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워커와 함께 일하라
저자인 폴 에스티스는 20여 년간 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기업에서 일하며 일과 삶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가상비서(Virtual assistant)를 이용하게 되었고, 이 단 한 번의 경험으로 긱 이코노미에 눈을 뜨게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택시 대신 우버를 이용하고, 그럽허브에서 음식을 배달시키고, 인스타카트에서 식료품을, 시티치 픽스에서 옷을 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업워크, 톱탈, 탑코드 등을 통해 긱 워크와 협업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대부분의 일을 전문가에게 맡기면 어떨까?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또 내가 직접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프리랜서에게 어떤 일을 어떻게 맡겨야 할까? 저자의 오랜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나온 그 결과물이 T.I.D.E. 모델이다.
『긱 마인드』는 T.I.D.E 모델, 즉 작업화(Taskify), 식별(Identify), 위임(Delegate), 진화(Evolve)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작업화: 일감을 세부적인 작업으로 나눈다.
○ 식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안 해도 되는 일, 미루거나 위임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한다.
○ 위임: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서 기대치를 전하고 효과적으로 위임한다.
○ 진화: 긱 마인드를 계속 발전하고 성장시켜 개인생활과 회사 업무에 이 방법을 도입한다.
새로운 업무방식 T.I.D.E 모델
어떤 수리공이 집을 한 채 짓는 일을 맡았다고 상상해보자. 그는 혼자서도 대단히 유능한 수리공이다. 배관을 고칠 수 있고, 벽을 마감할 수 있고, 페인트칠도 잘한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맡은 집 짓기 작업은 혼자 하기에 너무 덩치가 크다. 감당하기 벅차다. 집 전체를 무슨 수로 혼자서 짓겠는가! 거기다가 마감일자가 다가오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하루 중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해야 맡은 일을 완수할 수 있을까? 당연히 계약자들의 손을 빌려야 한다. 다양한 작업을 맡아줄 전문가들을 찾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T.I.D.E. 모델이 필요하다. 수리공에게는 완료해야 할 큰 작업이 있고, 그는 다음의 간단한 네 가지 단계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그 일을 해낼 것이다.
첫째, 집 짓기의 과정을 여러 개의 작업으로 쪼갠다. 그는 기반을 닦고, 벽을 세우고, 지지 구조를 올리고, 배관과 전선을 깔고, 비품을 설치하고, 페인트칠을 하고, 지붕을 덮어야 한다.
둘째, 자신이 해야 할 일, 생략해도 괜찮은 일,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 일, 전문가에게 위임할 일을 식별한다. 수리공은 이 일을 잘 해내고 싶어 한다. 이 중요한 공사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원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기에, 전문가 수준의 작업을 맡아줄 다양한 분야의 계약자들을 데려온다.
셋째, 일감을 위임한다. 데려온 계약자 한 명 한 명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일이 전체와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 언제까지 완료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시 사항을 전달받는다. 모두가 똑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일하기 때문에 수리공의 의도를 이해한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므로 끊임없이 만나서 회의하고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넷째,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고 개선해나가며 프로세스를 발전시킨다. 그는 더 이상 단순한 수리공이 아니다. 프로젝트 관리 방법을 익혔고 이제 집을 지을 수 있는 도급업자가 되었다.
수리공이 혼자서 그 일을 해낼 수도 있었을까? 물론 가능은 하다. 하지만 작업 기간이 늘어났을 것이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을 것이며, 그 모든 상황은 부가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는 바쁨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을 것이다.
시간을 되찾고, 경력을 재설계하고,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라
직장이 사라진 시대, 이른바 긱 이코노미가 가속화되고 있다. 흐름의 한 축에는 점점 늘어나는 긱 워커가 있다. 계약직, 임시직, 프리랜서인 이들은 기업과 단기 계약을 맺고 자유롭게 일한다. 다른 한 축은 긱 워커와 함께하는 기업들이다. 현재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 경제, 공유경제, 온디맨드 경제의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세계적 석학들과 경제지들은 2025년쯤에는 생산노동인구의 절반이 긱 이코노미의 형태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듯 ‘일의 미래’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긱 워커와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긱 이코노미 시대의 전략이 막연했던 1인 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에게 『긱 마인드』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기업가든 회사원이든 스타트업 창업자든 당신은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_아마존 리뷰 중