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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억눌려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그림자
2020년 06월 16일
평소에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에 한번 더 생각해보면 재미도 있고 생각거리도 많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 모든 과정의 최종 목표는 제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이겠지요. 융의 심리학은 내면 그림자의 분석을 통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이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심리학 이론이라 저는 융의 심리학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어렵지만 이런 분야의 지식을 통해서 좀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많아 지길 원하기도 합니다.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는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이자 그림자 사용설명서예요.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내 인생은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다." 라고 했는데, 융 심리학의 핵심 키워드가 '그림자'라고 해요. 우리는 감추고 무시하고 짓밟는 무의식, 그 안에 억압된 기억이 그림자를 이루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융 연구소에서 수학한 미국의 정신분석가이자 심리학자인 로버트 존슨과 임상심리학자이자 유명한 강연가인 제리 룰이에요. 두 사람이 함께 썼지만 책 속 화자가 한 명인 이유는 두 사람의 경험과 내담자들의 사례를 조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우리가 내면의 그림자를 방치한다면 반쪽짜리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반쪽짜리가 아닌 온전한 존재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림자와 대면해야만 해요. 이 책에서는 억눌려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그림자를 마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그림자는 무의식의 어두운 측면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과 잠재력도 그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그림자 대면 훈련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요. 어쩌면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은 그림자를 외면했던 탓인지도... 이제는 달라지고 싶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림자 대면 훈련 1 : 내가 '살지 못한 삶'은 무엇일까?
다음의 질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자
》 나의 인생담에 어떤 제목을 붙이겠는가?
》 내 삶의 결정적인 갈림길 또는 전환점은 무엇이었는가?
》 언제, 어디서 주요한 상실과 실망을 경험했는가?
》 놓쳐버린 기회 또는 가지 않은 길은 무엇이었는가?
》 사람을 어떤 식으로 사귀는가? 나는 좋은 친구인가?
》 자신과 타인 가운데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돌보는가?
》 아직 써보지 않은 재능과 능력은 무엇인가?
(49p)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 온전한 존재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뎌라.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그림자를 의식 차원의 세상으로 데려와야 한다.
대극을 인지하고 통합해야 한다. 통합을 이루기 전에는 자신이 만든 문제를 해치우려 애써봤자 더 많은 문제만 낳을 뿐이다.
끈끈이 덫에 걸린 파리는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덫에 더 달라붙는 법이다. 각자 삶의 특수성을 외면하거나 초연해지려 애쓰기보다
그것을 꿰뚫어 보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존재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 (30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