤 _ 1열 관람
033일째 밤 _ 아르테미스의 그림자
034일째 밤 _ 흔한 여가활동
035일째 밤 _ 천체의 불꽃놀이
036일째 밤 _ 상상력을 자극하는 얼룩
037일째 밤 _ 풍덩!
038일째 밤 _ 참바가라브의 별
039일째 밤 _ 초승달 모양 태양
040일째 밤 _ I Will Survive
041일째 밤 _ 그의 곁에 서기까지
042일째 밤 _ 스페이스 레코드
043일째 밤 _ 여리고 여린
044일째 밤 _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045일째 밤 _ 온 우주가 돕는
046일째 밤 _ 홀로 알을 지키는 펭귄
047일째 밤 _ 동갑내기 별
048일째 밤 _ 달과 금성의 숨바꼭질
049일째 밤 _ 화양연화(花樣年華)
050일째 밤 _ 햄버거 은하
051일째 밤 _ 화성 코끼리
052일째 밤 _ 외계 행성을 여행하는 법
053일째 밤 _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 별의 죽음
054일째 밤 _ 24시간 별이 지지 않는 천문대
055일째 밤 _ 행성이 탄생하는 순간
056일째 밤 _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057일째 밤 _ 악마의 눈을 보았는가?
058일째 밤 _ 하늘을 품은 강
059일째 밤 _ 별세계로 열린 문
060일째 밤 _ 집으로 돌아갈 시간
061일째 밤 _ 숨 막히도록 빽빽한
062일째 밤 _ 신부에게
063일째 밤 _ 감출수록 선명해지는
064일째 밤 _ 밤하늘을 가른 빛줄기
065일째 밤 _ 별빛이 일렁이는 호수
066일째 밤 _ 달달 무슨 달?
067일째 밤 _ 2013년 5월 26일 저녁 하늘
068일째 밤 _ 춤추는 코브라
069일째 밤 _ 달의 유령
070일째 밤 _ 밤하늘에 쓱싹
071일째 밤 _ 삼색 별 구름 전람회
072일째 밤 _ 오직 별만 보이는 곳을 찾아서
073일째 밤 _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074일째 밤 _ 오리온의 배꼽
075일째 밤 _ 야광운이 빛나는 저녁
076일째 밤 _ 시간의 역사를 거슬러
077일째 밤 _ 눈부신 결실
078일째 밤 _ 유령 은하
079일째 밤 _ 0.9초의 찬스
080일째 밤 _ 블랙 마블
081일째 밤 _ 너의 이름은?
082일째 밤 _ 은하 정원
083일째 밤 _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084일째 밤 _ 우주의 신기루
085일째 밤 _ 40억 년 전 데자뷔
086일째 밤 _ 우주 나비
087일째 밤 _ 서른 살 사진가의 작품
088일째 밤 _ 달이 뜬 우주의 밤
089일째 밤 _ 아물지 않는 상처
090일째 밤 _ 소행성의 밤
091일째 밤 _ 중독의 시작
092일째 밤 _ 먼지 가득한 은하계
093일째 밤 _ On Top Of The World
094일째 밤 _ 소용돌이치는 은하
095일째 밤 _ 뿜뿜의 우주적 스케일
096일째 밤 _ 세 연인의 질주
097일째 밤 _ 기록에 없는 폭발
098일째 밤 _ 허리케인 위에서
099일째 밤 _ 우리 모두 춤출 뿐
100일째 밤 _ 가장 어두운 빛
101일째 밤 _ 하늘의 남극을 찾아라!
102일째 밤 _ 뒤통수도 곱구나
103일째 밤 _ 혜성 같은 별
104일째 밤 _ 셀카 바보
105일째 밤 _ 갈매기의 꿈
106일째 밤 _ 두 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
107일째 밤 _ 빛이 물결치다
108일째 밤 _ 아득히 먼 훗날 은하수는
109일째 밤 _ 거대함을 넘어
110일째 밤 _ 달의 흔들바위
111일째 밤 _ 황홀한 잔해
112일째 밤 _ 절묘한 일몰
113일째 밤 _ 중력 줄다리기
114일째 밤 _ 용광로 은하
115일째 밤 _ 은하수 커튼을 치다
116일째 밤 _ 미스터리 헥사곤
117일째 밤 _ 성 쟈크의 길
118일째 밤 _ 태양의 혓바닥
119일째 밤 _ 하나의 점, 하나의 선에 담긴 시간
120일째 밤 _ 불의 반지
121일째 밤 _ 우주 광부의 보물지도
122일째 밤 _ 태양의 두 얼굴
123일째 밤 _ 생명의 간헐천
124일째 밤 _ 빛나는 크레이터
125일째 밤 _ 스타 탄생
126일째 밤 _ 혜성처럼 사라지다
127일째 밤 _ 지구 폭격
128일째 밤 _ 다크 셔틀
129일째 밤 _ 미의 여신을 탐한 대가
130일째 밤 _ 올챙이 은하
131일째 밤 _ 낮과 밤이 무승부인 날
132일째 밤 _ Summer Triangle
133일째 밤 _ 우연의 미학
134일째 밤 _ 드물고 드문
135일째 밤 _ 행성보다 큰 위성
136일째 밤 _ 토성의 달
137일째 밤 _ 우아한 시체
138일째 밤 _ 지구인의 상상은 우주에서 현실이 된다
139일째 밤 _ 전설 더하기
140일째 밤 _ 은퇴하기엔 너무 일러
141일째 밤 _ 먼지 악마의 발자국
142일째 밤 _ 지구 일식
143일째 밤 _ 더블 일식
144일째 밤 _ 비너스가 가장 아름다웠을 때
145일째 밤 _ 존재의 이유였던
146일째 밤 _ 롯데월드타워 일출
147일째 밤 _ 메에~ 메에~
148일째 밤 _ 넘치는 사랑
149일째 밤 _ 지구는 어디에서나 돈다
150일째 밤 _ 코스모스 레코드판
151일째 밤 _ 별까지 가는 길
152일째 밤 _ 우렁차게 신고합니다
153일째 밤 _ 히든 플레이스
154일째 밤 _ 저 하늘 위에 사람이 있다
155일째 밤 _ Waltz For You
156일째 밤 _ 각자의 길
157일째 밤 _ 눈이 부시게
158일째 밤 _ 지구는 둥그니까
159일째 밤 _ 내 마지막을 기억해주겠니
160일째 밤 _ 잠 못 드는 밤 별은 빛나고
161일째 밤 _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162일째 밤 _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163일째 밤 _ 어둠의 깊이를 증명하라
164일째 밤 _ 여명을 뚫고 우주로
165일째 밤 _ 두 우주의 만남
166일째 밤 _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천문학자?
167일째 밤 _ 잉카의 별자리
168일째 밤 _ 어디서 온 빛인가?
169일째 밤 _ 혼돈이 빚은 무늬
170일째 밤 _ Hola!
171일째 밤 _ 스테판의 5중주
172일째 밤 _ 줄 세우기
173일째 밤 _ 청춘의 별
174일째 밤 _ 2등이지만 괜찮아
175일째 밤 _ 별이 머물다 간 자리
176일째 밤 _ 우주의 등대
177일째 밤 _ 세 개의 초승달이 뜨는 밤
178일째 밤 _ 천국으로 가는 계단
179일째 밤 _ 더불어 더 좋은
180일째 밤 _ 제우스의 번개
181일째 밤 _ 천체의 눈
182일째 밤 _ 우주 먼지 조각품
183일째 밤 _ 별을 향해 열린 창
184일째 밤 _ 하늘 일주
185일째 밤 _ 빛의 바다에서 건진 달
186일째 밤 _ 세 왕이 만났을 때
187일째 밤 _ 별을 따라가는 구름
188일째 밤 _ 녹색 섬광
189일째 밤 _ 우리 은하에서 가장 붐비는 곳
190일째 밤 _ 토성이 가장 아름다울 때
191일째 밤 _ 예외 없음
192일째 밤 _ 우주에 닿다
193일째 밤 _ 남반구 별밤의 하이라이트
194일째 밤 _ 우물에 빠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일째 밤 _ 시간이 알려준 것
196일째 밤 _ 비밀은 없다
197일째 밤 _ 성운 트리오
198일째 밤 _ 집사가 돼줄 고양?
199일째 밤 _ 한입 베어 물고
200일째 밤 _ 아프로디테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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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동훈
초등학생 때 월간지 사은품으로 천체망원경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별과 우주를 동경하기 시작했다. 별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 호주, 몽골, 남미, 북유럽을 여행했다. 2008년 몽골에서 처음 개기일식을 관측한 이후 오로지 일식을 쫓아 일곱 개 나라를 다녀왔다. 2015년에는 2분 25초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관측하려고 비행기를 10여 회 갈아타고 북극 스발바르제도에 다녀왔다.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기일식은, 영하 20도 넘는 추위와 북극곰의 위협을 까맣게 잊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등산이라면 질색이다. 그러나 이번이 아니면 6800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혜성 때문에 ... 초등학생 때 월간지 사은품으로 천체망원경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별과 우주를 동경하기 시작했다. 별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 호주, 몽골, 남미, 북유럽을 여행했다. 2008년 몽골에서 처음 개기일식을 관측한 이후 오로지 일식을 쫓아 일곱 개 나라를 다녀왔다. 2015년에는 2분 25초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관측하려고 비행기를 10여 회 갈아타고 북극 스발바르제도에 다녀왔다.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기일식은, 영하 20도 넘는 추위와 북극곰의 위협을 까맣게 잊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등산이라면 질색이다. 그러나 이번이 아니면 6800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혜성 때문에 한여름에 해발 1256m 청옥산을 오르는 시간은 기쁨이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 4000m 고원을 찾았을 때 고산병으로 심하게 고생했지만, 천문 이벤트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비행기 표를 끊는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주최 제25회 천체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동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했다. 2021년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주최한 제2회 스마트폰 천체사진 공모전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전시회를 통해 아름다운 우주 풍경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새로운 설렘을 느끼고 있다.
지은 책으로 『풀코스 별자리여행』(공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공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별과 눈 맞추며 삶을 조율하는 고요한 즐거움, 별멍
“별, 좋아하세요?” 이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간은 별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며 흩뿌려진 먼지에서 태어났다. 밤하늘을 향한 동경은 인류의 기원이자 고향인 ‘별’에 대한 숙명적 이끌림이다. 별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던가? 며칠 전, 몇 주 전, 몇 달 전……. 오래전이라는 걸 알아챘을 때 마음에 파문이 번지는 까닭은, 별 보는 시간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밤하늘을 응시하며, 우리는 삐걱거리는 삶을 조율한다.

바이러스가 일상을 집어삼킨 지 3년째. 섬처럼 살기를 강요받은 사람들의 밤을 위로한 것은 ‘별’이었다. 분주히 움직이던 세상을 향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자,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맑아졌다. 인공불빛의 위세가 약해지고 맑아진 밤하늘에는 종전보다 많은 별이 찾아왔다.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다니며 별과 눈 맞추는 데 매료된 이들은, 이 고요한 즐거움을 ‘별멍’이라고 명명했다.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하늘을 보며 ‘넋 놓기’를 권유하는 책이다. 하늘 가득 펼쳐진 은하수 커튼, 화려한 빛의 춤사위 오로라, 달이 해를 품는 일식의 장엄한 순간, 천체의 모태인 성운, 태양계의 시작과 끝을 거울처럼 비추는 초신성,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작은 점 지구, 138억 년을 거슬러 만난 우주의 심연. 매혹적인 천체사진은 과학지식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라는 소우주를 소환한다. 그리고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사실을 일깨워준다. “별 먼지에서 태어난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이다.” 별을 알아가며 얻은 지식과 영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열어준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어두운 밤하늘과 광활한 우주를 200여 장의 사진으로 큐레이션한 저자는 오랜 별지기다. 그는 초등학생 때 월간지 사은품으로 천체망원경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별을 동경했다. 지금 기준으로는 조악한 천체망원경이었지만, 덕분에 밤을 기다리고 가슴에 우주를 품었다. 별이 가장 잘 보이는 하늘을 좇아 호주, 몽골, 남미, 북유럽 등 세계를 여행했다.

2015년에는 2분 25초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관측하려고 비행기를 10여 회 갈아타고 북극 스발바르제도에 다녀왔다. 스발바르제도는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보다는 주민 수보다 많은 북극곰의 위협을 걱정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는 몽골 초원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느라 몸이 녹초가 되어도 별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길 비는 사람이다.
“산에 오르기 전에 숨을 고를 겸 그 아래 설치된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어둠이 내려오자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의 난로 연통 위로 마치 연기처럼 은하수가 피어올랐다. 이곳은 우주와 지상의 기운이 만나는 접점이구나! 별빛이 두 눈으로 쉴 새 없이 뛰어드는 통에 별이 모두 물러날 때까지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솔롱고스(Solongos)에서 온 이방인의 소원은 불면의 밤이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_22쪽, ‘불면의 밤’ 중에서)

등산이라면 질색이다. 그러나 관측을 위해서라면 어떤 산도 기쁘게 오른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 4000m 고원을 찾았을 때는 고산병으로 심하게 고생했지만, 천문 이벤트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비행기 표를 끊는다.
“니오와이즈 혜성처럼 맨눈으로 긴 꼬리를 볼 수 있는 혜성은 몇십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을 만큼 귀하다. 카메라를 챙겨 강원도 평창 청옥산으로 향했다. 산에 오르기 전에 다시 일기예보를 확인했지만, 관측을 확신할 수 없었다. 이번에 놓치면 자그마치 6800년을 기다려야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기회는 적은 확률을 붙들고 한여름에 해발 1256m 산을 오를 충분한 이유가 됐다. 그날 저녁 아주 잠깐이었지만, 이번 생에 다시 만날 수 없는 혜성을 보았다.” (_19쪽, ‘일생에 단 한 번’ 중에서)

별빛을 좇는 저자의 여정은 울림이 크다. 그는 사랑해 마지않는 별에 돈과 시간 어느 것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며 휴가를 이어 붙여 관측 일정을 확보하고, 경비는 전액 월급을 아껴 마련한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몇 번이나 코앞에 두고도 가보지 않았다. 여행의 목적이 ‘별’, 그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늘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그의 일정표는 일상에서 해야 할 일 대신 밤에 관람한 천체들로 빼곡하다.

저자는 책에 밑줄을 긋는 것처럼 사랑하는 밤하늘에 밑줄을 그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오랜 별지기의 안목이 깃든 밑줄은, 광막한 우주의 이정표가 되어 초보 여행자를 이끈다.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별은 응시하는 사람에 따라 시, 노래, 그림, 과학이 된다. 별은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노크하는 특별한 대상이다. 그래서 가만히 별과 눈 맞추는 시간은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다. 저자는 고르고 고른 밤하늘 사진에 과학적 설명과 사유를 담아 주석을 붙였다. 사진 안에 담긴 과학을 깊이 파고들다 보면 어느새 우주는 복잡하고 어려운 대상으로 바뀌어, 오히려 멀어져 간다. 그래서 과학 이야기는 일상 언어로 쉽게 풀고, 별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만 담았다. 별은 그냥 보아도 좋지만, 의미를 알고 보면 감동의 진폭이 더 커진다.
“태양계에서 몸집이 가장 큰 행성인 목성에 누가 펀치를 날렸을까? 목성에 타박상을 입힌 범인은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이다. 혜성은 21개 핵으로 분리되어 1994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목성에 차례차례 충돌했다. 사진은 가장 큰 핵이 충돌하며 생긴 자국으로, 지구가 들어가도 될 만큼 컸다. 충돌 당시 핵무기 600개를 한꺼번에 터트렸을 때만큼 엄청나게 큰 에너지가 발생했다. (중략) 만일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마 우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우주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지구 역시 한시도 안전하지 않다. 어쩌면 우주에서 가장 큰 기적은 별일 없는 하루, 또 그 하루를 별일 없이 산 나와 당신일지 모른다.” (_24쪽, ‘별일 없는 하루’ 중에서)

일상에 발이 묶여 도시를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은, 도시에서 하늘을 올려다본들 무엇을 볼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할지 모른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은 아니지만 분명 도시 하늘에서도 별을 볼 수 있다. 아파트 숲을 배경으로 둥글게 도는 별(29쪽), 여의도 하늘에 나타난 금성 엄폐(121쪽), 남산타워 뒤로 떠오른 거대한 정월 대보름달(47쪽), 123층 롯데월드타워 위를 빠르게 지나며 솟구치는 태양(333쪽) 등. 저자는 우리가 놓친 도시의 하늘을 포착해냄으로써, 도시에서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다.

설원에 누워 오로라 보기, 지평선 끝까지 내려온 은하수 아래에서 밤새 이야기 나누기, 우주 한가운데 서 있다고 믿을 만큼 순도 높은 암흑 속에서 절대 고독 경험하기 등.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온몸으로 우주를 느끼는 경험은 모두의 바람이다. 저자는 직접 찍은 천체사진을 통해 별과 우주를 1열에서 관람하며 느낀 경험을 생생하게 전한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1장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대지를 내려다보는데, 신은 인간에게만은 위로 들린 얼굴을 주며 별을 향하여 얼굴을 똑바로 들고 하늘을 보라고 명령했다.” 별과 우주를 동경하고 탐구하는 것은 고개 들어 하늘을 볼 수 있는 인간의 숙명이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눈 맞추는 시간만큼 하루를 마감하는 완벽한 마침표가 또 있을까? 삶에 별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상적인 넋 놓기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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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유**맘 | 2022.11.14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제목부터 뭔가 운치 있는 도서이다.

단순하게 우주에 관해서 늘어놓은 이야기가 아니다

전반적인 우주과학에 관한 설명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가며

과학상식을 전달하는 책인것 같다.

 

2022년 11월 8일 향후 200년 이내에는 볼 수 없을 개기월식이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되었다.

나도 세 아이들과 함께 달이 사라지는 모습을 몇시간동안 지켜보았고

이번에는 천왕성 엄폐를 동반한 개기월식이여서 꽤 많은 관심이 쏟아졌었다.

물론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워서 유투브로 시청하긴 했지만

참으로 신기하고 진귀한 장면이였다.

아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절대 볼 수 없을 광경이니..

개기 월식을 관찰한 후 이 도서를 접하게 되었고

그러니 개기일식에 관한 내용 또한 더 흥미롭게 다가왔던것 같다.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고

일식은 달이 태양의 표면을 가리는 현상이다.

이토록 과학적인 상식을 일반인들이 조금 더 알기 쉽게

받아들이기 재미있게 설명을 해놓았고

우리가 우주에 가거나 세계를 돌며 별을 따로 관측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을 별들의 행선이나 행태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가는 천문현상 또한 거의 100년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 2012년에 지나갔으니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는

살아있는동안 저 현상은 책이나 남겨진 영상으로만 볼 수 있다.

토성이 저렇게 예쁘다니..

먼지와 기체 돌덩이들로 이루어져있는 띠라고는 생각할 수 없게 아름다운 고리이다.

이것을 천문대나 우주에서 찍은것도 아니라는 점이 더 놀랍다.

이토록 좋은 만원경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이 도서를 통해

내가 그다지 관심이 있지 않던 분야인 우주상식에 한 발 들여놓은 기분이 들었다

초등인 우리 첫째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만큼 내용이 간결하고

그렇다고해서 담고있는 지식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다.

하루만에 모든 페이지를 읽어내는 것은 무리가 있겠고 두고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읽으며 꿈을 키우는 것도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별에 관해 우주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엄마는 크게 관심 없었던 우주과학에 아이는 재미있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생겼다!

소장해도 좋을만한 책!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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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i*****d | 2022.03.30
‘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인스타 @soy___by

#여행포토에세이감성인문학과학지식책

이런 생각을 해본다

- 내 인생의 단단한 하나의 뿌리 같은 책
- 우주는 모험하려는 자의 것이고
- 책은 읽으려는 자의 것이다

내 인생의 책이란
내 인생을 값지게 만들어 주는 것인지라

극도로 설레이는 밤하늘 여행의 찐한 감성과 극도로 아는 척 하기 힘든 천문학 지식과
극도로 읽는 척 하기 힘든 인문학적 교양

위 3D 요소가 한 페이지의 산문과 한페이지의 황홀한 실사로 어우러진다

너와 나의 이야기로 뒤섞인
광물의 원자와 분자들이
글로 융화되어
다이아몬드 라는 결정체를 만들어 낸
아름다운 원석 같은 책

당신은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책 선물을 해보았나요 ?

당신은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질
책을 고르는 것이
정말이지, 어려운 선택인지 알고 있나요 ?

당신은 인생의 책을 찾았나요?

당신은 물리적, 지리적
인기 있는 그곳의
여행 에세이는 많이 봤더라도

저 광활한 우주여행 ,
그것이 우리 마음을 탐험하는
내 자아를 위한
여행 인 것을 느껴보았나요 ?

#책선물

감사,
비 내리는 주말 오후에
내린 책 선물

감동,
무수히 많은 별처럼
쏟아져내린다

감성,
촉촉히 젖어드는
우주적 감성의 무한 확장

#별은사랑을말하지않는다
@어바웃어북 작가 #김동훈

@dochithink #도치맘카페 #네이버도치맘카페 #책공구 #유아책 #초등책
#북카페 소중한 책, 도치광이는 행복해요 ????
#우주여행 에세이
#코스모스

#독서스타그램 #도서 #소장용도서
#북 #책 #우주 #별 #천문학 #에세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여행스타그램
#서평단모집 #북리뷰 #책리뷰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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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 별처럼 반짝이는 좋은 글귀로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우주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타*****쥐 | 2022.03.14


제목: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지은이: 김동훈

펴낸 곳: 어바웃어북

 

 

 

어린 시절, 부모님과 홍천강에서 캠핑을 했다. 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물과 강을 따라 펼쳐진 절경도 아름다웠지만, 지금도 잊지 못하는 추억의 장면은 밤하늘에 쏟아질 듯 가득했던 별.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순간이 여전히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지는 걸 보면, 그날의 밤하늘이 정말 아름답긴 했나 보다. 아무리 팔을 뻗어도 닿을 리 없건만, 예쁘게 반짝이는 별을 손에 쥐고 싶어 허공에 몇 번이고 조심스레 팔을 뻗었던 일곱 살의 나. 오래도록, 정말 오래도록 그 밤하늘을 눈에 담고 싶어서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다가 그만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아침이 밝아 환한 세상에서 눈을 떴을 때의 그 허탈함과 알 수 없는 배신감이란... 안타깝게도, 그 후로는 다시는 그날처럼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지 못했다. 감성 가득한 우주 이야기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소중한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어디서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경이로운 순간을 담아낸 사진과 함께 하늘을 수 놓은 별처럼 아름다운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주 이야기가 이토록 큰 감동을 주다니!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장엄한 순간 속에서 인생을 읽다.

 

 

이 책의 지은이 김동훈 씨는 등산이라면 질색이지만, 별을 보기 위해서라면 고산병까지 감수하며 산에 오르는 천생 별 덕후다. 진짜 좋아서 하는 일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법! 그의 진심 덕분에 이토록 아름다운 우주의 수많은 순간을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감사한 마음이다. 우주에 관한 영상을 볼 때면, 어디서도 느껴본 적 없는 광활함에 압도되어 경탄하다가 금세 우주의 티끌과도 같은 인간의 소박한 존재를 깨닫고 움츠러들곤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없이 펼쳐지는 우주의 장엄한 순간 속에서 인생을 읽는다. 불멸의 밤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처럼, 이 경이로운 순간을 영원히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질량이 커서 다른 별보다 더 빛나는 큰 별일수록 수명이 짧아 그 빛을 결국 오래가지 않는다고 한다. 짧고 굵은 혹은 얇고 긴 대부분의 인생과 어쩜 그렇게 닮았는지. 지구와 달이 함께 찍힌 귀한 사진을 보며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의 유일한 이웃은 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인류의 고독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지만, 역시 외로운 달이 있기에 큰 위로가 된다.

 

 

 

 


 

 

 

 

지금까지 만난 우주 이야기 중, 단연 최고!

 

 

그 옛날, 신라인은 첨성대에 올라 하염없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기록을 이어갔을까?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떤 마음으로 매일 창 앞에 섰을까? 어린 시절, 홍천강에서 만났던 그 별들은 소멸하지 않고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을지. 여러 생각과 추억이 꼬리를 물고 우주 정거장처럼 이어져서 대학 시절, 리포트로 제출하기 위해 별 사진을 찍으러 갔던 순간까지 떠올랐다. '별멍'이란 이런 것인가! 소용돌이처럼 몰아친 추억들이 잔잔하게 잦아들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밤하늘 혹은 이 책에 담긴 사진을 바라보며 근심 걱정 없이 편안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왼쪽엔 글, 오른쪽엔 사진. 때론 양쪽을 가득 채운 특별한 사진은 우주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내가 재밌게 읽고 감동하기에 더없이 좋았고, 지금까지 만난 우주 이야기 중 단연 으뜸이었다. 이 책만이 지닌 따스하고 신비로운 오라가 내 인생 곳곳에서 오래도록 영롱하게 빛나기를!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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