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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색

피에르 르메트르 저/임호경 | 열린책들 | 2019년 4월 13일 한줄평 총점 9.0 (4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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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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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8년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르 푸앵』,『리르』 선정 2018년 올해의 책 “밤새울 각오를 하고 펼쳐야 할, 너무나 잘 쓴, 숨 막히는 소설” - 『라 리브르』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떠오른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 소설 『화재의 색』이 임호경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르메트르는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 작가이면서, 영국 추리 작가 협회상도 수상한 희귀한 작가이다. 『화재의 색』은 공쿠르상 수상작이었던 『오르부아르』(「맨 오브 마스크」라는 제목으로 국내 개봉)의 후속작으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상케 한다]는 격찬을 받으며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로 달성했다. 연말 집계에서도 각 언론사 선정 최고의 책으로 뽑혔다. 19개 국어로 출간되거나 번역 중이며, 프랑스에서만 현재까지 3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1920년대~1930년대의 어지럽고 부패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주변 사람들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인이 원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복수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흥미 만점의 소설이다. 금융계의 거물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 공화국 대통령도 예를 갖추기 위해 참석한 이 성대한 장례식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고인의 손자가 운집한 조문객들 앞에서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이다. 소년은 죽지는 않지만 영원히 하반신을 못 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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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927년~1929년
1933년
에필로그
내가 진 빚들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저 : 피에르 르메트르 (Pierre Lemaitre)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55세의 나이로 어느 날 소설을 썼고, 이 첫 소설 『능숙한 솜씨』로 코냑페스티벌 신인상을 수상했다. ‘형사 베르호벤 3부작’의 첫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본격문학 이상의 품격을 갖춘 보기 드문 장르소설”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수작” “추리?스릴러 대가의 탄생”이라는 문단의 호평과 대서특필로 격찬 받았다. 이후로 발표한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사악한 관리인 Cadres noirs』(출간 예정)으로 2009 미스터리문학 애...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55세의 나이로 어느 날 소설을 썼고, 이 첫 소설 『능숙한 솜씨』로 코냑페스티벌 신인상을 수상했다. ‘형사 베르호벤 3부작’의 첫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본격문학 이상의 품격을 갖춘 보기 드문 장르소설”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수작” “추리?스릴러 대가의 탄생”이라는 문단의 호평과 대서특필로 격찬 받았다. 이후로 발표한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사악한 관리인 Cadres noirs』(출간 예정)으로 2009 미스터리문학 애호가상, 몽티니 레 코르메유 불어권 추리소설 문학상, 2010 유럽 추리소설 대상 등을 받으면서, 등단 후 연이어 발표한 세 작품이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이력을 쌓았다. 그의 작품에는 “히치콕이 살아 있다면 영화화하고 싶어할 작품으로 완성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밝힌 저자의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와 『사악한 관리인』은 현재 영화로 제작중이다.
역 : 임호경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등이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25건)

화재의 색 - 피에르 르메트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R***n | 2023.07.15

'오르부아르'로 시작된 3부작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3부작의 마지막인 '우리 슬픔의 거울'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우리 슬픔의 거울'이 앞선 작품들과 연계되는 부분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이 작품은 '오르부아르'를 읽지 않았다면 등장인물 소개에 다소 불친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주인공인 마들렌이 '오르부아르'의 주인공이었던 에두아르의 누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전작을 먼저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오르부아르'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를 그리고 있다면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려는 움직임이 보일 때 즈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남편을 잘못 만난 것 외에는 고생이라는 걸 모르고 자란 마들렌이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장례식이 한참 진행되던 중 자신의 아들이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 불구라는 장애를 얻게 된다.

그녀와 아들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지만, 삼촌과 아버지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한 남성의 계략에 휘말려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재산을 잃게 된 과정과 아들이 장애를 얻게 된 배경을 모두 알아낸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이들에게 제대로 된 복수를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난 당신이 내 아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 알고 있어요.

당신이 그 애에게 한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죠.

그리고 분명히 말하는데(그녀는 마치 그들이 아직도 연인인 것처럼

그의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그런 선생들은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는 법이죠.

(pg 579)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때 초중반부가 살짝 지루한데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상당히 높아진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본 작품은 마들렌이 고난에 빠지게 되는 초반부부터 상당히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복수라는 주제가 자극적인 맛을 높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여하간 개인적으로는 본 작품이 3부작 중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결말을 스포하고 싶진 않지만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이다 결말이기 때문에 읽고 나서 찜찜함이 남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등장인물들도 개성들이 매우 강한데, 복수의 대상들도 '진짜 죽으면 속 시원하겠다' 싶을 정도의 캐릭터로 잘 짜인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600페이지가 넘는 꽤 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틈이 없었다.

부잣집 딸로 태어나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던 한 여인이 아들과 자신을 고난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자들에게 죽음보다 더 한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모습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작도 꽤 긴 작품인지라 전작을 읽은 후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면 엄두가 잘 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재미를 주는 작품들이므로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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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로 모든것을 다 태워버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몽*띠 | 2020.08.21

모든 것을 잃은 여자가 불처럼 뜨겁게 모든 것을 태우는 복수를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몬테 크리스트 백작이랑 어딘가 닮았다 였는데 작가가 존경하는 대작가 뒤마에게 오마주로 이 소설을 썼단다.

몬테 크리스트 백작의 주인공은 믿었던 친구를 비롯해 모두의 배신으로 철저하게 나락으로 떨어져 어두운 감옥에 십수 년을 갇혀지내는 형벌을 받았기에 탈옥한 후 보물을 찾아 그 돈을 디딤돌 삼아 모두에게 복수하는 모습이 공감이 갔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믿었던 사람들... 친척을 비롯해 부하직원 그리고 선의를 베풀어 준 대상 모두의 공모 아래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되고 몇 년의 노력 끝에 끝내는 모든 것을 불로 태워버리듯 복수한다는 설정이 닮아있다.

단지 차이점이라곤 주인공이 남자에서 이 책에선 여자로 그것도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라는 위치만 다를 뿐...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한 은행의 설립자이자 존경받았던 인물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순간 이 집안의 상속자인 고인의 손자가 위에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한다.

당연하게도 장례식은 엉망이 되고 피 흘리고 의식이 없는 아들을 병원으로 싣고 가는 고인의 외동딸이자 상속녀인 마들렌은 평정을 잃고 이후 그녀의 모든 관심은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이 마비된 아들의 치료에 쏠려있다.

그리고 그런 마들렌과 그녀의 아들 폴에게 고인의 거의 모든 재산 즉 집과 돈, 은행의 지분이 상속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삼촌과 그녀와 결혼을 해 은행을 물려받을 것을 당연시 여겼다 뜻밖의 거절로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느끼고 있던 은행장 귀스타브는 그녀에게서 모든 재산을 뺏어올 궁리를 한다.

그녀가 아픈 자식 때문에 주위를 둘러볼 여유라곤 없고 오랫동안 자신의 집안을 위해서 일해왔던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믿으리라는 그들의 자신감은 맞아떨어졌다.

평생을 부유하게 살아왔지만 돈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너무나 몰랐고 순진했던 마들렌을 속이는 건 너무나 쉬웠고 그녀로 하여금 은행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심어줘 그녀가 가진 재산을 비롯해 은행의 지분을 팔게 한다는 이 계략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들어맞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년이 채 안 된 시간에 상속받은 재산 거의 전부를 잃어버린다. 심지어는 폴의 몫인 재산까지도...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모든 것을 잃은 후였고 자신에게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 되었지만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렇게 된 거라는 걸 알기에 어디에도 호소할 수도 없었다.

은행가의 딸로 태어나 한 번도 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마들렌이지만 이제 아들을 위해서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평생을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폴은 모든 의욕을 잃고 살아가다 우연히 듣게 된 한 오페라 가수의 노래를 듣고 새로 삶을 살아갈 의지를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까지 사고의 이유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입을 떼어 그날 사고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면서 마들렌을 새로운 충격에 빠트린다.

그리고 그녀가 받았던 그대로 그들에게 하나씩 복수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그녀를 함정에 빠드린 것보다 더 치밀하고 교묘하게 함정을 파 그들이 가지고 있다 생각했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게 그려져 있는 화재의 색은 평범하면서도 순진했던 한 여자가 어떻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냉정한 복수자가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그녀에게 폴의 사고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훨훨 태우는 듯한 복수를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자신의 복수에 가장 도움이 될 사람을 포섭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그들 한사람 한사람 누구 하나 빠트리지 않고 복수하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고 어쭙잖은 용서 따윈 없는 모습에서 마지막까지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1930년대의 어수선하고 복잡한 유럽의 분위기... 파시즘과 나치즘의 태동, 정부의 지독하리만치 쥐어 짜낸 세금에 시민들이 반대해 들고일어나 파업을 선언하기도 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언제나 그렇듯 부자와 권력자들은 탈세를 밥 먹듯이 하는 당시 상황과 한 가문의 상속녀의 몰락과 복수의 과정을 엮어놓은 화재의 색은 배경이 30년대일 뿐이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다.

스릴러 작품으로 먼저 만나본 작가지만 탁월한 필력과 스토리텔링은 장르를 막론하고 어필할 수 있음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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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화재의 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이*기 | 2020.04.19

배신 그리고 통쾌한 복수,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다. <화재의 색>은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화재의 색은 타오르는 화마의 붉은 색이 아니다. 내가 떠올린 화재의 색은 검은 잿더미, 암흑이다.

"... 이 책에 등장하는 탐욕에 미쳐 날뛰는 썩어빠진 정치가, 사업가, 언론인, 지식인, 공무원, 그리고 <자신이 강탈당하고, 가진 것을 빼앗기고, 도둑질당했다고 느끼는, 불만과 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일으키는 소요와 갈등과 혼란의 광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을 앞둔 1920~1930년대의 프랑스에 나타난 <화재의 색>일 것이다."(616쪽 옮긴이의 말) 옮긴이 임호경의 '파국을 앞 둔'이란 말에 깊이 공감되었다. 물론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이 파국을 뚫고 살아남은 이들의 해피엔딩을 전함으로써 희망을 남겨두기는 한다.

<재난의 아이들> 3부작의 1부인 <오르부아르>에서 마르셀 페리쿠르의 아들 에두아르 페리쿠르의 자살 장면까지도 그 죽음 직전까지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도록 하는 작가의 위트는 <화재의 색>에서도 주인공 마들렌 페리쿠르를 통해 여지없이 드러난다. <오르부아르>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얼굴 반쪽을 날려버린 에두아르와 서로의 생명을 구한 전우 알베르 마야르의 이야기다.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유머와 위트로 그려낸 작가의 특기는 <화재의 색>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마지막 작품 <우리 고난의 거울>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는 요소다. 작가의 특기이자 장점인 유머와 위트를 잊었다면 <화재의 색>은 마들렌의 날새운 긴장감 속에서 폴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책을 덮으며 느끼는 감정이 유쾌하고 통쾌함이라는 것에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의 서거는 이 1930년대가 다소 어두운 전망 속에 시작되고 있기에 더욱 불안한 어떤 시대적 변화를 나타낸다고, 모두가 어렵풋이 느끼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뒤이은 경제 위기는 물러갈 줄을 몰랐다. ... 사람들은 자신들이 공동묘지로 데려가려는 것이 유력한 프랑스 은행가인지, 아니면 그가 체현하는 지나간 시대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없었다."(12~13쪽)는 작가의 말처럼 프랑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내겨 앉고 마르셀의 딸 마들렌도 피할 수 없었다. 거대 역사 속에 한 이름없는 개인의 미시사는 한 알의 모래알처럼 느껴지지만 개인의 미시사가 모여 역사가 되고 유기적이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 마들렌과 폴은 뒤프레씨의 도움 속에 분투하며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미시사를 완성한다.

마르셀의 장례식 손자인 7살의 폴이 3층에서 뛰어내린다. 혼비백산한 마들렌은 폴이 무사하기만을 바라지만 폴은 하반신이 마비되어 평생 일어설 수 없다. 유산상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든 마들렌은 폴에게만 매달리고 폴이 왜 뛰어내렸는지를 알고자 하지만 폴에게서 아무 것도 알아낼 수가 없다. 마들렌은 그녀의 삶이 이대로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마들렌이 폴에게 매달려있는 동안 그녀의 주변에서는 그녀의 유산을 노리는 계략을 세우고 완성해나간다. 마들렌은 작은 아파트 두 채만을 챙겨서 폴과 폴의 간호사 블라디와 함께 페리쿠르가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3년 후 마들렌은 뒤프레의 도움을 받아 복수극이 시작된다. 페이지터너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충분한 <화재의 색>은 마들렌과 뒤프레의 활약이 돋보이며 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이야기다. <화재의 색>에 등장하는 '현란한' 인물 중 솔랑주 갈리나토를 나는 실존인물인가 싶어 검색까지 해보았다. 솔랑주는 폴을 암흑에서 빼내는 역할을 하는 오페라 가수다. 그녀의 석연찮은 죽음에 조의를 표한다. 마들렌과 솔랑주는 초기 히틀러 정권에 빅엿을 먹인다.(ㅎㅎ) 에필로그에서 폴은 히틀러정권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한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마들렌의 복수극은 통쾌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폴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폴은 똑똑하고 지혜로우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아이지만, 어린 나이에 그가 겪은 일는 참을 수 없게 했다. 그렇게 만든 놈은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폴이 뛰어 놀 수 없게 된 것은 누가 보상할 수 있을 것인가. 통쾌한 복수극이지만 개인의 삶은 물론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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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8건)

1930년대 프랑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0.05.22
오르부와르에 이은 역사소설 연작이다. 오르부와르에서 얼굴을 심하게 다친 병사의 누이인 '마들렌'이 주인공이 되어 자기 집안을 몰락시킨 사람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작가가 스승을 #몬테크리스토백작을 쓴 #알렉상드르뒤마 라고 했는데 이 책도 복수극으로 몬테크리스토의 변주처럼 보인다.

'화재의 색'이란 제목은 파리가 독일에 점령 당했을때 #루이아라공이 쓴 #라일락과장미란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화재=국가적 재난> 의 색깔.

프랑스의 1930년대가 세세히 보이고 히틀러와 파시즘의 등장, 썩어빠진 정치가, 권력에 영합하는 언론인, 탐욕적인 사업가, 분노에 찬 사람들이 얽혀있는 그당시 파리의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난 '오르부아르' 보다 더 재미있었다. 3부작으로 #재난의아이들 도 발표할거라 한다. 3부의 주인공은 얼굴 다친 병사곁을 지켜주었던 꼬마 '루이자'라고 하는데 출간되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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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대여] 화재의 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과******집 | 2020.05.21

북트레일러만 봐도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기대를 갖고 구매했습니다.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55세의 나이에 첫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소설을 비롯 이야기를 쓰는 사람은 창작 활동 외에 다른 경력을 오래 갖고 있으면 이야기꾼으로서 더 풍부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도입부부터 흥미로운 이 소설은 사방이 다 배신자들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적을 찾고 복수를 하는 과정이 꿀잼이었어요. 페이지가 꽤 많은 편인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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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화재의 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s****s | 2020.05.04

1920년대말을 배경으로 그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사고등을 인용하여 한 은행가집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와 시원한 복수극이 전개되어 긴 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마르셀은 여자는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살면 된다는 고리타분한 뜻을 가진 아버지로 인해 

은행경영은 신임하는 은행장 귀스타브에게 맡겨 놓지만 배신을 당하고 아들마저 아버지 장례식날 

건물에서 뛰어내려 불구자가 된다.... 유전에 대한 정보를 거짓으로 흘린 귀스타브와 유산분배에 

불만을 품은 삼촌 샤를의 계획에 속아 마르셀은 아파트 2대값만 남기고 그 많던 유산을 루마니아 유전에 투자해 다 날린다...자신이 아꼈던 하녀 레옹스까지 이 사기극에 가담해 마르셀을 속인다....

마르셀의 폴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후에 밝혀지는 자살을 시도한 이유가 밝혀지며 또 다른 충격을 준다.. 주변의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알려준다..

은행,언론,기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진실을 속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은 시대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만고의 진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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