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활은 전부 화학으로 이루어져 있다!알아두면 생활 속 지혜가 쑥쑥!우리 주변에는 공기가 존재하고, 매일매일 물을 사용한다. 몸에는 옷을 걸치고, 눈앞에는 나무로 된 책상이, 그 위에는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컴퓨터가, 손을 뻗으면 나무와 흑연으로 이루어진 연필이 있다. 식사 시간이면 도자기 그릇 위에 수많은 종류의 식품이 놓인다. 병에 걸리면 약을 먹는다. 이 모두가 바로 물질이고, 우리 자신 또한 물질의 일부다. 물질은 변한다. 액체인 물은 차게 식히면 고체인 얼음이 되고, 뜨겁게 데우면 기체인 수증기가 된다. 식칼은 녹이 슬고, 가스레인지에서는 가스가 불에 타 빨갛게 빛나며 뜨거워진다. 이처럼 물질은 변한다. 이는 모두 화학반응의 결과다.우리 생활과 밀접한 물건 중에는 화학반응을 이용한 것들이 많다. 천을 하얗게 만들어주는 표백제, 기름때를 지울 때 사용하는 베이킹소다, 종이 기저귀 등 모두 화학반응을 이용한 제품들이다. 이렇다 보니 화학을 조금만 알면 생활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기름때, 피지, 옷에 묻은 얼룩 등 산성 얼룩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구연산은 산성이기 때문에 물 때 등 알칼리성 얼룩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고기는 가열하면 질감이 서서히 변하는데, 60℃까지는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60℃가 넘으면 급격하게 단단해진다. 그리고 75℃가 넘으면 다시금 부드러워진다. 이것만 알아도 주방과 욕실을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될 테고, 고기를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거나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화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데는 어떠한 화학적 예비지식도 필요가 없다. 공부가 아니라 마음 편히 독서를 하듯이 읽다보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의 구성‘제1장 생활의 화학’에서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어떻게 얼룩을 지우는지, 표백제가 천을 하얗게 만드는 원리, 종이 기저귀가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는 원리 등 우리 주변에서 늘 접하는 물질들의 화학을 다루고 있다. ‘제2장 식탁의 화학’에서는 식품첨가물과 인공감미료가 무엇인지, 채소·곡물·고기의 조리 등 우리가 항상 섭취하는 물질들의 화학을 다룬다. ‘제3장 약과 독의 화학’에서는 항생물질, 마약, 독이 있는 식물·버섯·어패류·금속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약과 독에 대해 설명한다. ‘제4장 공기의 화학’에서는 공기, 질소의 쓰임,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등 늘 숨 쉬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공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5장 물의 화학’에서는 산과 알칼리, 산성비, 용해도 등 물과 관련된 화학적 반응을 알아본다. ‘제6장 생명의 화학’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 DNA, 광합성, 유전자 조작, 게놈 편집 등 생명 현상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7장 폭발의 화학’에서는 폭죽, 다이너마이트, 폭약의 변천, 화재 등 아주 빠른 연소 작용을 설명한다. ‘제8장 금속의 화학’에서는 금속과 귀금속의 정의, 희소금속, 합금, 스테인리스 등 산업 전반에서 볼 수 있는 금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9장 원자와 방사능의 화학’에서는 원자와 원자핵, 원자핵반응, 핵융합과 핵분열, 원자폭탄 등 모든 사물을 이루고 있는 원자를 다루고 있다. ‘제10장 에너지의 화학’에서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셰일가스, 화석연료, 재생에너지, 태양전지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