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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이주영 | 나비클럽 | 2020년 9월 2일 한줄평 총점 9.4 (5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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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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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프랑스 책벌레이자 지구최강 오지랖 남편을 둔
한국 욕쟁이 부인이 미치지 않기 위해 쓴 ‘남편 보고서’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다만 내가 ‘미친놈’과 결혼했을 뿐”

20대 도쿄, 30대 로마, 40대 파리를 떠돌며 공부하다 로마에서 만난 프랑스 남자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이주영 작가. 그만 방황을 끝내고 삶의 정착을 원했는데 불혹을 넘겨 한 결혼이 ‘걸어 다니는 책’ 이동서점과의 결혼이라니! ‘깨가 쏟아지는 신혼?’ 지랄! 이참에 세상의 모든 관용적인 표현들을 다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자상한 남자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책에 정신 팔린 채, 온갖 물건을 골고루 잃어버리고 취침시간까지 잊고 사는 남자였다. 과연 멀티링구얼 욕쟁이 작가는 이 정신 나간 남자를 견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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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나는 미친놈과 결혼했다_4

1부 왜 사냐면, 웃지요
비닐봉다리를 들고 다니는 남자_15
선천적 비정상은 아니었어!_24
너무 잘나셔서 외로우면 어떡하지_32
깨가 쏟아지는 신혼이라고?_40
마담 이주영의 살롱_49
책 구매 금지령을 해제합니다_57
파리엔 한국 서점이 없다_68
책벌레와 이사하는 건 힘들어_77
책벌레의 에로티카_84
용서받고 싶다면 읽어라?_91
동네 쌈닭의 나름대로 융통성_100
프랑스 시詩집살이_111
생활과 삶의 경계를 허물다_119
달려라, 에두아르!_131
배추적과 마들렌_140
걸어서 로마까지 프로젝트_151
국제부부의 감성 맞추기_163

2부 책벌레가 사는 법
세상의 모든 책을 갖고 싶었어_177
미친 책벌레가 된 이유_188
무궁무진한 지적 호기심_198
울트라 산만 밉상 독서법_207
매일 더 무식해지는 사람_214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_222
오지랖과 학습의 인과관계_230
베스트셀러, 질투와 혐오 사이에서_239
우리에겐 허영심이 필요해_248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명하지 않다_260
해결사라서 행복한 책벌레_270
동거동락同居同樂을 위한 인문학_276
추억의 이야기가 있는 방_286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멍멍멍!_297

프랑스 책벌레가 쓴 ‘나의 인생책’_307
에필로그_이보다 더 성공적인 삶이 있을까_325
인용문 출처_332

저자 소개 (1명)

저 : 이주영
유머와 위트의 작가,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을 받는다. 걸어 다니는 비교언어학자와 멀티링구얼 욕쟁이 사이를 오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교과서적 사고와 도통 맞지 않아 스무 살 이후로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다. 고독사를 걱정하던 중 책에 미친 프랑스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정착을 꿈꿨지만 여행에도 미친 남편과 동행하느라 지금은 과로사를 염려하고 있다. 일년에 수차례 여행가방을 싸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좌충우돌 사건을 겪었고 논쟁을 벌였다. 코로나로 여행이 멈춘 덕분에 그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했고 번역가... 유머와 위트의 작가,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을 받는다. 걸어 다니는 비교언어학자와 멀티링구얼 욕쟁이 사이를 오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교과서적 사고와 도통 맞지 않아 스무 살 이후로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다. 고독사를 걱정하던 중 책에 미친 프랑스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정착을 꿈꿨지만 여행에도 미친 남편과 동행하느라 지금은 과로사를 염려하고 있다. 일년에 수차례 여행가방을 싸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좌충우돌 사건을 겪었고 논쟁을 벌였다. 코로나로 여행이 멈춘 덕분에 그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했고 번역가와 방송,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 제1대학 ‘라사피엔자’에서 또 공부했다. 지금은 남편과 프랑스에 살며 글 쓰는 작가이자 그림 그리는 화가로 살고 있다.
대표 저서로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가 있다.

출판사 리뷰

프랑스 책벌레이자 지구최강 오지랖 남편을 둔
한국 욕쟁이 부인이 미치지 않기 위해 쓴 ‘남편 보고서’

이렇게나 웃기고 지적인 [부부의 세계]라니.
"이런 '미친놈'은 얼른 차버려!" 부추기려다 킬킬 웃고 만다.
역시 이주영! 유머 감각이 압권이다. _이영미 《마녀체력》 저자?

지구최강 오지라퍼 프랑스 책벌레 남편
vs 멀티링구얼 욕쟁이 한국 부인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다만 내가 ‘미친놈’과 결혼했을 뿐”

20대 도쿄, 30대 로마, 40대 파리를 떠돌며 공부하다 로마에서 만난 프랑스 남자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이주영 작가. 그만 방황을 끝내고 삶의 정착을 원했는데 불혹을 넘겨 한 결혼이 ‘걸어 다니는 책’ 이동서점과의 결혼이라니!
‘깨가 쏟아지는 신혼?’ 지랄! 이참에 세상의 모든 관용적인 표현들을 다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자상한 남자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책에 정신 팔린 채, 온갖 물건을 골고루 잃어버리고 취침시간까지 잊고 사는 남자였다. 과연 멀티링구얼 욕쟁이 작가는 이 정신 나간 남자를 견뎌낼 수 있을까?

그가 미친 책벌레가 된 이유는 지구 최강 오지랖이기 때문이다. 책과 삶이 뗄레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달라붙은 이 남자는 동네 사람들의 사소한 불의에도 참지 못하고 온갖 논리와 지식을 다 동원하여 상대를 더 자극하고 만다. 결국 부인인 이주영 작가가 끼어들어 중재를 해야 끝나는 통에 그녀는 동네에서 ‘멍멍이 지랄꾼’의 가엾은 마누라가 되었다.
책에 파묻히기보다는 몸으로 살아오며 온으로 글 쓰는 이주영 작가는 이 미친 책벌레, 프랑스 고등학교 라틴어 선생인 남편을 작정하고 파헤쳐보기로 했다. 왜 그렇게 책에 미쳤는지, 도대체 무슨 책들을 읽는지, 독서습관, 삶의 방식과 태도, 세계관 등등. 그의 마누라로 산다는 건 무척 피곤한 일상이지만 이참에 이 미친 프랑스 책벌레를 제대로 탐사해보려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미칠 것 같으니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욕을 참을 수 없으니까.

이주영 작가의 유머러스한 문체로 다시 태어난
한불 문명, 아니 부부 충돌기!

월급의 대부분을 책을 사느라 오늘도 닳아빠진 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프랑스 고등학교의 라틴어 교사인 에두아르. 간밤에 자야 될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시계 소리를 무시한 채 책을 읽다가 늦잠을 잤다. 출근길에 읽을 책을 배낭에 쑤셔넣느라 지체한 뒤 허겁지겁 올라탄 지하철에서 앞 좌석에 흙 묻은 신발을 올린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 지구 최강 오지라퍼. 가는 곳마다 성정 바른 교육자 기질과 책에서 읽은 걸 입으로 다 쏟아내는 덕분에 온갖 에피소드와 사건이 발생하고 움직일 때마다 온갖 물건들을 흘리고 다녀 부인인 이주영 작가에게 혼나기 일쑤. 입만 열면 고전문학과 역사부터 현대문명 비평까지 쏟아내는 그를 감내하는 부인 덕분에 제일 먼저 배운 한국말이 “그만” “조~용” “시끄러워”인 인물. 이주영 작가의 담백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다시 태어날 한불 문명, 아니 부부 충돌기. 프랑스 책벌레의 교양 있는 삶의 분투기를 관찰한 책이자 책벌레가 읊어대는 책의 구절들이 넘나드는, 그야말로 텍스트와 콘텍스트가 넘나드는 책이다. 인류, 지성, 사회, 인생, 삶의 의미 등 보편적인 주제들이 이주영 작가의 유머 속에 녹아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38건)

포토리뷰 [리뷰]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국**기 | 2023.05.23


세상에는 유별난 괴짜가 많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면서 책과 인문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특별히 공감이 가고 인상에 남은 부분은 발췌하고 굵게, 다른 색으로 표시를 하였다.

 

p.244  신조어와 마찬가지로 시대의 트렌드를 대변한다. 이 시대와 불편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에두아르를 비롯한 많은 책벌레들은 대중의 인기나 시대의 트렌드, 유행을 따르는 것을 고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다. 고상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취향이니까. 취향이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기에 책벌레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내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누군가를 비난하는 태도 역시 그리 고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베스트셀러에 문학성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의 가장 큰 의미는 ‘문학성’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p.268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뇌의 지적 작용 아니라 가슴의 공감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책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책을 머리로만 읽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잃지 않은 책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가?

“아는 것이 많다고 반드시 덕망이 높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충분히 실생활에 활용하려고 노력하며 더 많은 지식을 얻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란다. {후략}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내 감정 키워드는

1부에서는 짜증 폭발, 어이없음, 분노 유발, 기가 참, 헛웃음 등등..

2부에서는 진지, 인정, 수긍, 공손해짐, 공감, 따뜻한 인간미 등등이었다.

 

1부를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인간극장에나 나올 법한 특이한 못말리는 괴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반복되는 덜렁댐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피로감과 따분함이 느껴져서 책 읽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특이한 프랑스인 남편과 사는 한국인 여자의 일상과 이들 부부의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의 모음집 정도인 책. 도서관 반납일도 이제 한참 지나서 연체가 되고 있는 것도 신경에 거슬려 읽기를 그만두고 반납이나 해버릴까 망설인 적도 있었다.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도중에 그만두고 싶지 않아서 (이건 또 작가와 나의 비슷한 점이라는 것을 나중에 책 후반부에 발견하게 돼서 반갑기도 했음,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은..)오기로 끝까지 붙잡고 읽었다. 역시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남는 것이 있는 법. 인내심을 발휘한 것이 보람이 있었다. 중간까지만 읽고 말았으면 어쩔 뻔했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확살히 1부와 2부의 온도차는 있었다. 1부는 가볍고 유쾌, 쾌활, 발랄한 악동의 소행에서 절규하는 아내의 애정 섞인 핀잔과 구박이라면 2부에서 진지함과 따뜻한 감동, 존중과 사랑이 잘 전해졌다. 공감가고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내용이었던 ’베스트셀러, 질투와 혐오 사이에서‘와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명하지 않다‘도 2부에 나오는 부분이다. 그리고 나의 가슴이 가장 훈훈지고 남편에 대한 작가의 애정어린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제일 마지막 주제였던 2부의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멍멍멍!’이었다.

책의 말미에 책벌레 남편 에두아르가 소개하는 그의 인생책들 또한 나의 읽고 싶은 책들이 추가되는 데에 참고가 되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도전해보고는 싶지만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지만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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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리뷰]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모* | 2023.02.27
2월에 리뷰를 계획한 책이 원래 있었다.
읽는데 너무 재미없게 느껴져서 억지로 읽게되었다.
그럼 중도 하차하고 다른 책을 읽으면 되는데 왜 꾸역꾸역 다 읽었을까? 내가 이 책을 읽었다! 라고 말하려는 허영심 때문일 것이다. 시실 그 책이 그리 재미없진 않았다. 평소 관심있던 내용이였고 꼭 읽어보려던 책이였는데 그 책을 읽을 동안의 내 독서환경이 좋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어쩔수 없이 이번 달 리뷰는 다른 책을 해야한다 . 이번달에는 찬호께이의 여러 소설을 읽었는데 최종 선택을 받은 책은 뜬금없게도 이 책이다. 왜냐하면 내가 느낀 허영심을 작가님도 똑같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선정 했지만 이 책에는 세상 보는 지혜와 겸손함 따듯함 유쾌함을 모두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마지막 부분에 어깨뽕 들어간 양복을 입고 와이프의 샴푸인줄 알고 썼으나 헤어팩을 잘못써서 떡진 머리가 될 에드와루의 모습에 말구대로 배꼽을 잡고 웃었다.
인상 깊은 부분은
그래도 언젠가는 로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두사람의 목표가 같으니까
두 사람이 같은 목표를 거지고 있다는 것은 그 목표를 잊어버린 가능성이 적다는 것일 테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혼자만의 목표를 잊어 왔던가? 이젠 잊히지 않을 목표가 생겼더.우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로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모두 하나의 무대다.모든 남녀는 그저 배우일뿐!
무대에 등장 했다가 퇴장한다.
사람은 인생에서 여러역을 연기한다.
인생은 7막의 연극이다.
상대에 따라 바뀌는 내모습이 가식 같아서 싫었는데 사람은 인생에서 여러역을 연극한다는 글을 읽고 마음이 놓였다.여러모로 나에게 도움을 준 책이다.글로 빵빵터지게 하는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서 작가님의 다른 책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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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4 | 2022.08.28

유쾌한 이야기. 웃고 싶을 때 읽기를 추천하는 책.

 

주인공 에두아르만큼 책을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단연코 내가 태어나서 읽은 책 중에 가장 소리내서 많이 웃은 책이었다. 프롤로그 제목부터 '나는 미친놈과 결혼했다'라니.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자신의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작가님의 글도 한 몫했던 듯하다.

 

이 책은 엄청난 책벌레 남편과 결혼한 작가님의 일상 속 에피소드들이 담긴 책이다. 다툴 때도, 사과할 때도, 손님을 초대할 때도, 문제를 해결할 때도 책 속 문장을 인용하는 부부의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우울한 작가님을 위로하려 작문 숙제를 내 준 에피소드였다. 

나는 펜을 들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것은, 수취인이 엠마 보바리인, 내게 보내는 편지였다. 에두아르가 왜 내게 이런 부탁을 했는지 알 것 같다. 그는 내가 우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고마웠다. (p.281)

이렇게 우아한 방식으로 위로를 주고 받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게 느껴졌다. 같은 배추전을 먹어도 한 명은 포크와 나이프로 조그맣게 썰어 먹고, 한 명은 젓가락으로 결대로 찢어 돌돌 말아 한 입에 넣을 만큼 서로 다른 부부가 서로의 다름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삶. 이보다 더 성공적인 삶이 있을까? 절대 깨지지 않는 내면의 단단한 풍요로움으로 무장한 에두아르는 진정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p.330)

언제 깨질지 모르는 돈이나 명예로 얻은 성공이 아닌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삶을 위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흥미 위주로 책을 읽는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프랑스 책벌레가 쓴 '나의 인생책' 부분에 나오는 책들을 언젠가 읽어봐야겠다. 하지만 웃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주저 없이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를 다시 집어들어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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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3건)

너무 재밌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2.05.14
애정하는 인친님의 피드에서 이 작가님 책을 읽고 울었다고도 하시고 책을 손에 쥐어 주셨다고도 하시고 곧 북토크도 하신다하여 신간 말고 이전 책 두 권을 먼저 읽었다.

먼저 결론부터 얘기하면 책은 무지하게 재미있고 작가님을 나 역시 보고 싶다는 거다. 북토크 오픈하자마자 자리가 꽉 찼다 하셔서 아쉬움만 삼킬뿐이지만, 노랑님께 북토크 후기와 사진이라도 많이 올려 주십사 하는 마음이다.

얼마전에 피아니스트 임현정님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의 또 다른 면을 느꼈는데 이 책들을 보면서 같은 프랑스 맞지? 싶었다. 역시 여행은 책으로 해야 진짜지 싶은 마음.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에선 진한 애정을 장착한 작가님의 무궁한 친구들에 마음을 뺐기고,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는 정말 너무 웃겨서 책을 읽다가 하도 낄낄거리니까 식구들이 왜그러냐고 묻기까지 했다.

바보짓을 해도 괜찮은 작가님의 오랜 친구들 이야기는 밑바닥을 보여도 창피하지 않은 내 친구들이 떠오르게 했고, 밤 11시 45분에 책 그만 읽고 이제 잠 잘 시간이라고 알람을 맞춰야 하는 작가님 남편의 광적인 책읽기는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ㅋㅋ

작가님 글에 공감을 많이 했는데..
나도 책이 재밌어서 읽고,
아는 게 많아졌느냐가 아니라 더 선해지고 현명해졌는가?로 사람을 보고,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게 늘어나며,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되고,
유통기한이 긴 우유를 찾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을 적게 하려는 마음이 먼저고,
대학 때 어설픈 라틴어 공부를 했었는데 에두아르에게 걸렸으면 나도 낙제했었을 것 같았고,
우리나라에서의 성공과 인문학의 커넥션이 서글펐고,
잦은 모임들에서 주되게 책을 통한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나눌 때도 책을 통해서 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선 책을 예를들어 이야기하면 자칫 잘난 척으로 보이기 쉬운데 삶속에 책이 녹아들어 있는 거 같아 부럽기도 했다.

안양에서 일본과 로마와 프랑스까지 여행하듯 살아오신 이주영 작가님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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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1 | 2021.01.07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이주영 저, 나비클럽) 제목만 보고 아 진짜 부럽다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음.. 결혼은 역시 안하는편이 낫겠군!! 하는 마음이 드네요. 덜렁거리고 안치우고 여기저기 싸우고 다니는 남편은 감당하기 힘들거 같아요ㅎㅎ그래도 그냥 책으로만 접하기에는 귀여운 면도 많고 재밌네요.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에게 선물받은 이야기는 참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JSA보고 남편이 사람들에게 했던 말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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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l | 2020.10.12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에 관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저절로 갈 수밖에 없다. 책 제목을 보자 '책벌레'와 결혼한 사람이 겪는 일상이 궁금해졌다. 그냥 책벌레가 아니라 '프랑스' 책벌레라니, 심리적 거리가 살짝 벌어지면서 미지의 존재를 향한 궁금증도 생겼다. 책을 향한 집념 때문에 다른 일에는 덜렁대는 남편의 모습에 머리 아파하는 저자의 모습이 재미있다. 남편 하나로 책 한 권을 쓸 정도이니 마음의 크기가 대단한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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