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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김선숙 | 더숲 | 2019년 8월 16일 한줄평 총점 8.0 (3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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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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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평화로워 보이는 식물도 사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로 안내하는
한 식물학자의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기록

동물과는 달리 정적이고 수동적으로 보이는 식물의 세계, 과연 보이는 것처럼 평화로울까? 일본의 대표적 식물학자이자 농학 박사인 저자는 식물에 대한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을 통해 “평화로워 보이는 식물도 사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가고 그것이 자연계의 진실”임을 밝히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싸우는 식물』은 일본에서 출간 당시 ‘무관심했던 식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은 책’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식물의 삶의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생존의 각축장인 자연계에서 식물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투쟁하면서 펼치는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한 편의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는 매력적인 식물학책이다.

흔히 ‘약자’로 여겨지는 식물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상대와 벌이는 싸움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식물은 적을 속이고, 이용하고, 배신하고 끝내 동맹을 통해 공생하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한다. 소나무와 호두나무의 경우, 자신의 성장을 위해 뿌리에서 나오는 물질로 주변 식물의 성장을 막는 보이지 않는 화학전을 벌이는가 하면, 해충의 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미를 경호원으로 고용하는 식물들이 있고,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물 세포는 자폭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배우기 위해 내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평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의 삶은 흡사 인간사를 들여다보듯 역동적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며 성공과 균형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매료될 것이다.

목차

제1라운드 식물vs식물
평화 없는 식물계와 투쟁하는 식물들
치열한 경쟁 사회|가장 치열한, 햇빛을 둘러싼 경쟁|승리의 열쇠는 성장 속도_나팔꽃 관찰 일기|덩굴식물이 가늘고 길게 자라는 이유|감는 방법도 가지가지|장미의 가시는 방어와 공격을 위한 무기|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살인마|남에게 의지하면 고생하지 않고 빨리 클 수 있다? 25|줄기도 잎도 없이 기생한다|세상에서 가장 큰 꽃의 정체|뿌리도 잎도 없는 악마 32|보이지 않는 화학전|단독 승리는 허용되지 않는다|식물계 힘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제2라운드 식물vs환경
고난을 이겨내는 싸움의 기술
강자에게도 싸움은 쉬운 일이 아니다|싸우지 않고 승리한다=CSR 전략|악조건을 기회로 삼는 약자의 생존법|선인장에 가시가 있는 이유|터보 엔진으로 파워 업|수분의 증발을 막는다|고성능 엔진 트윈캠의 등장|물이 부족할수록 뿌리가 성장한다|건조할 때 늘어난다|잡초는 약하다|기회는 역경과 시련 속에 있다_잡초의 숙명|역경은 순조로운 환경이다
제3라운드 식물vs병원균
병원균에 대처하는 식물의 방어 태세
식물의 항균물질은 건강 상품의 주역|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것만 만든다|어느 날 나뭇잎 위에서 벌어지는 비상사태|유도체를 둘러싼 공방|싸움의 시작|산소는 폐기물이었다|산소가 일으킨 생물의 진화 |식물의 무기이자 방어 체계, 활성산소의 등장|결사적 작전 ‘적과 함께 자폭하라!’|싸움이 끝나고|다양한 효과가 있는 식물의 물질|악마에게 납치된 식물|악마와의 계약|어느 쪽이 조종하는 것일까|식물 자신도 강화한다|싸우며 공생한 균과 식물의 역사|콩과 식물과 뿌리혹박테리아와의 공생 관계|공생에는 피나는 노력이 들어간다|뿌리혹박테리아를 맞이하는 콩과 식물의 자세|보이기 위한 우정|공생
으로 식물이 태어났다|새로운 공생|당신이라는 이름의 생태계
제4라운드 식물vs곤충
정면충돌은 통하지 않는다
막강한 적을 물리치는 유일한 수단, 독살|식물이 만든 화학무기|유럽에서 창가에 꽃을 장식하는 이유|왜 편식하는 곤충이 많을까|독을 이용하는 나쁜 녀석들|철저하게 이용한다|악취도 효력이 없다|약한 독을 사용한다_먹히는 척하면서 쫓아내기|식욕을 감퇴시키는 작전|먹어야 살 수 있다_곤충의 반격|어부지리를 얻은 인간|알로 꾸며 속인다|천적에게 SOS 신호를 보낸다|의도치 않은 영웅의 등장|경호원을 고용한 식물|입주 경호원을 고용한다|해충이 식물의 경호원을 회유하는 방법|적조차도 이용한다|서로 속이는 것이 이득인가
제5라운드 식물vs동물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법
거대한 적, 동물의 등장|식물은 어떻게 공룡에 대항했을까|속씨식물의 확대와 공룡시대의 종언|속씨식물을 먹는 공룡|유독식물이 공룡을 쫓아냈다|새로운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적이 죽길 바라기보단 함께 진화하기|독을 극복한 초식동물의 진화|모든 식물이 유독식물이 아닌 까닭|가시로 자신을 지킨다|악귀를 내쫓는 가시의 수수께끼|독과 가시 둘 다 겸비한 식물|초원에 사는 식물의 진화|초식동물의 반격|자세를 낮춰 자신을 지키는 볏과 식물의 방어 전략|역경을 이용하는 볏과 식물의 비법|먹힘으로써 이용하다|겉씨식물의 등장|새로운 시대의 도래|초록은 멈춰, 빨강은 가라|동료를 엄선한다|레몬의 신맛에도 이유가 있다|독성분으로 독식을 막는다|역시 씨방은 먹지 못하게 한다|사과의 차별화 전략|동물도 이용할 수 있다
제6라운드 식물vs인간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끝없는 겨루기
식물에게 유인원은 어떤 존재였을까|인류의 극적인 발전|볏과 식물은 인류의 아군이다|식물의 보호제인 독성분을 이용하다|아이들이 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약한 독성분으로 생기를 되찾는다|유독 성분 없이는 살 수 없다|유독 성분은 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인간을 감쪽같이 속인 농작물의 음모|끈질긴 반항아의 등장|비슷하게 변화시켜 제초를 극복한다|잡초를 뽑으면 잡초가 증가한다?|인간에게 들러붙어 살아간다|인간이 만들어낸 식물, 잡초|인간과 잡초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다_제초제의 개발|제초제도 듣지 않는 슈퍼 잡초의 출현|좋은 경쟁자로 싸워나간다
마치며 싸움 속에서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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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이나가키 히데히로 (Hidehiro Inagaki,いながき ひでひろ,稻垣 榮洋)
식물학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 1968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오카야마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틈틈이 대중을 위한 저술과 강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연구가 어우러진 그의 글은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식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주요 저서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등이 있다. 이 책 『식물학 수업』에서는 저자의 전공 분야인 ... 식물학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 1968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오카야마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틈틈이 대중을 위한 저술과 강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연구가 어우러진 그의 글은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식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주요 저서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등이 있다. 이 책 『식물학 수업』에서는 저자의 전공 분야인 잡초의 생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할 수 없는 자연계를 헤쳐 나가는 식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역 : 김선숙
대학에서 일문학을,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뼈, 관절, 인대, 신경, 혈관 촉진술의 기본』, 『과학의 대이론』, 『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 『초효율 공부법』, 『자신을 컨트롤하는 초집중력』, 『싸우는 식물』, 『통계학 도감』, 『만화로 쉽게 배우는 면역학』, 『식품 보존 방법』, 『수수께끼가 있는 아침 식사』 등이 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뼈, 관절, 인대, 신경, 혈관 촉진술의 기본』, 『과학의 대이론』, 『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 『초효율 공부법』, 『자신을 컨트롤하는 초집중력』, 『싸우는 식물』, 『통계학 도감』, 『만화로 쉽게 배우는 면역학』, 『식품 보존 방법』, 『수수께끼가 있는 아침 식사』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더 많은 햇빛을! 더 빨리, 더 높이!”
환경, 병원균, 곤충, 동물, 인간과의 전투 끝에
식물들이 선택한 ‘함께 사는 길’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약자의 위치에 선만큼 다양하고 지혜로운 생존 전략을 발전시켜온 식물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과학 에세이다. 식물은 주변 모든 생물과 끝없는 전투를 해나가지만, 도덕도 규칙도 없는 자연계에서 상부상조하는 생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기나긴 투쟁 끝에 식물이 선택한 길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식물은 다른 생물과 공존 관계를 구축하고자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의 이익을 우선하고 먼저 챙겨줌으로써 서로 이익을 가져오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답한다. 요컨대 식물은 균류와 싸운 끝에, 균류의 침입을 막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길을 택했다. 꽃가루를 노리는 곤충은 꽃가루의 운반책으로 쓰며 상리공생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씨방을 비대하게 하여 열매를 만들고 그것을 동물과 새에게 먹이로 주는 대가로 씨를 옮기도록 했다.

냉혹한 자연계에서 식물은 오직 자신의 안위를 위해 투쟁하지만, 결과적으로 식물이 적과 공생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독 승리가 아닌, 동맹하고 연대함으로써 함께 승리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큰 깨달음을 줄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다른 생물과 ‘공존’하기를 택한 식물이 옳은지, 다른 생물의 생존을 허락하지 않고 멸종으로 내모는 인류가 옳은지, 정답은 곧 나올 것”이라고 경고를 표함으로써 우리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근본적으로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식물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 농락되어온 피해자일까?
고정관념을 뒤엎는 식물들의 반란

식물은 포유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자 몸에 독성분을 지녔는데, 이 독마저 이용하는 생물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인류이다. 인간은 독성분 때문에 쓴맛이 나는 두릅나물과 머위, 매운맛이 나는 고추냉이와 겨자를 즐겨 먹을 뿐만 아니라, 커피의 카페인이나 담배의 니코틴 등에 중독되어 의존하기도 한다. 이처럼 식물의 입장에서 인간은 애써 준비한 무기까지 역이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인간이 우위에서 서서 식물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저자는 “인간은 식물을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식물이 인간을 감쪽같이 속여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인간과 식물이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상보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류는 필요에 따라 멋대로 식물을 개조해왔지만, 사실 인간은 식물의 씨를 전 세계로 나르는 지대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식물의 교묘한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조용하고 수동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식물은 그 어떤 생물보다 뛰어나고 합리적인 생존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왔다. 이 책은 인간의 이기에 따른 피해자로만 비치던 식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고 재조명함으로써 식물과 자연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타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건)

식물의 선택은 공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만*디 | 2023.06.13

식물이 대기 속에  방출한 산소는 지구환경을 크게 변모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생물의 진화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산소는지구에 쏟아지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오존이라는 물질로 변한다. 식물 플랑크톤이 배출한 산소는 이윽고 오존이 되며, 갈 곳없는 오존은 상공에 쌓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오존이다. (80쪽)

식물의 진화가 인간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인간을 위한 환경을 만들었다.

싸우는 식물은 제목처럼 식물과 살기위해 벌이는 많은 행동들을 이야기 한다. 식물끼리 싸우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바꾼다. 병원균, 곤충, 동물과 싸우고, 인류와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한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갈 것 같은 자연계에서는 모든 생물이 이기적으로 행돟하는데도 많은 식물과 곤충이 서로 도와 공생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금 속여 단기적으로 이득을 얻기보다 정직하게 서로 돕는 쪽이 양측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결론을 내린 셈이다. (151쪽)

자연계는 상부상조하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엔 서로 돕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임을 알게된다고 한다. 인간만이 예외인 것같지만.

인류는 식물이 만들어낸 지구환경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려 노력한다. 화석연료를 태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지구 기온을 온난화하려고 열심히 애쓴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고, 온난한 환경은 바로 식물이 탄생하기 전인 원시 지구의 환경 그 자체다. (234쪽)

저자는 반어법으로 말한다. '인류가 얻을 세계는 어떤 것'이고, '그때 인류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식물의 생존법을 통해 인간이 해야할 것을 알려준다.

초반에는 식물의 생존방법을 냉정한 시선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식이 오히려 상황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민하게 한다.

어색한 문장이 가끔 나온다. 번역을 다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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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식물의 생존투쟁사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세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민**빠 | 2022.08.06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느낀 감정은 의아함이었다. '싸우는 식물'이라니? 식물은 일방적으로 먹히는 존재 아닌가? 사실 일방적으로 먹히는 것 처럼 보이는 식물은 생존을 위해 처절한 투쟁의 역사를 거쳐왔으며, 이 책은 식물이 생존을 위해 취한 전략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식물의 경쟁상대는 동종인 식물, 환경, 병원균, 곤충, 포유류 그리고 인류까지 총 여섯 이다. 식물은 상대에 따라 다양한 생존전략을 구사하지만 일관적이게 상생이라는 한 가지 원칙을 따른다. 식물끼리의 경쟁에서 경쟁자의 니치를 빼앗아 상대적으로 척박한 환경으로 내몰거나 때론 기생도 서슴치 않지만 경쟁종을 일방적인 멸종으로 몰아가진 않는다. 환경에는 진화를 통해 적응하며, 감염을 허락하는대신 그를 통해 얻은 독성물질로 천적을 피하는 방식으로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자신들을 먹이로 삼는 곤충과 포유류에게는 달콤한 꿀과 과실을 제공해 그들을 수분의 매개체로 활용함으로써 공생을 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쟁상대들이 식물과의 공생을 받아들이는 동안 홀로 다른 대응방식을 고수하는 종도 있었다. 바로 인류다.

앞선 경쟁자들과는 다르게 인류는 타 생물종과의 공존대신 전면적인 섬멸전에 나선 모양새이다. 인류는 식물에게서 꿀과 과실을 얻지만 수분에 관여하지 않으며, 인류의 식량으로 선택된 일부 식용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해 잡초를 제거한다. 또한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가하는가 하면, 단 하루에 100여 종의 동식물을 멸종으로 내몰고 있다. 멸종되는 동식물의 종 수를 헤아려보면 인류는 완벽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듯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식물의 기발한 생존전략을 소개하는 책이기 때문에 인류가 거둘 완벽한 승리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인류의 위기와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하고 있다. 식물은 자신의 것을 내어줌으로서 경쟁자들과의 공존의 길을 모색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쩌면 식물들이 제시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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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생명을 가진 존재의 보이지 않는 생존 전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보****손 | 2021.01.04

인간이나 동물처럼 움직이는 생물체에 비해 식물은 수동적이고 나약하게만 살아가는

허약하고 단순한 존재로만 여겼지만

여기에도 나름대로의 생존전략과 숱한 고난의 흔적이 진화로 얽혀있다

우리가 배울수 있는 전략이 하찮게 보이는 미물인 식물에게도 있었다

 

1.식물들이 보이는 놈과 보이지 않는 놈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읍니다

   그것은 공존이고 공생이 그들의 전략이었읍니다

2.사람과 동물처럼 움직임이 민첩하면 피하고 도망가고 숨고 하면 되는 방식은

  주변의 식물로 하여금 피해를 줌으로써 온전히 자신이 성장의 기회를 갖는다

3.식물이 공생으로 태어났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 세계속에 잠재되어 있읍니다

 

4.인간에게 익숙한 식물의 화학물질입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화학물질이 식물에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5.다양하게 구사하는 식물들의 전략,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아마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6.공존입니까? 공생입니까?

7.해로운 독도 소량씩 조금씩 사용하면 도움이 될 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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