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 저
유필화 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 단테의 [신곡]이나 괴테의 [파우스트]같은 작품을 제대로 번역된 서적으로 읽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든다. 나도 대학 시절 [파우스트]를 읽긴 했는데, 그 책을 소화하기가 많이 버거웠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접했던 [걸리버 여행기]도 사실은 일부분만 축약된 부분일 뿐이다. 그런 고전들은 제대로 된 번역본을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또한 현대적인 해석도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오래된 고전들의 중요한 부분만 요약, 발췌를 하여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오래된 고전 17권과 7가지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덕분에 이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여러 권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망설이게 된다. 같은 물을 마시더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지만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다. 마찬가지로 같은[삼국지]를 읽어도 유비의 포용력과 관대함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조조에게서 현실 세계에서 가장 시의적절한 판단을 한 지휘관의 역량을 읽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선택권을 주기도 하지만 역은이의 주관적 해석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원전을 그대로 읽는 것과 달리 역은이의 해석이 개입된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권할만한 책은 못될 것 같다. 그냥 아는 척 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요약서라고나 할까. 아마도 책의 제목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직접 일을 계획하고, 작전을 세워 전쟁을 수행해야 할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되, 남의 계획을 듣고 취사선택을 해야 할 리더에게 적합한 책이라고나 할까.
어머니는 내가 뭔가 아는 척을 하면 이런 말을 자주 하신다. "아는 것이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라고 말이다. 그럼 나도 지지않고 댓구를 한다. "그럼요, 박학다식(博學多食)인걸요. 아는 것이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뒷붙인다. 내가 박사인 것은 넓을 박의 박사요, 얇을 박의 박사라고... 이 책이 딱 이 표현에 맞아 보인다. 넓고도 얇은 지식의 보고(寶庫)라고...
세상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리더가 되는 법을 고전에서 찾았어요. 수천 년의 이야기 속에 나만의 답이 있다고 언급하는 도서, [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 을 소개할게요.
임성훈 작가님은요,
작가, 고전 독서가, 글쓰기 코치, 인문학 강연가. 아레테인문아카데미 대표로 공공 기관, 기업체, 학교, 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고전 독서 교육법, 고전 필사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으세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니어 고전 독서 토론법, 독서 노트 작성법 등을 코치하며 일대일 책쓰기 컨설팅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작가도 배출하고 있어요.
고려대학교에서 정치 외교학을 공부하는 중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한 문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인문학의 바다에 빠져들었다고 하세요. 이후 ‘삶은 축제’라는 명제를 가슴 한편에 품고, 고전에서 얻은 깨달음을 대중과 소통하며 나누고 있으시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필사하면서 내면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고전 속 스승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세요. 좋은 사람과 책을 깊이 있게 만나면서 온전히 깨어 살아가는 법을 체득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인간 정신의 자유,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데 관심이 많으며 읽고 쓰고 명상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신답니다.
지은 책으로 《살면서 꼭 한 번은 목민심서》, 《살면서 꼭 한 번은 손자병법》, 《살면서 꼭 한 번은 명심보감》, 《살면서 꼭 한 번은 채근담》, 《살면서 꼭 한 번은 논어》, 《고전명언 마음 수업》, 《하루 한 줄 심리수업 365》, 《고전 읽기 독서법》, 《칼 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등이 있어요.
목차
1장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눈이 필요할 때_ 본질을 파악하는 문학편
2장 미래를 예측하는 감각이 필요할 때_흐름을 간파하는 역사편
3장 변화에 대처하는 기준이 필요할 때_사람을 움직이는 철학편
이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을 주제로 고전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제부터 각 장에서 인상깊었던 문장을 펼쳐볼게요 ^^
아직 우리의 고난이 다 끝난 것이 아니오.
우리가 겪어 내야 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노고가 닥칠 것이오.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5분 성찰 >
목표가 있는 고난은 배우는 과정이다. 과정을 파도타기 하듯 즐길 수 있다. 모두가 길을 잃고 고난의 무게에 짓눌릴 때, 리더는 목적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나의 죄인가?
몸이 망가져 쓸모없게 되고 말았구나.
사마천 <사기열전>, 태사공 자서
사마천은 가슴 속 울분으로 자기를 학대하면서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억눌린 감정을 창조력의 원천으로 활용하였다.
사마천은 살아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세상의 치욕을 받아들였다. 황제의 신임을 다시 얻기까지는 무려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내 앞의 작은 반대와 불편함으로 나의 소명을 져버리지 말자. 삶에서 내가 펼칠 일들을 함부로 재단하게 놔두지 말자.
억눌린 감정도 창조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상황도 내 삶의 원동력으로 쓰리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작가 조현주
그대 본성이 무엇을 원하는지 숙고하고,
그 밖의 다른 어떤 것에도 미혹되어선 안 된다.
마르쿠스 아우엘리우스, <명상록>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다.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각자가 가진 이성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끊임없이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그것은 황제나 노예나 마찬가지이다.
인간이여! 스스로 똑바로 서라.
<5분 성찰>
리더라면 [명상록]을 손에 들자.
5분 성찰, 고전 필사 하는 방법
[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은 읽고 필사하고 생각하기에 딱 좋아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명언으로 시작하는 고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다.
2. 인상깊은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3. <5분 성찰>을 활용해 잠시 생각한다.
4. 내가 선택한 문장을 노트에 옮겨적는다.
5. 내가 떠올린 생각들을 자유롭게 적어본다.
각자의 삶에서 리더로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고, 견뎌내야 할 고난이 있지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계속됩니다.
나에게 알맞는 해결책이 고전에 있었어요. 먼저 고민했던 분들의 명쾌한 답이 내 앞에 펼쳐진답니다. 읽고 생각하고 나만의 답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천천히 읽으면 됩니다.
2022년을 보내고 2023년을 맞이하게 되는 시기에요. [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을 내 삶의 리더인 나에게 선물하면 어떨까요 ^^
날마다 꿈꾸고 함께 성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