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속에 커다란 여백을 만들고 싶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직접 부딪혀가면서 인생의 가르침을 터득하자고자 숲으로 들어가서 직접 자연과 마주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터득한 본인의 경험과 깨달음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는 2년 2개월에 걸친 숲속의 삶을 산다.
'어찌 된 영문인지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도구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많은 땅을 물려받아 그 땅을 일구느라 자신의 모든 노력과 시간과 땀을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 문명과 야만의 차이가 제도를 만들고, 개인의 삶이 변화하는 그 속에 개인은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고. 그렇다. 어느세 도구가 된듯하다. 주와 객이 바뀌어도 그걸 깨닫지 못하고 우리는 그저 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덜어내고 비워내고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으면, 그렇게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수 있다고!
소로우가 이웃중 어느 가족의 힘든 삶을 보고, 돕고싶은 마음에 자기의 삶을 소개하며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 본다. 조금 내려놓고 조금 가벼워지려 노력하면, 좀더 다른 살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을 보고 역시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안에 갇혀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 것같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그만큼 무언가를 깨닫는 다는것 자신의 벽을 넘어 알을 깨고 나와야한다는 것은 힘든 것이 아닐까 싶다.
커다란 삶의 여백을 남기고 싶었다는 소로우 처럼 숲에 들어가서 명상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내면으로 깊이 파고 들는 삶을 자꾸 연습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그가 외롭고 고독해서 그것이 슬플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는 자연과 교감하며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왜 성공을 위해 그토록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죽어라 애쓰고 있는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 그 소리를 따라가라고 이야기한다. 남들과 똑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속도와 방향에 귀기울이며.. 가라 이야기한다.
" 시간이 흐른다고해서 반드시 새벽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눈을 비추는 빛은 어둠과 다를 바 없다. 눈을 뜨고 깨어 있어야만 새벽이 찾아온다. 앞으로도 수많은 새벽이 남아있다. 태양은 아침에 떠오르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
눈을 뜨고 깨어 있기를 소로는 계속 이야기한다. 하지만 본인이 깨달아야만 한다고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르게 표현된 것들의 줄기가 느껴진다. 인생을 깊이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소로우의 답을 전하는 책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를 읽고 소신껏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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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시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로는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의 시간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생활들을 정리한
[월든]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던지는 무엇인가가 있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실험해보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삶을 배울 방법이 또 있을까?" (p.70)
'고생 자체가 값진 보상'이라 생각하는 소로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보라고 말한다.
단순히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삶을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의식주에 관해서 다루는 <경제>편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 '자유'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포기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것을 행사할 권리조차
잃어버리는 것이다.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우리에게 그 시간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일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문득 '자연 친화적'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물론 소로도 독서와 명상을 통해서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로처럼 과연
실천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 순간 중독되버린 스마트폰과 각종 기기들로 인해 우리는
잠시라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멍 때리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비록 마음먹고 밖으로 나가야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금 그곳에서도 우리는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소심한 용기를 내어본다.
우리는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이다. 흙탕물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흐르고 흘러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월든 호수는 나를 위해 준비된 우물이었다." (p.252)
호수에 왜 '월든'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어쩌면 상상력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소로가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세심한 관찰력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급자족의 삶을 통해서 소로는 사소한 것들의 관찰들을 통해 자신의 몸과 내면에 대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