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2021년 08월 23일
힘들 때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친구의 선물로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누군가는 그저 그런 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힐링에세이라고 느끼겠지만 나한테는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맘에 들어온 두 가지 부분을 소개하자면
-감정을 감정하다 (189p)
행복 외에 저평가된 다른 감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
지금 느끼고 있는, 피하고 싶은 이 감정들이 결국,
상장된 주식처럼 더 가치있게 드러날 수도,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는 법이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라니 회피형 인간인 나에게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행복이 아닌 나에게 힘들게 느껴지는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로잉 말고 그로잉(270p)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대신
'좋아요'가 많은 것을 좋아한다.
...
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향할 때조차
꼬리를 무는 사색과 엉뚱한 생각들로 다채로웠던 나의 일상이
새글보기,댓글달기, 좋아요 누르기로 단순해져버렸다.
: 요즘 들어서 인스타그램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뜨끔했다. 예전에는 버스에서 종종 책을 읽기도 하고, 음악을 듣을면서 창 밖 풍경을 구경하기도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인스타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다. 당장 멀어지기는 힘들겠지만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목적 없이 책을 읽어본 적이 오랜만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가볍게 읽기 좋지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데 찾는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파트가 끝날 때마다 내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글만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어느 날 바라본 식물이 나처럼 느껴졌습니다.
말라 가는 지도 모른 채 살아가다가 죽는 식물처럼
나도 저렇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997. "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입니다.
어느 순간 쉬는게 불편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졌고,
무엇을 해도 마음은 편해지지 않았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듯이 나는 계속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이쯤이면 어떤 결과물이 나와야해,
이 정도 노력했으면 어느 정도의 부를 가져야해.
정해지지 않은 답을 정답이라 여기며
나는 참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왔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바꿀 수 없는 아쉬운 과거,
만족과 더 큰 불만족이 공존하는 현재,
알 수 없는 미래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내가 정한 주제로 주체적인 인생을 살아가라고 말해주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기보다
지금에 집중하다 보면 영혼은 더 자유로워지고
두려움보다 호기심과 성취감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이다.
삶은 주어지지만 삶의 주어는 나이므로
내 모든 시간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나온 시간도, 지나갈 시간도.
시간이 약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상처를 낫게 하고
힘든 감정을 옅어지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괜찮아질 때까지 계속 아파야 한다면,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괜찮아져 보자.
시간이 약이라면 지금이 바로 며칠 후, 몇 주 후,
혹은 몇 달 후라고 상상하며
미래의 시점에 지금의 내가 미리 가 있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소중하고 또 아름답기에
우리는 더욱 그렇기에
어차피 괜찮아질 거라는 이 말 또한 위안이 될테니,
미리 괜찮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어느 순간 정말, 괜찮아져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초침과 분침, 시침이 모두 같은 속도로 움직이려 한다면
시계는 맞는 시간을 가리킬 수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속도가 있다.
나의 속도가 남의 속도보다 빠르거나 늦는다고 해서
우쭐해하거나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아직 어둠 속을 벗어나지 못한 채 헤매고 있더라도 괜찮다.
밤의 터널을 부지런히 걸어온 자에게 아침은 반드시 온다.
그러니 남의 속도에 연연해 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자. '
제가 예전에 북클럽에서 읽었던 책이에요. 그때 당시 정말 지쳤었는데 북클럽 메인 화면에 보여서 한 번 다운받아봤어요. 손과 눈은 다른 일을 해야해서 tts 기능을 이용해서 책을 들었다. 남자의 목소리였는데 목소리 높낮이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때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여자 목소리는 너무 기계같았다. 높낮이를 다르게 해도 뭔가 어색했기에 덜 기계같은 남자 목소리로 듣게 되었다. 결론은 이 책은 나에게 치유를 주었다. 마음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나도 아는 책의 저자였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누군가는 나에게 상처주고 자존감을 툭툭 떨어뜨릴텐데 그럴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사회에 나가서 사람들에 치여사는 우리 친구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어릴 때 작은 텃밭에서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등을 심은 적이 있다. 적절한 햇빛을 받고 쑥쑥 자라라고 물도 주고 정성을 쏟았는 게 통했던 건지 큼지막한 열매로 보답이 되어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텃밭을 하기는 힘들어졌지만 책 제목에서 뭔가 어릴 때 식물을 키웠던 것처럼 나에게도 식물처럼 정성을 다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매하게 이르렀다.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들과 그에 적절한 힘이 되는 글까지 읽고 있으면 너무 힐링이 되었다. 적절한 셀프가드닝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의 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