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오누리 | 팜파스 | 2019년 5월 30일 한줄평 총점 0.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9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0건)
분야
가정 살림 > 집/살림
파일정보
EPUB(DRM) 57.00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그레이색 벽에 걸려 있는 CD플레이어와 CD, 유리병, 각종 택들이 있는 선반, 바닥보다 아래에 놓인 침대.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SNS를 통해 한번쯤은 봤을 사진의 모습이다. 이 사진 속 공간을 직접 꾸린 슬로우어 오누리의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각기 다른 소품들이 모여 하나의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 직접 공간을 만들고 빈 공간에도 애정 어린 이야기가 담긴 소품을 놓는 과정 등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곧 인테리어 감각’이라는 저자의 응원에 힘입어 어느 샌가 자신의 공간을 가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Part 1. ‘슬로우어’라는 어떤 곳 그리고 어떤 사람
안‘락(樂)’하지 않았던 방
버리기, 물건 하나하나와 대화하는 것
각기 다른 소품들로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다
집순이에서 소품 가게 주인이 되기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곧 자신의 감각이다
Part 2. 지금 있는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
집이 나에게 주는 온기
어디서든, 근사한 시작을 할 수 있다
머릿속으로 나누고 붙이다 보면… 공간이 보인다
생소하고, 어렵고, 지겨울지라도 무한 반복! 필요한 재료와 작업 순서 정하기
힘들지만 때론 영화 같은, 머릿속 공간을 실현한다는 것
공간에 무게감을 주려면, 목공 테트리스
세상에서 하나뿐인 방의 시작이자 끝, 색 고르기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공간의 이름 찾아주기
Part 3. 내 취향들로 채우는, 소품 인테리어
공간을 변화시키는, 소품에 반하다
전체 분위기를 흔들지 않는 선에서 새롭게, 패브릭 활용하기
큰 가구 위에 놓을 작은 것, 공간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것
벽을 사랑합니다(?!), 벽을 활용해 연출하기
공간이 살아나는 법, 식물 놓기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오누리
소품 가게 슬로우어를 운영하고 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질까 봐 방황하던 때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꾸몄던 방의 벽 사진이 SNS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즈음 각기 다른 소품들이 모여 하나의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매료되어 집순이에서 소품 가게 주인이 되었다.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상품이 시중에 없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취향을 온전히 담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소품 가구부터 신혼방, 용산 열정도로 이전한 슬로우어 2기 공간도 직접 꾸렸다. 이제는 수많은 팔로워들의 질문을 받고, 소품 가구 판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바쁜 생활을... 소품 가게 슬로우어를 운영하고 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질까 봐 방황하던 때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꾸몄던 방의 벽 사진이 SNS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즈음 각기 다른 소품들이 모여 하나의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매료되어 집순이에서 소품 가게 주인이 되었다.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상품이 시중에 없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취향을 온전히 담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소품 가구부터 신혼방, 용산 열정도로 이전한 슬로우어 2기 공간도 직접 꾸렸다. 이제는 수많은 팔로워들의 질문을 받고, 소품 가구 판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바쁜 생활을 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있는 만큼의 캔들과 소품 가구를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의 공간에 놓여 빛을 발할 소품들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www.slower.kr
@0304.1007

빨리 꿈을 찾고
빨리 직장을 구하고
빨리 돈을 모아 결혼을 하고
빨리 아이를 가지라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은 채 마주한 세상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들은 빨리, 얼른, 조금 더.
나를 당기는 빠른 세상과 줄다리기 중입니다.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슬로우어

출판사 리뷰

2년에 한 번 바리바리 싸들고 월세집 전전하느라 물건은 최소한으로
부모님 집 방 한 칸에서 어렸을 적 부모님이 사준 가구 그대로
평생 벌어도 이 아파트는 은행 소유
도대체 나의 몸과 마음이 누울 공간은 어디 있는 걸까?

내 방 한 칸도, 우리 부부 신혼방도 부모님의 집 일부지만,
조금 부족해 보여도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조립은 쉽지만 차가운 철제 가구 대신
시간은 걸리지만 작고 따뜻한 목재 소품으로,
밝고 깔끔한 LED 등 대신 분위기 있고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는 조명과 초로,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드는 슬로우어(slow.er)의 인테리어 노하우

그레이톤의 벽에 걸린 시디플레이어, 그 옆 벽 선반에는 각종 CD와 유리병, 드라이플라워. 작고 평범한 소품들이 모여 자아내는 분위기가 방 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사진 한 장으로 소품과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주는 힘을 보여준 소품 가게 슬로우어 오누리 작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4만 여명을 이끌며 자신만의 감각과 소품의 중요성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에는 다 담지 못했던 슬로우어 오누리의 공간과 공간을 아끼는 태도, 거기에서 비롯되는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았다.

‘침대가 어떻게 바닥보다 아래에 있을 수 있죠?’
‘마루를 올렸어요.’
‘?!’
목재로 테트리스하고, 사포로 문질러 끼워 맞추고…
직접 가꾼 신혼방 공간의 비밀(?!) 공개!

흔히 ‘인테리어를 한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넓은 공간과 많은 비용부터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슬로우어의 인테리어는 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가꾸어주었던 그 방에서 다시 시작한다. 페인트를 칠하고,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초를 피우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패브릭 침구를 골라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만드는 식이다.
신혼집도 마찬가지다. 터무니없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신혼‘집’을 구할 수 없다면 신혼‘방’을 만들면 된다.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신의 취향을 오롯이 담겠다는 마음으로, 방의 치수를 꼼꼼히 재고, 목재를 주문하고 조립하면서 방 두개에 침실, 작은 부엌, 드레스룸, 파우더룸의 기능들을 알차게 채워 넣을 수 있었다. 많은 기능들이 두 개의 방에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데에는 소품의 힘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큰 가구들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작은 소품들부터 시작하는 인테리어 방식이 낯설지만 효율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기도 한다.

캔들, 유리병, 패브릭 등
각기 다른 소품으로 하나의 분위기가 된다

그간 슬로우어는 자기만의 속도대로, 자신만의 소품을 만들고 모아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잠원동 어느 주차장 안쪽 4평 남짓한 공간, 찾기 어렵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았고 자신만 알고 싶어 했던 소품 가게 슬로우어에서 말이다. 이제는 그곳을 떠나 용산 열정도에 새롭게 꾸민 슬로우어의 모습도 담았다. 슬로우어가 직접 만들고 모은, 혹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주요 소품들과 활용법을 이야기한다. 나중이 아닌 바로 지금, 자신의 공간을 좀 더 편하고, 소중한 곳으로 가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슬로우어의 이야기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랜선 집들이,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e | 2020.07.18

안녕하세요 :)


https://blog.naver.com/greenmint12/222034615772


에서 본 포스팅 리뷰를 좀 더 상세히 서술했어요!


(방긋)



ㅡㅡㅡ


안녕하세요 :)
Dami jane 입니다!

앞서 <책과 콩나무> 북 카페 서평 이벤트에서 당첨됐던 책인데,
내용을 생활에 입혀보는 기간이 조금 걸려서
이제 포스팅을 발행하네요...

(사진)

가장 공들인 화장실입니다. (우리집)

(사진)
 
풍수인테리어에서,
욕실은 붉은 색 계열로 코디하는 게 사는 사람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 좋다고 하여
천장과 바닥에 핑크, 빨강 톤을 넣었습니다

거실에 햇살이 워낙 잘 들어와서 조금 어두워 보입니다만,,
문 닫으면 저 안쪽의 조명등이 저절로 켜져 더 환합니다!

(사진)

바닥을 건식으로도 활용하고 싶어서 인조잔디를 깔고,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을 하나 넣었어요.

샤워기를 틀 때마다 꼭지를 뽑아서 돌려서 눌러야했던 기존 세면기를 드러내고
터치 한번으로 변경 가능한 걸로 갈았어요. (직접)

변기 커버랑 물 먹는 이끼, 녹 거름용 바디럽 필터도 만졌습니다..
조명 색도 주광으로 맞췄어요!

슬로우어_ 오누리 작가님이 지은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물건에 대한 취향이라는 것, 자기 스타일의 물건, 자신이 좋아하는 소품에 대해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좋아하는 색이나 옷 스타일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이 지내는 곳과 그곳에 두는 많은 소품들에 대한 취향은 불분명한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품'을 인테리어 시 가장 '마지막에 두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소품은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시작점이고,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소품을 알아야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조화롭게 가득 채우고, 그 공간 안에서 자신만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위 문구가, 어쩌면 책 전체를 아우르는 파이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고 가꾸는
슬로우어(Slow.er)만의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_'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뒷날개 중

(사진)

요 페이지를 첨 만났을 때,
저도 부모님 명의의 집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다음 문구가 참 와닿았어요.

'내 집이 생길 때까지',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이 집에서만 벗어나면' 등
여러 이유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전체를 다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취향 공간을 따로 정해
자신만의 온기를 더하는 작은 시도로,
자신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일을
경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Part1. "'슬로우어'라는 어떤 곳 그리고 어떤 사람" 중

그렇게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지금은,,,

(사진)

현관을 들어서면 환히 웃어주는 스폰지밥과 여행가방

(사진)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식물이랑
별을 딴 펭귄 커튼

(사진)

좌식으로 통일한 작업 공간

(사진)

한지로 감을 더한 천장 조명

집에서 마주하는 장면 하나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조금 더 시간을 써서 하나하나 정성껏 마련하고 있슴다...
'지금 이 공간에서는 안 될 것 같아,
나중에 이사 가면 꾸며야지' 이런 생각들이
지금 당장 내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붙잡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중 일이라고 미루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생글 버리고 지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움직였으면 좋겠다.
호캉스(호텔hotel에서 바캉스vacance를 즐기는 것)를 떠나는 이유도
단 하룻밤이라도 안락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곳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 않은가.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 호텔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 공간이라면
하룻밤의 즐거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슬로우어_ 오누리 지음 <나는 그냥 천히 갈게요> Part 2. 중
(사진)

잠버릇이 전혀 다른 남편과 함께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바닥에 선반을 올려 아래로 내려가는 침실을 구비한 오누리 작가님.

우리를 끼워넣는 것이 아니라,
조화와 상생을 도모하는 것.

주위 환경을 자기답게 하나씩 바꾸어 간다는 모토에
자연스레 젖어 들었습니다

(사진)

저도 제 생활공간에 변화를 줘 봤는데요,,,
소모품을 꺼내기 쉬워야 하지만 잘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책장 옆으로 울타리를 설치 했어요
(안에는 인조 잔디를 깔았습니다)

(사진)

열평 남짓한 크기를 넓혀 보고자 벽에 붙이는 거울을 부착,,
임대인이 쓰라고 준 커다란 냉장고는 재활용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
한달여마다 고물상에 팔고 있는 파지도 모아놓고 있슴다

(사진)

요거는 먹을 게 들어있는 진짜 냉장고
(셀프로 단 커튼 뒤로는 중고마켓에 거래하는 여러 물건들)

(사진)

새들이 노래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마주한 창문과

(사진)

우리집 보물.. 옵션으로 받은 서랍장을 깨끗이 닦아 공구함으로 쓰고 있슴다
(주방 베란다 중앙에 위치)

(사진)

햇볕이 잘 들어 빨래 말리기도 넘 좋아유
(feat. 파스텔 톤)

서랍 속에 물건들과 책상 위 정리할 물건들을 일단 다 꺼내 놓았다.
버리는 것, 자주 쓰는 것, 간직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구분하려 했다.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이건 놔두면 언젠가 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게 쌓이고 쌓인 물건들이 결국 짐이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슬로우어_오누리 작가님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중

저만의 공간에서 배제하고 싶은 걸
저는 베란다 커튼 뒤 공간에 모아놓고 무료드림 합니다.
충분히 값어치 있는 건 판매해서 새상품을 구입하기도 하고,,,

자연에서 왔고 지금은 지구가 아파하고 있다는 걸
언제나 인지하고 그에 맞춰 내딛고자
제 속도로 열심히 도전하고 있어유...

(사진)

외부의 설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 고유를 존중하며 충분히 살려가고

(사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슬로우어_
오누리 작가님 본인부터 적정 정도의 스피드로 속닥속닥 내딛으시며
요로코롬 조로코롬 가져와 봤다 정성껏 펼쳐주시는 감각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일상 속 여유를 돌아볼 수 있게끔 독려하는 모양이어서

한결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슬로우어_오누리 지음

온전히 내 소유가 아니더라도
함께 하는 공간, 시간은 소중한 만큼
더욱 마음 담아 보는
향상심이 절로 생기는 좋은 책.

(사진)

그 때 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방구석> 에서 행복을 열어갈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

요 책을 읽고
실천해 보아요!


ㅡㅡㅡ


(화이팅)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느린 발걸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맛*산 | 2019.06.17

우리의 삶을 공간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기에, 공간의 모습과 분위기는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을 나타내어 주기도 한다. 깔끔하고 심플한 것을 좋아하고 청소를 귀찮아하는 나는 잡다한 물건은 서랍에 넣고, 가급적 뚜껑이나 문이 달려 있는 수납함을 선호하며, 가급적 물건은 바닥에 놓지 않고 벽에 걸려고 하는 편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 하거나 다른 사람의 집 사진을 보면서 나는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일지를 추측하며 그 사람의 취향을 짐작해 보거나 나와 성격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한다.

사람마다 생각과 취향이 다르듯이, 집의 모습도 사람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래서 나에게 모든 '집'이라는 공간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처럼 설레기도 하고 자세히 알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똑같은 소파와 TV의 위치이다 하더라도 어떤 색깔의 소파와 쿠션을 놓았는지, TV주변이나 소파 뒤 벽에는 어떤 장식품들이 있는지는 저마다 다르다. 대강 보면 비슷해보여도 세세히 살펴보면 모두 다른 사람들처럼...

이 책은 나만의 공간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가기 좋아하는 저자 슬로우어가 자신의 공간을 꾸민 방법을 공유하고, 소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소품이 그 사람의 취향을 분명히 드러내어주는 것이며 변화를 주기 좋다고 생각한 인테리어의 요소라고는 생각했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소품은 사실 인테리어의 마지막 단계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소품은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첫 공간꾸미기였던, 유학 후 돌아온 내 방 꾸미기의 경험과 실패(?)를 통한 경험을 공유한다. 예쁘다고 차곡차곡 모았던 소품들이 놓여진 공간과 어울리지 않아서 그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경험을 말이다. 나는 인테리어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 대부분은 공간의 전체 분위기와 톤을 조절할 색깔을 정하고, 큰 가구를 먼저 배치한 후 강약을 주거나 포인트가 될 작은 소품을 매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었다. 그래서 저자의 이런 시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반면에 일견 동의가 되기도 했다.

마음 먹고 집을 다 뜯어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벽지나 큰 가구들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반면 적은 금액으로 나의 취향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소품들은 자주 바뀌기도 하고, 쉽게 바꿀 수도 있다. 기존 사고방식에서는 소품이 공간의 포인트를 주는 요소로서 기능한다면, 슬로우어가 말하는 소품은 공간을 빛내주기 위한 조연이 아닌 내가 아끼고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라는 주연으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어울어지게 하고 돋보여줄 수 있는 전체 배경을 나중에 고려하는 것이 아닐까? 소품의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곳이기도 하며 즐겨찾는 네이버밴드 '꿀하우스'에는 많은 사람들의 공간 사진이 나온다. 그런데 다른 인테리어 책이나 잡지, 블로그 글 등과 차별을 보이는 것이 있다면 꿀하우스에는 대부분 집 전체의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나오게 된다면 보통 오피스텔이나 원룸으로 추정되는 작은 공간이다. 나는 하나의 방 또는 거실 등 적은 수의 혹은 작은 공간의 사진을 보며, 이는 아직 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 혹은 부모와 아직 함께 살고 있는 성인 자녀, 전세나 월세 등 임대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어렵지않게 따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보통 멋진 인테리어로 소개된 집들은 거액을 들여 전문 인테리어업체에 리모델링을 맡긴 사진, 3-40평 이상의 확장된 큰 아파트, 비싸고 고급진 가구, 짜 맞춘 가구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압도되기는 할 지언정 와닿지는 않았다. 반면에 꿀하우스에 소개된 사진은 작은 가구들의 배치, 특색있는 소품이 돋보이는 사진이 많아서 개성도 있고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사실 진정한 내 소유가 아닌 공간(부모님 댁, 임대주택 등)에 큰 돈을 들이거나 집 전체를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방 하나 정도는 나만의 스타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서 자신의 방을 자신의 스타일로 바꾸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신혼집을 꾸미는 데 친정 부모님께서 사시는 아파트의 방 두 칸을 신혼 집(신혼 방)으로 꾸미고, 소품샾인 슬로우어를 꾸민다. 모두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고, 온전히 자신의 소유도 아닌 공간이지만 충분히 개성을 발휘하여 멋진 자신의 공간을 창조한다.

소품에 대한 저자의 인식, 저자가 애정하는 소품에 대한 글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신혼방의 가구와 마루, 창문 등을 부부가 직접 목공작업을 통해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어쩌면 뻔하디 뻔한 아파트 구조에서 방 두 개를 부부만의 신혼집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마루를 높여 침대의 위치를 바닥보다 낮게한 발상, 아파트 섀시를 원목의 창문으로 바꾼 점, 실용적인 화장대와 작은 주방 등은 신선함 그 자체일 뿐 아니라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들만의 공간을 창조한 것이라 놀라웠다. 그리고 저자의 닉네임처럼 서두르지 않고,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그 과정 하나하나 부부의 손길을 담아 완성했다는 점도 감동적이었다.

그녀의 소품샾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로변 1층 상가,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이 쉽게 닿는 곳이 아니라 어딘가 비밀스러운 곳, 하지만 느낌이 좋은 곳을 저자가 전문업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좋은대로 꾸미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그녀의 개성과 그녀만의 고집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자 그녀의 소품샾인 슬로우어에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일을 하고 돌아와 지친 몸을 쉬고 싶은데 들어오자마자 쌓여있는 설거지, 바닥에 늘어져 있는 물건들을 보면 그것을 치울 생각이 없다 하더라도 몸에 피곤이 쌓이는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안식을 찾는 우리 집 속의 나의 공간이 있다. 바로 거실에 있는 독서대가 달린 작은 책상 앞이다. 독서를 하며 힐링을 하는 나로서는 다른 곳은 손보지 않더라도 이 곳 만큼은 수시로 정리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소파 높이에 맞춘 책상에 눈 높이로 독서대를 설치하고 소파에 앉아 책을 읽다가, 가끔 눈을 들어보면 정면으로 내가 좋아하는 책이 꽂혀있는 책장이 보이고 옆으로 눈을 돌리면 파란 하늘과 높고 푸른 산이 보이는 창문 밖 풍경이 보이기에 지친 몸을 쉬고 내 영혼을 깨우는 공간인 셈이다. 이 공간이 우리 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더라도 이 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나는 힘을 얻게 된다.

이처럼 내가 머무는 공간 전체가 다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 앉으면 힐링이 되는 의자 하나,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방 한 칸이라도 있다면 지친 몸과 마음에 큰 위로가 되는 것이다.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거창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작은 소품에서 부터 취향 찾기를 시작해 보자. 또 거창하게 시작해서 지레 지치기 보다는 주변에 나에게 안식을 주는 공간에서 부터 서서히 변화를 시도해보자. 그 곳이 침실이든, 주방이든, 발코니이든간에...

이 책은 나의 힘으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공간 연출에 대해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6 | 2019.06.10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내 방'이 생기면서였습니다.

독립적인 내 방!

특히나 '내' 방이라는 것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였기에 남들의 인테리어를 보며 이것저것 사 모으고 꾸몄었습니다.


근데!

왜!

남들의 소품을 사고 남들처럼 벽지를 선택하였는데!

'내' 방은 유독 예쁘지않고 오히려 복잡하고 어지러운 것인지......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이 문구에 이끌렸습니다.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남들과 다른 '내 방'다워지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었습니다.


제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소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냥 여기저기 눈에 띄는 소품 가게를 다니며 이것저것 '예쁜 것'들을 사왔다. 때론 귀여운 것, 심플한 것들을 샀다.

...

어떠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통일감 없는, 방 꾸미기 아닌 방 꾸미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방 안에는 넘치는 가구들과 함께 물건들까지 점점 더 늘어났다. - page 19 ~ 20

저도 방을 꾸미겠다는 마음만 앞서 물건들을 사 모으다보니 결국 멋진 소품들이 '잡동사니'로 전략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시작된 조언은 우선 '비우기'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뒤늦게 가치가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시간을 품어야 더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것들이 있다. 무엇을 버려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개인이 살아오면서 생각하고 느낀 물건에 대한 가치를 바탕으로 결정하면 될 것이다. 나처럼 후회하는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공간과 물건을 살피고 생각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공간을 이왕 비웠으면 미련도, 후회도 훨훨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워진 공간에 오롯이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무언가를 채울 생각에 오히려 설레기도 할 것이다.

자신이 늘 있는 공간을 멋지게 꾸미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먼저 '버려라'라고 말할 것이다. 버리는 과정을 겪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기도 하고 나중에 꼭 필요한 것만 사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34 ~ 35


그리고나서 공간을 꾸미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방법.

어느 공간에서든 한번 본 인테리어를 단지 '예쁘다'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궁금해 하고, 호기심에서 끝내지 않고, 귀찮다고 포기하지 않고, 찾아보고 익혀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온전히 자신의 감각을 만들고 채우는 길이 아닐까.

실제로 수백 자아의 이미지를 꼼꼼히 뜯어 보며 궁금한 걸 스스로 찾아보니 공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소품 가게를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공간을 계약한 후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을 때, 나의 취향과 인테리어의 방향에 대한 의심이 없었다. 이런저런 이미지를 많이 찾아볼 필요 없이, 처음부터 이 공간이 어떻게 꾸며지기를 원하는지 알았다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옷이나 스타일에 대한 취향이 분명하듯 공간에 대한 취향이 분명했다는 뜻이다. 평소 많은 이미지를 보고 이런저런 다른 방식으로 상상하다 보면, 어느 날 내 공간을 꾸밀 기회가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지고 완성된 모습이 상상될 것이다.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자신만의 감각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 page 62


그렇게 자료 수집부터 시작하여 작은 소품들을 배치하는 것까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천천히', 하지만 '또렷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슬로우어'라는 말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인상적으로 남았었습니다.

슬로우어, Slow.er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더불어 예전의 나처럼, 어쩌면 앞으로의 나에게도, 혹은 가족이나 친구,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살면서 흔들리고 불안할 때, 자신만의 공간에서만큼은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 슬로우어의 어떤 것이 편안함이나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해 여전히 불안함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page 7

이런 저자의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있던 이 책.

읽으면서 그녀의 공간이, 그녀의 소품들이 저에게 살며시 다가와 '편안함', '안정'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왠지 심적으로 힘들 때 이 곳에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슬로우어(Slow.er)'

그곳에 가면 가구들이, 소품들이 저에게 위로를 전해줄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혼자,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채우기 위해 꼭 한 번은 방문해야겠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 우리집의 바라보았습니다.

그동안 그저 무심히 공간을, 가구들을, 소품들을 버려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날이 좋은 날.

그날 하나 둘 정리를 하며, 소품들과 이야기를 하며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