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안 나오는데 그냥 사진 한 장 보내도 되지 않을까?”세상일에 미숙한 어린이들을 노리는 ‘디지털 성범죄’의 검은 손을 파헤치다우리의 생활에서 디지털로 이루어지지 않는 영역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어린이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공부, 취미, 쇼핑, 친구 사귀기 등 모든 활동을 디지털에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변화해가는 와중에 디지털 세상에서 다뤄지는 우리의 개인 정보나 인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빠르게 적응해나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때 디지털 세상의 속성을 악용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 ‘디지털 성범죄’는 세상일과 디지털 속성을 잘 모르고 성 인권에 대해서도 미숙한 어린이들을 노리고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2020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른바 ‘N번방’ 사건은 피해를 당한 주 대상이 아동청소년임이 드러나 어린이들이 디지털 성범죄의 대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자나 피해자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가 무엇인지, 이것이 얼마나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인지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 그리고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란 무엇인지 알려 주고, 어떤 양상으로 일어나는지를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살펴보도록 이끈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도 일러 준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이게 범죄라고?’ 싶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 준다. 디지털 세상에서 별거 아닌 일이라고 치부했던 일들이 얼마든지 ‘디지털 성범죄’의 미끼로 돌변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어린이 친구들이 더욱 안전하게 디지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깨워준다. “이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디지털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더욱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SNS, 단톡방 등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디지털 성범죄로 인해 어린이 친구들의 디지털 성 인권과 성 평등,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초, 중, 고등학교에는 앞으로 ‘성교육 집중 이수학년제’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2017년 부산에서 먼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성교육 집중학년제를 운영했고, 서울시에서도 이 제도를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점점 늘어나는 어린이 성범죄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성범죄가 점점 생활 속 친근하고 밀접한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이들이 범죄임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이 집요하고 지능적으로 변모해가기 때문이다. 드넓은 디지털 세상에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조차 피해를 입을 수 있을 만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명심하고, 더욱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반드시 바탕이 되어야 한다.이 책은 어린이 친구들이 더 안전하게 디지털 세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 인권의 영역’을 살펴보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의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단 한 장의 사진에 누군지 모를 수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디지털 세상의 속성(‘익명성’과 ‘빠른 전파’)을 일러 준다. 또한 자신의 개인 정보를 쉽게 노출하기 쉬운 우리의 디지털 생활 습관도 점검한다. 어린이 친구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알아야 할 방법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개인 정보는 물론 가족, 자신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정보도 조심히, 소중하게 대하는 자세를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