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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를 생각해

후지 마루 저/김수지 | arte | 2020년 1월 14일 한줄평 총점 9.0 (9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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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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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안녕, 나의 마녀. 날 잊지 마.
반드시 네 곁에 돌아올 테니까.”

* * *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작가의
마법 같은 감성 미스터리





◎ 도서 소개

“모든 걸 잊었지만, 단 하나
널 만나야 한다는 것만은 기억 나.”
너는 다시 내게로 돌아올 수 있을까……?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이는 시즈쿠에게는 비밀이 있다. 이 시대 마지막 마녀라는 것. 그러나 매사에 냉소적인 시즈쿠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마녀도, 마법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힘을 숨기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친구 소타가 찾아와 마녀의 사명을 돕게 해달라고 하는데…….

“나는 이 시대 유일한 마녀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이 마법을 능가해요.”


당신은 마녀의 존재를 믿나요?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으로 수많은 독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후지마루의 감성 미스터리 신작 『가끔 너를 생각해』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아무도 믿지 못해 정체를 숨기고 지내던 냉소적인 마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어릴 적 친구와 재회하면서 과거의 수수께끼를 풀고 행복을 되찾는 이야기다.
저자 후지마루는 첫 번째 소설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고 두 번째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으로 출간 즉시 2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독보적인 소설가다. 그의 세 번째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는 더욱 사연 깊은 인물들과 성숙한 세계관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사신 아르바이트라는 소재로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전했던 전작과 달리 ‘마녀의 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번 소설은 봄바람처럼 한결 가벼우면서도 보드랍고 따뜻하다. 주인공 시즈쿠가 부릴 수 있는 마법은 ‘다른 사람을 도울 때만’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힘이다.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지내던 상처 많은 소녀는 그 힘으로 조금씩 인연을 만들고 애정을 주고받으며 최강의 마녀로 성장해간다.
시즈쿠와 함께 마녀의 여정을 함께한 독자라면, 책을 덮을 때쯤 누구나 그녀처럼 자기 곁의 소중한 이들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근사한 마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시대 유일한 마녀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이 마법을 능가해요.”


아무도 믿지 못하는 마녀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
두 사람이 발견한 아주 특별한 마법
시즈쿠는 ‘이 세상은 착하면 손해’라고 굳게 믿으며 외톨이로 지내는 대학생이다. 부모와의 사이는 좋지 않고, 친구는 한 명도 없고, 사랑 같은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철저히 혼자라는 것만 빼면 지극해 평범해 보이는 시즈쿠. 사실 그녀에게는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이 시대 마지막 마녀라는 것. 하지만 시즈쿠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마녀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냉소적으로 생각하며 힘을 숨기고 지낸다.
그런 시즈쿠에게 10년 전 헤어진 친구 소타가 찾아온다. 소타는 어릴 적 약속을 지키러 왔으니 마녀의 사명을 돕게 해달라고 한다. 놀랍게도 그는 10년 동안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 채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즈쿠만은 뇌리에 남아 있다며, 마녀의 일을 돕다 보면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시즈쿠는 ‘남을 돕는 건 시간낭비’라며 단칼에 거절하지만 어느샌가 상냥하고 강인한 그에게 이끌려 마법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을 돕게 된다. 그리고 냉소적인 태도는 핑계일 뿐, 사실은 상처받는 게 두려워 모든 인간적 교류를 포기했던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마침내 마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생각한 날, 1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비밀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전대 마녀였던 할머니의 슬픈 죽음, 다른 기억은 모두 잊은 소타가 시즈쿠만은 떠올릴 수 있던 이유, 어릴 적 외톨이인 자신에게 다가왔다 사라진 검은 고양이……. 시즈쿠는 과거의 그 모든 괴로운 사건들이 사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어났던 특별한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 마법임을 알고 진정한 마녀로 거듭난다.

“사람은 누구나 마법사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면 내가 행복해지기도 하는 거야”


시즈쿠가 갑옷처럼 두르고 있던 냉소적인 태도를 버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눈이 부실 정도로 감동적이다. 소타가 나타나기 전, 시즈쿠는 꿈도 희망도 없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성격처럼 보인다.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되고, 여차하면 누가 도와줄 거라는 발상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렇게 냉정해야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마녀인 시즈쿠가 힘을 쓸 수 있는 건 ‘다른 사람을 도울 때’뿐이기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그녀는 평생 마법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릴 적 친구 소타는 시즈쿠를 막무가내로 뒤흔든다.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가슴을 뛰게 하고, 어이없는 장난으로 크게 웃게 하고, 슬플 때는 꼭 안아주며 사람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시즈쿠는 소타와 함께하면서 조금씩 차가웠던 마음이 녹는다. 그리고 마법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진심으로 상대에게 공감하고 화내고 울고 기뻐하고, 사실 자신이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타가 시즈쿠의 본모습을 되찾아준 것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마음을 나누며 행복을 느끼게끔 되어 있다.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사람, 그리고 가장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 혹시 지금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면, 당신 또한 마음의 벽을 높게 세우고 있는 건지 모른다. 용기 내어 시즈쿠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보자. 당신 곁에도 있을 소타와 같은 상냥하고 강인한 누군가가, 그 손을 잡아줄 것이다. 그리고 삶은 더욱 찬란하게 반짝이며 풍성해질 것이다.

“약속해줘, 힘들 땐 나한테 기대겠다고.
반드시 내가 돕게 해주겠다고.”

◎ 책 속으로

“약속을 지키러 왔어.”
“약속?”
“뭐야, 벌써 까먹었어?”
엎드려 있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마음을 훤히 꿰뚫어보는 듯한 고운 눈동자. 공연히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 이유를,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녀 일, 같이 하기로 약속했잖아” _16

마도구를 보고 이게 내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그날 밤에는 설레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할머니가 마녀였다니. 그리고 이제는 내가 마녀가 된다니!
마도구는 전부 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디자인이었다. 검은빛의 뾰족한 모자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두터운 예언서. 그중에서도 빗자루에 붙이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깃털에 유독 흥미가 느껴졌다. 그 도구들은 아홉 살 소녀를 유혹하기에 너무나도 충분했다. _21

“언제부터였을까. 그냥 어느 날 문득 양부모님과 살고 있었고, 그전의 기억은 없었지만 딱히 의문을 갖지는 않았어. 한 가지 기억나는 건 ‘마녀에게 힘이 될 것’, 그것뿐이야.” 소타는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무엇이 보일까. _59쪽

“히히, 사실 의뢰인은 이미 찾아뒀어.”
“네?”
“시즈쿠가 잠들었을 때 스마트폰을 빌렸거든. 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모집 글을 올렸어.”
“마음대로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어쩔 수 없잖아. 귀엽게 자는데 깨우기도 미안하고 말이지.”
“……그래서 뭐라고 적었어요?”
“‘마법소녀 호조 시즈쿠의 고민 상담☆ 어떤 고민이든 다 때려눕힐래♪’ 이런 느낌으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_81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생각난 게 하나 있어. 그건 내가 ‘사람이 지닌 가능성을 보기 위해 태어났다’는 거야.”
“사람이 지닌 가능성?”
소타는 어둠 속에서 나를 보며 끄덕였다.
“시즈쿠와 사나가 싸우는 모습을 봤을 때 내 가슴이 몹시 일렁였어. 사람이 이렇게도 빛날 수 있구나 싶었지. 평범한 세계에 갑자기 가슴 뛰는 무언가가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 그때 떠오른 거야. 난 아득한 기억 어딘가에서 이걸 원하고 있었다는 걸. 사람이 일으키는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걸 알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깨달았어.” _131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법사란다. 마도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있는 한 다들 마법사야. 마음은 때때로 마법을 능가하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야. 마음이 행복을 느낄 때, 그 사람 주변에는 행복의 꽃이 피어난단다. 그건 무척이나 멋진 일이지. 사람은 모두가 누군가의 마법사야. 시즈쿠도 분명히 마법사를 만나게 될 거야.” _164

“가끔씩 생각해요. 사실, 나는…….”
정면을 바라본 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그날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소타에게 털어놓았다. 비를 피하던 그날을 그는 기억하고 있을까.
“나는, 내가 아니었어야 하는 것 같아. 이런 내가 아니라 더 순수한 아이였다면 부모님도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마녀였다면 할머니도 더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소타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다정함에 기대게 된다.
소타는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 _200

“이 시간은 절대 도망가지 않아. 최강의 마법을 얻기 위한 소양 같은 거야. 이 산에서 갈고닦아서 강해진 얼굴을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면 돼. 앞으로 살다 보면 괴로운 일, 슬픈 일, 온갖 일을 겪을 거야. 그걸 다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미소를 가꾸는 연습을 하는 거야. 그렇게 손에 넣은 미소를 보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단다. 행복해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구하고. 시즈쿠의 미소에는 그런 힘이 있어. 그게 사람이 지닌 최강의 마법이지.” _233

사람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면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마법사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마법사인 것이다.
누군가를 도와서 행복해지면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 그 꽃을 받은 사람이 또 누군가를 도와주면 행복해지고, 또다시 꽃이 핀다. 그렇게 점점 만발하는 꽃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면…… 할머니가 했던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겠다. 마녀로 태어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_319

“약속대로 돕게 해줬다?”
“응. 돕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는 최고의 콤비지?”
“당연하지. 우리는 최고의 마녀와 기사야.”
“꼭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분명히 만날 수 있어. 날 기다려줘.”
“약속. 계속, 계속 기다릴 거야!”
폭풍우 속에서 눈부신 빛의 미소가 피어났다. 나의, 그의, 10년어치의 기적의 꽃. _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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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프롤로그 7
1장 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 11
2장 마녀재판 65
3장 마녀와 투명 인간의 사랑 135
4장 폭풍 속의 마녀 211
에필로그 344
옮긴이의 말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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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후지 마루 (藤まる)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세번째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 역시 많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세번째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 역시 많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역 : 김수지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통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 겸 프리랜서 통역사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소설 『트라페지움』과 『미래의 미라이』, 『신의 카르테 2 : 다시 만난 친구』,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벚꽃 같은 나의 연인』, 『도시의 세계사』, 『신의 카르테 4 : 의사의 길』 등이 있다.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통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 겸 프리랜서 통역사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소설 『트라페지움』과 『미래의 미라이』, 『신의 카르테 2 : 다시 만난 친구』,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벚꽃 같은 나의 연인』, 『도시의 세계사』, 『신의 카르테 4 : 의사의 길』 등이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82건)

파워문화리뷰 가끔 너를 생각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3.06.08

가끔 너를 생각해

후지마루/김수지

북이십일아르테/2020.1.22.

 

호조는 여덟 살 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산골에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아홉 살 소타를 만났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 마녀였으며 그 마도구를 호조에게 물려주며 호조가 마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여름에 폭우에 쓸려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소타는 실종 되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호조는 10년 후 대학에 들어갔다. 혼자 사는 집에 갑자기 소타가 나타났다. 마녀의 보조를 위해 나타나났다는 것이다.

 

마녀 호조의 이름은 시즈쿠 인데, 소타의 부추김으로 마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고민 상담을 청한 여성은 미우라 사나다. 좋아하는 남자 미즈타에게 고백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다고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팅을 갖게 되었다. 수줍어 용기를 못내는 사나를 위해 시즈쿠는 마법의 반지를 끼고 서로 마음을 바꿔 미팅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미즈타가 사나를 나쁘게 매도하는 것에 화가 난 스즈쿠는 마즈타를 공격하고 그 상태에서 반지를 빼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갔다. 스즈쿠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 사나가 마즈타의 사타구니를 걷어차며 상황은 마무리되어 모임은 끝났고 이후에 사나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다음 고민상담 의뢰자 고스케는 1년 전에 입양한 동생에게 오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 의뢰를 했다. 시즈쿠와 소타는 희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히토미를 만났다. 그녀는 귀엽고 약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와 새로운 가족인 엄마 아빠 고스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되었다. 길고양이를 귀여워하는 히토미를 보고 그녀의 고독과 걱정을 알게 되어 히토미가 병원에서 사라진 날 고양이와 함께 있는 히토미를 발견하고 히토미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로 마음먹는다. 히토미와 함께 투명 모자를 쓰고 양부모의 집에 가서 부부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들의 대화는 히토미의 장점만 이야기하며 칭찬 일색이었다. 그 말을 듣고 히토미는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부모가 자기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시즈쿠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게 된다. 또한 고스케 아버지가 큰 병을 앓게 되면서부터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다가 가기로 마음먹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 가족이 원만한 해결을 하게 되자 시즈쿠도 따돌림 당하면서 엄마를 원망한 자신을 반성하고 소타 역시 자신의 약한 마음을 드러내며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어느 날 갑자기 미래에서 온 스즈쿠의 손녀라면서 고즈에라는 아이가 찾아왔다. 미래로 다시 돌아가라는 스즈쿠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여러 가지 질문을 계속 한다. 태풍의 예보가 내린 날 강가에 가서 거북을 잡아다 키우고 싶다고 같이 나가자고 스즈쿠를 졸랐다. 화가 난 스즈쿠가 없어져 버리라고 소리를 지르자 정말 나갔다. 기상은 악화되고 방송에서는 태풍으로 강물이 넘쳐나는 수해 현장을 보여주면서 주민들에게 위험한 곳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울면서 나간 고즈에가 걱정되어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가 없다. 다급해진 스즈쿠는 마도구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할머니를 만나고 자기의 처지를 이야기한 후 용기를 얻어 현실로 돌아와 고에즈와 소타를 찾아 나서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마법사다.’(p.361)”라고 저자는 말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 호조가 소타와 할머니를 만나 안정을 되찾게 되고, 할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10년이 지난 후 대학생 시즈쿠가 되어 사나, 고스케, 히토미, 고스케의 부모, 고즈에, 소방관 등을 만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저자 후지마루는 2013년에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데뷔했다. 19회 전격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 후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가끔 너를 생각해를 발표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가끔 너를 생각해(후지마루)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위****이 | 2022.07.04

평범한 대학생(하지만 아주 미인인) 시즈쿠는 연애도 친구에도 관심이 없고, 매사에 냉소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큰 비밀이 있는데, 바로 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라는 것이다.

마녀는 대를 건너 나타나고, 전임 마녀가 가지고 있던 마도구(6개)를 후임 마녀에게 전수를 해 준다.

 

마도구에는 몇가지 규칙이 있다. 

당대의 마녀만 쓸 수 있다는 것

자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써야 한다는 것

저마다 고유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한 번씩 밖에 쓸 수 없다는 것

P.33

 

사랑했던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남아있던 시즈쿠.

할머니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버린 소꼽친구 소타.

시즈쿠는 그 이후 마녀이기를 포기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타난 소꼽친구 소타.

자신이 얼마나 소타를 좋아하고 보고싶어했는지를 깨달은 시즈쿠는 철없어 보이는 소타와 함께 생활을 시작하기 시작한다.

 

마녀라는 게 그런 거거든.

어느 시대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배달해 주는 존재야.

시즈쿠도 분명 그렇게 될 게다.

P.44


 

자신이 마녀인 것을 자랑스러워했던 할머니.

할머니는 어린 시즈쿠에게 마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싶어했다.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마녀가 되자는 소타의 제안.

요즘 시대에 누가 마녀가 필요할까 싶었지만, 어이없게도 마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몰래 짝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미우라씨, 아픈 몸으로 입양된 동생과 친해지고 싶다는 히카와씨, 먼 미래에서 할머니 시즈쿠를 만나러 온 손녀 고즈에..

마도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시즈쿠~

마도구를 사용하기 전에 마녀가 해야 하는 미션은 모두 할머니가 시즈쿠를 위해 만들어 놓았던 것이라는 반전까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법사란다.

마도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있는 한 다들 마법사야.

마음은 때때로 마법을 능가하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야.

마음이 행복을 느낄 때, 그 사람 주변에는 행복의 꽃이 피어난단다.

그건 무척이나 멋진 일이지.

사람은 모두 누군가의 마법사야.

시즈쿠도 분명히 마법사를  만나게 될 거야.

P. 164

 

할머니는 이미 알고 있으셨다.

시즈쿠가 소타를 만나 마음을 나누게 되고, 그 마음이 시즈쿠를 움직여서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는 사실을!!

 

당신은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구나.

내가 도쿄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그때부터,

언제나 검은 고양이의 모습으로 날 지켜주었다.

그 후에도 사람의 모습으로, 계속.

P.301

 

짜짜잔!!!

소타는 시즈쿠가 할머니 댁에서 친구로 만나기 전부터 소타를 지켜주는 수호신이였다.

다양한 형태로, 시즈쿠가 필요할 때마다 옆에 있어주었던 소타..

시즈쿠가 여러 사람을 위해 마도구를 다 쓴 날..

소타는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사라지고, 오랜 시간 후 시즈쿠가 할머니가 되어, 손녀 고즈에 옆에 다시 소타가 나타났을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마녀라고 생각하면, 헨델과 그레텔이 나오는 아이들을 잡아 먹고 괴롭히는 마녀를 생각하기 쉽지만..

시즈쿠 같은 마녀라면 나도 한번 만나고 싶다.

그리고 대를 건너 나타나는 마녀의 가장 좋은 친구 소타. 그런 소타를 만날 수 있다면 손녀 고즈에도 시즈쿠처럼, 시즈쿠의 할머니처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마녀가 되지 않을까 싶다.

 

후지마루 소설이 좋아서 연속으로 읽어 본 책 두권.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에서는 죽었지만 추가 시간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사자라는 존재가,

'가끔 너를 생각해'에서는 이 시대의 마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둘 다 판타지한 요소라 쉽게 읽히면서도, 책 안에 담겨져 있는 따뜻함이 좋다!

가독성 좋으면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2권의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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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B*M | 2021.11.08

후지마루의 책을 집어든 것은,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너무도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때에도, 음, 그저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겠거니, 하고 집어든 책이 감동을 주었으니까.

그래서 이 책, <가끔 너를 생각해>도 감동을 받았다.

 

헤이세이 세대의 마녀, 시즈쿠가 마도구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즈쿠를 돕기 위해 어느 순간 나타난, 소타.

소타의 계략(?)으로 시즈쿠는 마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시련을 수행하기 시작하는데...

 

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소타와 시즈쿠의 감정이 와닿는 것 같아 좋았다.

아주 특별한 것은 없지만,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었던.

 

잔잔하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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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가끔 너를 생각해,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8 | 2022.03.20

가끔 너를 생각해, 후기입니다.

갑작스레, 소타씨가 잠도 깨지 않은 이름 아침에 불쑥 찾아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하였습니다.

그것도 10여년만에, 불쑥 찾아와서 그 소박하고 수수한 느낌이란...

소타는 냉큼 들어와서는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그나저나 대체 뭐하러 왔냐니깐, 소타는 약속을 지키러 왔다면서, 얘기했지만, 나는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소타는 나보다 한 살 위. 내가 여덟살 때, 그리고 소타는 아홉살 때 처음 만났으니깐, 이른바 소꿉친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 너를 생각해,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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