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신과 의사(다타다 다마미)가 30년 임상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쓴 글들이다.
주위를 보면, '착한아이컴플렉스'로 자신이 화를 내면 좋은 사람이 못된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불같이 화를 내는' 두 종류의 사람을 많이 보았다. 나도 다른이에게는 화를 내면 감정적인 사람이고 화내는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화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가족들에게 만만하게 분풀이를 쏟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또, 신랑이나 아이들이 어떤 거슬리는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할 때, 불같이 화를 내어서 놀라는 경우도 많았다.
먼저 화를 내는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화라는 감정은 자신의 앞을, 무언가가 누군가가 가로막고 있어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생겨난다.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화났을 때 감정 표현 하기가 어렵다. 또 화를 누르다가 갑자기 폭발하면 상대 뿐 아니라 나에게도 민감한 일이 된다.
짜증을 느끼다 그게 화로 발전되고, 전략적으로 화를 내지 못하면 그것이 큰 분노가 된다. 이것은 남 뿐 아니라 자신 스스로도 다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전략적으로 화를 내라고 한다. 분노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표현해야 할 분노와 표현해도 의미가 없는 분노이다. 따라서 올바른 타이밍과 방법으로 화를 드러낸다면 화는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프로듀서는 서울대 축사에서 '내 분노가 이런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라고 말했다.
적절하게 화를 표현하여 무엇인가 잘 풀리고 있지 않은 상태를 상대에게 깨닫게만 해준다면 양보나 타협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소리내어 항의해야 한다'라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된다.
저자는 1장에서 화내지 않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고 말하며, 2장에서는 분노유발자의 5가지 유형을 말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비지니스 편, 4장에서는 일상생활 편으로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화내는 방법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그럼에도 도저히 분노를 직접 표현할 수 없을 때에 대해서 말한다. 분노로부터 거리두는 3가지 방법-분노에너지, 그대로 변환하기, 죄책감으로 변하지 않도록, 피해자 의식으로 변환되는 분노 잡기에 대해서 말한다. 왜냐하면 분노가 쌓이면 몸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엉뚱한 사람 잡지 말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화를 내야한다. 왜냐하면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은 아무리해도 고쳐 쓸 수가 없다. 내가 좋은 사람이고 행복할 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화만 잘 내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화가 나는데 화를 다스리고 전략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어디있어?!'라고 또 성급하게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말을 못하는 것보다 한걸음 물러서서 이 상황을 재빠르게 생각해보고 화를 적절히 대안을 들여서 표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화내는 법도 계속적으로 훈련하고 노력해야 함을 깨달은 것 같다. 남들로 인해 화가나서 머릿속이 멍하고, 하얘질때, 무슨 애기를 해야할지 당황스러울 때, 객관화해서 보는 법을 배우고 상대방을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빠른 지름길임을 알았다. 그리고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 때 이렇게 화냈어야 했는데!
과거의 나는 참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낮은 자존감이 불러오는 여러 가지 중에 하나는, 이 책의 제목처럼 ‘그 때 이렇게 화냈어야 했는데!’라고 이불킥을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물론, 이렇게 화내지 못한다.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때의 나는 매일 밤 잠이 들기 전에 그 날 하루를 돌아보며 아차, 내가 이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런 행동을 하지 말걸, 하는 반성으로 매일 밤을 보냈었다.
가족이 나의 자존감을 건드리는 말을 하면, 나는 무섭게 달겨들었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그 때 이렇게 ‘화’를 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나는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를 했었다.
저자는 일본 정신과 의사로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분노’에서 왔다고 이야기한다.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는데, 티비프로그램에서는 저자를 이용만 하고 출연시키지 않았다. 그때 느낀 분노를 저자는 이 책을 쓰는데 사용했다고 이야기한다.
아마 많은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분노를 포함한 부정적인 기분도 다 나의 기분이며 존중받을 만한 기분이다. 그렇지만 분노와 폭발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분노는 배설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배설을 해야 건강해지는데, 사실 이 배설물을 꼭꼭 숨겨놓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분노를 일단 ‘깨달으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분석하고, 화를 낼 것인지 말것인지를 저울질하여 결정지으라고 한다.
책 중반에는 33가지 사례를 들어 어떻게 적절하게 화를 내는지 예시를 들어준다. 사실 사례들은 정말 우리 현실에 있을 법한 찰떡같은 사례들이다. 그런데 답변을 2~3가지를 예시로 들어주는 데 그게 너무 웃긴다. 한가지는 적절하게 거절하는 방법이고, 다른 한두가지 답변은 약간 까칠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그렇게 말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까칠하게 말해보는 나를 상상해보고 흐뭇해 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는 건 안비밀
화를 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 속에 있는 무엇인가 안 좋은 감정들을 밖으로 발산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화가 난다는 것은 개인마다 정말 다양할 것 같다. 나를 예로 든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할 때 등등과 같은 상황에서 화가 날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마음속에 생기는 화를 제때 밖으로 표출을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요즘에는 그래도 여러 가지 사회생활도 겪고 이런 저런 경험들도 하면서 조금은 더 마음속의 화를 밖으로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도 하고 실제로 그렇게 밖으로 표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마음속에 내 화를 가둬둔 채 묵혀둔 적이 정말 많았다. 이 책을 읽으니 이 책에서 말하는 ‘전략적으로 화내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면 자신의 화를 전략적으로 드러내어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영위할까를 고민하고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 본인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겪은 수많은 사례들과 본인의 사례들을 더하여 화를 전략적으로 내는 방법을 비즈니스, 일상생활의 경우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는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상사, 동료, 후배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화, 분노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지 사례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일상생활 편에서는 가족, 친척, 지인과 이웃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화, 분노를 전략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이 사례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가 있었다. 이는 바로 분노의 자각, 분노의 분석, 분노의 표명이다. 분노의 자각은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화라는 감정을 직면하는 것이다. 분노의 분석은 자신이 분노를 느끼게 된 이유,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분노의 표명은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분노를 전략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분노의 자각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현재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분석도 할 수 있고 표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사례들과 나의 경험을 모두 더해 생각해 보면 자신이 현재 화를 느끼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았다. 나 또한 그랬다. 그 당시에는 화를 인지하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분노가 치미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분노의 원인을 분석하고 표현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분노의 자각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지금껏 하지 못했던 화를 전략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화를 느낄만한 상황을 겪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화를 한 번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희노애락이란 말이 있듯이 화는 우리가 갖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화를 전략적으로 잘 표현하여 자신의 삶도 건강하게 영위하고 사회생활도 원만하게 잘 꾸려갈 수 있다면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갈등 상황 속에 놓일 것이다. 그럴 때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전략적으로 화를 내는 방법을 잘 익히고 실제 삶에서 실천한다면 나의 삶이 보다 건강해 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