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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동화집 - 허밍버드 클래식 10

샤를 페로 저/구스타브 도레,해리 클라크 그림/함정임 | 허밍버드 | 2017년 12월 15일 리뷰 총점 8.8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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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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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동화집 - 허밍버드 클래식 10

책 소개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 제10권 『페로 동화집』,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 샤를 페로의 동화들을
소설가 함정임의 번역으로 만나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장화 신은 고양이」, 「푸른 수염 남자」……. 익숙한 제목의 이 동화들은 모두 프랑스 아동 문학을 탄생시킨 샤를 페로의 작품들이다. 공직에 몸담고 있던 페로는 오랜 정치적 후원자의 사망 이후 국왕의 총애를 잃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직위에서 물러나 자녀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민간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선별해 콩트(conte) 형식으로 집필했고, 페로의 이 동화집(원제: 『옛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e)』)은 1697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문학에서 그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동화’라는 장르가 이를 계기로 생겨났기에, 오늘날 페로는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뜻깊은 페로의 이 책을 그간 프랑스 동화와 예술서를 꾸준히 번역해 온 소설가 함정임이 우리말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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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말
1. 푸른 수염 남자
2. 잠자는 숲 속의 미녀
3, 고수머리 리케
4, 당나귀 가죽
5, 빨간 모자
6. 엄지 동자
7. 요정 이야기
8. 상드리용(또는 작은 유리 구두)
9. 장화 신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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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저 : 샤를 페로 (Charles Perrault)
1628년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페로 동화집』의 작가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왕실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며 ‘신구논쟁’에서 근대파를 대표했다. 은퇴 후 자녀 교육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한 그는 1697년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신데렐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작품들이 수록된 『페로 동화집』을 출간한다. 이 책은 민담을 텍스트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페로는 ‘동화의... 1628년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페로 동화집』의 작가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왕실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며 ‘신구논쟁’에서 근대파를 대표했다. 은퇴 후 자녀 교육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한 그는 1697년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신데렐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작품들이 수록된 『페로 동화집』을 출간한다.

이 책은 민담을 텍스트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페로는 ‘동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동화들은 “옛이야기를 문학의 한 장르로 당당히 끌어올렸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로 재탄생했고 4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몰리에르나 코르네유 등 당대 함께 활동했던 작가들보다 명성이 훨씬 미약했지만 그의 집안은 거의 사단이라고 불릴만큼의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페로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가 되기도 했으나 법조인으로 남지 않았다. 그는 여러 작품을 발표했으나 문단의 중심에 진입할 정도는 아니었다. 사교계와 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페로는 1660년에 두 편의 찬양 시를 발표해 왕실 측근들의 관심을 받는다. 콜베르에 의해 1663년 총무의 직책에 임명된다. 루이 14세가 친정을 시작한 이래 궁정의 최고 실력자로 부상한 콜베르의 비호와 배려로 페로는 왕실과 군주의 영광을 고취하는 다양한 임무에 종사한다.

1668년 콜베르의 추천으로 건설차관에 오른 샤를 페로는 1671년, 드디어 한림원 회원에 피선되어 공직 생활에서 얻은 명성에 방점을 찍는다. 한림원 회원으로 피선된 이듬해 44세가 된 페로는 당시 19세에 불과한 규수 마리 기숑과 결혼해 3남 1녀를 두는데, 그중 막내이자 셋째 아들인 피에르는 훗날 부친의 동화집 출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했던 페로는 불과 6년 만에 부인과 사별해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은 자식 네 명을 양육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1683년 콜베르의 사망으로 페로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넌다. 20년 넘게 권세를 누린 콜베르 덕분에 정치권에 밀착했던 페로는 문학과 자녀의 양육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일단 회원이 되면 종신으로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한림원에서 페로는 프랑스 문단과 지성계를 양분시키는 일대 사건을 도발한다. 1687년 1월 27일, 한림원 회원들 앞에서 <위대한 루이 왕의 세기>라는 제하의 시를 낭송한다. 르네상스 시대 후 학문과 예술에 절대적인 모방의 대상이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 못지않게 당대의 작가들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작품을 발표했다는 페로의 주장은 신구논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는 인간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발전에 기초하기 때문에 당대의 문학과 예술, 과학과 기술의 성과는 고대인들보다 우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알로를 위시해 라신, 라 퐁텐 등 작가로서의 위상이 훨씬 두드러졌던 인사들은 고대의 작가들이야말로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절대적 모델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며 근대파와 대립했다. 1694년 8월 30일, 아르노의 중재로 논쟁은 종식되었지만, 고대 문학의 절대적 권위에서 해방을 시도하며 발전에 대한 믿음을 보여 준 근대파의 진보적 역사관은 다음 세기에 출현할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신구논쟁의 파장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1697년 페로는 셋째 아들 피에르의 이름으로 『지난 시절의 이야기 혹은 콩트』를 간행해 독자들로부터 즉각적인 호응을 받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직자이자 문인이었던 페로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겠다는 일념으로 『회상록』의 집필을 시작하지만 그 출판을 보지 못하고 1703년 5월에 유명을 달리한다. 페로가 편찬한 동화집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 어린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는 점에서 그는 프랑스 최고의 판타지 문학을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 : 구스타브 도레 (Gustave Dore)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도레는 프랑스 출신의 삽화가이다. 1832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고위 기술관료의 아들로 태어난 도레는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 다섯 살 때부터 그림을 그세계 고전을 독특한 상상과 구도로 구상화한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석판화를 배웠으며, 파리에서 발간되는 한 풍자잡지에 삽화를 그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유행한 화풍을 배격한 채 정확한 소묘력과 극적인 구도로 환상과 풍자의 세계를 독특하게 구현해냈다. 그는 클래식한 장엄미, 디테일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절묘하게 녹여...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도레는 프랑스 출신의 삽화가이다. 1832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고위 기술관료의 아들로 태어난 도레는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 다섯 살 때부터 그림을 그세계 고전을 독특한 상상과 구도로 구상화한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석판화를 배웠으며, 파리에서 발간되는 한 풍자잡지에 삽화를 그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유행한 화풍을 배격한 채 정확한 소묘력과 극적인 구도로 환상과 풍자의 세계를 독특하게 구현해냈다. 그는 클래식한 장엄미, 디테일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절묘하게 녹여낸 삽화로 세계 명작의 판화본을 계획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신곡』을 시작으로 『성서』 『돈키호테』 『실락원』 『라 퐁텐 우화』 등으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단순한 삽화의 개념을 넘어 명화에서 깊이와 울림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고전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삽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신곡』 『돈키호테』 『라블레 전집』 『실락원』 『성서』 『기이한 이야기들』 『2절판 성경』 『십자군의 역사』 『국왕목가』 『라 퐁텐 우화』 등이 있다.
그림 : 해리 클라크 (Harry Clarke)
아일랜드의 삽화가이자 스테인드글라스 아티스트로, 1889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고도로 정교해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동시에 몽환적 아름다움을 풍기는 삽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안데르센 동화집』,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등에 삽화를 그렸고, 이는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1931년 스위스 쿠어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일랜드의 삽화가이자 스테인드글라스 아티스트로, 1889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고도로 정교해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동시에 몽환적 아름다움을 풍기는 삽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안데르센 동화집』,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등에 삽화를 그렸고, 이는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1931년 스위스 쿠어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 : 함정임 (咸貞任)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불문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에 재직중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시와 현대 부조리극에 경도되었고, 거리와 광장보다는 도서관과 지하 소극장을 전전했다. 그때 대학 문학상에 시가 가작으로 뽑히는 바람에 제도권 문학지의 청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그 문학지의 기자가 되었다. 그 후 계간지 편집장과 출판사 편집부장으로 일하며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문 편집했고, 프랑스 대사관 도서과에 다년간 협력했다. 2003년 계간 [동서문학]에 ...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불문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에 재직중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시와 현대 부조리극에 경도되었고, 거리와 광장보다는 도서관과 지하 소극장을 전전했다. 그때 대학 문학상에 시가 가작으로 뽑히는 바람에 제도권 문학지의 청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그 문학지의 기자가 되었다.

그 후 계간지 편집장과 출판사 편집부장으로 일하며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문 편집했고, 프랑스 대사관 도서과에 다년간 협력했다. 2003년 계간 [동서문학]에 장편소설을, 인터넷 서점 예스24 웹진 '북키앙'에 미술 에세이를 연재했다. 2004년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밤은 말한다』, 『동행』, 『행복』, 『당신의 물고기』, 『아주 사소한 중독』,『버스, 지나가다』,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당신의 물고기』, 『네 마음의 푸른 눈』, 『춘하추동』,『저녁식사가 끝난 뒤』, 번역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실베스트르』를 펴냈고,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 『하찮음에 관하여』를 냈다. 그리고 유럽묘지예술기행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파리기행 『인생의 사용』, 미술에세이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에세이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을 출간했다.

출판사 리뷰

“신기하게도, 이야기와 함께 살면 살수록,
손아귀에 쥐고 있는 조약돌처럼, 뚜렷하게 잡히는, 어떤 진실 같은 것이 있다. 바로 이야기 속에, 뼈처럼 박혀 있는, 동화의 존재감이다.”
―옮긴이의 말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 샤를 페로의 동화들을
소설가 함정임의 번역으로 만나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장화 신은 고양이」, 「푸른 수염 남자」……. 익숙한 제목의 이 동화들은 모두 프랑스 아동 문학을 탄생시킨 샤를 페로의 작품들이다. 공직에 몸담고 있던 페로는 오랜 정치적 후원자의 사망 이후 국왕의 총애를 잃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직위에서 물러나 자녀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민간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선별해 콩트(conte) 형식으로 집필했고, 페로의 이 동화집(원제: 『옛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e)』)은 1697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문학에서 그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동화’라는 장르가 이를 계기로 생겨났기에, 오늘날 페로는 ‘프랑스 아동 문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뜻깊은 페로의 이 책을 그간 프랑스 동화와 예술서를 꾸준히 번역해 온 소설가 함정임이 우리말로 소개한다.

『페로 동화집』 출간 당시 프랑스는 루이 14세의 통치하에 있었다. 그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이 지어지고 프랑스식 정원들이 생겨났으며, 응접실(salon, 살롱) 문화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귀족들은 삼삼오오 응접실에 모여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나누었고, 이때 전부터 전해지던 전설이나 동화는 응접실의 단골 주제였으며 이는 출판으로도 이어졌다. 페로의 작품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쓰였는데, 특히 왕족이나 귀족만이 아니라 가난한 서민 혹은 일반 상류층을 주인공으로 했다. ‘현실’의 기반 위에 결혼, 인내, 겸손, 지혜 등의 다양한 주제를 ‘환상성’을 가미해 다룬 것이다.

이처럼 현실과 환상이 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페로의 작품은 이후 1800년대 초 독일의 그림 형제에게도 커다란 인상을 주었고, 그들은 페로의 일부 작품들에 당시 독일의 시대상을 반영해 각색하기도 했다. 이것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림 형제 동화집』(원제: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이야기(Kinder und Hausmarchen)』)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룬 페로의 「상드리용」과 그림 형제의 「아셴푸텔」, 페로의 「빨간 모자」와 그림 형제의 「빨간 모자」 등 동일한 모티프의 작품들을 서로 비교해 본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500여 년 전 프랑스에 살았던 작가 샤를 페로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지어낸 옛이야기를 21세기,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만나는 일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독보적이고, 가장 아날로그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가상의 시간 여행, 환상의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샤를 페로의 동화를 읽는 21세기 독자들에게 매혹적이고 무한한 창작의 동력이 펼쳐지기를.”
-옮긴이의 말 중에서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들의 번역과
빈티지 감성 북 디자인의 이중주,
『허밍버드 클래식』으로 만나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어린 시절 다락방에 엎드려 읽던 이른바 명작 동화는 주인공의 이름 정도만 기억날 뿐 줄거리는 어렴풋하고 감흥 또한 가물가물하다. 그러나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이상의 세월 동안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사랑받아 온 작품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어른의 눈으로 다시 읽었을 때 발견하는 수많은 비유와 상징은 현실 세계와 놀랍도록 닮은 ‘리얼 스토리’로 다가오기도 한다.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는 그러한 감동을 어린아이는 물론 특히 성인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무엇보다 소설가, 시인 등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文人)들이 우리말로 번역하여 여느 고전 시리즈와 다른 읽는 맛과 여운을 선사한다.

더불어 『허밍버드 클래식』만의 감성적 디자인을 결합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오늘날 수많은 고전 동화책들이 밋밋한 편집 디자인에 원작 삽화만 수록해 새로움을 주지 못하거나, 반대로 원문과 전혀 무관한 삽화를 남용함으로써 오리지널의 작품성을 해치고 있다. 『허밍버드 클래식』은 고전 동화책 시장의 그러한 아쉬움들을 모두 극복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페로 동화집』은 19세기~20세기 초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귀스타브 도레와 해리 클라크의 삽화를 『허밍버드 클래식』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수록했다. 이로써 초판이 출간된 17세기 말의 텍스트에 19세기~20세기 초의 삽화, 여기에 지금 이 시대의 예술적 감수성이 조화를 이루는 북 디자인을 구현해 냈다.

이렇듯 텍스트와 디자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기존 도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확보한 본 시리즈는, 이 시대에 고전 동화가 자리하면서 그 생명력을 발휘하는 한 가지 방식을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어린 왕자』, 『빨강 머리 앤』, 『안데르센 동화집』, 『그림 형제 동화집』, 『키다리 아저씨』, 『메리 포핀스』, 『에이번리의 앤』을 잇는 열 번째 책으로 『페로 동화집』을 선보이는 『허밍버드 클래식』은 어른을 위한 감성 회복 프로젝트이자, 어린아이는 물론 세계관을 확립해 가는 청소년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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