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인간이나 동물처럼 움직이는 생물체에 비해 식물은 수동적이고 나약하게만 살아가는
허약하고 단순한 존재로만 여겼지만
여기에도 나름대로의 생존전략과 숱한 고난의 흔적이 진화로 얽혀있다
우리가 배울수 있는 전략이 하찮게 보이는 미물인 식물에게도 있었다
1.식물들이 보이는 놈과 보이지 않는 놈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읍니다
그것은 공존이고 공생이 그들의 전략이었읍니다
2.사람과 동물처럼 움직임이 민첩하면 피하고 도망가고 숨고 하면 되는 방식은
주변의 식물로 하여금 피해를 줌으로써 온전히 자신이 성장의 기회를 갖는다
3.식물이 공생으로 태어났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 세계속에 잠재되어 있읍니다
4.인간에게 익숙한 식물의 화학물질입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화학물질이 식물에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5.다양하게 구사하는 식물들의 전략,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아마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6.공존입니까? 공생입니까?
7.해로운 독도 소량씩 조금씩 사용하면 도움이 될 터...
-끝-
'숲'이라는 장소는 나에게 항상 조용하고 고요한 곳이다. 숲속에서 들리는 바람소리도 그렇고, 나무에서 나는 싱그러운 생명의 냄새도 그렇다. 그래서 어찌보면 정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나의 일상에 비해 정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그 이면의 식물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우리들 만큼이나 치열하게 투쟁하는 식물의 모습을.
식물이 투쟁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식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혹은 침입자들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식물들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선택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유독한 물질을 뿌려 주변의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는 기생생물들이 사용하는 방법처럼 다른 식물들의 영양분을 뺏기도 한다.
식물의 입장에서 침입자로는 다양한 종류가 있을 수 있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잎을 갉아먹는 곤충 및 초식 동물들. 어떻게 보면 식물은 한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평생을 살기에 선택지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식물들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잡초'의 경우, 자신을 뜯어먹는 초식동물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래쪽에 생장점이 있다. 그래서 잡초 윗 부분을 초식 동물들이 뜯어먹더라도 잘 자랄 수 있고, 오히려 생장점까지 햇빛이 잘 들어오게 되어 더 잘 자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식물들이 적대적인 스탠스를 취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동물들을 이용하기도 한다. 식물들의 열매는 익으면 빨간색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동물들, 특히 새가 먹고 씨를 널리 퍼트리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역동적인 식물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제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숲이 어쩌면 전쟁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음 번에 숲을 산책하게 된다면 식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엿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