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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애니메이션을 본 소감
2018년 10월 01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책을 읽으면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책을 꼭 읽고 싶었는데
어제랑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스미노 요루 작가가 쓴 책 이지만
예전에 영화로 나오기도 했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책 제목보다마자
왠지 궁금해지는 얘기.
한소녀가 췌장암으로 고생하다가 세상 떠난 얘기이지만
영혼을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책 보면서 왠지 모르게 빠져 드는 느낌..
사랑과 우정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읽기 전
이름만 알고 있던 책~ 장르가 뭔지도 몰는데 청춘물인듯?
- 읽은 후
아니 이거 라이트노벨이었구나… 그래도 좋은 이야기였다
- 줄거리
우연히 말도 안 섞어본 클래스메이트의 시한부 병을 알게 된 주인공과 사쿠라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 ^~^
- 후기
‘나’와 사쿠라는 말도 안 섞어본 건 물론이고 완전 반대의 인간이다. 주인공인 ‘나’는 친구도 없고, 만들 생각도 없는 자기완결적인 문학소년인 반면에 사쿠라는 이름처럼 남에게 봄날을 흩뿌리고 다니는 발랄하고 산뜻한 인기인이다. 도무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한 사건을 계기로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병원을 찾았던 ‘나’는 누가 두고간 책을 발견한다. 평소에도 책이 관심이 많았던 터라 무슨 책일까 하고 살펴보는데, <공병문고>라는 제목이고 내용으로는 췌장이 안 좋아지는 시한부 병에 걸린 사람의 일기였다. 그리고 그 주인이 사쿠라였고…
사쿠라는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아픈 티가 나지 않고 그저 상큼하고 붙임성 좋은 고교생이다. 시한부 상황인 건 가족 외에는 그 어떤 친한 친구에게도 밝히지 않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알게된 후로 주인공을 일상과 진실을 유지해주는 피난처로 삼는다. 그리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사실 사쿠라가 휘두르고, 주인공은 사쿠라의 병을 알고 있으니만큼, 또 성격상 (본인은 풀잎배라고 표현한다) 사쿠라가 하자는대로 따르는 연속인데, 둘은 아주 반대의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지고 성장해나가는 와중에, 사쿠라는 길게 입원하게 된다. ‘나’는 초조해지고, 결국 걱정하는 마음과 스르로도 회피해왔던 사쿠라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자기고백을 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정말 좋았다. 사쿠라를 받아주는 포지션이었던 ‘나’가 먼저 사쿠라를 끌어안고 걱정하고 자신의 ‘타인을 동경하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도 좋았고…
그리고 주인공은 서술 내에서 신기하게 불리는데, 대체로 ‘****한 클래스 메이트’ 식이다. 사실 그건 실제로 그렇게 불렸다는 건 아니고, ‘나’는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이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상하는데, 그에 대한 반영이다. 서술트릭으로, 실제로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던 것… 그리고 보통 사쿠라는 ‘사이 좋은 클래스 메이트’라고 부르는 식으로 묘사되는데, 사쿠라가 ‘너를 그냥 사이 좋은 클래스 메이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자 ‘????군’으로 바뀌었던 것도 좋았다. 사쿠라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또 그에 대해 묻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묻지 않았고.
결국 죽음이 다가오는데, 스포일러를 해도 좋을지 아닐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도입부부터 결말이 나오고 시작하는 만큼 결말을 알고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펐다. 쪼끔 눈물이 났고 ㅠ 대체로 잘 이입하면서 보지 않는데, 두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쓰였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고… 두 사람이 대화로 스스로의 기분과 마음을 교류하는 장면들도 정말 좋았네. 서툴지만 다정한 순간들…
사쿠라는 사쿠라가 말해왔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하 속상함 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는 너를 닮고 싶고, 너를 동경하고, 네가 되고 싶다. 라는 말이다. 그게 정말 좋았다. 서로가 서로를 닮고 싶고, 동경하고, 네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네 발뒤꿈치라도 따라가고 싶다는 흔한 말 대신 너의 췌장 먹고 싶어. 라는 말로 정리된 두 사람의 성장과 관계가 좋은 이야기였다.
주인공의 이름이 마지막에 밝혀진 것도 좋았다. 아 이건 내가 일본 문학에 더 밝았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아쉽네. 좀 더 잘 알게 되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스미노 요루 작가님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소설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워낙 제목 임팩트가 크다 보니까) 소설이 원작이라고 해서 원작부터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해놨다가 이제야 읽어보았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쿠라라는 여주인공이 췌장 병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실을 클래스메이트인 남자주인공이 알게 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비밀을 나눠가진 클래스메이트로 지내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결말 부분이 사실 좀 충격이었어요.
잔잔하게 가다가 뻔한 흐름으로 슬프게 끝나겠구나 생각했는데...
충격적이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소설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영화도 보고 싶어집니다.
제목부터가 너무도 강렬하게 다가와서 책을 읽지 않았을 때도 이 책의 제목은 머릿속에 남아있었고 그만큼 유명세도 탄 글인지라 구매 리스트에 올려둔 글이었다. 작가의 첫 소설이기도 한 글인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와 또 다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 소설의 전형적인 분위기도 가지고 있는 글에 결말도 예상 가능한 수순으로 가지만 그럼에도 소설이 지녀야할 재미를 잃지 않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