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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 듀나 x 이산화

듀나,이산화 | 안전가옥 | 2020년 11월 11일 한줄평 총점 8.0 (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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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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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자 ‘짝꿍’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짝꿍’은 장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기성 작가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함께 엮음으로써 장르문학의 오늘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프로젝트이다. SF에 초점을 맞춘 이번 단편집에서는 듀나, 이산화 작가가 합을 이루었다. 듀나 작가는 SF 작품을 발표할 지면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1990년대부터 꾸준히 정교한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글을 읽으며 성장해 2010년대에 데뷔한 이산화 작가는 탄탄한 설정과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짝꿍: 듀나×이산화』 속 세 편의 이야기는 각각 소멸해 가는 우주, 스스로 진화하는 기계, 고대 지하 유적이 품은 비밀을 추적하면서 듀나, 이산화 작가가 지닌 매력의 정수를 보여 준다. 최근 들어 성장세가 뚜렷한 국내 SF의 현주소를 확인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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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 · 6p
불가사리를 위하여 · 44p
어른벌레 · 68p
추천글 · 134p
작가의 말 · 138p
프로듀서의 말 · 144p

저자 소개 (2명)

저 : 듀나 (Djuna)
소설 뿐 아니라 영화 평론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SF 작가.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며, 각종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소설집 『구부전』, 『두 번째 유모』,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등 약 40권의 책을 냈으며, 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구부전』이 미국에... 소설 뿐 아니라 영화 평론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SF 작가.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며, 각종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소설집 『구부전』, 『두 번째 유모』,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등 약 40권의 책을 냈으며, 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구부전』이 미국에 출간될 예정이다.
저 : 이산화
독특한 발상과 소재로 짜임새 있고 밀도 높은 세계를 그려낸다. 2018년 「증명된 사실」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 2020년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7년 장르소설 플랫폼에 연재한 사이버펑크 수사물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장편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밀수』, 소설집 『증명된 사실』, 듀나 작가와의 듀오 소설집 『짝꿍: 듀나×이산화』를 썼고, 다수의 공동 선집에 「뮤즈와의 조우」(『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재시작 버튼」(『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 독특한 발상과 소재로 짜임새 있고 밀도 높은 세계를 그려낸다. 2018년 「증명된 사실」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 2020년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7년 장르소설 플랫폼에 연재한 사이버펑크 수사물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장편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밀수』, 소설집 『증명된 사실』, 듀나 작가와의 듀오 소설집 『짝꿍: 듀나×이산화』를 썼고, 다수의 공동 선집에 「뮤즈와의 조우」(『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재시작 버튼」(『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등의 단편을 수록했다.

출판사 리뷰

한국 SF의 거장과 신예, 이 세계의 실체를 엿보다

겹쳐지는 우주


[짝꿍 듀나×이산화]의 수록작 세 편은 분명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모든 작품의 배경을 관통하는 공통점이있다. 세계가 중첩된다는 것이다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 듀나 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우주가 허구라는 사실을 잘 안다. 누군가가 이 우주를 게임판 삼아 움직이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실제 우주와 이어지는 통로를 찾으려 하는데, 허구의 우주가 사라져 가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여러 차원의 세계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불가사리를 위하여 듀나 의 시간인들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시간선을 만들어 낸다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든 기계신이 도리어 인간 정신을 지배하게 되자 수많은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려 한 까닭이다 비슷한 시도가 거듭된 나머지 19세기 중반의 조선인 말순까지도 평행 우주를 상식으로 여기기에 이른다.

『어른벌레』(이산화)는 더욱 먼 과거로 향한다 이스라엘의 청동기시대 유적지를 탐사하던 중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린 고고학자의 이야기는, 언뜻 허황되어 보이는 원시종교 가설과 구약성경 기록이 문자 그대로의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청동기시대를 증언할 사람은 이제 없지만 유적과 유물과 그 밖의 무언가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 당시의 세계가 현재와는 상당히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품은 채로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

중첩되는 것은 세계뿐만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 또한 다른 존재와 겹쳐진다.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의 주인공 라다 문은 서두에서부터 자신이 실제 인물이 아니라 추리소설 설정의 주인공임을 밝힌다. 함께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각자 다른 장르 다른 이야기에 속해 있다. 하나의 세상에 다양한 이야기 속 인물이 공존하는 것은 누군가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나는 나이자 다른 존재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인 것이다. 그가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토록 다양한 장르 그만큼 다양한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다른 두 작품은 순수한 인간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불가사리를 위하여』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기계 불가사리 는 인간과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인간을 닮아 간다. 『어른벌레』 속 고대인들은 인간과 다른 생물 사이의 경계를 현대인처럼 뚜렷하게 나누지 않는다. 이들 작품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간과 다른 존재의 결합을 꺼려한다. 무엇을 두려워하기 때문인가?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남아 있게 해 주는가? 그것은 인간이 꼭 지켜야 할 진정 가치 있는 것인가?

세계의 실체를 향해

우리가 이 세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식은 어쩌면 오만이다. 곁에 있는 사람의 세상을 이해하는 일조차도 어렵다 불가사리를 위하여 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인들은 말순에게 거절당해 자살한 화가를 동정하지만 말순과 함께 생활하는 성초는 양반집 자제인 화가가 농갓집 딸인 말순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더해야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말한다.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 의 우주 전체가 어떤 모습인지 『어른벌레』 에서 일어난 사건의 전말이 어떤 형태인지 알기 위해서도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여러 존재의 시각이 필요하다.

다른 위치에 서거나 다른 존재의 시각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 러나 노력하는 것쯤은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시야를 넓게 틔워 주지만 SF의 효과는 유독 특별하다. 굳건해 보이는 물리적인 경계조차 훌쩍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전망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짝꿍 듀나×이산화] 속 이야기들은 말한다 눈 앞의 세계는 전부가 아니며 인간이라는 형태 또한 우리의 유일한 형상이 아닐 수 있다고. 감지 가능한 세계와 인간 존재라는, 절대적이라 여겨지는 조건조차 무너뜨린다면 이 세계의 숨겨진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을 선택한 SF독자들이 누리는 황홀한 특권이다.

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짝꿍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s | 2021.05.01

안전가옥 출판사에서 출간한 듀나, 이산화 작가의 짝꿍 : 듀나 x 이산화 리뷰입니다. 안전가옥에서 내놓는 단편집 시리즈 중 하나인 것 같네요. 듀나 작가야 워낙 이쪽 장르 소설을 많이 쓰는 중견 작가인지라 이름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조금 생소했는데 이 작품으로 접해 보니 재밌는 글을 쓰는 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도 찾아 읽고 싶어지네요. 한국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SF 장르의 짧은 세 가지 이야기가 엮여 있는 책이라 아이디어가 좋고 짧게 집중하여 읽고 덮을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는 장편으로 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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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짝꿍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온 | 2021.02.28

짝꿍은 안전가옥 출판사에서 내놓는 단편집 브랜드인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중 하나로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중 유일하게 두 분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집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심너울 작가의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이후 두 번째로 만나게 보게 된 안전가옥 쇼트 작품집이었는데, 이 작품 역시 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작품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짝꿍의 첫 번째 수록작인 듀나 작가의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 속 세상은 사실은 일종의 게임을 위하여 이용되었던 가상현실이었으나, 지금은 그 용도를 다하여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이 작품 및 김창규 작가의 우리가 추방된 세계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설정은 김창규 작가의 우리가 추방된 세계에서 만나본 적이 있는데, 그 작품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가 추방된 세계에서는 작품 속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들이 사는 세상이 가상현실이었으며 조만간 자신들이 사는 세상이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모르고 있었던 것에 반하여,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 그중에서도 특히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인 라다 문이 그러한 부분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은 듀나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무언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만한 듀나 작가스러운 작품이긴 했는데,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쓰신 작품이라서 그런지 맛보기 느낌이 너무도 강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작품 속 화자였던 라다 문은 이후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에서 또 한번 등장한다고 하며,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은 작가가 구상 중인 새 연작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단편이었다고 하는데 두 작품 모두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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