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한화택 저
어느 날.
이 책은 어느날이라는 세글자로 시작한다.
어느날 내 인생이 찾아와 묻는다. 다시는 오지 않을 내 인생에서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어느날
인생에서 맞이하게될 어느날을 정면으로 맞이하려면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그냥 보내면 안 된다.
앞으로 맞이하게될 나의 어느날에 아쉬워하지 않고 두팔벌려 기꺼이 안을 수 있는 방법.
글쓰기이다.
글쓰기의 목표를 정한다. 자서전도 좋고, 두번째 인생을 위한 재정비로서도 좋고, 작가, 블로거 가 되고 싶어서도 좋다. 무엇이든 가까운 미래에 이루고 싶은 일들을 3개월 단위로 적어보고 구체적으로 써보고 당장 시작하고, 매일 쓰고, 반드시 글을 완성해야 한다.그렇게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그 하루하루가 지나가면 인생의 전환점의 어느날 크게 웃을 수 있는 어느날로 만들 수 있다.
글을 무슨 내용으로 채워야 할까?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 글을 쓰는 막연한 두려움을 그나마 줄여줄 수 있는 내용은 나의 경험에 대해서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귀를 귀울여 진솔하게 써 내려간다. 점수 매기고 서열 정하는 1라운드에서 벗어나 맞이하게될 2라운드에서는 어제의 내가 경쟁자이다.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했다면 그걸로 나는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을 읽을 때 얼마전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그릿 (GRIT)
그릿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를 뜻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열정과 근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함과 낙담하지 않고 매달리는 끈기 등을 포함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릿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글쓰기에도 역시 그릿이 필요했다.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향해가는 것.
손톱이 자라듯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는 것
그것이 글쓰기를 하는 방법이었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누구에게나 죽음은 온다. 그 죽음이 당장 내일일 수 있고 몇십년 후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보통 사람들은 인생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항상 기억해야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고 있다는 것을.
죽음을 생각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미룰 수가 없다. 그리고 사랑을 하기에도 모자란 인생 미워하고 싸우고 할퀴며 낭비할 시간도 없다.
내 마음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고 바쁘게 걷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멈춰서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보자.
글쓰기를 통해서 내 인상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삶.
내가 나를 이세상 가장 따듯한 눈빛으로 봐주는 삶을 살자.
언젠가 오게될 나의 죽음의 그 어느날
그 어느날을 후회없이 맞이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 그것을 찾는다면
그 해답중 하나는
글쓰기 일 것이다.
요즘은 자꾸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정말 잘 살아왔을까? 그 일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사람은 정말 나를 미워하는 걸까?
그런 것들을 잘 알기 위해서는 깊은 생각이 필요하고, 지난 일이지만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늘 자서전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이 책은 어떻게 생각을 잘 정리할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글로 소화시킬 것인지를 안내해주는 지침서인 것 같다. 우연히 읽은 책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나도 글을 써볼까 용기를 내게 했다. 오늘부터는 애들 학교간 다음에 당장 노트북을 열고 식탁에 앉을 예정이다.
이 책이 나의 눈길을 끈 건 ‘2라운드 인생’이라는 말 때문이다. 나의 2라운드... 어떤 모습들로 채워질까? 이 책의 작가는 ‘글쓰기’로 2라운드 인생을 채우는 것을 조언한다.
나를 표현하는 것 중에 글쓰기만큼 적나라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글을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기처럼 쓰는 방법도 있고 소설처럼 쓰는 방법도 있지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건 같다. 나도 내 이야기를 할 때는 글을 쓰는 방식을 택하기는 하지만 사실 어렵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작가는 글쓰기를 목표로 정하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난 항목 중에서 ‘가까운 미래에 이루고 싶은 일을 3개월 단위로 적어보자’는 항목이 기억에 남는다.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것이 인생이지만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정리하는 것은 필요하다.
작가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내가 읽어 본 책이라서 더 눈에 띄었다. 작가가 얼마나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인지 엿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글 스타일을 정리해 보고 체계와 분위기를 잡아가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억지로 글을 쓰려고 하다보면 딱딱하고 의무적인 내용만 나오게 된다. 진실한 글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나의 내면의 소리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글쓰기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과 노력을 이야기한다.
난 글쓰기의 완성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 보고 자신의 표현을 정리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고 글쓰기도 부단한 노력을 통해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그 부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부족한 내 감성과 생각을 채워나가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먼저 책을 많이 그리고 열심히 읽고 읽는 것부터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줄 요약: 문장연습은 주어와 술어를 정확히 쓰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돈 주고 사 읽은 수십권의 글쓰기 책 중 하나다. 글쓰기 책은 모든 사람이 독자가 될 수 있다. 책 제목에 드러나는 타겟 독자가 학생이든, 어린 아이이든, 은퇴한 중년이든 상관없이 목차를 보고 흥미 있는 꼭지가 있으면 사 읽곤 한다. 이 책도 제목에 ‘2라운드 인생을 위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목차 중에 관심 가는 게 몇 개 있어서 사 읽게 되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문장을 쓰는 일은 ‘주어와 동사가 기본이다’라는 것이다. “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 책에서도 주어와 술어만 일치시키면 기본은 된다고 한다. 나도 영어 문장을 만들 때는 항상 주어와 동사부터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어 문장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마도 글쓰기에 좀 더 익숙해지고 난 후에야 한국어 문장에서도 주어와 동사를 신경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글이라는 게 누군가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생겨난 것일지 모른다. 한국어 문장에서도 주어와 동사부터 신경 쓰는 게 필요하겠다. 하지만 그렇게 신경 쓰다가 모국어인 한국어 글쓰기 조차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크다. 그것보다는 그냥 무작정 쓰는 게 낫다. 무작정 쓰고나서 퇴고할 때 주어와 동사를 신경쓰면 된다.
이 책은 ‘매일 30분 글쓰기’,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쓰기’, ‘딱 세줄만 쓰기’, ‘주어와 술어를 정확히 쓰기’ 등 글쓰기 연습에 도움되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글쓰기 관련 책을 몇 권 봤더라도 정리차원에서 읽어 볼만하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는다고 글쓰기를 시작하거나 바로 더 잘 쓰게 되거나 하는 건 아니다. 나만해도 이 책을 20년 1월에 처음 읽고 11월에 다시 사 읽었지만 책을 읽은 직후 글을 더 많이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기계발 책, 글쓰기 책, 영어공부 책들의 특징이다. 책을 읽고 좋은 내용을 알게 된다고 해서 바로 그날부터 그 내용 그대로 실천하게 되는 건 아니다. 아는 것과 실천으로 옮기는 건 아무 상관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건 “힘 있는 글쓰기”의 프리라이팅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본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