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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호메로스 저/진형준 | 살림출판사 | 2019년 12월 26일 한줄평 총점 0.0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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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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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1권 『일리아스』. 모든 예술은 『일리아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처럼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 트로이 전쟁 9년째 마지막 50일간의 이야기로, 트로이의 운 명을 놓고 영웅들과 신들이 벌이는 대결전을 그린 기원전 8세기 작품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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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전투 거부
아가멤논의 꿈과 총공격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결투
약속은 깨지고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다
용감한 디오메데스
헥토르의 반격과 트로이의 승리
아가멤논,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내다
헤라의 계책
그리스군, 함선까지 밀려나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아킬레우스, 아가멤논과 화해하다
신들의 싸움
헥토르의 죽음
파트로클로스와 헥토르의 장례식
그 후의 이야기들

『일리아스』를 찾아서

저자 소개 (2명)

저 : 호메로스 (Homeros, Homer)
호메로스는 누구였을까? 한 명의 위대한 시인? 혹은 둘, 셋, 여섯? 아니면 유구하게 축적된 구전 서사시 전통이 의인화된 것일까? 아주 오래전부터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텍스트로 존재했으나, 정작 시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기에 온갖 추정만이 있을 뿐이다. 이 번역본에서는 기원전 8세기경 문자의 도움을 받아 전체를 계획하고 일관된 시학으로 ‘일리아스’를 집필한 단 한 명의 시인을 상정하고 있고, 그를 ‘호메로스’라고 부른다. 서양 문학의 원형으로 추앙받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플라톤은 『공화국』에서 호메로스를 “최초의 스승” “그리스 문화의 지도자” “모든 그리스의... 호메로스는 누구였을까? 한 명의 위대한 시인? 혹은 둘, 셋, 여섯? 아니면 유구하게 축적된 구전 서사시 전통이 의인화된 것일까? 아주 오래전부터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텍스트로 존재했으나, 정작 시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기에 온갖 추정만이 있을 뿐이다. 이 번역본에서는 기원전 8세기경 문자의 도움을 받아 전체를 계획하고 일관된 시학으로 ‘일리아스’를 집필한 단 한 명의 시인을 상정하고 있고, 그를 ‘호메로스’라고 부른다.

서양 문학의 원형으로 추앙받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플라톤은 『공화국』에서 호메로스를 “최초의 스승” “그리스 문화의 지도자” “모든 그리스의 스승”이라고 묘사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지은 호메로스는 오늘날 터키 서부 지역인 이오니아 지방의 음유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호메로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소아시아의 이오니아 지방 출신으로 기원전 8세기 무렵 활동한 시인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가 실재한 인물인지, 서사시인 전체를 가리키는 총칭인지, 실재한 인물이라면 두 서사시는 동일한 작가의 작품인지 등 호메로스를 둘러싼 질문들은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끝없는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그가 지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뛰어난 서사시로 불린다. 두 작품은 고대 그리스에서 표준 교과서로 사용되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호메로스야말로 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장 먼저, 가장 잘 안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호메로스의 작품들은 시대와 장소, 장르를 불문하고 끝없이 계승되고 재해석됨으로써 불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대 로마의 베르길리우스, 13세기의 단테, 17세기의 밀턴, 20세기의 제임스 조이스가 모두 호메로스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다. 또한 문학뿐 아니라 미술,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도 여전히 새롭게 재창조되면서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조성의 원천이 되고 있다.
역 : 진형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일리아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3 | 2020.10.20

일리아스의 내용이 무엇인지 잘모르고 첫장을 넘기고 그리스와 트로이, 그리고 신들의 이름이 적혀있는것을 보고 책장을 몇장 넘길때까진 다시 앞을 보면서 책 내용을 이해하느라 조금 힘들었어요. 몇장 읽다보니 이름이 익숙해져서 내용을 이해하면서 이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통해본 인간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모습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들.신들의 질투와 견제,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의 보호 하고 상대편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계략..

축야본이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중간중간 적절한 그림들이 내용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고 보는 재미까지 더했어요. 현재 우리들이 사는 세광과 다를바 없는 고대사람들과 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고전은 고전이다..라는 생각이들었어요.

진형준교수님의 나머지 세계문학컬렉션의 전집도 기대가 되고 꼭 다읽어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들의 소양도 넓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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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용을 훑어보기 좋은 축약본 - 일리아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레* | 2019.06.20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첫번째 책인 ‘일리아스(Ilias)’는 ‘호메로스(Homeros)’의 유명한 서사시의 축역본이다.

축역본이란 완역본과 달리 내용을 축약해 담은 것을 말한다. 원작의 일부를 빼거나, 고쳐 쓴다는 얘기다. 그래서 보통 축역본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다.

나 역시 축약본(축역본)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용이 누락되어있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너무 커서다. 실제로 꽤 많은 축약본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거나 묘사가 부족한 면모도 보이곤 한다. 그러니 기왕 볼 거면 처음부터 완역본을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 않겠는가. 최근 완역본이 인기를 끄는 것도 다 그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시점을 조금 바꾸면, 축약의 질이 안좋은 게 문제다. 원작의 내용을 살려서 제대로 축약하기만 한다면 읽기는 쉬우면서도 원작의 매력도 어느정도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세계문학은 더 그렇다. 글의 양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지라 불필요한 내용을 집어넣어서라도 분량을 늘리던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빼고 정제할 수 있다면 축약본도 나름 긍정적일 수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에 관심이 간 것도 그래서다. 완역본을 내는 유행에서 벗어난 축역본 시리즈인데, 그렇다고 전에 있었던 것처럼 대략 줄인 것이 아니라 ‘축역본의 정본’을 내세울만큼 ‘제대로’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꽤 괜찮다. 트로이 전쟁이라는 인간의 역사와 그에 깊게 관여하는 그리스 신들, 그리고 그들에게 치이며 발버둥치는 인간들의 모습이 나름 잘 살아있다.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우연적인 일들을 과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도 엿볼 수 있는데, 갑작스런 기세나 마음의 변화를 신들이 꾄 것으로 그린다던가 전쟁의 기세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신이 주는 축복이나 운명으로 얘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것들은 당시의 세계관이나 사상 같은 것을 짐작케하는 한편, 이 이야기를 더욱 신화의 일종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나름 장점도 보이는 반면, 축약본이라서 보이는 한계도 분명헸다. 분량이 줄었기에 등장인물과 그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게 그 하나다. 사건의 진행이 빨라 인물들의 감정이나 결심이 순식간에 이리 저리 흔갈대처럼 흔들리듯 보이기도 한다. 이야기도 중요 내용 위주로만 다뤄져, 세부 묘사가 부족하다는게 여설히 느껴진다.

작품 양식을 서사시에서 소설로 다시 쓴 것도 비록 익숙하여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게는 하나 원작이 서사시라서 갖고있던 그만의 독특한 양식미는 모두 잃어버려 아쉬움도 남는다.

작품의 매력까지 모두 담아낸 책은 아니다. 그래도 일리아스의 전체 내용을 편하게 훑어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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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일리아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차**브 | 2019.06.20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읽었다. 이 책은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중의 첫 번째 책으로,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축역본(Remaster)이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고전은 인류 문화와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전을 통해 인간 삶의 단면을 엿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고전을 직접 골라서 찾아 읽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는 고전을 읽고 생각을 펼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책의 뒤편에는 ‘바칼로레아’가 수록되어 있는데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을 의미한다. ‘바칼로레아’에는 책의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토론해볼 수 있다. 또, 책의 곳곳에 [일리아스]의 주요 인물 소개, 트로이 전쟁 지도, 이야기와 관련된 회화나 조각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내용 이해를 돕고 재미를 배가시킨다.

나는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대강만 알고 있었다. 영화 ‘트로이’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일리아스]를 책으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들과 인간들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듯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그린 서사시는 총 8권이었다고 하는데, 그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만 온전히 남아 있다. 다른 서사시들도 잘 보존되어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약 3000년 전의 이야기라고 알려진 일리아스. 고대 그리스인의 상상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신비롭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아르테미스를 지목한다. 아르테미스는 그 보답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을 선물로 주는데, 그녀는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였다. 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오스는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아이아스 등으로 구성된 그리스 연합군과 함께 트로이를 공격한다. 트로이에는 파리스 왕자뿐 아니라 헥토르, 아이네이아스 등의 전사가 있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 지 9년이 되던 해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가 죽는 장면까지를 묘사했다. 이렇게 인간들이 전쟁을 하는 동안, 그리스의 신들 또한 싸우고 있었다. 그리스의 신들은 불멸의 생명과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처럼 화내고, 질투하고, 고민에 빠진다. 신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각자의 입장에서 인간의 전쟁에 개입하는데,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아킬레우스가 분노를 ‘달디단 꿀보다 더 달콤해서 한번 가슴에 맺히면 연기처럼 피어올라 퍼져나간다’고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고, 자신의 아들들을 살해한 아킬레우스에게 가서 헥토르의 시신을 달라고 애원하는 프리아모스의 부성애가 안타까웠다. 인간의 곁에 신이 함께 했던 시절, 신과 인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은 여운이 오래도록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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