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캐릭터가 있다면 <빨간머리 앤>입니다. 친구 두 명은 앤을 너무 사랑해 그림도, 책도, 굿즈도 많이 좋아해요. 아마 우리의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전해줬던 앤이기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거겠죠.
여러 출판사에서 <빨간머리 앤>을 선보이는데 오늘 읽은 책은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에요. 은은한 꽃무늬 편지지 같은 페이지에 소녀감성 물씬 느껴지는 삽화들이 쏙 들어 있어요.
우리 모두 한때 앤이었고, 앤이 되고 싶기도 했고, 앤의 친구였기에, 그리고 앤이 Ann이 아닌 Anne인 그 차이를 잘 알기에 오늘도 읽었던 책을 또 펼치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단은 마음 속에 박제하고 싶을 만큼 제게 다가옵니다.
'앤은 자기 앞에 놓인 길이 좁다 해도 그 길을 따라 잔잔한 행복의 꽃들이 피어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심 어린 일과 값진 열망과 기분 좋은 친구가 있다는 기쁨은 온전히 앤의 것이었고, 타고난 상상력과 꿈으로 가득한 앤의 세계를 앗아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 길에나 모퉁이가 있었다. 앤은 나직하게 속삭였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하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빨강 머리 앤 초판이 나온지 몇백년이 넘었는데도 여러 분야에서 사랑받는 고전이죠. 초등학생 때 처음 봤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리즈별로 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앤은 그 나이 대의 소녀들이 보일 모습을 사랑스럽게 보여주는데요. 그러면서도 공상에 빠져살면서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여전히 재미있네요. 다시 봐도 재미있다는게 고전의 힘 같습니다.ㅎㅎ
가장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망설임없이 앤이라고 대답할만큼 빨강머리 앤을 좋아한다. 북클럽 이용했을 때 읽고 번역이 마음에 들어서 종이책으로도 소장할지 말지 고민하다 팬시느낌나는 디자인은 영 취향이 아니라 책장에 꽂아두긴 싫어서.. 이북으로 소장했다. 디자인만 제외하면 가장 좋아하는 앤의 이야기고 번역도 마음에 든다. 앤은 사랑스럽고 앤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키운 매슈와 마릴라도 좋고, 앤에게 사과했으나 매몰차게 거절당한 길버트.. 그런 후에도 앤에게 사탕을 건내고 사과를책상에 올려놓고, 앤이 떨어트린 꽃을 주머니에 꽂는 길버트가 너무 귀엽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