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에 대한 궁금증에서
최근에 중고서점에서 <고양이 1, 2>를 구매했는데..
<만화 상상력사전>이라는 책이 있다기에
도서관으로 달려갔네요..
함께 전시되어있고, 표지의 디자인도 비슷하기에
대출을 했는데..
어라??
제목이 다르네요..ㅠㅠ
그런데, 검색해보니..추후에 이름이 바뀐듯..
2권과 3권도 비슷한 디자인으로 한것을 보면..
그 이후에 개정판으로 나온것 같네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네요..
그냥 사전으로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 있는데..
만화로는 이렇게 3권으로 엮여있네요..
만화로 보는게 편할 것 같아서..저는 만화를 선택!! ^^
원래 개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작가이기에..
아르헨티나 개미들의 연대성~~!!
에 대한 내용은 처음 접하게 되네요^^
아이와 노인의 죽음에 대한 나라별 차이..
완전 공감하네요..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나의 존재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메세지!!
당신은 쓸모없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를 발견하세요.
당신의 작은 임무는 무엇입니까?
당인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나의 존재에 대한
나의 역할에 대한
나의 소중함에 대한
메세지..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네요~~
짤막짤막한 키워드로 3권에 걸쳐서
사전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데..
필요한 키워드만 골라서 읽어도 되고..
잠시 들여다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되고..
무한한 상상의 생각주머니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네요..
현진이도 궁금한지 들여다보는데..재미있어하네요^^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누구라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과연 작품 속에서 나오는 상상력이 어디에서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나도 비록 몇 년 전에 그의 작품을 접하긴 했지만 <파피용>,<나무>,<제3인류>,<웃음> 같은 작품들에서 그의 놀랄만한 상상력을 접하고 정말 그의 정체가 뭘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작가이긴 하지만 작가임에도 너무나 정교하고 세세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의 이런 아이디어들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그가 어렸을 때부터 쓰기 시작했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었고,이후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을 더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3권의 만화까지 나왔다. 이전에 나온 방대한 분량의 책에 조금은 지루하고 분량 때문에 읽기가 두려웠을 사람들에게 이번에 나온 만화판은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번에 나온 만화는 이전에 나온 책의 주제들에서 가져온 것이다. 여기에 달라진 게 있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본적인 글들에 추가로 만화가의 캐릭터 개입과 한국적인 부분들,개그같이 보이는 만화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전에 나온 책들이 주로 지식을 얻기 위한 것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소재와 관련된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면,이번에 나온 만화판은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간간이 웃음도 나올 수 있는 부분이 더해져 있어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어렵지 않은 내용들을 아주 맛깔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만화를 잘 보지 않은 편이었는데,<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이후 아주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던 만화였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의 원천이 된 곤충,신,자연과 우주현상과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여러가지 과학,수학적 원리,사랑,심리,사회,문화적인 이슈 등이 나오는데,이중 절반 정도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과 연관이 있는 곤충,신,자연에 대한 부분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이 내용들을 보면서 그가 쓴 <개미>,<신>,<파피용>,<나무> 같은 그의 다른 작품들을 접하게 되는 도움을 주고 있는 것들이어서 더 반갑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어려운 부분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에는 만화가 김수박의 쉬운 그림과 간간이 나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화가가 만든 본인과 여러 캐릭터,그리고 한국과 관련된 부분부분의 설명과 개그가 진지한 내용을 다룬 부분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게 만들어줬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 번 <상상력사전>을 꺼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글로 읽는 것과 만화로 된 것을 읽는 건 또 다른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책 처음과 끝에 나오는 때로는 진지한 내용으로 보면 재미있게 읽다가도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몇 안되는 만화책이었다. 각 권마다 다루는 주제의 분량과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쉬운 부분부터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3/12/15
어릴 때 읽었던 과학만화처럼.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만화로 만든 책이다. 이전에 만화로 <만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으로 나왔던 개정판이기도 하다.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 아니 국민학교를 다녔을 때 누군가에게 얻어 왔던 과학만화를 한창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주의 생성원리라던가 행성에 대해서 세세하게 만화로 그려져 있어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게 책장을 넘겼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소설' 위주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사회·과학분야에는 무지한 편이라 의식하며 책을 읽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이 읽혀지지 않아 완독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만화가 아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도 재미있지만 만화버전의 책이 더 재미있다. 과학 뿐만 아니라 우리가 쉽게 지나갔던 과학상식, 인류기원, 수학, 신화 등 정말 다양하고 기묘한 지식들이 펼쳐져 있다. <개미> <타나토노트> <뇌> <나무> <파피용> <신>등 그의 작품 세계의 영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 삶을 달걀과 날달걀을 구분할 수 있는 내용이 나와 엄마께 질문을 드렸더니 베르베르씨의 이야기처럼 금새 맞춰버리시는 엄마! 이 같이 실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는 문제와 사람의 심리에 따라 색깔에 대해서 행동에 대해서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특히나 더 재미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끊임없는 상상력을 만화가 김수박씨의 그림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편집자, 사장님 뿐만 아니라 역자까지 드러내는 현실적인(?!) 모습까지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이도, 과학이 어려워 쉽게 읽을 수 없었던 이들도 만화를 읽으면서 더 친근하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만화 상상력 사전이기도 하다. 이런 책이라면 당장에 몇 권이라도 읽어주겠어라며 책을 펼쳤는데 어느새 마지막 권의 마지막 장이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그의 상상력을 다양하게 넓게 볼 수 이 책은 너무도 다양하고 다채로워서 읽는 이로 하여금 절로 상상력이 풍부해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두꺼운 상식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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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밑에 존재하면서 아주 현실적인 문명을 이룩하고 있는 개미라는 지중(地中) 생물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p.15
우리에겐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두 세계를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른 문명과 만나기만 하면 어느 쪽이 더 강한지 확인하고 싶어 하죠. -p.16
과잉은 창조를 익사시키로 비평은 마땅히 이 예술적 범람을 걸러 낼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홍수 앞에 주눅이 들어 버립니다.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